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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레인지에서는 국회의원 선거 하루전인 지난 12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하이엔드 오디오쇼에 다녀왔습니다.

퇴근 후 편안하게 음악감상을 하고 가는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을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케이원에이브이에서 준비한 윌슨오디오와 볼더 앰프의 조합이었습니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피커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윌슨오디오의 새로운 스피커 알렉스(Alexx)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오렌더의 N10을 소스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DCS 풀시스템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네요.   



JBL과 마크레빈슨의 시연룸에서는 JBL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대편성 교향곡이 시연되고 있었습니다.
스피커 생김새에서 말해 주는 엄청난 스케일의 사운드가 시연룸을 가득 채웠습니다. 



자작나무 인클로저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펜오디오의 사라입니다.
이번 쇼에는 새롭게 소개되는 시그니쳐 버전이 전시되었네요.
풀레인지에는 리뷰차 센야 시그니처 버전이 들어 왔었는데요, 듣자마자 ' 아~이래서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사라 시그니처 버전도 기회가 되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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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너지 시연룸 입구에는 레퍼런스 음반들과 와이어월드의 케이블도 특별 할인가에 판매가 되었습니다.
이런 악세사리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오디오쇼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죠.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포스가 느껴지는 MLB 스피커와 앰프입니다. 
MBL 시스템의 시연은 박성수 평론가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진행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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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은 오디오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품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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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하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그리폰 시연룸입니다. 사진상으로 그리폰 스피커의 거대함이 잘 표현이 안되네요.



풀레인지에도 한참동안 전시되있던 아틸라가 아래 깔려(?)있네요.
풀레인지에서는 엄청 귀하신 몸이었는데 그리폰 시스템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아래 깔리기도 하나 봅니다. ㅎㅎ













소노리스 시연룸에 전시되었던 오디토리움 스피커입니다 



ㅎㄷㄷ 한 가격의 어쿠스틱 시그니쳐의 턴테이블입니다...
'전시 해 놔 봐야 이런 걸 누가사?' 라고 반문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기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게 바로 오디오쇼입니다.
유명 모터쇼에 부가티 베이론이나 롤스로이스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역시도 허전한 쇼가 되겠죠.  




SP오디오의 시연룸 모습입니다. 많은 리뷰어들이 좋은 평가를 주었던 이글스톤 웍스의 스피커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지인이 있어, 개인적으로 표를 줄테니 한번 들러보라는 말에 
'사지도 못할 넘사벽 오디오를 전시하는 그런 쇼는 왜 가냐?' 라고 핀잔을 들었습니다.

이런 시스템들은 저로서는 평소 주변인들을 통해서조차 접하기 어려운 시스템들입니다. ​
하지만 이번쇼는 말 그대로 하이엔드 오디오쇼입니다.
들어보고 구매결정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오디오를 좋아하는 마니아로서,
수천 ~수 억에 이르는 시스템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차분히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죠.

여러 가지 정치적 문제와 경제적 논리에 이 마저도 못보게 된다면 이런 좋은 시스템은 어디서 들어야 될까요?
물론 수입사의 청음실에 가면 잠깐 시연이야 해주겠지만,
역으로 '사지도 않을 사람에게 왜 틀어줘야  해?' 라는 직원의 속마음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조건에서도 하이엔드 오디오쇼를 마무리한 모든분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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