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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PM-8005 사용기

By 슬로우어답터 date 17-05-09 13:18 0 4,902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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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형 및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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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나 만듦새는 훌륭하다. 다부지고 정갈하다.

하위 제품과의 두드러지는 차이는 대용량 토로이달 트랜스의 탑재이다. 전원부에 한층 신경 쓴 모습이다.

항간에 토로이달 트랜스가 탑재되면 험노 발생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험은 없었다.
뿐만 아니고 화노나 팝노 등 기타 노이즈도 느껴지지 않았다.
필자가 신도시에 살아서 그런 건지 제품 자체가 노이즈에 강한 건지는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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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듬직한 바인딩포스트이다. 100만원 미만 앰프에 이렇게 고급스러운 바인딩포스트를 탑재한 건 처음 본다.
앞쪽 마개를 뽑으면 바나나단자를 연결할 수 있다. 필자는 가난해서 직결을 하는데 직결 구멍도 큼지막해서 연결이 쉽다. 사용자를 많이 배려한 것 같다.
약간 아쉬운 건 말굽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대부분 바나나 많이 사용하시니 큰 흠은 아닐 것이다.

포노단도 있고 프리아웃도 지원한다. 앞쪽에 파워다이렉트를 누르면 파워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이한 건 EQ이다. 보통 Bass, Treble 2개만 지원하는데 Mid라고 해서 중역대도 조절할 수 있다.
오디오파일들은 대개 소스다이렉트 버튼을 누르고 EQ를 바이패스 해서 사용하는데 가끔은 EQ를 조절해서 듣는 것도 재미이다. 특히 열악한 룸에서 듣는 경우 Bass를 조금 줄여주는 건 큰 도움이 된다.

아무튼 이 정도면 인티앰프가 지원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이 다 들어가 있다. DAC가 없다고 불평하는 유저들은 있겠지만 DAC가 없는게 정통 인티같아서 필자는 더 좋다. 

2. 사운드

우선 구동력이 준수하다. 이 정도면 자기 몸값 2배 정도에 해당하는 스피커를 물려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마란츠 특유의 화사하고 섬세한 중고역이 귀를 간지럽힌다. 클리어하고 해상력이 좋은데 거칠지 않다.

PM-8005(이하 8005로 지칭)와 비슷한 가격대의 북미 계열 앰프, 유럽 계열 앰프 모두 써봤지만 두드러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중고역대에 너무 날이 서있어서 오래 듣기 힘든 경우, 밸런스는 좋지만 구동력이 약하고 소릿결이 얇아서 볼륨을 올리면 쨍쨍거리는 앰프 등등...

8005는 그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우수한 밸런스에 매끈한 소릿결로 볼륨을 11시 방향 이상으로 올려도 별 위화감이 없다. 고볼륨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오디오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다이나믹, 무대의 크기가 증가한다.
볼륨을 한껏 올리자 풍부하고 시원한 소리가 룸을 가득 메운다. 입가에 미소가 퍼진다.

굳이 단점을 들추자면 저역이 좀 부족하다.
일반적인 음악에서는 화사하고 명쾌하다는 느낌이 두드러진다. 그렇다고 저음이 아주 안 나오는 것은 아니고 웅장한 곡에서는 어느정도 딥베이스도 뽑아준다. 드럼의 타격감은 쫀득쫀득하다.
지저분하거나 늘어지는 음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이 선호할 만한 음색이다.

필자는 3평방에서 음악을 듣지만 8005의 깔끔한 저역을 감안할 때 좀 더 큰 스피커를 물려도 괜찮지 않을까... 욕심이 생긴다.

아무튼 100만원대에서는 일제의 가성비가 좋다는게 헛소문이 아닌 것 같다.
와피데일 덴톤, 마란츠 HD-DAC1을 물려서 자주 듣는 음원을 들어보았다.

(1) 제니퍼원스의 Somewhere some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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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수도 없이 들었는데 좀 새롭게 느껴졌다. 배경에 자갈 긁는 소리 같은 게 또렷하게 들린다. 이전에 쓰던 앰프들에서는 잘 캐치가 안되던 소리이다. 해상력이 증가된 듯 하다. 제니퍼원스의 보컬 표현은 클리어하면서도 목질감이 있다. 일제 앰프들은 늘 어느 정도 두께를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서 좋다.

(2) 토미 임마누엘의 Endless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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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이다. 기타 연주가 명징하고 다이나믹도 우수하다. 저음이 좀 더 깊게 내려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연주가 기존 앰프보다 반의 반박자 정도 느린 느낌이 있는데 이게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는 묘한 재미를 준다. 좀 더 여유있고 아날로그적인 감상이 가능하다고 할까?

(3) 유키구라모토의 Second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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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앰프는 역시 클래식에 잘 어울린다. 맑고 청아하면서도 적절한 울림이 있는 미음이다. 이 가격대에서 피아노 소리를 이렇게 잘 표현하는 앰프는 드물 것이다.
섬세하고 미려하다.

(4) 비와이의 Da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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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현대적인 힙합곡을 한 번 재생해보았다. 의외로 소화를 잘한다. 음원 자체가 그렇게 녹음된 탓도 있지만 우선 볼륨감이 대단하다. 볼륨을 8시 방향으로 낮추었는데도 룸을 꽉 매우는 엄청난 밀도감이 느껴진다. 비와이의 빠르고 중독적인 랩이 또박또박 귀에 꽂힌다. 의외로 드럼 타격감이 굉장히 단단한데 음원 자체가 그런 것인지 앰프가 단단한 소리를 내는 건지 모르겠다. 약간 딱딱하게도 들린다.
확실한 건 마냥 범생이 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면도 갖고 있는 앰프라는 것이다. 이건 필자의 HD-DAC1이 약간 다이나믹이 강조되는 소리라 그럴 수도 있다.

(5) 리사 러브랜드의 Tr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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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상큼 발랄하다. 힙합도 생각보다는 잘 소화했다는 것이지 역시 이런 여보컬, 어쿠스틱한 곡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딱히 뭐라 사족을 붙일 필요없이 그냥 좋다.

3.
총평


100만원 미만에서 소편성이나 여성 보컬을 많이 듣는다면 가성비가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저음이 좀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스피커를 큰 걸로 붙여주었을 때 오히려 부밍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매칭이 될 수도 있다. 중고역이 화사하게 살아나는 편이므로 스피커 케이블, 인터케이블, 전원케이블 등을 좀 두툼한 OFC 계열로 매칭해 주는 것이 도움된다.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 100만원 미만에서 앰프 하나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이 앰프를 추천하고 싶다(단, 특별히 락을 많이 듣는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입문형 앰프로는 보기 드물게 음악성이 느껴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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