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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메어 i35 장점과 단점, 매칭법에 대한 철저 분석

By 페르소나 date 19-09-23 04:27 1 3,729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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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로 부각될 부분까지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해보겠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을 칭찬하는 편이다.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과 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구체적으로 기재했으니,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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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많이 갈릴 제품이라는 것은 맞다.
큰 변화일수록 생소함도 큰 법이다.

원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경험을 해왔던 유저들은 여전히 소리가 풍부하고 무겁게 나오는 음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프라이메어 i35 가 DAC를 내장한 Class D 방식으로서 아무리 완성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중저음이 풍부하게 나오고 볼륨감이 풍부하고 배음이 풍부한 음을 선호하는 유저는  프라이메어를 인정하기 힘들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취향에 편향된 유저라면 아예 프라이메어의 음이 좋다는 것을 감성적으로 이해하질 못하는 것이다. 이건 프라이메어의 품질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다. 아무리 고급 술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술을 못 먹는 분들은 그 술을 좋게 평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품질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정말로 가격대비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내장 DAC의 성능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평가해야 한다. 400만원짜리 단품 DAC 구입하고 400만원짜리 또 다른 앰프를 구입하면서 프라이메어 I35보다 더 낫다고 말한다면, 그게 과연 객관적인 것인지 한번 묻고 싶다. 그러면 800만원 아닌가? 숫자만 보더라도 간단한 문제 아닌가?

어차피 중고로 구입하면 더 싸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필자도 20년 전부터 중고장터 죽돌이였다. 20대 중반부터 말도 안되게 많은 오디오를 사용했고, 바꿈질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바꾸지 않고 동시간에 스피커를 5개정도까지 들여놓고 사용하기도 했다. 그래서 중고가 효율적이라는 것도 잘 안다.
그렇지만, 중고로 비교할 것이라면, 프라이메어 I35도 중고로 비교해야 객관적인 것 아니겠는가? 그러면 구입 가격이 함께 저렴해지는 것은 동일하다. 거기에 중고 상태도 비교 기준으로 삼아야 객관적일 것이다.

이 글은 프라이메어 I35를 한두달 주기로 다시 사용해 보고 다시 사용해 보고를 반복하면서 충분히 사용해 볼만큼 사용해 봤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이 될 수 있는 점과 칭찬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활용법이나 가격대비 성능에 대해서도 언급해 보고자 작성하는 글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정말로 객관적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며, 글만으로 증명이 안될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공식 청음회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프라이메어 i35를 초반에 사용할 때는 상대적으로 비싼 스피커 위주로 매칭을 많이 했었다.
포칼 소프라1 이나 소프라2 라던지,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라던지 등을 주로 매칭했었다.
청음회도 그렇게 했었는데, 그 음질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 분도 분명히 계셨겠지만, 좋다는 분들 입장에서는 스피커가 너무 비싼 스피커였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비교적 앰프와 비슷한 가격대 스피커들을 매칭해서 비교 테스트를 계속 진행했다.

 

 


장점

저음이 제법 나와주고 배음이 부족하지 않은 스피커만 물려준다면, 어마어마한 능력을 발휘해주는 앰프다.

세상에 모든 오디오 기기는 취향과 환경, 매칭에 따라 최고의 제품이 최악의 제품이 되기도 한다. 오디오 기기의 평가는 상황별 평가가 달라져야 된다.
핑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당연한 것은 당연하게 좀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매칭을 바꿔도 음질이 별로면 그건 어쩔 수 없이 별로인 것이지만, 프라이메어 I35는 스피커가 별로인 경우가 아니면 대체로 아주 대단히 음질이 좋은 편이다. 심지어 빈티지한 스타일이나 BBC 모니터 스피커들과 매칭해도 음질이 꽤 좋게 재생되며 그 스피커들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역할까지 한다.

다만, 저음이 부족한 스피커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저음 자체를 적게 재생하는 스피커도 있겠지만, 공간에 비해 작은 스피커를 사용할 때도 그 스피커는 저음이 부족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본적인 매칭법을 감안하고 매칭하라는 의미이다.


AB Class 앰프 중에 이보다 더 스피드가 좋고 깔끔하며 정교하며 이미징을 뚜렷하게 표현해 주는 앰프를 본적이 없다. (대략 800만원 미만이라고 대충 그 기준을 잡도록 하자. 얼추 1000만원 미만에서도 쉽지는 않을 듯 하다)

AB Class 앰프 중에서 스피드가 가장 좋은 앰프가 바로 골드문트라고 하는데, 골드문트는 이정도 가격대 제품이 없다.


근본적으로 볼륨감이나 풍부함이 있는 앰프는 아니다. 그것이 취향에 따라서는 단점이 될 수는 있지만, 그건 볼륨감과 풍부함이 있는 스피커를 매칭하면 해결이 되는 일이다.
사람들이 44사이즈 옷을 보고 옷이 너무 작아서 단점이라고 말하진 않는다. 동일한 디자인의 66사이즈 옷을 사거나 혹은 44 사이즈 옷은 날씬한 사람이 입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평가를 한다면, 66사이즈 옷은 날씬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 크게 만들어서 멍청한 옷이 되는 것이다.

평가라는 것은 필수적인 매칭 요소를 한가지로 고정해 놓고 평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음의 이탈력이나 개방감도 최고
음의 이탈력이나 개방감도 최고다
상대적으로 퍼지는 저음의 양감을 줄이고 중고음의 이탈력에 좀 더 집중한 것이다. 소위 흔한 말로 또렷한 느낌이나 명징한 느낌이 동급 현존 최고다. 단순히 명징함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이러한 또렷함과 명징함이나 정교함이 아주 좋아서 보컬의 음상이 뚜렷하게 맺힌다거나 악기의 위치나 악기의 재생음이 분명하게 표현될 때 등등, 그럴 때 이미징이 좋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보컬이나 무대의 각 악기의 위치의 느낌이나 정교한 느낌이 잘 표현될 때, 사용하는 표현인데 그런 느낌이 대단히 우수하다.
오디오적 쾌감 관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음의 이탈력이라는 표현도 설명을 하자면,
종종 소리가 스피커 안에서만 옹알옹알거리고 밖으로 튀어 나오거나 뻗어 나오질 못한다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당연히 그러면 음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는데, 음이 스피커 밖으로 튀어 나오거나 스피커 밖으로 펼쳐져 나오게 하는 능력 중의 하나가 바로 이탈력인데, 그 이탈력이 최고 수준이다.

구동이 쉬운 스피커는 뭘 물려도 음이 잘 튀어 나오지만,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는 음이 잘 튀어 나오질 않아서 답답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 특효약이 될 수 있다.

 


양감은 적지만, 정교하고 단단하고 빠른 저음

오디오에서 해결하기 가장 쉬운 것이 바로 저음의 양감이다. 왜냐?? 큰 스피커를 사면 되니까.
큰 스피커는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200만원대 스피커 중에서도 8인치 더블 혹은 10인치 우퍼 유닛이 탑재된 스피커도 있다. 저음의 양감을 우선한다면 얼마든지 해결하기가 간편하다는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은 질(質)이지, 양이 아니다. 그리고 양이 많아지면 그에 비례해서 질의 수준을 높이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중국이 그렇다. 양이 많으니 전체 평균 질을 높이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인구가 적은 국가들은 양이 적으니 정책과 전략만 정확하게 반영하면 평균 질을 어렵지 않게 바꾸는 것이다.
오디오에서 음질도 비슷하다.

스피커가 커지면 음이 풍부해지는 것은 쉽지만, 좀 더 정교하면서 좀 더 투명하고 깔끔하고 미려한 음을 만들기는 훨씬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일단 이 앰프는 저음이 빈약한 스피커와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세상에 모든 상황과 모든 매칭에서도 무조건 추천되는 오디오 제품이란 없다.
그런데 반대로 저음이 제법 나와줄 수 있는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는 기가막힌 변화를 경험하게 해준다. 물론, 비슷한 가격대 제품들과의 비교다. (확대해석은 자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객관적인 차원에서 동가격대 제품과의 비교를 전제합니다)


오디오의 매칭은 저음이 부족해서 고민인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저음이 많거나 저음이 과잉이 되어서 중고음의 투명함이나 입체감까지 무듸게 만드는 것이 문제인 경우도 많다. 막연하게 초보일 때는 저음이든 고음이든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저음이 많은 쪽으로만 매칭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저음도 스피드와 타이밍이 중요하며 정확한 윤곽의 표현과 치고 빠지는 타이밍과 템포, 탄력, 단단함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저음의 양감이 더 중요할까?
아니면, 아니면 타이밍, 템포, 정확한 윤곽의 표현, 탄력, 스피드 가 더 중요할까?

그 두가지를 모두 잡는 방법으로는,
저음이 제법 나와주는 스피커에 프라이메어 I35를 매칭하는 것이다.
그러면 저음의 양감도 확보가 되면서 타이밍과 템포, 기교와 재치있게 치고 빠지는 느낌과 정확함, 정교함, 단단함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실제로 프라이메어 I35 는 겉으로 보이는 부피나 무게에 비해서 부피가 큰 스피커와 매칭이 기대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좋다.

예컨데, 저음이 임팩트하게 나와주는 포칼의 일렉트라 시리즈나 소프라 시리즈와도 매칭이 좋으며, 모니터오디오나 KEF와도 훌륭하며, 저음이 원래 보기보다 많이 나오는 다인오디오와의 매칭도 다인오디오의 저음을 이만큼 잘 컨트롤해주는 앰프를 더 이상 찾기 힘들만큼 잘 맞는다. 이런 현대적인 디자인의 스피커 뿐만 아니라 저음이 원래 약간 부스팅 되어서 나오는 통울림이 많은 스피커들과의 매칭에서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볼륨을 많이 못 올리는데, 그 원인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저음이 많이 나와서인 경우가 많다. 음이 지저분하고 답답한 경우도 통제되지 않은 저음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쉬움과 해결방법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은 잘 이해하고 계시겠지만, 오디오에서 장점은 취향이나 환경에 따라 단점이 되기도 하며, 단점 역시 취향이나 환경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한다. 오디오에 고수가 되기 위해서라거나 혹은 다양한 오디오 장비를 이용하면서 이용하는 재미를 잘 알려면, 결국 이런 경우의 수를 잘 이해해야 한다. 주제넘는 이야기를 하자면, 장점과 단점을 단정짓는 것은 아마추어다.
여름에 뜨거운 커피가 너무 뜨겁고 더워서 단점이겠지만, 그것이 겨울에도 단점이겠는가? 오디오도 똑~~~~~같다는 것이다. 같은 대상을 여름에는 차갑게 해서 먹고 겨울에는 뜨겁게 해서 먹는 것이 기술인 것이지, 여름에 뜨겁게 먹거보고 나서 이 음식은 무조건 뜨거운 음식이라고 단정짓는 것이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가라는 것은, 보편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그 보편적인 기준이라는 것은 과거에 유행했던 오디오 제품 중에서 비교적 중립적이라고 하는 제품들이 기준이 될 것이다.

그것을 감안해서 상대 평가를 하자면, 프라이메어 i35가 재생하는 음은 다소 경직되고 야위어 있는 음을 재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대부분의 Class D 방식 앰프의 공통적인 부분이다. 취향상, 풍부하면서도 포근하며 부드럽고 배음이 많은 음을 선호한다면 일찍이 다른 앰프를 알아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중음의 경우도 워낙 정교하고 정확한 음을 재생하려고 하다보니 배음이 풍부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수 있다. 부드럽거나 배음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중음이 뻣뻣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을 더 뻣뻣하게 만들거나 경직되게 만드는 경향의 소스기나 케이블과의 매칭은 금물이다. 최소한 케이블은 과도하게 두텁지는 않되, 섬세한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소위 음질이 뻣뻣하고 경직될 수 있다는 스피커들과의 매칭은 의외로 대단히 훌륭하다. 대표적으로 금속 진동판을 사용하고 무겁고 단단한 스피커들과의 매칭 말이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AB Class 방식의 앰프들은 첨단 부품이 사용된 스피커들이 움직이고자 하는 스피드를 못 맞춰주지만, 프라이메어 i35같은 앰프는 그것을 잘 맞춰주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비포장 도로에서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 스피커의 성능은 100km 이상으로 질주하고자 하는데 도로가 비포장 자갈 도로인 것이다. 스피드가 좋은 앰프라는 것은 고성능의 자동차 같은 현대적 스피커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바닥에 포장 도로를 깔아주는 것과 같다.
 

저음도 양감이 많지는 않다.
스피커는 고정한 상태에서 앰프는 프라이메어 I35로 바꾼다면, 저음의 양감이나 볼륨감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예상해야 한다. 반대로 저음이 조금 더 깔끔해진다고 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저음이 부담스럽고 평소에 음악감상이 힘들 정도로 많이 나와야 개인의 평가 기준을 넘어서는 엄청난 음질이라고 했었다. 최고 볼륨으로 올려보고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음이 나오면 ‘우하하~~ 오호호~~’ 라고 놀라면서 볼륨을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프라이메어 신형은 그런 성향은 아닌 것이다.


개인적으로 프라이메어 i35를 특화된 성향으로도 취향이 맞을 만한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는 입장이지만, 워낙 음을 정교하고 팽팽하게, 그리고 또렷하게 재생하는 성향이니만큼 여운과 잔향, 부드럽고 풍부한 음을 즐기려는 분들은 주의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최고 수준의 내장 DAC1982280254_fC6kRVWP_958181e8e16d994f810389db25aaf5710805bff6.jpg

여기에서 본격적으로 가격대비 성능과 최종 결과를 위한 투자액을 고려해서 이야기 해보자.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에는 AKM사에서 얼마 전까지 최고급 DAC칩이었던 AK4497이 탑재되었다. 내부 콘덴서도 우수한 콘덴서를 선별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앰프에 내장되어 있는 그저 디지털 입력이 되기만 하는 내장 DAC가 아닌, 별도의 DAC만의 모델명까지 갖추고 있는 DAC부를 장착하고 있다. DAC부의 보드만 따로 모델명이 있는 정규 상품인 셈이다.

모든 취미가 그러겠지만, 성능과는 무관하게 제품의 개수가 많은 것을 더 선호하는 유저들이 분명히 있다. 최소한 같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제품의 개수가 더 많아지고 쌓아두면 있어 보이기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제품을 여러개 사용하는 것이 항상 같은 가격에 더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의 이름은 DM35 라고 부른다.
PCM 768kHz/32bit 와 DSD 256 까지 지원을 하며, 단순 선명도에서만도 굉장한 수준의 음을 들려준다. 쉬운 표현으로, 다른 DAC를 사용해서 비교를 하더라도 앰프값과 비슷한 300~400만원대 단품 DAC를 연결하더라도 선명도가 프라이메어 I35 내장 DAC보다 선명도나 정교함이나 이미징이 더 좋아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다른 DAC를 물리면 오히려 프라이메어 I35의 특장점이 죽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외장 DAC와 아날로그로 연결을 해야 외장 DAC를 사용하는 것이 되는데, 그렇게 외장 DAC를 아날로그로 연결해서 음질이 확실히 더 좋아지는 경우는 300~400만원대 DAC 중에서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했지, 아예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필자가 발견하기로는 겨우 두어가지 될 것 같거나 아예 없거나 그럴 것 같다.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는 이 가격대 DAC 중에서 프라이메어 내장 DAC가 최고라는 식으로 이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항상 하는 이야기처럼, 취향과 매칭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 있지만, 프라이메어 I35와 매칭해서 프라이메어 I35에 어울리고 그에 잘 맞는 음을 내기로는 역시나 프라이메어에서 직접 만든 내장 DAC가 낫더라는 것이다.

이것은 최종 목적을 갖고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고, 어떤 음식을 만드느냐에 따라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를 잘 알고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음의 선명도나 정교함, 이미징이나 깔끔함의 능력은 과거 400만원대에 판매되었던 오라릭의 VEGA 와 그 성향은 거의 동일하다.

음의 선명도나 해상력이나 정교함이나 이미징, 스피드, 깔끔 단정함 등에서는 확실하게 신품가 250만원 미만에서는 다른 DAC를 구입하는 것은 손해다. 300~400만원대 DAC와 비교한다면, 케이블만 어느정도 보완을 해서 배음과 중저음의 색채감이나 하모닉스만 조금 늘려주면서 디지털의 차가움만 조금 빼준다면 300~400만원대에 가장 좋다는 DAC들과 비교해서도 구분하기 힘든 음을 들려준다.

 

 


신품 혹은 중고로의 가격대비 성능

최근 좋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나는 이 제품을 처음 테스트 해보고 나서 그 가성비에 확신을 느꼈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확신을 느꼈다는 말이 현존 최고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중고는 300만원 미만으로 구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중고는 아무리 오래 사용했다 하더라도 1년정일 것이다. 출시한지가 1년 되었으니…. 5년 이상된 다른 제품에 비해서도 상태는 매우 좋을 것이며, 10년 가까이 된 제품과는 그 상태를 중고라 하더라도 비슷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프라이메어 I35의 중고가 280~300 정도라고 가정하자.
이걸 앰프와 DAC를 분리해서 중고로 다른 제품을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앰프도 140, DAC도 140에 구할 수 있다. 음질에 좀 신경 좀 쓴다면, 추가로 파워케이블 하나와 중간에 연결하는 디지털 케이블 하나 가격이 추가로 들어갈 수도 있다.

중고로 140만원짜리 상태 좋은 제품을 구입해서 프라이메어 I35 보다 더 음질이 좋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


음질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경우가 당연히 있기는 하다.
사용자의 취향이 정교함보다는 자연스럽고 네추럴하고 풍부하고 저음이 많은 음을 선호할 때다.
그럴 때는 오랜된 빈티지 앰프나 부피 크고 무거운 일제 앰프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오랜되고 그렇게 부품 많은 제품은 고장이 잘 난다.


신품의 경우도 비슷하다.
요즘의 거의 대부분의 신품 앰프가 DAC를 내장하고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는 비슷한 가격이나 혹은 약간 더 비싼 가격대에서도 이만한 앰프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다만, 중고와 마찬가지로 취향이 정교함보다는 자연스럽고 네추럴하고 풍부하고 저음이 많은 음을 선호한다면, 다른 앰프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예컨데, 오디아플라이트나 유니슨리서치, 혹은 무거운 진공관 앰프 같은 경우가 더 취향에 맞을 확률이 높다.

비슷한 성향의 앰프가 있다 하더라도 내장 DAC가 이정도로 좋은 경우는 아직까지 거의 없는 것 같다. 단순히 내장 DAC 칩만 좋은게 아니라 설계도 잘 되어 있는 정규 DAC 제품 수준인 것이다. 내장 DAC로 이정도 내장 DAC를 찾기가 쉽지 않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궁극적으로 완벽해 질려면 케이블에도 좀 신경쓰는 것이 좋다.
성향 자체가 약간 뻣뻣한 성향에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케이블에서 그런 뻣뻣함을 좀 빼줘야 한다. 스피커 케이블은 소리를 내는 끝단이다. 끈단보다는 파워케이블이나 디지털 케이블이나 인터커넥터 케이블 단계에서 조절해 주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완벽까지는 아니더라도
앰프 성능, 내장 DAC 성능, 전용 네트워크 재생 기능 면에서
포괄적인 만족이라고 할 수 있는
거의 최초의 제품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제품이지만, 디젤차를 타는 입장에서는 당장에 전기차도 생소하고 호불호가 갈린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마도 디젤차는 오래 못가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디젤차를 친환경차라고 국가적으로 선전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당시에 전기차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는데, 대부분 전기차는 충전도 어려울 뿐더러 수리하는 것도 기존 정비업체에서 하기가 힘들고 완전 전기차는 냉온풍기 가동에도 연료를 많이 소모하는 등, 단점 위주로만 이야기 하면서 전기차를 생소한 존재로의 취급을 했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 생소한 대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평가를 필요로 할 때는, 익숙한 대상이 더 우호적으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생소한 대상은 일단 배척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전기차보다 디젤차를 더 추천하고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배가 제법 있으신 분들은 외관으로 제품의 가치를 많이 평가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격에 비해 부피가 작은 제품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히 프라이메어 I35는 과거의 프라이메어의 A301같은 인티앰프가 인티앰프의 정석처럼 대접받고 설계 방식에 있어서 많은 오마주를 생산시켰던 것처럼, DAC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고성능 Class D 방식의 하나의 이정표로 기억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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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전용 네트워크 모듈인 PRISMA 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 장착할 수 있는데,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제품 특성상, 계속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출시 직후에는 ROON 지원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Chorom Cast 지원과 함께 ROON 도 지원을 하고 그 외의 무선 신호 규격 같은 것도 최근에 추가로 지원되도록 바뀌고 있다. 국내 버전에서는 WIFI를 지원하지 않고 LAN 케이블을 무조건 연결해야 되지만, 어차피 필자 입장에서 오디오 기기의 WIFI 기능을 거의 써본적이 없다. 왠만하면 WIFI 기능이 되더라도 LAN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다.


앰프의 성능
내장 DAC의 성능
전용 네트워크 재생 기능의 활용성

이 3가지 측면에서 완벽이라고는 함부로 말하지 못하더라도,
경험 많은 오디오 평론가로서 만족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거의 최초의 제품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말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거의 최초라고 했다. 네임 유니티 시리즈도 동일한 수준에 해당한다. 다만, 각기의 장단점에는 주거나 받거니의 우열 차이가 있을 듯 하다)

 

 

 

평점은 일단 9점으로 등록한다

정말정말 솔직한 심정은 8.8점정도를 주고 싶다.

그렇지만, 단순 8점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일단은 9점으로 표기가 된다.

 

 

 

 

 

댓글목록
(1)
  • 페르소나

    19-11-07 01:50

    음....
    다시 되돌아보니 9점은 약간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8.5점 정도가 딱 좋을 것 같은데... 좀 야박하고 냉정하게 다시 생각하자면 8점이 맞을 듯 하네요.

    매칭이 잘 맞을 때는 9점의 음질이 나옵니다.
    다만, 매칭을 잘 못하면 8점이 맞다고 생각되네요.

    평점 숫자는 수정이 안되어서 구차하지만 이렇게 재평가를 합니다.
    그렇지만, 8점도 훌륭한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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