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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르프 MA30SE 의 음질에 애착이 가는 이유

By 페르소나 date 16-07-05 05:49 0 3,848 추천수 0 비추천수 0

문도르프 MA30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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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사 Mundorf (문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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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평점 사용기에 대한 소신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만, 이쯤되면 한번쯤 작성을 해줘야 될 것 같아서 정리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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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르프의 스피커 제품이라는 것은 아직까지는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음질에 대한 정상적인 평가를 잘 못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브랜드 자체가 상당히 유명하고 저명한 브랜드이기는 하나, 공식적으로는 스피커 브랜드는 아니었기 때문에 브랜드만 그냥 믿고 구입하는 분들을 통해서 입소문이 나는 효과도 적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정보도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해외에서는 SE 버전이라는 말은 없고, Silver Gold 버전이라는 것이 있죠. 그것은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상에 사진을 보면 검정색 콘덴서가 있습니다. 그게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버전에는 Supreme Evo Oli 버전입니다. 그런데 Silver Gold 버전이라는 것은 그 검정색 콘덴서 하나만 Supreme Evo Oli 버전이 아니라 Silver Gold 버전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해외에서는 특별히 주문을 하면 200달러를 더 받고 그 콘덴서만 바꿔주는 것입니다.

Silver Gold 버전이라고 해서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는 것인데(콘덴서 부품 하나 차이죠), 국내에서 유독 SE 버전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일반 버전의 종류가 해외를 포함하면 3가지정도가 됩니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버전이 국내 일반 버전과 같구요. 유럽에서 판매하는 버전은 정식 명칭은 MA30 ANNIVERSARY AMT 라고 해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출시 완전 초기.. 그래서 각종 리뷰의 첫화면을 장식하는 하얀통에 부품들이 나열되어진 상태로 찍어진 사진을 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E버전과 부품의 배치 방법과 저항의 종류가 약간 다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해외에서도 이 초기버전이 적극적으로 판매되지는 않은 것 같고,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SE 버전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상 현재 해외에서 판매되는 MA30 ANNIVERSARY AMT 버전과 동일한 버전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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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Gold 버전은 저기 검정색 콘덴서 하나만 Silver Gold 콘덴서로 바뀌는데 국내에서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Silver Gold 콘덴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저는 이 부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Silver Gold 버전 콘덴서 하나 차이이긴 한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Silver Gold 콘덴서가 하나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음질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물론 좋아지는 경우도 많겠지만 문도르프 MA30의 경우는 일장일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순동 코일들에서 오는 포스도 어마어마합니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일반적으로 선으로 되어있는 코일을 사용하는데 이 문도르프제 코일은 케이블처럼 생긴 코일이 아니라 넓은 면적의 박막, 종이처럼 생긴 코일 형태입니다. 순도 높은 구리로 만들었으니 그만큼 신호 전송률이나 보존율이 좋겠죠. 콘덴서들이야 속 모양이 눈에 안 보이지만 코일은 눈에 정말로 두루마리 휴지처럼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엄청난 크기의 구리 코일들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다보니 그 존재감이 대단하긴 합니다.

그 외에도 그 검정색 콘덴서 말고도 다른 하얀색 콘덴서 4개가 들어가 있는데 이것들도 모두 MCap 알루미늄 버전이나 오일버전이 섞여 있습니다. 그나마 이정도 콘덴서들이 자작인들이 좀 좋은 콘덴서 붙였다고 하면 의례 만만하게 사용하던 콘덴서들입니다. 이보다 더 싼 콘덴서들은 아예 자작인들이 굳이 쓰지도 않는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자작인들은 일단은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대량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쓸려고 좀 투자를 해서 만드는 것이니까요.

 

 

저는 이 스피커에 굉장히 다양한 앰프와 소스기, 케이블들을 매칭해 봤죠.
그런데 정말 솔직하게 통의 디자인이나 재질을 빼고는 불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안타까운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초기 일반 버전은 매칭이 좀 가벼우면 확실히 가볍고 얇은 음이 나서 좀 변수가 있었는데, 이번 버전의 경우는 정말로 내부 콘덴서나 코일들이 큼직큼직해서 그런지 앰프를 좀 약한걸 물려도 가볍거나 얇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청음회때도 매칭이 되었었는데 100만원 초반의 진공관 앰프만 물려도 소리는 상당히 괜찮게 잘 납니다. 100만원 초반의 TR앰프 말하는거 아닙니다. 제일 저렴하게는 120만원정도에 소비자 가격이 정해진 오디오스페이스 EL34 버전정도만 해도 소리 아~~~~주 쓸만하게 납니다.


DAC를 오포 HA-1 을 사용하고 오디오스페이스나 라인마그네틱 진공관 앰프를 이용해서도 매칭을 해봤는데요. 사실 이정도면 HIFI 매니아 입장에서 그다지 비싸지 않은 조합입니다. 그렇지만 이정도만 해도 크게 돈을 더 쓰지 않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안정적이며 균형잡힌 음을 내줍니다.
안정적이며 균형잡힌 음이라는 말 자체는 상당히 상투적인 말이지만, 주변기기들의 성향 자체가 가격대비 밸런스와 중립적 완성도가 좋은 조합이고, 스피커의 성향은 절대로 상투적이진 않죠. 주변기기들의 성향이 중립적인 완성도와 밸런스, 정보량이 좋다보니 MA30에 부족할 수 있는 볼륨감이나 중역대 밀도감이나 정보량을 잘 보완해 주는 느낌이고, 자연스러운 결의 느낌이나 표현력도 훌륭합니다. 거기에 AMT 유닛이나 아큐톤 유닛의 섬세함이나 대단히 훌륭한 하모닉스, 극도의 섬세한 표현력은 좀 더 살아있기 때문에 비교적 비싸지 않은 조합으로도 상당히 수준높은 음이 완성된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방에서 사용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유독 좋은 음을 들려줍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면 좀 두툼하고 담백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음이 단단하고 명징하게 딱딱 끊어지는 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좀 안 맞을 수도 있기는 하겠죠.
그런데 두툼하고 담백하다는 것은 중고음의 하모닉스가 떨어지고 답답하다는 의미일 수 있고, 음이 단단하고 명징하게 딱딱 끊어진다는 말은 음에 배음이나 하모닉스가 없고 부드럽거나 자연스럽지 않으며 경직되고 딱딱하며 뻣뻣하다는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MA30은 방에서 사용하더라도 저음이 과한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낙에 전체 음조의 하모닉스 표현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해상력이 굉장히 높으면서 촉촉하고도 미려한 음색, 섬세함이 대단히 훌륭합니다.
그리고 아주 간단한 장점을 하나 더 들자면, 작은 볼륨에서도 이런 특성이 아주 잘 발휘가 된다는 점도 우리네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은 볼륨에서 이렇게 미려하고 입체적이고 해상력이 뛰어나게 입체적인 무대감을 잘 그려주는 스피커가 얼마나 있을까요? 별로 없을겁니다.

 


아래는 제가 작은 방에서 이것저것 앰프를 매칭해 가면서 그때 바로 메모했던 내용의 일부입니다.


바네사 메이 - Tango De Los Exilados
중간 크라이막스부에서부터 악기들의 연주가 더해지면서 드라마틱한 연주의 전개가 시작되는데, 뭔가 결연한 음의 전개가 아주 인상적이다. 가슴에 뭔가 절절하게 사무치듯 결연하면서도 드라마틱하다. 공기중의 음의 침투력이 대단한데 그렇다고 음이 자극적인 것은 아니다. 4~6평정도 되는 공간에서 감상을 하는데 스피커에서 굉장히 투명하고 생생한 음을 뽑아내 주지만 그에 비해 자극적인 느낌이 있다거나 음이탈이 있다거나 밸런스가 뒤틀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
이것은 유독 답답하고 밋밋한 음만 들어오다가 귀를 깨끗하게 정화되듯 투명하고 상쾌하게 펼쳐지는 미음을 들어서인 것 같다. 그 느낌이 답답한 마음을 너무나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음악 한곡에서 마치 뮤지컬 한편을 본 듯한 드라마틱함과 잘 짜여진 음의 구성과 화려함을 만끽하게 된다. 눈부신 음의 펼쳐짐이나 해상력, 빛깔, 광채, 유려함과 미려함 등등.. 어느것 하나 흠잡을 것이 없다. 

 


Jane Monheit - Honeysuckle Rose
역시 세라믹과 AMT 유닛의 사운드 특성이 특출난 것 같다. 오랫동안 리뷰를 써왔지만 이런 조합의 스피커는 처음이다 보니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 될지는 바로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일단 너무 맑고 깨끗하다. 보석같은 사운드다. 그러면서도 발레를 하듯.. 물 위에 소금쟁이가 물을 묻히지도 않고 미끄러지듯.. 음의 전개가 너무나도 미려하고 유려하다. 미려하고 유려하다는 말은 사전적 의미도 있으나 너무나 깨끗하고 투명하면서도 거기에 광채가 느껴지는데 그러면서도 부드럽다는 뜻정도로 이해하면 적절할 것 같다.
마치 잠자리가 하늘을 아무런 바람이나 공기의 저항을 받지 않으면서 자유자재로 높이를 변경해 가면서 유려하게 날듯.. 너무나 자연스러우면서도 맑고 투명하며 입체적이다.

 

 

 

요즘은 크고 넓은 청음실보다는 방에서 음악 듣는게 더 간편하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잘 아시겠지만, 방에서는 작은 북쉘프 스피커도 저음이 늘어나서 약간 밋밋하고 답답하게 들리기 십상이죠.
그리고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볼륨을 너무 많이 올려서 쨍하고 쫙쫙 뻗어주는 음도 피곤하고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강한 앰프에 물려서 볼륨 올리면 벽을 뚫을 것처럼 쫙쫙 뻗어주고 땡글땡글하고 쨍쨍하게 소리 나기는 하죠. 그렇지만 요즘은 그런 음들이 너무 피곤하고 듣기가 싫어집니다. 물론 답답한 소리는 더 싫죠. 그러다 보니 방이 3평정도인데 우퍼 유닛이 5.25inch짜리밖에 안되더라도 저음이 많아져서 음이 밋밋해집니다.

DAC는 비교적 저렴하게는 오포 HA-1 정도를 요즘 물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앰프는 위에서 소개했던 진공관 앰프나 심오디오 ACE, 네임 유니티 정도 물리거나 그리폰 아틸라 물려서 듣곤 합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만 저렴한 진공관 앰프만 물려서 사용해도 음질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볼륨이 낮아도 절대로 답답하지 않으며(구조적으로 절대로 답답한 음을 낼 수 없는 스피커죠), 딱딱하거나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적정한 볼륨으로 음악 틀어놓기에 아주 딱 좋습니다.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재생하면 입체적인 무대감이나 레이어링같은 느낌이 동급 내에서는 아주 신기하리만큼 색다르게 만들어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평점은 9점입니다.
정규 스피커 라인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미지적으로 약간 손해가 있기는 하지만,
음질만 놓고 평가를 하자면 9점을 줄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영상의 음원 재생은 100% 오렌더를 이용한 파일 재생이 아니라 스트리밍입니다
TIDAL 과 벅스 스트리밍입니다. 스트리밍인데도 고음질 파일을 직접 재생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정도로 음질이 좋습니다



 
바네사 메이 - Tango De Los Exilados



 
제인 몬하이트 Honeysuckle Rose


 
곽진언/김필 - 걱정말아요 그대


 
러블리즈 - 아츄(Ah-Choo)


 
러브홀릭 -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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