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교파파 입니다.
저의 에이리얼어쿠스틱의 사랑. 그 네 번째 Aerial Acoustics 5T 입니다. 네이버 카페인 "두근두근오디오" 5차 정모 리스트에 참가시키기 위해 2주 정도 대여를 했습니다.
정식적으로 갖추어 듣진 못했지만 이 녀석의 매력은 도도하게 잘 발산되었으며, 6T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재미있게 즐겨 봤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erial Acoustics 5T

제대로 된 스탠드 없이 TV 장에 설치를 해 미안한 마음이 하늘을 찌르지만 5T의 박스를 개봉해 보니 기본적으로 최적화된 스파이크와 슈즈가 들어있더군요.
덕분에 미안한 마음이 사그라들며 즐겁게 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고가의 앰프는 아니지만 가격 대비 좋은 구동력과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고 있는 유니코 프리모와의 매칭으로 즐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new 6.7” long-stroke papyrus-blend driver custom-made for the 5T

이미 저에게는 친숙한 유닛입니다. 에이리얼어쿠스틱에서 선별하여 다시 스캔 스픽에게 특주를 넣는 유닛입니다. 매일 봐서 새삼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많이 거대해져서 기대가 되긴 합니다.
저에게는 5.9인치 따블(6T)과 6.7인치 싱글(5T)의 대결로 느껴질 테니까요. 기존 톨 보이 형님들과 다른 점은 덕트가 가로로 길쭉하게 전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클로저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6층의 곡선 적층 형태로 압축 제작이 되어있어 내부 공명에 따른 왜곡 현상을 상당히 줄였을 겁니다.
덕트가 구성된 내부가 백로드혼 방식인지 아니면 그냥 전면인 건지 궁금합니다만... 분해해보진 않겠습니다...... 내 것이 아니므로.... 궁금하긴 하지만요....

The Aerial 5T features a 1” woven ring-dome dual-magnet tweeter

트위터도 역시 자체 선별 후 스캔스픽으로 특주를 오더 한 유닛입니다. 기존의 링 라디에이터 유닛과 달리 스윗스팟이 좁지 않습니다. 주름을 한번 주어서인지 방사각이 넓어진듯합니다.
상급 모델인 6T와 7T의 DNA를 올바로 이어받았으며 북쉘프에 맞게 특화 및 발전 발전시켰습니다. 덕분에 스피커가 사라지는 마법과 스케일은 간직하고 있으며, 니얼 필드에 조금 더 맞게 편안해졌습니다.

Unison Research Unico-Primo

Aerial Acoustics 5T

시리즈의 막내이자 유일한 북쉘프인 AerialAcoustics 5T는 동급 대비 무대의 스케일이 상당히 큽니다. 6.7인치의 특주 우퍼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저역의 나른함과 때때로 그 나른함이라는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 강한 콘트라스트로 음악적 긴장감을 절대 늦추지 않고 표현합니다.
확실하게도 에이리얼어쿠스틱의 DNA는 전 라인에 걸쳐 분포되어있으며 많은 청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할듯합니다. 고민 없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가격대일 수도 있으며, 선뜻 선택하기에는 어정쩡한 가격대일 수도 있겠으나 선택을 하게 된다면 쉽게 배신하지 않을듯한 고 급진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Lucia Decalcomanie

Lucia (심규선)의 2012년도 첫 EP 앨범 "데칼코마니"에 수록되어있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곡입니다.
전작인 "자기만의 방"앨범이 에피톤 프로젝트의 프로듀싱하에 제작이 되었다면 "데칼코마니"는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앨범입니다.
항상 숨을 잘 이용한 창법이 감정선을 많이도 건드립니다. 그래서인지 라이브가 좀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죠.
그녀의 숨소리의 디테일을 느끼면서 함께 감상해보시죠.

Aerial Acoustics 5T - 소중한 사람

Martin Taylor & Calum Malcolm 이 프로듀싱 한 Spirit of Django 앨범 수록 곡입니다.
재즈 기타에 있어 장고 라인하르트의 존재는 그가 바로 재즈 기타라는 등식이 성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최고의 컨텀포러리 재즈 기타리스트로 분류되는 마틴 테일러의 어쿠스틱 기타가 장고의 영혼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5T와 마틴 테일러의 손끝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장고의 스탠더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Aerial Acoustics 5T - Johnny And Mary

카잘스 사중주단의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마드리드거리의 밤의음악" 앨범입니다.
이른바 "보케리니의 미뉴에트"를 단독 소품이 아니라 전곡의 일부 부분으로 듣는 것 또한 신선하며, 템포와 리듬을 살짝 밀고 당기면서 대단히 섬세하고 연약하게 연주한 것도 매력적입니다. 물론 도입부는 강렬하지만요.
5T로 즐기는 이 곡은 순돌이가 생각납니다. 퉁퉁하고 개구쟁이 같습니다.

Aerial Acoustics 5T - Streichquintett C-dur, G.324, Op. 30/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