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이 잘 된 X36의 소리는 참 들을만 하다.

이게 인터넷에 떠있는 신품 가격이 400정도 하고 실제 거래 되는 가격까지 고려를 하면 참 좋은 완성도이다.

HIFI적으로 봐도 어떤 전통적 HIFI 브랜드 스피커에 비해 밀리는 면이 거의 없고 AV적으로 따지더라도 이처럼 옹골차고 에너지감이 넘치는 스피커가 흔치 않다.

HIFI적으로 따졌을 때, 디자인만 보고 단순히 나무로만 마감된 스피커가 왠지 더 음악적일 것 같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많을 줄로 아는데,
디자인이 그냥 나무로만 되어서 전통적인 디자인의 스피커가 더 HIFI적이고 음악적일 것 같다는 것은 상당수 디자인에 의한 플라시보 효과인 경우가 많다.

착하게 생겨 보이는 여자가 착할 것 같은 뭐 그런 착각..
착하게 생긴 것과 정말로 착한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듯이 말이다.

96점이면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고유한 개성이나 진한 음악성에서도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어떤 취향적인 마인드로 보나 보편적인 밸런스나 평균으로 보더라도 가격대비 우수한 스피커이기 때문에 당장에는 더 점수를 줄 수 있는 스피커가 떠 오르지 않을정도의 점수를 준다.

에이징을 오래 해도 별 차이가 없는 스피커들이 있고 차이가 많은 스피커들이 있는데,
X36은 에이징 전에도 썩 나쁘지 않지만 에이징 후에는 한결 더 하모니가 자연스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