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Home | 커뮤니티 | 사용기

나드 C356BEE DAC2 간단평

By 슬로우어답터 date 17-04-13 13:33 2 3,150 추천수 0 비추천수 0

8

공유하기

1. 외모에 대한 지적

1982280254_2p3r7U8c_9aa6ccfb93ed664e04c683d734352dc84618fe89.jpg

C356BEE를 받아든 첫 인상은 "못 생겼다"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필자가 지금까지 접해본 앰프 중에 단연 제일 못 생겼다.
투박하기 그지없고 볼륨 노브도 싼티난다.

또 한 가지 지적해야 할 것은 리모컨으로 원격 조정시 볼륨 노브의 미세조정이 안 된다. 약간 홱홱 돌아가는 느낌... 역시 투박하다.

1982280254_dUX4W85S_b46ef9ae5cec4db929e6c442d651604726d99735.jpg

못생김의 화룡점정을 찍는 싼티 리모컨. 중국산 TV 리모컨인 줄 알았음 ㅠㅠ
비슷한 가격대의 야마하 A-S1000이나 마란츠 HD-AMP1의 수려한 외모와 비교하면 매우 아쉽다.

2. 사운드

가수가 못 생기고 몸매가 짜리몽땅해도 노래만 기똥차게 부르면 용서받을 수 있다. 나드도 약간 그런 케이스인 것 같다.

사람들이 C356BEE를 평가하는 글을 읽어보면 의견이 심하게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혹자는 여유롭고 무게중심이 잡혀있어 듣기 편한 앰프라 하고, 어떤 전문가는 속이 후련할 정도로 시원한 쿨앤클리어 앰프라고 한다.

누구 말이 맞을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둘 다 맞다. 양면성을 갖고 있는 앰프이다. 지가 야누스도 아니고 -_-

개인적인 의견으로 중음부터 아래 대역까지는 푸근하고 왕성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굵고 진하게 스피커를 휘어잡는다. 
묵직하고 입자가 큰 남성적 사운드라 섬세한 느낌은 떨어진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저역의 느낌이 단단하냐 풍성하냐로 단순 구분한다면 풍성한 쪽에 더 가까운 편이다. 물론 필자가 두꺼운 파워케이블과 멀티탭을 쓰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좀 두터운 편이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고역의 품위를 위해서라도 막 멀티, 막 파워코드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잘게 잘게 쪼개주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100만원 초반의 입문기치고 그렇게 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왕성하고 에너지틱한 구동력을 높게 평가한다. 또 프리아웃과 MAIN-IN을 연결하고 있는 번들 점퍼선을 제거하고 해상력이 좋은 인터케이블을 연결해주면 입자감이 그래도 제법 개선된다.

1982280254_IVrxMWCg_a8588301dfd269ad82477037fe79c0ffadb5cf11.jpg

위에 동그라미 친 저 녀석이 음을 멍청하게 하는 주범이다. 6~7만원짜리 보급형 OCC 인터케이블 같은 거라도 하나 사서 반드시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반면, 중고역에서 고역으로 이어지는 대역은 또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페르소나님 리뷰에서처럼 정말 시원시원하고 후련하다. 이탈감이 대단해서 심오디오를 연상케 한다. 필자가 순한 스피커인 와피데일 덴톤에 물려서 듣고 있는데도 이 정도로 짜릿한 소리를 낸다면 확실히 중고역의 클리어함은 "크리스탈 클리어"라고 할 만하다.

매칭에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 같다. 고음이 다소 얇고 좀 들이대는 느낌이 있어서 고역이 얇은 스피커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리본이나 금속 트위터는 피하고 소프트돔이 달려있는 질감좋은 스피커들이라면 잘 어울릴 듯 하다.
멀티탭이나 파워케이블에 좀 신경을 쓰면 쏜다기보다 생생한 느낌의 중고역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앰프는 특히 전원쪽을 좀 신경쓰는 게 음의 품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나드의 앰프는 일본 앰프처럼 톤 컨트롤이 있다. C356BEE의 저음도 좁은 공간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럴 때 베이스만 조금 줄여주면 저역 제어에 도움이 된다.

내장되어 있는 DAC는 30~40만원 수준인 것 같다. 특별한 착색이 없이 평탄하고 다소 건조한 느낌이 있는데 담백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필자의 HD-DAC1을 물리면 질감이나 촉촉함이 개선되기는 하는데 어차피 이 앰프의 타겟이 시스템을 간소화해서 입문하는 분들에게 있으므로 그냥 내장으로 듣는 것이 비용적인 면에서 상당히 합리적이다.

사운드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에너지가 넘치고 클리어한 야생마"이다.
본래 나드의 앰프는 평탄하고 힘좋은 이미지였는데 이 녀석은 좀 변종인 것 같다.

개성이 강하지만 저렴한 가격대에서 화끈하고 쭉 뻗는 느낌을 원한다면 대안이 별로 없을 것 같다. 매칭에 신경쓰면 충분히 생생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기특한 기기이다.
 

댓글목록
(2)
  • freewheelin

    17-04-13 21:24

    리뷰 잘봤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
  • 나는나

    17-04-14 12:43

    가격 생각하면 제일 생생하고 화끈한 소리를 내주는 앰프일겁니다.
    8점이면 적당해 보이네요. ^^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