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디자인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다고 할 것이고, 취향에 안 맞는 분들은 이상하다고 할 것 같다.

내 개인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다. 한번 놔두고 나면 별로 신경쓸 디자인도 아니지만 부피도 제법 있어서 공간의 인테리어를 살려줄 디자인이다.

아이들이 굳이 뒤로 가서 유닛에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을 만진다거나 유닛의 자석이나 진동판을 훼손하는 일만 조심한다면 디자인은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다.

고음 유닛이 따로 없기 때문에 고음이 답답할 것 같지만 의외로 고음도 상당히 생생하다.

소리가 답답하거나 밋밋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음이다.

굉장히 능률이 높은 풀레인지 스피커의 음을 듣는 거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중고음 유닛의 능률은 108dB라고 한다.

스피커치고는 어마어마하게 높은 능률이다.

실제로 혼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100dB 넘어가는 스피커도 찾아보기 어렵다.

전대역의 재생이 상당히 평탄하면서도 고르다. 그리고 생생하다.

음은 넓게 방사가 되는데 의외로 부밍이나 산만한 느낌도 적다. 제법 근사한 음을 들려준다.

기술 설명을 참조하자면 음의 방사각을 조절해서 충분히 청자에게 넓은 대역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기는 하지만 벽면으로의 반사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부밍이나 산만한 느낌을 기술적으로 제한했다고 한다.

유닛이 큰 스피커들은 확실히 유닛이 작은 스피커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넓고 평탄하게 재생되는 근사함이라는 것이 있다.

음이 선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산에 올라가면 온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와서 얼굴만 시원한 것이 아니라 온 몸이 바람으로 젖어드는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어느 미X 제작사들 같으면 이런 스피커 만들어서 10개 팔거 2~3개만 판다고 생각하고 가격을 천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결정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