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제품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다. <?xml:namespace prefix = "o" />

다른 리뷰어가 제품 테스트를 할 때, 어깨 너머로 함께 청음을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궁금했던 기종이라 언젠가는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 스피커였다.

사실 별도로 언급을 안하더라도 BBC 모니터라는 말만 나와도 경쟁이 예상되는 스피커들이 있다.

문제는 그들에 비해 이 그래엄 오디오 스피커가 가격이 비싼 것이 좀 부담스럽다.

그런데 경험해본 분들의 이야기들이 다들 후한 평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궁금했다.

과연 이 제품이 그 부담의 제한선을 넘을 수 있을까?

일단은 다른 경쟁 기기들과 비슷한 음색으로 승부를 걸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단 생긴게 올드하다고 음색까지 올드하지는 않다.

상당히 현대화 된 사운드다.

개방적이고 공간을 넓게 사용한다.

화사하면서도 중역대의 표현력이 섬세하고도 속깊이가 있고 화려한 느낌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다.

구형 BBC 모니터 스피커들처럼 약간 올드한 맛으로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 된다는 경향이 없는 것이 이채롭다.

다른 말로 구형 BBC 모니터 스피커들은 약간은 올드한 느낌을 소비자에게 강요하거나 그걸 이해하면서 감내하면서 청음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래엄 오디오 LS5/9는 그런 느낌이 없다.

상당히 생생하면서도 현장감이 좋은 음을 내준다.

당연히 그렇다고 해서 디자인과 과도하게 동떨어져 있는 금속 유닛을 장착한 스피커들에서나 나는 그런 현장감을 내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는 스피커가 사라지는 듯 하면서 음의 입자감이 좋은 현장감이다. 최소한의 촉감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스피커의 크기가 있다보니 그 현장감이나 촉감의 느낌이 좋게 느껴진다.

테스트 당시에는 좋은 앰프를 사용했지만 의외로 구동도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을 듯 하다.

체구가 있기 때문에 굳이 톨보이 스피커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매칭에 신경 쓴다면 궁극적으로 오랫동안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음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가격을 떠나서 소리 자체는 경쟁력이 있고 매력이 있는 음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