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조금만 일찍 나왔더라도 굉장히 큰 성공을 했을 것이다.

이 말을 가지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말은 상당한 칭찬에 해당한다.

아무래도 월등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생소한 브랜드이거나 입소문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망설이는 법이기 때문에 피치트리 오디오는 성능에 비해서는 다소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거의 신생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는 피치트리오디오이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디오 제품을 굳이 국산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로 편을 가리고 싶지는 않지만, 아마도 해외 다른 브랜드이든 혹은 국산 제작 업체든..
음질이나 성능은 물론 기능과 디자인 및 마감까지 이 제품과 동일하게 제작할려면 같은 가격에는 굉장히 힘들 것이다.

이것은 국산 브랜드나 제작사를 폄하하는 발언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것인데,
제품의 생산이라는 것은 굉장히 다양한 기술이 복합적으로 융합이 되어야 하고 제작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실 돈주고 사는 제품이라는 것이 한가지만 좋아서 되겠는가?

그런데 피치트리오디오 Decco65의 경우는 디자인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으며, 마감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리고 물량 투입??
내부에 그 커다란 트로이덜 트랜스와 프리앰프부에 들어간 진공관에 각종 콘덴서, 전원부 부품에 다른 앰프에는 아예 탑재되지도 않은 DAC부에는 XMOS칩까지 넣으면서 정성을 들였다. 스피커 단자도 큰 차이는 아니지만 동급기종들 중에 좀 더 돋보이는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버튼부에 들어오는 LED 일루미네이션도 고급스럽게 처리했다.

모든 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가 없다.

기능적으로는 다들 아는 이야기겠지만 USB입력만으로 24/192까지 제법 쓸만하게 지원된다는 것과 제법 쓸만한 헤드폰 앰프까지 내장되어 있다는 점만 하더라도 동급 기종들에 비해 앞서 나가는 부분이다.

가격은 국내 정식 대리점 가격이 145만원으로 되어 있는데, 미국에서의 가격이 999$ 이다.
오늘 환율이 1149원이니 1,149,000원이 미국 가격이라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전문 리뷰어이다 보니 어느정도 업계 룰을 알고 있는 편인데, 미국 제품의 경우는 공산품의 가격을 1:1로 계산하지 않는다. 대략적으로 미국 소비자 가격의 1.3배정도에 국내 가격이 책정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보다 더 비싸게 책정되는 경우도 아주 많다.

왜냐면, 미국 브랜드의 경우는 전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인 미국이라는 자국 내에서 먼저 살아남아야 되기때문에 미국내에서의 소비자 가격을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책정하는 것이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싸게 팔리는 이유와 같다.

그걸 가지고 아무리 비난을 해봐야 바뀌는 것은 전혀 없다.

음질이야 개인마다 평가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상당히 무난하면서도 보편적이며 안정적인 성향의 음질이다.

종종 이런 표현을 쓰곤 한다.

단점이 없는 성향이다.

다른 말로는 대단히 특별한 개성도 없는 특성이지만, 오히려 초보자들은 이런 보편적인 특성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

이건 정말 분명하다.

왜냐면 대~~~충 대~~~~충 매칭해도 무조건 기본 이상의 소리는 보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구석으로나 트집을 잡으려 해도 특별한 단점이나 부실하게 재생되는 음역대는 전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실사용자들은 이런 무난한 특성에는 거의 대부분 별달리 단점을 거론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단점이 없는 특성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워낙에 개성적인 특성을 좋아해서 오히려 비슷한 가격에서는 단점이 더 있다고 볼 수 있는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같은 앰프를 갖다가 어떻게든 장점은 어렵지 않게 매칭으로 커버를 시키고 그 개성을 살리는 방법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분명 단점이 없고 기본기가 더 뛰어난 쪽을 고르라면 피치트리오디오 Decco65는 이 가격대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선호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