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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와 락포트의 앤트리급 시스템 구축기

By pke10000 date 16-03-01 04:26 3 3,595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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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근 1년만에 이곳에 다시 제 시스템 교체를 위한 과정을 올려봅니다.
제가 이곳에 자주 글을 올리는 것은 저역시 하이파이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풀레인지의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곳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1년전에 이곳에 올리 제 시스템입니다.
소스 : 삼성 TV,  Buffalo NAS
DAC : 레졸루션 오디오 칸타타
프리 : 마크레빈슨 380S
파워 : 패스 XA60.5
스픽 : 포칼 일렉트라 1028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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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은 정말 케이블, 진동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리뷰어분들은 이런 튜닝을 싫어하시죠...  그돈으로 차라리 기기에 더 투자하라고 하십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맞습니다.
제가 1년동안 케이블과 진동악세사리에 투자한 돈으로 시스템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하면.... 헛돈 무지하게 날렸죠

하지만 저는 이과정이 그리 헛되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잘못된 매칭을 선택했을경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대가 높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요즘은 중고시장도 완전히 매말라서 한번들이면 되팔때의 수업료가 더 나오지 않을까합니다.
성격이 느긋하면 좋겠지만, 저는 너무 급해서 장터에 올렸다가 네고해 달라고 하면 거의 수용해 줍니다...ㅠㅠ



암튼...
위의 시스템으로는 해볼거 다해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대대적으로 바꿔보자...   스피커를... ^^
예산은 얼마로 하지?  힘닿는데 까지 하지 뭐....

근데 뭘로 바꾸지?  여기서 탁 막히더군요.
그동안 많은 시스템을 들어봤지만 막상 타겟을 정하려니... 어렵더군요.
왜일까요? 그동안 제 눈높이에서만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꺼랑 비슷한 또는 약간 비싼 정도의 시스템만 주구장창 듣고다니다보니, 막상 업그레이드를 하려니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기분으로 소위 좋다는 것들은 들어보기 위해서 발품 팔아가며 무쟈게 돌아다녔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 걸 좀 꼽는다면...
FM 어쿠스틱스 풀 시스템이랑 카르마 스피커와 테너앰프의 조합은 정말 궁극의 오디오로 꼽아야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계의 시스템을 인간계의 제가 탐낼수는 없지요...  로또 맞아도 안될것 같습니다...ㅠㅠ

그다음 유명한 것들
윌슨 소피아3랑 사샤, 사샤2  
        명실상부 현시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정용 스피커의 끝판왕이라는데 웬지 저랑은 안 맞습니다.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가 개선가를 부르는듯 웅장하고 당당한 소리인데, 제게는 좀 부담되는 소리였습니다.

B&W D3 : 구입한다면 기존 시리즈를 사야겠지만 기존대비 많이 좋아졌다길래....
        802D3는 매킨의 진공관 앰프랑, 803D3는 매킨의 TR앰프랑 들어봤는데 저는 803D3가 더 좋더군요.
        사이즈도 저희집에 딱 맞을것 같습니다만.... 역시 신품은 가격적인 부담이 너무 크지요.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V2
        제 취향에 딱~ 맞는 명품(?) 사운드였는데, 앰프가 FM 어쿠스틱이네요...ㅠㅠ   신계의 앰프는 탐내지 말지어다.
        스칼라의 구형 모델인 알토 유토피아가 계속 머릿속에 있었지만 신형으로 오면서 소리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이 많았고
        청음할 기회가 될듯 될듯 하면서도 안되더군요

비비드오디오 G3
        스테레오 파일에서 제가 사용하는 패스 XA60.5랑 매칭하여 최고의 사운드라고 평가한 스피커 입니다.
        기대가 컸는데 CH 앰프로 구동하는 비비드오디오는 웬지 좀 투명함이 과한것 같았습니다.

에스텔론 XB
        CH의 모노블럭 앰프로 구동하는데 참 듣기 편한 아날로그 적인 소리가 나더군요.
        비비드에 사용한 다이아몬드 트위터랑은 다른 다이아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큐톤 Unit은 잘 깨진다는 후문이 많네요...

매지코 Mproject, Q3, S5, S3
        Mproject는 소울루션 앰프랑 들어봤는데 과연 대형기의 면모를 보여주더군요
        Q3는 오르페우스 앰프랑 들어봤는데 좋긴 좋은데 저역이 약간 과합니다.        
                 앰프가 너무세다고.... 50W 수준의 진공관 앰프랑 매칭하면 좋을거라고 하는데,
                 제 앰프가 진공관틱한 패스이고 출력은 60W 이니 딱이다 싶었죠.
                 가격을 보니.....  요새는 너도나도 다들 신계에 들어가고 싶어하나 봅니다.
        S5는 드비알레랑 매칭해서 들어보는데, 시청공간이 좀 애매해서 평가를 보류하고,
        S3는 BAT 프리랑 CH 파워인데, 요건 제 취향이 아니네요...  전 BAT 싫습니다. ㅠㅠ

락포트 아비오르, 아트리아
        아비오르는 패스의 XS랑 들어보는데 들을때는 이것저것 문제점들이 나열되었지만, 나중에 가장 머릿속에 남는 소리였습니다.
                          VTL이랑도 들어봤는데 예전에 오디오쇼에서 들었을때는 무지 좋았는데, 일반 매장에선 좀 별로네요...
        아트리아는 비올라랑 앱솔레어로 들어봤는데 앱솔레어와의 매칭에 정말 제대로 취향 저격을 당했습니다.

이외에 몇가지 더 있지만 이만하고....

이쯤이면 답 나왔죠?
제 앰프가 패스인데, 패스랑 매칭해서 좋은 소리를 확인한 락포트입니다.  락포트로 가야죠.
파워라도 지금거 쓰는게 돈 아끼는 길이니가요.
아비오르는 비싸보이고.... 아트리아 얼마에요?   읔.... 못 들은걸로 할 랍니다.
솔직히 지금꺼도 크게불만 없는데 그냥 쓰지 뭐....



스피커 변경은 포기하고 기기나 바꿔볼까?
DAC를 보니 지금꺼에서 한단계 올라간다면 EMM랩의 MA-2,  MSB의 아날로그 DAC이 있고
더 올라간다면 CH의 C1이나  MSB의 다이아몬드 정도가 보이는데,
그러다가 심오디오의 780D가 시연서비스 한다길래 신청해서 들어보니, 요것도 리스트에 추가....

하지만 오렌더의 N10 이랑 지금의 칸타타랑 연결하면 이들보다 못할건 없어보이더군요.
차라리 N10을 구입할까?    


패스의 XS 앰프를 또 시연 서비스를 하더군요.
파워 앰프는 너무 커서 저희집에 안들어갈 것 같아서 프리앰프만 신청했습니다.
이건 또다른 신세계를 보여줍니다.  음...  또다시 깨갱....
구형의 레퍼런스 프리를 검색해보니 제일 만만한건 마크의 26S, 오리의 ref2, 제프 코히어런스2, 패스 X0.2 정도가 보입니다.
얘들중에 하나를 구하는 걸로 하고, 올해는 마무리 해야겠구나....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락포트의 미라라는 구형 스피커가 중고로 나온게 보입니다.
순간 가슴이 뛰는걸 느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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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예약하고 달려갔습니다.   제 파워앰프를 들고..... (개당 30Kg짜리 모노블럭입니다)
일단 매장에 있는 VTL 이랑 매칭해서 들어보느데, 이상하게 별롭니다.
원래 락포트는  해외에서도 VTL 앰프랑 매칭해서 시연하는 경우가 많고,
국내에서도 초기에 VTL이랑 매칭해서 온갖 전시회를 다 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별로일까요?

사장님이랑 이러쿵 저러쿵하다가 어찌어찌해서 제 앰프를 들고 또다시 이동...  헉헉
아트리아랑 제 패스앰프를 물렸습니다.
소스는 매트로놈 CDT, MSB의 레퍼런스라는 이름모를 DAC, 비올라 프리입니다.
후덜덜 하죠~ ^^   제 앰프가 아주 영광의 조력자들을 만났습니다.
솔직히 소리는 그렇게까지 감동적이진 않더군요.ㅠㅠ

하지만 분명히 가능성을 봤습니다.



그래서....
락포트의 아트리아라는 신품이랑 패스의 60.5라는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은 매칭의 소리를 듣고
같은회사의 구형 모델인 미라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디오를 구입할때는 반드시 들어보고 제일 맘에 드는걸 사야하는데,
엉뚱한걸 들어보고, 그마저도 그다지 감동적이지도 않은 소리가 나는 스피커를 구입하기로 한겁니다.
황당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제가 지난 1년간 겪은 전기와 진동에 의한 경험을 믿었습니다.
이 스피커 가져와서 요렇게 저렇게 하면 분명히 지금 스피커로 별짓을 다하는 것보다 좋을 것이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피커 영입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스피커의 우퍼가 측면에 있기 때문에 스피커 사이에 있을 거실장을 치웠습니다.
덕분에 노이즈 덩어리인 네트워크 공유기나 NAS를 앰프에서 좀 떼어놓을수 있었습니다.
 
미라의 앞뒤길이가 50cm으로 상당히 길어서 벽에 붙일수 밖에 없는데, 요녀석은 덕트마저도 뒤로 뚫렸습니다.
코디아의 음향판을 들여서 스피커 뒤로 놓고 벽에 바짝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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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가 큰게 들어오면 부밍 등등에 의해 소리가 뭉칠것 같아서 시너지스틱 리서치의 HFT 10개 2set를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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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퍼가 6.5" 두발에서 10"짜리 한발로 바뀌면서 저역이 과도해 질 것 같아서
헤밍웨이의 크리에이션 시그니쳐 파워 케이블을 카다스의 클리어 비욘드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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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좋아지면 기존에 잘 모르던 사소한 문제점들도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프리앰프를 원 브랜드 매칭으로 가기위해 XP-20으로 바꿨습니다.
시간적으로 요건 스피커들이고 나서 다음에 지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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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난리부르스를 떨고나니,
확실히 소리가 좋아졌습니다.  많이.... ^^
그래서 매일 잘때 스피커 켜놓고 그 앞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마누라가 전기세 두배로 나왔다고 뭐라고 하더니.....
복면가왕에서 쉬즈곤이 나오는 순간 잘했다고 칭찬해 줍니다...ㅋㅋ

엊그제 잡단란에 올린 사진 다시한번 올리고 마무리합니다.
좌측에 사진이랑 기타등등이 있는건 랙이 아니고 밥상입니다... 인상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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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현재까지의 구입기였습니다.
솔직히 가끔 TV 스피커로 드라마 볼때,  카스피커(쏘나타 순정)로 라디오 들을때면 가끔씩 생각합니다.
이런것도 이렇게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는데 과연 이렇게 비싼 돈들여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오디션 프로들 보면 실제 음악하시는 분들은 연습할때 반주로  핸드폰 스피커를 사용하는 모습도 자주 나옵니다.
제가 미친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좋은걸 어찌합니까~ 

댓글목록
(3)
  • smallK

    16-03-01 12:44

    좋은 시스템 꾸민 것을 축하드립니다. 훌륭한 소리가 날 것 같네요. 한발짝씩 나가는 모습을 보니 진정 오디오 매니아 시군요^^. 때로는 한가지 소리가 지겨울 때가 있어 저는 여러 조의 앰프와 스피커를 운용하는데 나름 맛이 있기는 합니다. 매칭하는 재미라고 할까요 ㅋ. 다시 한번 좋은 시스템 구성기 알려주셔서 감사드리며, 축하드립니다.
  • 예전

    16-03-07 02:34

    아~~ 반갑네요 저는 미라 동생 미라모니터 사용합니다
    방이 작아서 톨보이는 거져 줘도 사양해야 할판입니다
    미라모니터도 북셀프치고는 거함급이죠
    밀도감있고 군더더기 없는 소리네요
    공간만 허락된다면 락포트 상급기로 가고 싶어요
    참 저는 앰프 ASR EITTER 1 인티로 구동합니다
    이정도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 pke10000

    16-03-07 09:31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된 미라 모니터는 딱 두대 뿐이라죠?  여기서 뵙다니 영광입니다.
    단, 저는 asr은 인티로 인정 못합니다...^^  세덩어리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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