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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Q100 간단 사용기

By 슬로우어답터 date 16-12-31 16:24 4 5,377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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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칭시스템

스피커 : KEF Q100
인티앰프 : 데논 PMA-2000AE
DAC : 마란츠 HD-DAC1
소스 : 푸바 2000 리모트 컨트롤러
인터케이블 : 오정훈님표 에머슨 케이블(킴버와 비슷한 성향)
스피커 케이블 : 네오텍 NES-5002와 QED Silver Anniversary XT 번갈아 직결해서 사용

2. 서론

그동안 줄곧 다인 스피커를 사용하다가 데논과 다인의 조합은 밀도감이 너무 과한 듯 하여 KEF Q100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따라서 밑의 청취소감에는 다인과의 비교가 많습니다. 정확히는 다인 Emit M20에서 갈아탔습니다.

부끄러운 실수를 고백하자면 처음에 내부 점퍼핀 음질 손실을 제거하기 위해 스피커 케이블을 조금 잘라서 위 아래를 연결해 주었는데요...
전에 썼던 카나레 2S7FG는 얇아서 잘 통하던 수법이지만 네오텍 NES-5002는 두꺼워서 그렇게 억지로 두 뭉치를 한 곳에 우겨넣으니 앰프의 신호가 제대로 전달이 안되어 소리가 0.5배속으로 나오더군요 ㅠㅠ

스피커가 맛이 간 거 아닌지 한참 고민했었습니다 ㅎㅎ
바이와이어링 지원 안하는 다인만 쓰다보니 이런 해프닝도 일어나는군요;;;

왠만큼 두께 있는 케이블이라면 깔끔하게 바이와이어링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링크 노브를 돌려서 사용하는게 좋겠네요.
링크 노브를 돌려도 음질을 그닥 깎아먹지 않고 연결한 케이블의 성향을 잘 드러내는 듯 싶습니다.
저는 그냥 링크 노브 돌려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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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취 소감

처음에 자주 듣던 곡을 듣고 몇 초만에 탄식이 나왔는데요... 다인에 비해서 다이나믹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다인의 절도있고 강단있는 타격을 듣다가 Q100을 들으면 적당히 통통튀는 온순함이 느껴지는데 적응하면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다이나믹은 워낙 다인의 전매특허이고 Q100이 통울림을 동반한 입문기임을 감안할 때 상급기인 LS50으로 가면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 싶어서 일단 용서하고 KEF의 다른 장점은 무엇인지 귀를 쫑긋 세우고 청취했습니다.

일단 동축 유닛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보컬이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수분을 좀 많이 머금고 있는 화장기가 있지만 여성보컬을 보드랍고 상큼하게 표현하며 치찰음 억제 능력이 탁월합니다.

유닛이 하나라 대역간 연결감이 굉장히 좋은 편이고 방실방실 산뜻한 하모니가 방에 유연하게 퍼지는 느낌입니다.
앰프가 약하면 자칫 너무 가볍게 퍼지고 산만할 수 있는 특징인데 PMA-2000AE가 워낙 변강쇠같이 밀어주기 때문에 부족한 저역 양감과 파워를 보충해줍니다. 서로 상호보완 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음이 좀 많은 곡을 듣다보면 이게 KEF인지 다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풍성하고 깊이있는 저역도 잘 내줍니다.
데논에서 아쉬운 스피드 문제도 어느정도 KEF가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제 방이 3평밖에 안되는 좁은 방이라 이렇게 소형 스피커와 밀도감 있는 앰프를 매칭해서 소리를 뽑아내는 것이 민첩함을 잃지 않으면서 밀도감도 가져가는 방법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깊은 저음이 좋다고 좁은 공간에서 무조건 커다란 스피커를 택한다면 너무 둔탁해지더군요.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피아노 소리입니다. 상당히 매혹적으로 들리네요. 다인으로 들을 때는 건반 하나하나를 끊어서 슬램하게 내리치는 느낌이었는데 그것도 박력있고 좋기는 하지만 Q100의 경우는 피아노의 음끝 사이사이를 뭉개지지는 않는 선에서 살짝 미끄럽게 연결시키는 느낌이 있고 약간 손에 힘을 뺀 채로 중고역이 살아나는데 아름답게 들리네요.

통울림만 좀 더 억제되면 좋을텐데 그건 하급기라서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약간 두리뭉실한 채로 편안하게 들어라 하는게 제작사의 의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상력이 떨어지지는 않고 오히려 이 가격대 스피커 중에서는 상위권의 해상력을 들려줍니다. 처음에 QED 은도금선을 도입했다가 좀 쏘는 것 같아서 다시 네오텍 동선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중고장터에서 약 30만원 정도에 거래되는데 사실 이 가격에 이런 정도의 음을 들려준다는 것이 놀랍고 앰프에 투자를 좀 한다면 엔트리 답지 않은 하극상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영국 스피커 답게 포근하고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앰프를 물렸을 때 제법 웅장한 소리도 잘 내줍니다.

조금 부족한 다이나믹을 보완하기 위해 로텔 RA-12 같은 것도 나름 잘 어울릴 것 같고요, 예전에 온쿄 A-9070과도 푸근하면서 생생한 소리를 들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중립적인 스피커이기 때문에 심오디오처럼 너무 예리한 앰프만 아니면 두루두루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매칭은 까다롭지 않네요.

이상 간단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 

댓글목록
(4)
  • 나는나

    17-01-02 17:06

    실용론자들은 앰프는 싸구려로 매칭하고 무조건 스피커만 좋은걸로 매칭을 하라고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앰프를 충분한만큼 투자를 하고 스피커를 완벽하게 구동시키는 것이 더 좋은 소리일 때가 많습니다.
    저도 사용해본 스피커인데 저는 Q300보다 더 좋았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질감이 좋더군요.
  • 슬로우어답터

    17-01-02 19:39

    무플이라서 서운했는데 감사합니다 ^^

    Q100이 생긴 것도 좀 못생기고 가격도 저렴해서 천대받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충 올인원 리시버 같은데 물려서 듣는 경우가 많을거라 진가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앰프와 DAC가 포텐을 완벽히 끌어내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격에 비해서 밸런스도 훌륭하고 포커싱도 좋습니다. 통울림이 좀 있긴 한데 프로악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고요. 기분좋은 잔향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페르소나

    17-01-02 19:54

    솔직히 제 개인적인 취향만으로는 70만원 미만 최고의 북쉘프 스피커입니다. B&W 6시리즈가 얼마정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앰프를 잘 물려줄수록 아주 훌륭한 촉감과 음 밸런스를 들려주는 스피커입니다.
    한때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는 이유로 Q300이 더 잘 팔렸었지만 앰프가 썩 좋지 못한 상태에서 Q300을 물리게 되면 중저음이 많이 울리게 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중고음의 질은 더 떨어지게 되고 산만해지게 되죠. 그렇다고 앰프가 좋아지면 중저음은 더 단단해지고 탄탄해지긴 하지만 방에서 사용할 때, 중저음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중고음의 매력은 그다지 발휘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우퍼 유닛은 5.25inch정도에 앰프를 잘 물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죠. ^^ 가성비 좋은 스피커에요. ^^
  • 라임오렌지

    17-01-22 04:09

    크.. 앰프랑 dac 아주 좋은거 쓰시네요 역시 시스템이 좋으니까 비교적 저가라인 북셀프를 물려도 소리가 좋게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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