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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을 주기에는 계속 아쉬움이 생기는 그리폰 아틸라

By 페르소나 date 16-07-20 08:20 0 2,633 추천수 0 비추천수 0

Atilla

10
  • 제조사 Gryphon (그리폰)
  • 평균가 12,5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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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나 별점으로 제품의 품질을 평가할 때, 10점 만점은 일년에 2번정도만 선정하자고 생각을 했었다. 9점만 하더라도 자존심을 걸어야 하는 점수라고 생각한다. 10점이라면 그 사람이 추천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기기이며, 어느 누구보다도 그 제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미션을 주더라도 그 제품을 활용해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용자야 그런 부담감까지 가질 필요는 전혀 없지만 전문 평론가나 칼럼리스트라면 그정도 사명감은 가지고 평점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래 들어서 이 평점이라는 요소에 대해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10점이라는 점수는 그냥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도저히 9점으로는 아쉬움이 있는 가장 좋아하는 제품에 10점은 한번씩 자주는 생각을 했다. 목표는 1년이 2번.. 법이나 법칙으로 정해놓고 하는거 아니니 평가할 일이 많아지면 서너번정도까지는 용인을 하자고 생각했다.

지금 확인해 보니, 근래 들어서는 평점 기능을 별로 활용을 못했는데, 그동안 10점짜리 평점을 2번 썼다. 물론 머리속에는 10점짜리가 몇개 더 있기는 한데 쓰지는 않았다. 10점짜리 2개중에 한개가 KEF LS50인데, 왠지 9점을 줘도 되지 않나? 하면서 약간 오락가락하기도 한다. 그런데 풀레인지의 평점 기능은 게시물을 아예 지우지 않는 이상은 관리자 아이디로도 평점은 수정이 안된다. 그러니 칼럼리스트 입장에서 써놓은 글은 자존심을 걸고 책임을 져야지.. ㅋㅋ
과거에는 9점도 아소 남발을 했어던 것 같다. 얼마 전에도 7점과 8점이 우수한 평점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9점도 너무 남발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8점이면 아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것이고, 9점이면 남에게 전혀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존심을 걸어도 좋을정도로 추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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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 아틸라가 신품가 1000만원 미만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겉모양만 봐서는 1000만원씩 하는 앰프를 뭘 그렇게 빨아대냐고 할 수도 있다.
(최대한 솔직한 이야기이니 빨아댄다는 표현도 숨기지 않겠다. 경계하지 말고 참고해 주기 바란다)

 

그러나 칭찬을 하는 이유는 그렇다.
동일 비용으로 당연히 신품 기준, 대체할 상대가 없으면 칭찬을 하는 것이다. 이게 냉혹한 경쟁과 평가의 법칙이다. 헐리우드에서 좋은 영화를 흥행시키기 위해 수백억원의 비용을 한명의 배우에게 지불하는 이유와도 같다. 10분의 1의 비용으로도 연기력에 차이가 없는 다른 배우를 쓸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도 바보는 아닐 것이다. 주연 배우에 수백억원을 쓰고도 그보다 월등한 수익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그정도 쓰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 앰프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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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앰프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1000만원 미만의 4가지 앰프를 한가지리에 놓고 늦은 시간까지 비교를 하고 나서이다. 그리고 동사의 상위 기종인 디아블로300과 비교를 해보고 나서도 9점 이상의 평가를 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400만원대 최고 인기의 주목받는 인티앰프를 놓고 500만원대 앰프도 놓고, 600만원대 앰프도 놓고 비교를 한다. 좀 오바일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그리폰 아틸라를 연결하고 같은 음악을 틀었을 때, 400~500~600만원대 앰프들이 모두 200만원대 일제 앰프들처럼 느껴졌었다. 너무 단조롭고 표현력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스피커나 공간 조건마다 차이의 편차가 심할 것이다.
당시에 스피커는 에이리얼어쿠스틱 7T를 이용했었다.

에이리얼어쿠스틱 7T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스피커에서 비슷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테스트하는 거의 모든 스피커에 기본적으로 그리폰 아틸라는 물려보고 있다. 당영히 더 저렴한 앰프를 물려서도 테스트를 하지만 그리폰 아틸라가 하나의 기준이 되어 버렸다.


음식에 비유를 하자면, 400~500~600만원대 앰프는 된장국에 비유를 하자면, 그냥 기본 식당 된장국에 질 좋은 된장을 좀 더 풀어넣은 된장국이거나 버섯이나 감자, 두부 등을 푸짐하게 썰어넣은 된장국정도로 바뀌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폰 아틸라를 물리는 순간, 봄에 나는 달래와 봄동, 냉이를 넣은 된장국에 결정적으로 차돌박이를 넣은 된장국이 되어버린 것이다. 언젠가부터 가까이 지내시는 어머니가 봄에는 그런 나물들을 이용해서 고기가 들어간 된장국을 끓여줬었는데 그 풍미가 거의 신세계 수준이었다.
달래, 봄동, 냉이만 해도 그 맛을 제대로 알게 되었을 때는 그냥 버섯이나 시금치정도 넣고 끓인 된장국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쑥국도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이러한 주된 나물과 채소의 종류만 달라져도 된장국의 급이 달라지는데 거기에 질 좋은 차돌박이 몇점을 함께 넣게 되면 이건 그냥 된장국이 아니라 하나의 고급스러운 풍미의 음식이 되어버린다.

그리폰 아틸라를 물렸을 때의 느낌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된장국을 먹을 때, 딱히 된장국을 그렇게 공을 들여서 끊이는 경우가 별로 없다보니 그냥 된장국은 국물이나 떠먹고 종종 그 안의 두부나 버섯정도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정도가 다인데, 그날의 어머니가 끓여준 된장국은 숫가락으로 각종 재료들을 가능한 많이 떠서 먹을수록 그 풍미가 온몸을 보양하는 느낌이었다. 그리폰 아틸라가 바로 그런 느낌이다.

 


디아블로300이 더 좋지 않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되는데, BMW 7시리즈 좋다고 5시리즈 칭찬 안하는가? 50만원짜리 스피커 대비 30만원짜리 스피커도 장점이 많다면 30만원짜리 스피커도 극찬을 할 수 있는 것이 객관적인 것이다. 막연하게 더 비싼게 더 좋지 않느냐는 것은 솔직히 아무런 정보꺼리가 못될 수도 있다.

당연히 디아블로300이 더 성능이 좋은 앰프다. 이 문제때문에 아틸라를 이정도로까지 극찬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어느정도 했었다. 그러면서 디아블로300을 어렵게 공수를 해가면서까지 비교를 거듭했다.

당연히 디아블로300이 더 성능이 좋은 앰프이고 현존하는 최고의 인티앰프로서 디아블로300도 10점을 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다.

아틸라도 그에 준하도록 칭찬할 수 있는 것은 스피커가 상당한 구동력을 요할 때는 아틸라보다는 당연히 디아블로300이 더 좋다. 그리고 스피커가 아틸라만으로도 충분할 때, 디아블로300을 매칭하게 되면 일부 스피커에서는 음이 과도하게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가격을 생각하면 아틸라의 매력이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틸라의 경쟁상대는 디아블로300이 아니다. 실구매 가격도 차이가 상당히 크다.


앰프는 혼자서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스피커와 연계하여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좋고, 그에 따라 변수가 다양해질 수 있다.
그런데 그리폰 아틸라는 비교적 구동이 쉽고 밝은 음을 내는 스피커들과도 매칭이 좋지만, 다소 무거운 경향의 스피커들과도 매칭이 좋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할 수 있다. 왜 대단하냐면, 예를 들어서 에이리얼어쿠스틱 7T를 예로 들도록 하자. 동급의 스피커들 중에서 가장 무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피커다. 어두운 경향의 스피커는 아니지만 그리 쉽게 밝은 음을 내주는 스피커는 절대 아니며 중저음은 딮베이스 능력과 묵직하고 어쿠스틱한, 슬램한 베이스 재생력이 있는 스피커다. 한마디로 무거운 스피커라는 것은 실제 스피커 자체의 무게도 많이 나가지만 음색도 다소 무거운 편에 속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스피커를 충분한만큼 제어하고 구동을 하면서 육중함과 풍부한 중저음의 풍미는 물론 중음과 고음까지 대단히 풍부한 표현력과 뉘앙스, 배음을 펼쳐내 준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디아블로300을 물리면 좀 더 진중해지고 좀 더 힘이 잡히는 느낌이 있는데 아틸라를 물리면 무거운 느낌이 약간 빠지면서 그 빠지는 음이 배음과 여운이 된다. 많은 글을 통해 밝혀왔지만 나는 배음과 여운을 굉장히 즐기는 편이다.
그렇다고 음색이 가벼운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어두운 음색도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풍미를 강조하니 음색이 다소 두텁고 어두울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에이리얼어쿠스틱 7T만 물리더라도 7T에서 평소에는 잘 나오지 않았던 대단히 풍부한 배음과 함께 굉장히 영롱하고 화사한 음을 내준다.

중저음이 기본적으로 많은 스피커들에 물리더라도 음을 과도하게 무겁게 만드는 성향이 아니라 농염하게 표현해 주는 성향이다. 기분 좋은 기름기같은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딱딱하지 않다는 점에서는 취향에 잘 맞는다. 너무 과도하게 흐리멍텅하지만 않으면 되는데, 스피커가 내줄 수 있는 저음 특성 대비 그 저음의 양감이나 무게감에서 약간의 기름기를 더해주는 성향이다. 스피커의 저음 특성을 그대로 잘 살려주되 거기에 기름기만 좀 더 가미해서 진득하거나 농밀하거나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음이 많은 음악을 감상하는데 그 저음의 느낌이 거대한 트럭에서 진득진득한 타르와 기름덩어리를 한꺼번에 폭포수처럼 내 머리와 어깨위에 쏟아내는 느낌이라는 표현을 썼었다.
저음은 그냥 한방 꽝! 하고 쳐주는 맛도 있어야 되지만, 때로는 이렇게 굉장히 진득하고 무겁고 진한 느낌도 있어야 한다. 5톤 트럭에 타르 덩어리를 실어놨다가 폭포수처럼 5미터나 10미터 위에서 그걸 내 위에 쏟아붇는다고 상상해 보자. 폭포수 맞아본적 있는가? 폭포수는 그냥 물이지만 타르 덩어리는 검정색 점성이 있는 기름 덩어리다. 그냥 물로 된 폭포수를 맞아도 어깨를 팍팍 때리는 느낌이 있는데 타르 덩어리라면 그냥 다리에 힘이 팍 풀리면서 상체가 축 내려앉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저음의 느낌이 그렇게 무겁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는 것이다. 된장국의 차돌박이처럼 말이다. 그 이유는 그만큼 묵직함도 있지만 그에 동반해서 유연성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음이 과도하게 답답해지는 좁은 공간이 아니고 적정한 배음 표현력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에 좋은 소스를 곁들이면 냉이, 봄동, 달래가 내줄 수 있는 무겁지 않지만 신선하고 향긋한 느낌에 된장 자체의 향과 풍미, 거기에 차돌박이가 내줄 수 있는 과도하게 무겁지 않은 느낌의 기분 좋은 기름기와 고기의 풍미와 질감을 두루두루 다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보다 좀 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의 스피커라면 훨씬 더 명료하고 호소력이 뚜렷한 음을 들려준다.

그런데 그 뚜렷한 호소력이라는 것이 단순히 명징하고 명료해서 잘 들리기만 해서 호소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 400~500~600만원대 다른 앰프들과는 많이 다른 감흥을 느꼈던 것이다.

스피커가 풍미가 없는 스피커라 하더라도 그리폰 아틸라를 물리면 스피커 특유의 깔끔한 음에 어느정도 적정한 질감과 풍미가 더해지게 된다. 거기에 스피커가 깔끔한 성향이면 그리폰 아틸라가 스피커를 제어하는 능력이 체감적으로 더 좋게 느껴지게 된다. 왜냐면, 앰프 자체의 정보력이나 대역의 재생능력이 넓고 풍부하게 재생을 하기 때문에 스피커가 깔끔하고 단정한 성향이면 그만큼 앰프의 풍부하고 깊이있는 성향, 질감을 진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더해져서 스피커가 구동이 더 잘 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성향의 스피커는 무겁거나 답답하지 않은 음을 배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피커인 것인데, 그리폰 아틸라를 물리면 그런 깔끔하고 단정한 성향에 맥이 뚜렷한 느낌을 더해준다. 음색이 두터워지는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다. 좀 더 명료해지긴 하는데 두터워지고 무거워지는 것과는 별개의 개념으로 전대역에 필요한 골격감을 더해주며 무게감을 약간 더 보충해 준다. 그리고 촉감을 굉장히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감과 촉감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주고 전체 음조가 너무 가벼워서 단조롭거나 싸구려틱하게 들릴 여지를 없애준다. 그렇지만 스피커의 근본 특성대로 너무 무겁거나 너무 어둡게 재생하지는 않는 것이다. 다만, 공간이 스피커 부피 대비 좁은 공간에서 밝고 개방적인 음을 원한다면 케이블은 밝은 성향으로 사용해줄 필요는 있다.

이런 부분에서도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직접 테스트 한 공간은 넓고 볼륨에 크게 제약이 없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저음이 많은 성향의 스피커들과도 매칭이 굉장히 좋았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아마도 가벼운 성향의 스피커이거나 단정하고 깔끔한 성향의 스피커들에 매칭하면 대안이 없다고 할 정도의 기가막힌 해결책이 될 것이다.

스피커의 음색이 무겁고 가벼운 정도를 0에서 10으로 나눠서 0이 가벼운 정도라면 아마도 7 이상이 될수록 진한 풍미가 가득하고 묵직하고 농밀하고 농염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윽한 매력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그만큼 세팅이 힘들어지는 것이고, 이 수치가 6 아래일수록 세팅이고 뭐고 그냥 갖다 붙이기만 해도 스피커의 질감 표현력이나 중후함이나 근사한 계조 표현력이 획까닥 바뀌어 버린다. 당연히 좋은 쪽으로 말이다.

스피커의 성향이 가벼운 성향이라고 해서 과도하게 극단적으로 무거운 성향의 앰프를 물리게 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스피커의 성향이 가벼운 성향이라는 것은 본래가 중저음이 별로 없는 스피커이거나 소리를 너무 쉽게 내주는 성향일 가능성이 높은데, 거기에 극단적으로 무거운 성향의 앰프를 물리게 되면 스피커 고유의 매력은 없어져 버리고, 음을 쉽게 내주는 성향이다보니 과도하게 앰프의 강한 성향이 반영이 되어서 중음과 고음역대의 뉘앙스는 다 사라져 버리고 무턱대고 강한 저음만 근사한 느낌 없이 퍽퍽거리면서 재생이 되는 경우가 있다. 저음을 재생하는 타악기들도 근사한 톤으로 탄력감 있게 때려줘야 좋은 저음이 나오는 것인데, 온힘을 다해서 두들겨 패는 그런 느낌이 음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그리폰 아틸라는 구동력이 꽤 좋으면서도 그 적절한 뉘앙스의 톤을 아주 잘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극찬을 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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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성향 자체는 정확한 음을 내는 성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오디오들이 원음을 재생하고 원음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원음에는 별로 관심은 없다. 어차피 원음을 듣고 싶었으면 연주회장으로 가야지 집에서 그 연주회장의 음을 그대로 듣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착색이 있든 없든 원음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집에서 듣기 좋은 소리라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원음에 가깝고 안 가깝고를 떠나서 내 취향에 안 맞으면 소용이 없다. 원음을 꼭 들어야 하고 추구해야 된다는 강요나 목표의식 자체가 나는 싫다.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음이 원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그리폰 자체는 원음을 추구하기 보다는 고급스럽고 듣기 좋은 소리를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고혹하고 매력적이며 관능적이다. 그러한 분야에서는 최고이지 싶다.


아틸라는 생긴것 자체가 그다지 커 보이진 않지만 무게는 20kg이나 된다. 새시의 부피가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새시가 크면서 20kg이 넘는 다른 앰프들보다 더 알찬 구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전면 새시의 양옆 날개에 부착되어 있는 아크릴 새시의 디테일도 직접 보면 단순 알루미늄 새시에 비해 월등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제작사 설명으로는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 설계이고 완벽한 자체 보호 회로를 갖추고 있어서 음질은 우수하게 설계했지만 고장날 일은 줄였다. 실제로 테스트를 하는 동안에 워낙에 스피커 케이블이나 전원케이블을 바꾸는 일이 많았는데 실수로 스피커 케이블을 한참동안 합선을 시킨 적도 있었는데 보호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을 해서 고장이 나지는 않았고, DAC와 아날로그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DAC에서 교류 전류가 들어오는 것이다. 다른 앰프들은 그냥 꺼져 버리는데 이녀석은 교류 전원이 들어온다고 텍스트로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안내를 해주고 난 후에, 앰프를 끈다고까지 텍스트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나서 앰프를 자동으로 꺼준다.


상업적 비용은 무시하고 존재 가능한 최고를 만든다고 하는데, 아틸라 정도만 하더라도 인티앰프로서는 굉장히 모범이 될만한 완성도를 지녔다.


신품이 부담이 된다면 추후에 중고로라도 꼭 한번 즐겨보길 권한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신품가로 1000만원가량 하는 앰프를 구입한다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 앰프를 신품으로 사는 소비자의 입장으로서 생각해 보면 완성도와 매력이 최고 수준에 있는 앰프이다.

좀 더 무겁고 진지한 음을 듣고 싶을 때, 1000만원 후반 이상의 구동이 매우 어려운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을 때를 제외하면 디아블로300이 아니더라도 아틸라로도 얼마든지 궁극적으로 매력적인 음을 만들 수 있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디아블로300은 가격대 자체가 또 다른 층에 있다고 하겠고, 600만원 이상 더 저렴한 아틸라가 접근성으로 보나 현실적으로 적정한 가격대비 매력으로 봤을 때는 정말 대단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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