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한동안 손놓았다가 다시 시작하면서 장만했던 스피커였다.
그전에 모니터오디오의 오래전 구형 Studio시리즈나 실버 S 시리즈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서 선택했었는데 요즘 오디오 하는 사람들은 다들 잘 몰라도 모니터오디오는 원래 옛날 모델이 HIFI적으로는 더 좋았었다.
중고음에 미음이나 결이 다르다.

GS20이 대체적으로는 어딜가나 무난하게 좋은 평을 듣는 것 같고 가격대비 최고의 스피커로 꼽히는 것 같은데 나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생각이다.
무난하긴 하지만 특별한 개성도 없다.
사람들은 무난한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B&W도 인기가 많은건지 모른다.

내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맹목적 칭찬만 하자고 이런 기능 만들어 놓은건 아닐거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모나지 않은 만듦새에 사이즈도 좋아서 어떤 장르를 틀어도 무색무취하고 평범한 음을 들려준다.
이게 아마 일반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는 특별한 단점이 없어서 좋을 것이다.
특별한 단점이 없다는 것에는 나도 동감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매료시킬만한 개성이나 마력같은게 있지도 않았다.

그냥 까다롭지 않은 무난한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좋은 스피커이다.
브랜드 네임 밸류나 디자인, 사이즈나 비율같은 것도 무난하고 음색도 그냥 평탄하고 무난한.. 무난함에서 시작해서 무난함으로 끝나는..

그게 대중이 보기에는 좋은거다.

그래서 81점.


오디오를 잘 모르는 후배가 중고로 산다면 추천하고 싶지만 뭔가에 빠지면 깊게 빠지는 가까운 지인이라면 더 매니악한 스피커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