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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C-N272, NAP-250DR 시연회 후기

By moto date 15-10-14 00:03 1 2,363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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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합, Naim NAC-N272, NAP-250DR + ProAc D48 으로 음악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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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조합이 시각적으로도 매우 단정한 면모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듣는 가장 이상적이 방법은 음악이 연주되는 현장에서 실황 연주를 듣는 것이란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실황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기대감과 청중들이 모여 열띤 팬덤을 담은 정서를 공유하고 연주자와 청중이 인터렉티브하게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음악을 듣는 만족감이 극대화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실황연주가 반드시 음악을 듣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는 역사적인 기록들이 있다.
우리가 악성으로 기리는 베토벤은 교향곡3번 "에로이카"를 초연했을 때, 청중들이 새로운 형식의 교향곡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난에 가까운 반응을 받았다고 하며, 브루크너의 교향곡 3번의 초연에는 악장이 끝날 때 마다 청중들이 연주회장에서 빠져나가 마지막 4악장에 이르렀을 때엔 20여명만 정도가 남았다고 한다.

또한 파리에서 초연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당시로은 생소한 기괴한 음향과 파격적인 안무로 인해 관객들의 소요사태가 벌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오늘날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모두 전설에 가까운 공연이었을 텐데 대재앙이 된 실황연주였던 것이다.


청중들의 몰이해한 반응과 몰염치한 관람태도는 음악을 듣는 과정을 방해하고, 또한 요즘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질서유지를 가장한 공연장의 안전요원의  과도한 행위는 비싼 관람료를 지불한 관객들을 실망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실황연주를 듣는 것은 변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관중 규모가 큰 공연에 동원되는 조잡한 PA 시스템은 음악을 소음으로 만드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시공간에서 가장 편안한 상태로 음악을 듣고 싶은 욕구는 음악애호가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오디오의 존재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오디오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계가 아니며, 사람들의 노동의 수고를 덜어주는 기계도 아니다.
정서적인 만족감과 문화적인 소양을 이끌어주는 데 오디오 기기의 역할이 있다.
즉,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는 기기가 좋은 오디오라 할 수 있으며, 음악을 듣는 시간을 즐겁고 해주고, 나만의 공간을 가상의 컨서트 홀과 라이브 공연장을 만들어 준다.
일을 끝내고 저녁을 즐기는 삶에 있어 오디오 기기는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도 있고, 일터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달래줄 친한 벗이 될 수도 있다.

과연 오디오를 이렇게 인격화 했을 때, 이에 가장 부합하는 오디오는 어떠한 브랜드인가 생각해보면 빠지지 않고 손에 꼽히는 제조사 중 하나가 바로 영국 솔즈베리에서 생산되는 네임 오디오이다.
그러한 근거는 우선 스코틀랜드의 린과 더불어 사용자 포럼을 통해 가장 열렬히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이며, 또한 이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조건을 피드백하여 새롭게 개발되는 기기의 성격에 반영하거나, 디지털화 된 이후의 기기들에 대해서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최초로 네트워크 스트리머가 선을 보인 시기에는 많은 오류와 인터페이스에 대한 미흡한 점이 있었다.
네임 기기도 역시 그러한 모습을 보였는 데, 320kbps 의 린 클래식이나 네임 라디오 채널이 버퍼 문제로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지 못하고 끊김이 심하였으나 네임포럼의 유저들의 논의가 반영되었는지 몇차례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말끔히 개선이 되었다.
또한 리모트 앱으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앱인 n-Stream은 지속적인 버전업을 통해 더 사용하기 편리하게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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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질면에서 블루투스보다는 5GHz 영역대의 와이파이 대역에 대한 보강이 있었으며 금상첨화였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ND5XS+XP5XS, UnitiQute를 2년 가까이 써온 나로서는 네임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점으로 신제품인 스트리밍 프리앰프와 새롭게 변모한 파워 앰프의 시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사실 네임의 스트리머들은 기술적인 완성도와 편리성면에서 아직까지는 독보적이란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이 분야는 새로울 것이 없었고, 새로운 파워 앰프가 어떤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시연회가 시작되면서 오승영 컬럼니스트의 매끄러운 진행과 탁월한 선곡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과연, 스테이트먼트를 개발하면서 하위 모델에도 기술을 적용한 "낙수효과"가 분명히 있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네임 기기는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오랜시간 음악을 들어도 질리지 않게하는 수치화 하기 어려운 매력이있다.
극도의 해상도나 스테이징은 네임의 전문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DR이 붙은 파워 앰프는 예전에 기억하던 네임의 소리와는 조금 다른, 스피디한 면도 보여주고 악기의 위치 같은 분리도에 더해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빌 에반스 트리오의 "My Foolish Heart"에서 와이어 브러쉬 스틱이 드럼을 터치하는 소리가 낮게 깔릴 때, 비가 오는 늦은 가을 밤이 그려지고, 바하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에서는 피콜로와 오보에가 리드하는 목관파트의 소리가 생동감있게 그려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멤버들간의 불화를 해소하고 다시 모인 이글스의 "Hell Freezes Over" 에서 "Hotel Califonia"는 세대의 어쿠스틱 기타의 하모닉스와 돈 헨리의 보컬이 현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잘 그려지고 공연장에서 반응하는 관객의 환호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네임 기기는 다른 스피커들과 특별히 매칭을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특히 프로악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고민이 필요없는 조합이라 느낌을 다시 한번 받게 되었다.


프로악 스피커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제원상 주파수 대역이 광대역이라 할 수 있어, D48만 해도 저역대가 20Hz 까지 떨어지는데 그런 이유로 제대로 울리기가 쉽지 않은 스피커라 생각이 되었지만 8오옴에서 80W의 출력을 지닌 NAP-250DR은 힘겹지 않게 여유로이 구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임 기기는 보통 제원상의 성능 이상을 발휘하는 기기라는 평판을 갖고 있지만, D48과 어울린 NAP-250DR은 과하지는 않지만 여유로운 구동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이유로 NAP-250DR은 욕심을 낼 만한 파워앰프임을 확인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연결 방식이 XLR 페어가 아닌 싱글 연결이 되는 형태라 다른 메이커의 프리와 매칭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게 생각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네임이 아닌 프리와 붙여도 특유의 구동력으로 인해 무난한 점수를 줄 만한 잠재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영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Rolling stones gather no moss"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

새로운 라인업을 런칭한 네임은 한단계 진보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음을 이번 시연회에서 느끼면서 네임이야 말로 하이파이계의 "롤링 스톤즈"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댓글목록
(1)
  • 마이다스

    15-10-14 01:02

    시연회의 느낌을 고스란히 옮겨주셨네요. ^^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승영님의 시연곡 목록입니다.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네트워크 플레이어 제품 소개를 하는 자리인 만큼, 제품 기능에 대한 소개를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간략하게 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연회였습니다.
    맛있는 샌드위치와 음료수까지 준비를 해주셔서 너무 잘먹었습니다.

    1. Egales Hotel California Live
    2. Jennifer Warnes - Way Down Deep
    3. Pat Metheny - Waltz for Ruth
    4. Bill Evans Trio - My Foolish Heart
    5. Dunedin Players - Brandenburg Concerto No.2 in F major, BWV 1047 - III. Allegro assai
    6. Andras Schiff - Bach, J.S.:Well-Tempered Klavier
    7. Rachel Podger - Vivaldi:La stravaganza, 12 Violin Concertos - Concerto in D Major, Op. 4, No. 11:III. Allegro assai
    8. Marvin Gaye - What’s Going On (TIDAL에서 스트리밍으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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