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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제 시스템.

By 배컴 date 12-06-15 23:49 13 5,018


안녕하세요!
사실 이 게시판이 제게는 아주 관심이 많은 게시판인데 사진을 올리시는 분들이 없어서...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 제 시스템부터 소개합니다.
이후 많은 분들이 릴레이 등록 해주시면 더욱 좋겠네요! ^^*

사진은 모두 조금 전에 촬영했구요... 실력이 없어서 좋은 사진들을 보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실 뭐... 별 거 없는 시스템이라 잘 찍어도 그저 그럴 것 같긴 합니다. ^^;;

일단 저는 음악듣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막귀'입니다.
그냥 어지간하면 다 좋게 들려서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습니다.ㅋ
고음질 음원? 그게 뭔가요? -_ -;;;

아무튼 음악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을 게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너그럽게 봐주셨음 합니다. ^^;

첫 번째 사진은 전체 전경입니다.



세 장의 사진을 파노라마로 이어보았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이렇게 밖에 못찍었습니다, -_ -; 죄송합니다.

왼쪽에 큰 프로젝션TV는 구입당시 거의 천만원에 육박했던 60인치 프로젝션TV로 출시하자마자 부모님께 선물한 것인데... 
재작년 LED TV로 바꿔드리고 처분하려 하니 중고값이 X값이 되어... 아까워서 그냥 제가 갖고있던 PDP판매하고 떠안았습니다. ㅠㅠ
요즘 제품처럼 HDMI와 USB메모리 등이 지원되지 않는 등 몇 가지 아쉽고 불편한 점 빼면 여전히 여러면에서 좋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눈도 막눈이라 제게는 넘치게 좋기만 합니다. ^- ^v


TV아래 랙에 들어있는 기기들 모습입니다.



일단 TV 오른쪽에는 USB메모리를 이용해 영화볼 때 사용하는 티빅스구요,
랙 위쪽에는 소니 AV리시버, 마란츠 보급형 CDP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잘 때 사용하는 티악 CD리시버, 탄노이 센터, AV셀렉터, 스피커 셀렉터입니다.
모두 중고가 20만원 넘는게 하나도 없는 초저렴 기기들입니다.ㅋ

보잘 것 없지만 소니 AV리시버가 제가 본격적으로 음악에 빠지게 된 계기를 제공한 제품입니다.
말 그대로 제 오디오 생활의 모든 이야기는 이 녀석에서부터 시작한 것입니다.ㅋ
이 제품을 사고나서 조금 더 좋은 스피커들로 바꿔 들으면 어떨까 했던 궁금증이...
이렇게 긴 변천사를 갖게 되었습니다.ㅋ
원래 제공되었던 스피커들은 모두 팔아버리고 리어스피커가 무선으로 연결된다는 단 한가지 장점으로 인해...
여전히 제 AV시스템 메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_ -;;

티악 CD리시버는 잠들기 전 FM을 듣기 위해 구입했는데... 주파수 잘잡히고 편리하게 USB메모리도 지원하고...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현재 PSB북셀프에 연결중인데... 소리는 좋게 말하면 두툼하고 나쁘게 말하면 둔탁한데... 이만하면 됐다 싶어 신경끄고 듣습니다. -_ -a

그리고 아래 AV셀렉터는 원래 영상 뿐만 아니라 오디오 셀렉터 용도로도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인데...
오디오 셀렉터로 쓰려 했더니 제 막귀에도 음질이 너무 열악해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라 영상쪽 셀렉터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 셀렉터가 오디오용으로 사용중인 셀렉터이고 리모콘이 지원안된다는 불편함을 제외하면 아주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오른쪽 말티즈 강아지는 미혼인 저를 졸지에 싱글파파로 만들어버린 첫째 아들 배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베컴(Beckham)으로 알고있는데... 베컴이 아니고 배컴입니다. -_ -;;
말 잘듣고 똘똘하고 대소변 잘가리고 건강하니... 열 아들 안부럽습니다. ㅠㅠ


그리고 스피커가 좀 많은 편인데요...먼저 AV프론트 NHT 톨보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네모 반듯한 디자인에 소리도 기본 이상은 내어 준다 생각됩니다.
예전에 판매를 했다가 아쉬워서 다시 재구매 했습니다.
특히 얼마전까지 사용했던 케인 A50T 진공관앰프와의 매칭도 아주 좋았습니다.
현재 소니 AV리시버 프론트에 연결중입니다.


다음은 제 책상 옆에 나란히 붙어있는 삼총사 스피커입니다.



왼쪽부터 AR북셀프, Spica스피커, Anthony Gallo 스피커입니다.
AR스피커는 제가 좋아하는 네모 반듯 각진 디자인에 소리도 당차고 씩씩합니다.
제가 가진 스피커 중에 유일하게 덕트가 전면에 있는 녀석입니다.
락이나 재즈 등을 들을 때 볼륨을 크게 올리면 우퍼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데... 그 모습이 아주 기특합니다.ㅋ

옆에 이상한 모양의 Spica 스피커는 두가지 버전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프랑스 오닥스 유닛으로 만들어진 4옴짜리 제품입니다.
밀폐형이고 비스듬하게 깎인 괴상한 생김새와는 달리 소리가 맑고 찰랑거리는 게 아주 일품입니다.
현재 연결된 로텔 인티앰프와 상성도 아주 좋다고 여겨지구요, 그동안 청음해 보셨던 분들 역시 모두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0^
물론 인클로저가 상대적으로 작은 북셀프고 밀폐형이라는 '일반적인' 특성 상 바닥에 깔리는 묵직한 저음은... 안나옵니다. -_ -a

그리고 맨 오른쪽 더 이상한 디자인의 스피커가 제 메인 스피커 Anthony Gallo 레퍼런스 스피커입니다.
유별난 쇳덩어리 마감의 생긴 것과는 달리 투명한 해상도의 중고음과 빠르고 단단한 저음을 내주는 스피커입니다.
특이하게 이 녀석은 대부분의 가청대역에 크로스오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보다는 팝이나, 재즈, 락 등 현대적 음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구요,
특히 두 개의 중음 유닛 사이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허니컴(벌집)모양의 트위터로 인해 라이브 음악엔 현장감이 발군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소리가 너무 똑부러지게 정확해서 날카로울 정도라 할까요?
아주 조금은 무딘 부분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가끔은 베일까봐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_ -++

예전에 네임에 매칭된 스펜더 BC1을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이따금 그립습니다. ㅠㅠ

각설하고, 메인스피커니까 따로 한 장 더 올려봅니다.ㅋ




다음은 안소니 갈로 스피커를 울리는 제 메인 앰프, 티악인티입니다. -_ -;;



원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케인 A50T 진공관앰프와 함께 운용했는데... 더워져서 사용할 엄두가 안나 케인은 팔아버렸습니다. ^0^/
역시 저렴하지만 디자인 깔끔하고 소릿결도 무게있고... 나름 괜찮은 제품이라 여겨집니다.
오디오라는 게 뭐... 별 거 있나요, 디자인이라도 마음에 들면 감지덕지죠. ㅠㅠ
소리는 솔직히 케인 인티에 비해 아주 쪼~오~금 밀리는 것 같습니다만... 막귀를 에이징하면서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ㅋ


AR북셀프와 Spica스피커를 울리는 Rotel 인티앰프입니다.



오래 전에 책상 위에 둘 앰프를 찾다가 이게 키가 작고(얇고) 소리도 괜찮고... 게다가 스피커까지 두조를 연결 할 수 있다 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구입했던 녀석입니다.
지금껏 사용하면서 볼륨폭발? 문제를 제외하면 다른 불만없이 고맙게 잘듣고 있습니다.ㅋ
볼륨을 돌리면 초반부터 소리가 너무 커져버려서... 7시 방향에서 시작하는데 10시를 넘어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니까요. -_ -++

그러고보니 스피커를 제외하면 중고가 20만원이 넘는 제품은 이 녀석이 유일한 것 같네요.(그것도 이젠 간당간당 하네요.ㅋ)
참고로 예전에 사용해봤던 Kef C시리즈 톨보이와는 괜찮았는데... 사진의 NHT 톨보이와는 약간 안맞는 것 같았습니다.
저음이 뭐랄까... 시골 할머니 고쟁이 마냥 힘없이 툭~ 풀어져버리는 느낌이었어요. -_ -;;
다행히 현재 연결 중인 AR 북셀프나 Spica 스피커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체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위쪽에도 스피커가 한조 있습니다.



PSB 북셀프입니다.
이건 티악 CD리시버에 연결되어 있어서 밤이면 밤마다 자장가를 열심히 울려줍니다.
소리는 뭐... 자면서 들어서 잘 모르겠구요...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검은색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_ -;;


마지막으로 책상위 리모콘수납함입니다.



수납이 열 개밖에 안되서... ㅠㅠ 아직도 세 개의 리모콘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방황중입니다.
어서 빨리 15개 정도 들어가는 리모콘수납함이 출시되면 좋겠네요.ㅋ
저는 사실 게을러서... 기기를 구입할 때 리모콘 없으면 쳐다도 안봅니다.ㅋ
다행인지 불행인지 빈티지와는 애초부터 궁합이 안맞는거죠... -_ -a
이따금 리모콘이 지원 안되는 유일한 기계인 셀렉터를 작동하려면... 진짜 힘겹습니다. ㅠㅠ


이제 사진 속 제 시스템 얘기는 얼추 끝났네요... 헉~헉~

그리고 위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리어 스피커도 한 조 있구요,
PC파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완전 초저렴 DDC와 DAC도 있습니다.

모두 그동안 수없이 바꿔가면서 나름대로 살아남은 녀석들입니다.
당분간 이렇게 듣다가 때가 되면 티악 인티앰프와 CDP, PSB 북셀프는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나머지는 사실... 기대 이상 만족하고 사용중이라 오랫 동안 함께 할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선재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마저 알려드립니다.
저는 별도의 전원관련 장비는 없구요... 파워선들은 모두 번들이거나 막선을 사용합니다. ^- ^v
인터선 역시 모두 싸구려 막선들인데... DDC > DAC > AMP 연결만 까나레 코엑시얼과 인터선입니다. ^^;
스피커선들은 모두 대만산 네오텍 무산소 동선으로 통일, 단자없이 스피커와 직결해서 사용합니다.
스피커 점퍼선은 모두 은선계열 자작품을 구입해 사용중이구요, 안소니 갈로 점퍼선만 몬스터케이블을 이용중입니다.


이상입니다.
말 그대로 매칭이니 뭐니... 그런거 완전 무시한 시스템이라 부끄러워서 올릴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네요.
그래도 항상 고맙게 즐거운 음악을 들려주는 시스템이구요... 제게는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무의미 할 정도로 벅찬 소리입니다.
사실 주로 PCFI로 음악을 듣는데... 제 고마운 막귀는 아직 128K와 320K의 구분도 제대로 못하니까요. -_ -a

저는 기본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하이파이용 스피커나 앰프 등은...
최소한  '들을 만한' 음악소리를 내기 때문에 판매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들을 만한' 소리면 충분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도 언젠가 '들을 만한' 소리를 넘어 '최고'의 소리를 추구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음악 감상의 본질은 말 그대로 음악 자체를 즐기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가 음악을 우선 할 수는 없겠지요.


음... 별 거 아닌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길게도 썼네요.ㅋ 죄송합니다. (__)

아무튼 무엇보다 풀레인지 시스템 갤러리란에 본인 시스템 사진을 첫 번째로 올린다는 영광?에
큰 의미를 두고 용기를 내어 나름 성의있게 작성해 보았습니다.ㅋ
그냥 가시지 마시고 무플 방지 댓글이나 여러 조언, 격려, 공감 등 함께 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
미리 감사드리고 환영합니다! ^0^


모두 즐거운 음악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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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 12-06-16 08:46

    멋지네요. 예전 오디오 시작할때 한창 케비넷 없는 스피커 판매할때 였는데... 소리가 궁금하네요.
    시스탬도 다양하고.. 셋팅도 다양하고.. 오디오 즐기시는 분들은 어쩜 모두 저랑 비슷한지??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 12-06-16 08:58

    스피커가 정말 많으시네요. 공간도 깔끔하고 부럽습니다.
  • 배컴

    12-06-16 14:44

    윤신웅님// 감사합니다! ^^; 이것 저것 궁금하기도 하고... 미혼이고 하다 보니 어쩌다 이렇게 되었네요. ㅠㅠ 안소니 갈로 스피커는 맑고 투명한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신웅님 표현대로 오디오적 쾌감? 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 여겨집니다. 다만 소리가 온기있고 여유롭진 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 배컴

    12-06-16 15:13

    조동수님// 감사합니다! ^^; 좁은 오피스텔에서 강아지 뒤치다꺼리를 하면서 음악이 유일한 낙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식구들이 늘었습니다.ㅋ
    조동수님 혹시... 장가 가셨다면... 그게 진짜 부러운 거라 생각해요! 흑~ ㅠ_ㅠ
  • Fullrange

    12-06-18 05:20

    NHT 톨보이 흔치 않은 스피커네요. ^^
    중고로 구해서 쓸 수 있다면 참 좋은 스피커라고 생각됩니다.
  • 배컴

    12-06-18 15:17

    박용석님// 댓글 감사합니다! ^^; 제가 갖고있는 게 NHT Super Two 톨보인데요...
    정말 중고가 생각하면 횡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소리 자체도 괜찮고 밸런스도 좋고 스테이징도 넓은 편이고... 입문기로는 흠잡을 데가 별로 없습니다. ^^;
  • Minkei

    12-10-01 09:22

    사진 잘 보았습니다. ^^ 안소니갈로스피커 정말 이쁘군요 ^^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신듯합니다 ^^
  • 링스

    12-11-06 01:29

    리모콘 부자시군요 :)
  • 12-12-04 17:34

    리모컨만 봐도 뿌듯 하시겠어요 ㅋ
  • 배컴

    12-12-22 23:51

    세 분 답글 모두 감사합니다.

    Minkel님 안소니 갈로는 제가 봐도 정말 볼 때 마다 예쁜 것 같습니다.
    사실 울리기가 쉽지 않아 처분할까도 했었는데... 후회 할 것 같아 그냥 사용중입니다.ㅋ

    링스님, 아폴론님 제가 게으르다 보니 리모콘없으면 너무 답답할 것 같아요.ㅋ
    아날로그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0^/
  • hide

    13-06-17 23:42

    우왓!@!! 멋진 방입니다.T.T
  • 야곱

    13-11-14 09:49

    멋지시네요... 이제 막 입문한 저도 조금씩 시스템들 모아 저축^^ 해야겟네요.. 멋지세요!!!!
  • 배컴

    14-03-16 21:00

    Hide님, 야곱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은 시스템이 약간 바뀌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올려보겠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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