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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올인원 기기를 평가하려거든 이녀석도 함께 검증해 보도록 하자

By 페르소나 date 17-10-09 17:40 2 2,176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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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긴 연휴입니다.
일요일이면 끝나는줄 알았더니 월요일도 쉬는군요. ^^
가족들과 아이들과 보내다 보니 이렇게 긴 연휴도 금새 지나갔군요.

연휴동안에 작성할려고 했던 글들을 작성해 봅니다.

최근 가장 HOT 하게 다뤘던 제품들에 대한 평점을 메겨볼까 합니다.

 

평가가 다를 수 있는 것은 테스트 조건이 다릅니다
제가 하는 일은 한가지 제품에 대한 최상의 음질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최상의 사용 조건과 최상의 매칭을 찾아내는 것이 저의 직업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일반분들이 한가지 매칭으로만 사용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여러가지 제품을 여러가지 조건으로 매칭해서 좀 더 나은 음질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니 평가가 좀 더 좋을 수 있는 것이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조건 허위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왜 그런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지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여러 자료가 올라왔지만,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제품들에 대한 솔직하고도 구체적인 평가는 여러분들이 참여해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차례의 청음회가 이뤄졌으며, 그에 대한 자료도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평점에 대한 해석..
굳이 평점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가지 제품을 점수로 평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면서도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 있는데요. 그냥 재미적인 요소인거죠. 저같은 전문 칼럼리스트보다는 일반 소비자분들께서 평점을 더 해주면 좋겠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군요. 저처럼 오랜 시간을 두고 완벽한 매칭을 만들어서 테스트 하는 것과 다른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평점도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긴 합니다.

저 또한 5점이나 6점같은 평가를 할 수도 있지만, 제가 공개적으로 악평을 했다가는 이 일을 오래 하지 못하게 됩니다. 업무방해 혹은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아마추어와 직업으로 하는 사람간의 차이점입니다.


저는 제 개인적으로 평점의 기준을 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10점 만점은 작성하는 자료의 20% 미만으로 하자는 생각같은 것입니다. 때로는 1년에 2개만 하자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 횟수가 조금 늘어나긴 합니다.

9점만 하더라도 최고의 추천 제품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가격대비 최고의 거의 명작의 반열이죠.

8점은 적극 추천입니다. 8점만 하더라도 단점이 거의 없으며, 열렬히 추천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8점은 자주 나올 수 있지만, 9점부터는 자주 하지 말자는 것이 거의 개인적인 기준이었습니다만, 지금부터 몇가지 제품에 대해서는 양간 예외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작성하는 자료 중, 9점과 10점은 제가 다소 흥분을 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1점을 깍아서 판단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그만큼의 검증 과정을 거쳤고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9점과 10점을 줘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휴가철이라 약간 기분이 UP 되어서 그럴 수도 있으니 적당히 냉정하게 판단하고자 하신다면 -1 점씩 하시면 되겠습니다. 8점은 예외입니다. 8점은 8점 그대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100만원짜리도 9점 이상이 나올 수 있고 1000만원짜리도 그보다 못한 점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건 가격대비입니다. 오디션에서 10대 참가자가 우승을 하고 40대 참가자가 탈락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40대 참가자가 10대 참가자보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단순한 그 원리를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만원짜리가 9점이고 1000만원짜리가 8점이라고 해서 100만원짜리가 1000만원짜리보다 더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온쿄 R-N855

내가 이 제품을 극찬하겠다고 했더니 주변에 아는 분이 그런 하챦은 제품에 정력을 낭비하지 말라는 푸념을 들었다.

하긴.. 내가 이런 저렴한 제품을 아무리 추천을 해봤자, 나를 수입사의 앞장이 취급만 한다면 정말 쓸데없는 짓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귀한 시간을 쪼개서 이렇게 저렴한 제품까지도 열렬하게 따지고 테스트 해가면서 오디오 초보자들을 위해 좋은 제품을 선별해 준다고 한다면 그나마 조금 보람된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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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란게 확실히 보는 걸로는 알 수가 없다.
옛날과는 다르게 브랜드만으로도 알 수가 없다.

 

이 앰프는 발전된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 오디오 기술이 잘 조합된 제품이며, 더욱이 스위칭 방식의 전원부 설계가 더해지면서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되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계속 비슷한 생각을 갖고 테스트를 해왔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다.
자동차 평론가들도 보면 비싼 차만 좋다고 하지 않는다. 비싼차 좋은건 누가 모르겠는가? 싼 제품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어야 제대로 물건을 볼 줄 아는 것이다.

스위칭 방식이라는 말 자체가 어려운 말이지만 그냥 쉽게 이해하자면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디지털 방식과 비슷한 변화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동일한건 아니다)

음질적으로는 일단 소리가 빨라진다. 이 빨라진다는 말을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소리가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생생해지고 음의 이탈력이 좋아지게 된다. 반응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다소 과장을 하자면, 아직까지 이정도 가격대의 그 어떤 단순 AB클래스 방식의 앰프도 이런 명쾌하면서도 세련된 음의 이탈력을 들려주지 못했었다.

단순히 소리가 쫙쫙 뻗어주기만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음의 속도가 빨라지면 음의 펼쳐짐도 좋아진다. 펼쳐짐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는 더 많은 음이 더 입체적이고 더 넓게 펼쳐진다는 이야기이다.

스피커만 잘 매칭해 주면 온쿄 R-N855는 제법 입체감도 좋고 펼쳐짐까지도 논할 수 있는 음을 내준다. 수백만원을 앰프에 투자하고 또 다시 수백만원을 DAC에 투자하곤 하면 당연히 나와줘야 될 수준의 음이지만, 100만원도 안되는 올인원 기기에서 그런 음을 기대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었다.

개인적으로는 100만원 미만의 올인원 기기들은 힘도 너무 약할 뿐더러 맥아리 없는 음 때문에 불만이 많았다. 물론 어느정도 욕심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그저 음악만 듣자고 생각하면 못 들어줄 것도 없지만, 그걸 제법 쓸만한 음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내 주관적 판단력이 허락치 못했었다.

그렇지만 그걸 깨줬던 것이 근래에 데논 DRA-100이었다.
그걸 깨기 위해서는 100만원 미만에 단순 AB클래스 증폭 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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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클래스 증폭 방식과 스위칭 전원 방식의 결합된 설계다 


10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원음을 논하지도 않는다. 정확한 음이라거나 밸런스라거나 그딴 것도 별로 논하고 싶지 않다. 그냥 일단 즐겁게 해주고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소리 스타일이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온쿄 R-N855가 딱 그런 스타일이다.

이정도 가격대의 올인원 기기에서 음의 이탈력을 논하는 것도 의미가 별로 없었다.
의례 이정도 가격대에서 음의 이탈력이 꽤 좋다는 제품이 있으면 그 소리는 너무 이탈력만 강조해서 소리가 거칠고 자극적으로 느껴질 때가 대부분이었다.

저음은 양감만 강조해서 너무 둔탁하거나 답답하게만 느껴졌고, 답답하지 않다면 그냥 맥없이 풀어지는 저음에 양감의 밀도도 빈약했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해서 온쿄 R-N855가 그러한 문제들을 모두 잘 해결하고 있는 신비한 제품이라는 이야기까지는 아니다.

AB클래스 증폭 방식의 앰프들도 물량투입이 많이 되어있는 제품들을 사용해 보면 A클래스 증폭 방식같은 뜨겁고 묵직한 밀도의 음을 들을 수가 있는데, 그런정도까지 나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100만원도 안되는 올인원 제품에서 원음을 논하거나 A클래스 앰프와 유사한 밀도감을 논하거나 뜨거운 음악적 열기를 논하거나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최소한 온쿄 R-N855가 들려주는 음질이 나에겐 너무나도 즐거운 음이었다. 그리고 오디오 기기는 항상 매칭과 세팅을 통해서 그 결과가 변화할 수 있는데, 그 변화의 폭도 가장 다양하고 큰 기종이라고 생각한다.


전원부가 스위칭 방식이라는 것은 그만큼 전류의 공급이 빠르다는 이야기다.
증폭부에서 필요로 하는 전류를 빠르게 공급해 줌으로써 신호 전환과 증폭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말이야 이렇게 하면 그럴싸 하고 쉽지만, 오랫동안 이정도 가격대의 제품들을 꾸준히 테스트 해온 본 필자 입장에서는 요즘의 이런 새로운 설계 방식의 입문용 오디오 기기들의 성능 향상에 대해서 놀라운 기술의 발전이 실감될 정도이다.

어차피 경험이 별로 없는 입장에서는 청음을 해봐도 이게 얼마만큼 발전한 것인지,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객관적 평가가 어려울 것이다.
왜 이렇게 흔해 빠진 일본 브랜드를 추켜 세우는지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직접 청음을 해보고도 이 말을 신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처음부터 서울 강남에서 태어난 학생들은 고층건물이 없는 시골이 비정상이고 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처럼, 100만원 미만 올인원 제품들의 과거 수준을 모르면 온쿄 R-N855의 수준도 평가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분명, 온쿄 R-N855는 과거의 입문용 올인원 제품보다는 획기적으로 좋은 성능의 음질을 내주며 더불어 스마트한 편의 기능들도 불과 1~2년 전의 제품들보다도 더 안정되고 다양해진 제품이다.
내부 DAC도 AKM의 AK4490EQ를 탑재하고 있는데, 대부분 이정도 가격대의 올인원 앰프라면 듣보잡 DAC칩이 탑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정도 가격의 올인원 앰프중에 AK4490EQ정도가 탑재된 올인원도 거의 흔치 않은 것 같다. 스팩을 그다지 따지지는 않지만, 100만원 미만 제품에 32bit 768kHz 지원이라고 똭!!! 공개하고 있다.  

다소 과장일 수 있지만, 온쿄 R-N855의 음질은 200만원대 올인원 기기들과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는다. (크게 꿀리지 않는다고 했지, 더 좋다고 단정지은건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란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온쿄 R-N855의 음의 밀도감과 음의 이탈감이 워낙 훌륭한 수준이기 때문에 예산이 300~500만원정도가 되더라도 스피커에 상당 부분 투자하고 온쿄 R-N855로 만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 무조건 그렇게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피커 매칭에 따라 그렇게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다)

그정도로 온쿄 R-N855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이다.

요즘은 CD 재생 기능이 없어도 올인원 오디오라고 하는 분위기다.
CD가 음악 재생의 대세가 아니지 않은가?

이러한 올인원 제품을 고려하거나 필요로 하는 분들이라면 가격대비 가장 대표할만한 성능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과거부터 이보다 오히려 더 저렴한 온쿄 TX-8150이나 야마하 R-N602같은 제품을 항상 추천해 왔었는데, 그들과 더불어 이런 제품들이 계속 발전하면서 출시되어 주는 것은 반갑고도 적극 알릴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오디오를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고 투자한 비용 대비 만족도가 보장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디오에 관심이 많은 적극적인 마니아들이 이런 합리적인 가격의 유익한 제품의 검증에 좀 더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동참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마니아들이 이런 제품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할지도 무척 궁금하다.

 

평점은 사실, 가격대비 성능이나 기능을 고려하면 10점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10점이 너무 남발이 될 수는 없어서 9점을 주도록 한다. 그렇지만, 9점에 대해서는 전혀 아쉽지 않은 확실히 9점정도의 가치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며, 개인적으로 UP된 기분을 반영하자면 10점도 별로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댓글목록
(2)
  • 제주통신

    17-10-15 17:27

    무플방지 위원회는 아닙니다만... ㅎㅎㅎ
     나름 솔직하고도 객관성을 유지하고 계신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유명 리뷰어라도 수입사 등등에서 돈받고 하는 것이라 신뢰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는데
     님의 글은 돈냄새가 별로 안나서(?) 찾아 보고 있습니다. ^^
    입문이 없으면 하이엔드도 없죠. 저 역시 입문한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이런 입문기에 대한 글들이 친숙합니다.
    그냥 조회수는 많은데 댓글이 없어서 적어봅니다.
  • 페르소나

    17-10-15 18:22

    감사합니다. ^^
    제주에서 사시나 보네요. 종종 가는데 종종 가는 입장에서는 참 좋은 곳입니다.
    다 먹고 잘자고 하는 일이라 뭔일이든 수고비가 따르기 마련이죠. 저도 이글은 굳이 돈을 받고 쓴 글은 아니지만, 지인의 경조사에서 글을 하나 써줘도 돈을 주고 받듯, 돈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건 솔직한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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