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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에게 도전하는 무명의 덴마크 기사 - 달리 옵티콘2

By 슬로우어답터 date 17-10-25 16:57 0 2,099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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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형 및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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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의 라인업은 젠서 - 옵티콘 - 루비콘 - 에피콘으로 이어진다.

옵티콘 시리즈는 엔트리 라인인 젠서보다 상위에 있지만 크게 보면 입문용 스피커라 볼 수 있다.
옵티콘2는 다인오디오의 엔트리 스피커 Emit M20과 여러모로 비슷한 포지션이다(사이즈와 가격이 비슷함)

스펙을 살펴보면, 6.5인치 미드/우퍼를 탑재한 대형 북셀프이며 트위터는 소프트돔 소재이다.
미드/우퍼의 소재는 달리 특유의 갈색 페이퍼콘인데 풍성하고 부드러운 특징을 갖으며 보컬 표현에 탁월하다.
음압은 87dB, 재생 주파수 범위는 59hz에서 27,000hz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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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 스피커이며 커다란 후면덕트가 존재한다. 후면덕트 때문에 벽과의 거리는 최소 50cm 이상 띄어주는 것이 좋다.
바인딩포스트는 다인오디오와 마찬가지로 싱글와이어링만 지원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를 참 좋아한다. 점퍼케이블을 구매하는데 추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인클로저 마감이 시트지인 건 좀 아쉬운 부분이다. "입문용이니 원가 절감을 위해서 어쩔 수 없겠지" 하고 넘어간다.

2. 세팅

1) 공간 : 3평 골방

2) 스피커 : 달리 옵티콘2
3) 스탠드 : SMS i2 철재스탠드
4) 앰프 : 온쿄 A-9070
5) 소스 : 윈도우10, 제이리버 미디어 센터23 Gizmo 앱으로 원격조절
6) 지터 제거 장치 : Gustard U12 DDC
7) DAC : 메리디안 디렉터
8) 스피커 케이블 : 이글 칼립소 4.0
9) DDC와 DAC간 연결 : 오디오플러스 DIGIMAX-02 OCC 동축케이블
10) DAC와 앰프간 연결 : 아날리시스플러스 OVAL ONE 인터케이블
11) 앰프 파워코드 : 오정훈님 자작 후루가와 케이블

3. 음색 및 특성

음원을 재생했을 때 첫 느낌은 커다란 무대였다. 필자의 방이 3평밖에 안되는 탓도 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공간장악력이 참 뛰어나다. 일반적인 5인치대 스피커와는 비교불가이다. 온쿄 A-9070이 무대를 좁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약점을 보완해준다.
예전 PMA-2000AE 쓸 때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어서 더 큰 무대를 갈구할때도 있는데, 이 정도만 해도 골방에서는 넘치는 수준임에 틀림없다.

음색적인 매력은 '달콤함'이다. 다인오디오, 달리, 시스템오디오 등의 덴마크 제품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달콤한 착색이 있다.
그 중 가장 심한 착색은 단연 다인오디오이고 달리는 그보다 좀 더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낸다. 부드럽고 평탄한데 살짝 달콤하고 예쁜 착색을 가미해서 청자를 스르르 매료시킨다.

페이퍼콘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중역대의 부드러운 잔향과 여운이 느껴진다. 청자를 긴장시키기보다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이다.
엘락처럼 입자를 미세하게 분해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약간 입자가 크다. 그래서 중역대가 조금 두툼하게 느껴지지만 음상은 또렷하게 잡히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은 없다.
고역도 예쁘게 잘 뻗는다. 전체적인 무게중심은 약간 높은 편이다. 묵직한 철재스탠드로 흩날리지 않게 잘 잡아줄 필요가 있다.

라이벌 Emit M20과 비교한다면 넓은 무대와 풍성한 느낌은 비슷하지만 옵티콘2가 더 가볍고 화사하다.
다인오디오는 앰프를 잘못 매칭했을 때 너무 무거워지거나 부밍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달리는 앰프 매칭폭이 더 넓은 편이고 구동이 쉬워 소리가 술술 나온다. 입문자들이 많이 쓰는 일제 앰프와의 매칭도 좋은 편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저역의 깊이이다. 스펙 상으로도 저역 하한이 59hz인데 실제로 딱 거기까지만 내려가는 것 같다. 필자가 Emit M20을 사용할 때는 몸으로 느끼는 풍압이 존재했는데 옵티콘2는 그런 것이 전혀없다. 아랫도리가 약간 잘린 듯한 느낌이 든다.
대신 본인이 재생할 수 있는 한계내에서는 최대한 풍성하고 다이나믹하게 소리를 내준다.
어쨌든 6.5인치 대형 북셀프인데 깊이감이 부족하다는 것은 변명 불가한 약점이다. 아마도 상위 제품인 루비콘2로 가면 해결될 것이다.가격이 2배가 넘는다;;

이러한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본격 청음에 들어가본다.

4. 청음


1) Halie Loren의 "I've Got To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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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터져나오는 피아노 소리가 명징하고 임팩트 있게 들린다. 뒤이어 할리로렌의 고혹적이고 섹시한 보컬을 잘 표현한다.
역시 페이퍼콘은 보컬 표현에 탁월하다. 부드러우면서도 또렷하게 상이 맺힌다.
약간 부풀어오른 중저역대의 슬램한 펀치력도 기분 좋은 감상을 돕는다. 로하스의 푸근함은 아니지만 약간 따뜻한 쪽으로 기울어 있다.

2) 유키구라모토의 "Second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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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피아노 곡으로 필자가 자주 재생하는 곡이다. 단순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가 마음을 적신다. 중역대 입자가 약간 큰 편이라 섬세한 분해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편안하고 적절한 울림으로 청자의 긴장을 풀어준다. 덴마크 특유의 달콤한 착색은 피아노를 들을 때 묘한 영롱함을 선사한다. PMC나 KEF처럼 사실적인 연주는 아니지만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다.

3) 토미 임마누엘의 "Endless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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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이다. A-9070이 중고역을 살짝 얇고 카랑하게 구동하는 성향인데 메리디안 디렉터와 옵티콘2가 적절히 보완하면서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지키고 있다. 약간 날선 느낌의 팽팽한 기타 연주가 고막을 파고든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귀가 피곤하다고 느낄텐데 선은 넘지 않으면서 다이나믹하고 활력있는 연주를 이어간다.

4) 마루 및 아리에티 "Our House Below(Movie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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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한 곡들 중 가장 환상적인 청감을 선사한다. 맑고 달콤한 달리의 소리가 이런 애니메이션 OST와 참 잘 어울린다.
하프 연주와 피리 연주가 영롱하게 울려퍼지고 눈 앞에 극장에서 봤던 영상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듯하다. 보컬은 예쁘고 신비스럽다.

5) Janos Starker - 바흐 - "Suite for Cello Solo No.1 in G, BWV 1007 Prel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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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서 한번쯤은 접해봤을 익숙한 첼로곡이다. 중후하고 그윽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다.
특유의 풍성함으로 룸을 꽉 채운다. 다만 부족한 점은 '깊이감'이다. 이런 곡은 낮은 주파수 대역까지 뚝 떨어져야 제 맛인데 내려가다가 멈추는게 아쉽다. 이럴 때는 예전에 처분한 다인 Emit M20이 그립다.

5. 글을 마치며...

중고역이 개방적이면서도 따뜻하고 풍성한 느낌의 옵티콘2는 어쿠스틱한 연주나 감미로운 여성 보컬에 제일 어울리는 스피커이다. 팝이나 가요도 무난하게 소화한다.

부드럽다고 해서 심오디오 같은 앰프를 매칭하는 건 금물이다. 온쿄 A-9000R, 데논 1600NE, 유니코 프리모, 뮤피 M3i 등 음악성 있고 저역 구동력이 좋은 앰프가 잘 어울린다. 케이블도 은선류보다는 동선이 좋은 것 같다.

어차피 오디오적 쾌감을 즐기려면 이 녀석을 선택하기보다 다른 현대적인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듣기 편하고 달콤한 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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