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에 쓰던 저렴이 목재 스탠드와의 차이점1. 전체적으로 소리의 무게 중심이 밑으로 내려가고 묵직하니 안정적인 소리가 난다. 저음도 더 깊어진 것 같다.
2. 불필요하게 늘어졌던 음이 정리되면서 저역 해상력이 올라간다. 철재라서 타격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기우였다.
드럼 어택이 쫀득쫀득 아주 찰지다. 철재로 바꾸면 저역이 단단해진다고 하는데 이 '단단'의 의미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단단한 저음이란 망치로 딱딱치는 것처럼 귀를 피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탠드가 소리의 각을 잡아주면서 쫀득한 탄력이 생기는 것이다. 기분좋은 변화임에 틀림없다.
3. 웅웅거리던 부밍이 사라지면서 중고역이 또렷해졌는데 신기한 건 고역이 눈에 띄게 순해졌다. 사실 이건 왜 그런건지 이해가 안가는데 필자의 귀로는 확연히 그렇게 느껴진다. 기존 목재스탠드에서 날리고 그레인이 끼던 고음이 또렷하면서도 순하고 예쁘게 나온다. 필자는 할아방 귀를 자처하지만 이 스탠드와 함께라면 좀 더 해상력이 좋은 강성의 기기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4. 마지막으로 SMS 스탠드의 화룡점정은 바로 미세 수평 조절 기능이다. 타사의 다른 비싼 스탠드들도 의외로 이 기능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아파트 바닥이 고르지가 못하다. SMS스탠드는 밀리미터 단위로 자유로운 수평조절이 가능하기에 약간의 흔들림도 허용하지 않는다.
5. 전반적인 느낌은 '부드러움', '안정성', '정숙성', '고급스러움', '찰진 소리'이다. 필자가 갖고 있는 기기들이 입문형이라고 무시했는데 포텐이 의외로 좋은 것 같다. 그동안 갖고 있던 불만 사항의 근원이 기기에 있지 않고 부실한 스탠드에 있었다. 이것은 낮과 밤의 차이이다. 그동안 X맨 역할을 해오던 스탠드는 놔두고 기기탓만 하며 바꿈질하던 세월이 야속하다.
※ 왜 i2를 골랐는가? - 북셀프 사용자는 i2가 편하다. 그 정도 상판 크기이면 어떤 북셀프도 올릴 수 있고 무게도 15kg 정도라서 이동이 쉽다. 40kg짜리 스탠드를 쓴다면 약간의 개선이 더 있겠지만 생각만해도 허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 i2는 충진재도 기본사양으로 꽉 채워서 배달된다. 묵직한 소리의 근원이 충진재에 있지 않나 추측해본다.
※ 마지막 소감 - 북셀프 사용자라면 스탠드부터 괜찮은 놈으로 장만하는게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다.
아토미
17-10-22 21:14
스탠드가 비싼거 빼고는 마땅한게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이건 가격이 얼마인가요? 네이버쇼핑에는 안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