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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환경의 변화를 이끄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By moto date 17-04-07 21:58 0 1,993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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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필립스와 소니의 협업의 결과물로 태어난 컴팩트 디스크(CD)는 곧 뮤직 비즈니스에서 패키지 미디어의 강자가 되어 음반 산업의 최고의 전성기를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마그네틱 테이프로 된 컴팩트 카세트나 폴리염화비닐로 만들어진 비닐 디스크(LP)는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재생 시간이 누적될 수록 열화되는 음질과 보관 및 관리의 어려움이 있는데 반해 12cm 지름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소재로 만들어진 CD는 기계적인 마찰에 의한 신호 증폭이 아닌 레이저 빔에 의한 비 접촉 방식으로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었다.

오랜 시간 재생이 되어도 갱년 변화가 없다는 점과 80분에 달하는 음원 데이터를 저장할 있다는 점으로 인해 음반 업계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시장에 쏟아내게 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집할 브루크너의 음반들]

 

그러나 CD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기록된 컴팩트 카세트나 비닐 디스크에 비해 복제가 매우 쉬운 특성을 갖고 있었고 애초부터 카피 프로텍션에 대한 대비가 없이 출발한 매체였다.

CD에 기록된 디지털 데이터는 리핑이란 방법을 통해 쉽게 WAV 파일로 변환이 이루어졌고, 1993년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개발된 MP3 포맷은 10배에 가까운 데이터 압축을 가능케하여 음원의 가치를 비정상적으로 하락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왕의 귀환을 이룬 스티브 잡스가 빈사상태나 다름없던 애플을 살려낸 2001년 아아팟의 출시는 음반 산업계나 하이파이 오디오 업계에 저성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과 마찬가지였다.

음원은 패키지 미디어인 CD에서 탈옥하여 파일 공유 형태로 유포되기 시작하였고 애초에 압축 포맷인 CD의 음원을 해체 수준에 가까운 128kbps 정도로 압축을 하게 되면 스테이크나 제대로 된 햄버거 수준에서 벗어나 잡고기를 모아 만든 패티나 다름없게 된다.

음반 업계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하이파이 오디오 업계는 음악 감상 환경에서 메인 스트림이 된 아이팟의 눈치를 보며 도킹 시스템이나 USB type A 접속단을 추가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러한 환경이 고착화되면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음반 업계나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오디오 업계 모두 침제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고 2007년 이르러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셜 뮤직에서 DRM(Digtal Rights Management)소프트웨어가 제거된 음원의 판매 유통을 허용하는 쪽으로 선회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오디오 업계에서는 스코틀랜드의 린이 CD시대의 종언을 선언하면서 CD 플레이어의 생산 종료와 새로운 포맷인 DS (디지털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디지털 음원의 처리에 유연성을 가진 PC 환경에서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네트워크 연결 구조를 오디오 그레이드로 수용하는 것으로 음원을 저장하고 있는 NAS(Network-Attached Storage)와 전송신호를 처리하는 네트워크 카드와 DAC를 결합한 형태의 DS 플레이어, 즉 네트워크 스트리머로 구성된다.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 포맷은 영국의 네임 또한 수용하여 오디오 그레이드의 리핑 머신을 담은 미디어 서버를 시작으로 ND 시리즈로 네이밍된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내놓았다.

 



                                             [PC를 대체하는 네트워크 스트리머의 내부: 오디오넷 DNC]

 

디지털 스트리밍 환경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한 두 업체의 기조는 소스기기의 위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불완전한 PC의 배제에 있었다.
CD를 구동하는 메커니즘에서 발생하는 시간 축 정합성 오류로 인한 지터의 문제는 PC로 넘어가는 순간, 해결이 힘든 수준으로 치솟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SMPS 방식의 파워 서플라이를 비롯하여 CPU, 그래픽 카드 및 시스템 팬, HDD, ODD 는 모두 회전체를 보유한 무빙 파츠로 지터를 언급할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린과 네임의 방식은 소스기기의 주도권을 PC에 양보하지 않았고, USB 연결 자체를 거부하였다.
윈도우로 대표되는 매우 무거운 OS로 구동되는 PC를 대체하여 리눅스 계열의 가벼운 OS로 구동되는 NAS를 음원 소스로 선택하였고 이더넷 전송을 통해 기기에 내장된 네트워크 카드로 음원 데이터를 불러들이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즉, 컴퓨터 네트워크 프로토콜인 UPNP 방식 또는 가전업계에서 홈 네트워크를 규정하는 DLNA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여 미디어 데이터에 접근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네트워크 카드: 오디오넷 DNC]

 

 

그렇다면 네트워크 스트리밍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하이파이 관점에서 바라보면 최상의 음질이 확보되지 않으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포스트 패키지 미디어 시대에 과연 PC가 소스기기로 위상을 확립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오디오 그레이드로는 부적합한 하드웨어 구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물리적인 오류뿐만 아니라 오디오 재생에 적합성이 떨어지는 OS를 극복하고 음악감상에 적합한 기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오디오파일 커뮤니티 수준에서 빈번히 거론되는 문제이지만 아마추어적인 접근방법으론 해결하기가 힘든 문제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에서 출발한 것이 오디오 그레이드로 최적화한 미디어 서버인데 PC를 소스기기로 활용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제품 중 세계수준에 도달한 것이 오렌더의 미디어 서버이다.
오렌더의 미디어 서버는 이더넷 연결이 되어있지만 음악 전송용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기기를 컨트롤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음원 데이터의 전송은 USB를 중심으로 고급형의 경우 전통적인 오디오 전송방식인 광, 동축 및 디지털 밸런스 출력단이 추가된다.
그런데, 미디어 서버를 활용하는 방식과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차이점은 음원 데이터의 공유에 있다. 즉, 미디어 서버는 1개의 시스템에 전용되지만, 홈 네트워크 내에 있는 NAS의 음원은 여러 대의 시스템에 대응하여 멀티 룸 음악 감상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거실에 메인 시스템과 각 방에서 서브 시스템 및 간소한 데스크 파이 등의 운용을 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 중 따로따로 거실에서 클래식을, 서재에서 재즈를, 침실에서 팝뮤직을 동시에 듣는 것도 가능하다. 

 



                                                                [네트워크 스트리밍 컨트롤 앱들]

 

 

 그리고, USB 전송의 최대약점은 전송거리의 한계에 있다.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은 5m를 넘어서면 데이터 전송의 정합성의 문제가 생긴다.
이에 반해 네트워크 스트리밍은 홈 네트워크 내에 있는 NAS의 음원 뿐만이 아니라 그루버스, 벅스, 지니 등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에 서버를 둔 타이달 서비스의 전송 품질로 인한 음질의 저하는 현재 거론되고 있지 않다.
또한, PC가 지닌 하드웨어의 결함과 USB 전송에서 발생하는 지터 문제는 PC의 주도권을 바이패스 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비동기(asynchronous) 모드만으로는 음질 개선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USB DAC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은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네트워크 카드를 추가하여 PC를 배제하고 음원 데이터의 입구 부분부터 오디오 기기가 주도권을 갖도록 바뀌고 있는 추세와 무관치 않다.
이를 단지 스마트 기기로 컨트롤되는 편의성만을 추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네트워크를 통해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과정]



 오디오 기기가 홈 네트워크 체인 안에 포함되면 IP가 할당되고, IoT(internet of thing)로 불리는 사물 인터넷의 범주에 포함되어 좀 더 스마트한 방식으로 컨트롤 되며, 기기의 성능과 관련 있는 운영 시스템인 펌웨어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그리고 일부 제조사에서는 전통적인 기기의 컨트롤 방식인 적외선 리모트 컨트롤이 음질에 악영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마트 패드를 통해 와이파이 접속을 통한 조작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아마도 오디오 기기에도 IOS의 시리처럼 콘시어지 서비스 기능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다.
광범위한 라이브러리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이식이 된다면 주인(오디오파일)의 상태에 따라 즐겁고 기쁠 때, 슬프고 우울할 때, 아프고 힘들 때를 구분하여 알맞은 선곡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난감 같은 SK 누구, KT 기가 지니 같은 IT 스피커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하이엔드 오디오에도 적용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의 감성을 북돋고, 때로는 치유의 힘을 가진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최고의 목표점으로 설정한 오디오가 만일 인공지능적인 선곡을 통해 알맞은 음악을 들려준다면 감동의 크기는 분명 다를 것이다.

 

                                     
                         
                                                  [스마트 패드로 기기의 동작이 가능한 칸타타 앱]

 


                                                   [리모컨이 망가지더라도 오포의 조작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제 음악은 패키지 미디어인 LP, 컴팩트 카세트, CD, MD 등에 갖혀 있지 않고 네트워크의 세계에서 유영하고 있다.
홈 네트워크 체인 내에 자기만의 광대한 라이브러리를 구성한 음악 애호가나 오디오파일들도 있을 것이고, 트래픽 부하를 개선하여 무손실, 무압축을 넘어 오리지널 레코딩 수준의 음원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는 애호가들도 생겨나고 있다.
얼마 전에 시사 주간지의 기사를 통해 아시아의 뮤직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회합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현재부터 가까운 미래에 이르기까지 주력이 될 것이란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이를 통해 변화해가는 음악감상 환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문
http://blog.naver.com/moto996/22097133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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