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의 실수라고나 할까? 
한단계 아랫버전인 806V에 비해 너무나 좋게 만들어 버렸다.
아마도 FOCAL 경연진은 806W의 디자인을 약간만이라도 바꿔서 아예 생소한 라인업으로 더 비싸게 출시할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스피커가 매칭을 잘못했을 때는 완벽한 성능이 안 나오긴 하지만
그렇게 엉뚱한 매칭만 피한다면 806W는 경우에 따라서는 두어배정도 더 비싼 스피커보다도 더 화려하고 극적인 음을 들려주기도 한다.
절대 성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화려하고 극적인 표현력을 말한다.

화려하고 극적인 표현력에 있어서는 두어배 더 비싼 녀석들과도 맞짱이 가능하고 화려하고 극적인 표현력이 아니라 얌전하고 차분한 느낌의 음악을 듣더라도 돈값 이상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왠만해서는 다른것보다 먼저 사용해 보라고 권하는 북쉘프 스피커가 몇가지 있다.

대표적으로 다인오디오 X12같은 경우인데 X12만큼이나 경쟁력이 뛰어나다.

비슷한 가격대에 전통적인 성향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북쉘프 스피커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스피커들은 대부분 브랜드의 이미지가 아주 열악하거나 혹은 브랜드 이미지가 좋으면서 그런 성향은 대책없이 비싸다.
FOCAL 806W나 다인오디오 X12보다 객관적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200만원이 넘어가는 스피커를 취향상의 선호도만 가지고 더 추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806W는 가격대비 성능과 절대적 성능을 동시에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굉장히 모범적인 케이스로 10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를 논하면서 이 제품을 빼놓는다는 것은 극히 심각한 실수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