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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리시버로는 절대로 HIFI를 병행할 수 없을까?

By Fullrange date 14-04-01 08:20 2 51,385

 



과연 AV리시버로 HIFI의 병행이 가능할까? 아니면 절대로 안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누가 가장 먼저 만들었으며 왜 생겨났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거의 대부분 AV리시버로 HIFI의 병행은 불가능하니 얼른 HIFI용 스테레오 전용 앰프를 별도로 구매하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고민을 하던 AV리시버 유저는 저렴한 인티앰프라도 구입을 하게 되는데, 그 이후의 반응은 일반적으로 두가지로 나뉘게 된다.


첫째, 역시 음질이 달라지긴 달라지는군요.
둘째, 뭐가 어떻게 좋아진거지? 잘 모르겠네....


음질이 달라지긴 했는데 과연 그게 AV리시버를 업그레이드 한것보다 더 좋은 것일까? 
아니면 음질이 달라진 것이 과연 좋아진 것일까? 아니면 나빠진 것일까?


감정의 작용에 의해 만족도가 결정되는 취미인만큼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는 당연히 다르겠지만, 저렴한 인티앰프라도 구입을 하라는 의견때문에 저렴한 입문용 앰프라도 구입을 했을 때, 과연 AV리시버보다 얼마만큼 좋아질 수 있을까?
그리고 저렴한 인티앰프라도 구입을 했을 때, 정말로 음질이 달라지긴 하는군요~ 라고 했을 때, 그 달라진 음질은 과연 좋아져서 달라진 것일까? 아니면 좋아진건 아닌데 그냥 별 의미가 없이 달라지기만 한 것일까? 달라지긴 했는데 그 달라진 음이 확실히 좋아진 것이 맞는걸까?  
달라진건 알겠는데 그게 과연 비슷한 비용으로 AV리시버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고 별도의 앰프를 추가로 구매해야 될만큼 좋아진걸까? 과연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은 어떻게 내려야 할까? 사실 그게 중요한 것 아닐까?

 

일단 AV리시버가 절대로 HIFI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라는 말들이 있는데 과연 그 이유는 뭘까?
저가 인티앰프만 하더라도 AV리시버보다 좋다고들 하는데 도대체가 그 이유나 좀 설명해 주면 좋지 않을까?

단순히 과장된 문구로 넘사벽이라는 둥,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둥, 자극적인 말투를 사용할 때는 과연 그 이유는 뭔지라도 알면 좋지 않을까?
그정도로 심각한 차이가 있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고 쉽지 않을까?
그런데 체계적으로 그 이유에 대한 설명도 별로 없는 실정이다.

이건 전라도 사람중에는 사기꾼이 많고 경상도 사람중에는 깡패가 많다는 정도의 말과 비슷하지 않나? (물론 이 말은 당연히 합리적인 말은 아니다)

병행이 쉽지 않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면 뭔가 명확한 이유와 근거는 있어야 될 것 것이다.

 



저가 인티앰프 + 저가 AV리시버  VS  중고급의 AV리시버 = 어떤게 더 만족도가 클까? 

 


AV리시버로 HIFI를 할 수 없다고 하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음향을 재생하기 위한 용도에서부터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간단히 이야기 해서 AV리시버는 대표적으로 영화를 비롯한 영상의 사운드를 재생하기 위한 음을 추구한다. 그래서 가장 핵심적으로는 일단 음이 웅장하고 넓게 표현이 되어야 한다. 세세한 표현력이나 질감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오버해서라도 음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든 부스팅을 시키는 특성이 있다고 하겠다. 이게 다소 원음과는 다른 과장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음악에는 이런 과장이 필요가 없지만 영화 사운드나 현장감을 살려줘야 하는 사운드에서는 이런 부스팅이나 과장이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인기있는 AV리시버들은 대부분 그런 특성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그래서 HIFI 앰프들은 원음을 추구한다거나 혹은 좋은 의미에서 질감을 추구한다면 AV리시버들은 과장과 음의 확대 해석, 부풀림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특성은 저가 AV리시버에서 두드러진다. 왜냐면, 앰프의 힘이나 제어력이 약하기 때문에 음색의 튜닝으로라도 힘이 넘치는 것처럼, 혹은 저음이 많은 것처럼 부스팅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걸 대부분의 오디오 유저들이 느끼고 있을까?

그리고 이런 특성을 조금 느낀다고 해서 음악을 듣는데 심각한 불편함이나 불만이 생길까?

사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과연 SUV 차량(AV리시버)이라고 해서 승차감을 논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해야될까?
 



<야마하 AV리시버는 과거에는 HIFI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을 많이 들어왔으나 최근 제품들의 기본기는 많이 향상된 편이다>


고급 외제 세단을 타고 다니는 사람이 그보다 저렴한 SUV 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 SUV 차량에서 어떻게 승차감을 느끼니?? 그거 승차감 안 좋아서 어떻게 타니??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말이다. 사실 오디오계에는 AV리시버 한대로 홈시어터와 음악감상을 함께 해결하려는 유저의 입장을 과도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바꿔서 말하면 SUV가 고급 세단보다 약간 더 시끄럽고 승차감이 약간 떨어진다고 해서 가족용 패밀리카로 사용을 못한다거나 승차감의 차이로 인해 장시간 운전이 힘들다거나 음악을 들으며 쾌적한 운전이 불가능하다고 해야될까? 그정도일까?

그건 모델마다 다르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SUV도 4기통 엔진이 있고 6기통 엔진이냐에 따라 승차감이나 정숙성이 많이 달라지고 심지어는 SUV라고 다 디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참고로 본인의 경우가 다 디젤 버전으로 타고다니는 차를 가솔린 버전으로 타고 다닌다.  

AV리시버와 HIFI용 인티앰프의 차이도 그런 차이이다. 이건 고사양 유저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제한된 금액으로 오디오를 꾸미려는 유저들에게 과도한 허영심이나 오디오에 대한 어려운 접근성을 풀어서 해석하기 위한 것인데, 그 음질의 차이를 전혀 못 느끼는 유저들도 아주 많으며, 냉정하게 그 차이를 설명해 줘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유저들도 아주 많다.

본 필자의 경우는 그 차이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그다지 큰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며, 중요한 것은 AV리시버로 HIFI를 병행하고 통일할 수 없다는 의견에 전혀~~~ 전혀~~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중요한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매칭과 성향 파악이다. AV리시버도 브랜드마다 성향이 있고 가격대마다 음질에 대한 완성도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정쩡한 가격의 AV리시버와 2채널 인티앰프를 분리해서 2개를 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고급 AV리시버 한대로 통일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6기통 SUV정도 되면 나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듯이 AV리시버로도 얼마든지 음악용과 영화용, TV용이나 스마트폰용까지 병행이 가능하다. 그게 필요하다면, 그리고 그게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그게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마치 집안에 가족도 많고 아이들이 차 안에서 움직이는 것도 좋아하고 짐도 많아서 가족용 차량으로 SUV차량을 사야 되는데 어떤 이들이 SUV는 승차감도 떨어지고 소음도 심해서 그걸 어떻게 타느냐고.. SUV차량도 하나 사고 세단도 한대 따로 사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넉넉하게 가진자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안되는 일일 수 있고 이론적으로는 웬지 절대진리인 것 같지만 제한된 예산 내에서는 절대진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간 더 예를 들자면 어차피 차를 쓸 때는 한대씩만 사용한다는 가정한다면,
현대 투산과 아반떼 두대를 가지고 있는게 나을까? 아니면 베라크루즈 한대를 굴리는게 나을까?

이런 상황에서 툭 튀어나오는 말이 하나 있을 것이다.

베라크루즈가 아무리 좋아도 그랜져나 제네시스 한번 타보면 베라크루즈 못 탄다고 말이다.

이걸 앰프로 바꿔서 표현을 하자면,
어정쩡한 AV리시버와 어정쩡한 인티앰프를 따로따로 갖고 있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취향에 맞는 음색의 고성능 AV리시버 한대 갖고 있는게 나을까?
고성능 AV리시버로도 충분하다고 누군가가 이야기를 했을 때, 옆에서 그거보다 더 비싼 인티앰프로 음악 들어보면 아무리 고성능 AV리시버라도 음질 별로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말과 비슷한 것이다. 


어렸을 때, 친구가 "우리형 엄청 쌈 잘해~" 라고 하니 "우리 삼촌이 더 쌈 잘하거든~" 하고 맞 받아치는 격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AV리시버와 고성능 인티앰프보다 더 비싼 인티앰프를 못 사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연히 인티앰프가 비싸면 고성능 AV리시버라 하더라도 비싼 인티앰프보다 음질이 좋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봐야 되지 않겠는가?
과연 어정쩡한 저가 인티앰프도 좀 더 비싼 AV리시버보다 성능이 더 좋고 AV리시버의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고 저가 인티앰프를 사는 것이 더 좋을만큼 의미가 있는 일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많은 HIFI 유저들은 저가형이라도 웬만한 AV리시버보다는 인티앰프가 낫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경험을 해보고 나면 어느정도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닐 때도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은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이야기이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50만원짜리 AV리시버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그걸 100만원 넘는 AV리시버로 바꾸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거기에 50-60만원짜리 인티앰프를 추가로 한대 더 사는 것이 나을까?

이것 역시 경우에 따라 정답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티앰프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무조건 좋을 확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다.


제차 강조를 하자면,
여기서 이야기 하는 50-60만원짜리 인티앰프가 아반떼라면 100만원 넘는 AV리시버는 크게는 베라크루즈에 비유해 볼 수도 있다. 
과연 아반떼 일반 버전이 베라크루즈보다 무조건 좋을까?
물론 세단은 SUV에 비해 차체가 낮아서 진동이 덜하고 가솔린 버전이라면 하위 기종이라도 승차감이 더 좋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다시 앰프에 비유해서 이야기 하자면, 저가의 인티앰프가 고가의 AV리시버에 비해 좀 더 HIFI적인 미묘한 표현력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외에 고급 AV리시버가 더 나은 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저가의 인티앰프가 절대적으로 더 나은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HIFI 애호가로써 인티앰프의 편을 들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의미에서 인티앰프가 더 낫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정말 뭔가 달라지긴 달라지는군요" 라고 말하는 이들이 어떤게 달라져서 그런 말을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하다못해 그동안 사용하고 있던 저가 AV리시버보다 고음이 좀 더 정갈하고 깔끔하고 선명해졌다던지, 아니면 중저음이 좀 더 군더더기 없이 단단해졌다던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음조가 차분해지고 산만한 느낌이 줄어들면서 단정해졌다던지 그런 느낌을 앰프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느끼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따져봤을 때 그렇다고 해서 불만이 완전히 해소가 되었을까? 그걸 따져보면 불만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확인해 보게 된다. 저가 인티앰프라도 한대 더 들였는데도 결국은 그래도 음악감상 음질에 만족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만족도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어정쩡한 가격대에서는 AV리시버를 좀 더 상위기종으로 업그레이드 했을 때가 더 만족도가 높으며, 정 음악감상 비율이 높다면 AV리시버들 중에서도 음의 과장이 덜하면서 인티앰프가 추구하는 음색과 거의 비슷하게 음을 내는 AV리시버도 있기 때문에 그런 AV리시버를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인티앰프의 가격대가 어느정도 정점에 오르지 않을 때까지는 같은 돈으로 AV리시버를 더 상위기종으로 바꿨을 때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차를 선택할 때도 그렇듯이, 인티앰프들이 가지고 있는 음색 특성이 꼭 좋은 음질의 진리는 아니다.
특히 오디오를 시작하고 경험이 많아지면서 고가의 인티앰프를 많이 사용해 본 후로는 인티앰프가 추구하는 음을 선호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오디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리고 그 어떤 음질과 어떤 음색이 더 좋은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당연히 실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도에 의해 판단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어느 누가 경험이 많다고 해서 더 좋은 음이고 덜 좋은 음이라고 강요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만약 실 사용자가 중급이나 고급의 AV리시버의 음이 더 만족스럽다면 그 상황에서 더 만족할 수 있는 사용법이나 매칭법, 세팅법 등을 더 안내해 주거나 확신을 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실 사용자가 비교를 해보고도 AV리시버의 음이 더 낫다는데 경험이 많다고 해서 그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래된 오디오 유저들의 착각이고 일종의 편견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어련히 알아서 인티앰프가 추구하는 음색 중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음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경험을 AV리시버 유저들에게 강요하거나 다그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한두등급 위의 디젤 SUV와 한두등급 아래의 휘발유 세단의 차이처럼 무조건 세단이 모든 부분에서 혹은 당연히 더 낫다고 하기 힘든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오히려 비슷한 가격대라도 디젤 차량이 토크가 우수하다보니 팍팍 치고 나가는 느낌이 더 좋아서 SUV의 느낌을 더 선호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수 있고, SUV도 고사양이 되면 시트 포지션이 높은 것도 때로는 장점으로 느껴질 때가 있고 차체가 상대적으로 세단에 비해 무겁다 보니 그에 따른 요소도 더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수 있는 것처럼, AV리시버와 인티앰프와의 관계에서도 그런 특성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분명히 해 두지만 이 글은 내용은 AV리시버가 인티앰프보다 더 좋다는 내용이 아니다. 워낙에 HIFI 유저들에 대한 AV리시버 폄하 인식이나 AV리시버로는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식의 발언에 대해 서로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이다. 그래서 이 비교는 엄밀하게는 약간 더 비싼 AV리시버와 약간 더 싼 인티앰프와의 비교이다)


예를 들자면, 100만원대 AV리시버들은 대부분 100만원 미만의 인티앰프들에 비해 힘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앰프의 구동력이 힘이 더 좋아서 음의 정보량이 오히려 인티앰프보다 더 많은 경우도 있으며 오히려 더 선명하고 또렷한 음을 내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스피커를 좀 더 탄력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고 결국은 음질의 만족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엄밀하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50-60만원 정도의 인티앰프와 100만원대  AV리시버를 비교했을 때는 AV리시버의 음질 만족도가 더 높은 경우의 비율이 70~80%를 넘어설 수 있으며, 100만원 내외의 인티앰프와 그보다 약간 더 비싼 100만원대의 AV리시버와 비교를 하더라도 AV리시버의 음질 만족도가 더 높을 확률이 40-50%가량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마하는 AVENTAGE시리즈 중에서도 4자릿수 제품을 사용해 보면 확실히 다른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야마하는 4자릿수 제품부터, 온쿄는 8시리즈부터, 데논은 3시리즈나 4시리즈부터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온다

물론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AV리시버도 그 브랜드마다 특성이 다르겠지만,
야마하의 경우는 4자릿수 제품들,
데논의 경우는 구형은 3000번대, 최근 제품은 4000번대 시리즈 부터,
온쿄의 경우는 구형의 경우 8시리즈, 최근 제품의 경우는 4자릿수 제품부터..
마란츠의 경우는 7시리즈 부터,
파이오니아의 경우도 대략 140만원 이상대부터.. 비교를 해보면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과거에 일본의 어느 브랜드에서 마케팅 담당자와 메인 엔지니어가 한국에 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는데 그 사람들 말로도 일본 AV리시버 브랜드들의 메인 제품들은 저 위에 소개한 모델들이라는 것이다. 데논은 3으로 시작하는.. 온쿄는 8로 시작하는..
물론 데논의 4시리즈가 더 성능이 좋고 온쿄의 4자릿수 제품이 더 성능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격적인 면이나 경제적인 면까지 고려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최근에야 데논의 4000번대 모델이나 야마하의 4자릿수 모델, 온쿄의 고급 라인업도 거의 200만원대에 육박하는 가격대가 되어 버렸는데, 그만큼 성능도 출중하다. 소위 말하는 구분을 잘 못하는 분들도 50-60만원대 AV리시버와 비교했을 때는 구분이 쉽게 될 정도로 완성도가 많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어떤 산업에서든 플래그쉽 기종이 먼저 나왔다가 그것을 기초로 하위 기종들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질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도 소나타급과 그랜져급에서 가장 먼저 기술 발전이나 성능 발전이 이뤄지는 것과 비슷한 예이다.

100만원 미만 AV리시버들은 기본적으로 100만원대 제품들을 베이스로 한 상태에서 전원부의 물량 투입 감축이나 증폭부의 감소, 스팩과 기능 감소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제품들이다.

그래서 AV리시버는 최소한 100만원대 제품들을 체감해 본 후, AV리시버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당연히 그보다 상위 기종인 200만원대 기종이나 준플래그쉽 기종, 플래그쉽 기종들도 그 나름의 존재감과 완성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온쿄는 현재 TX-NR828 정도부터 중급기다운 성능이 나온다>


인티앰프의 경우도 200만원이 넘어가면서부터 브랜드 본질의 성향과 준수하다 싶은 정도의 기본기가 나온다

인티앰프의 경우도 해외에서는 200만원 내외의 제품에서야 비로소 브랜드의 기본기가 나옵니다.
그 이하는 뭐 하나로도 완성도의 아쉬움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티앰프는 최소 국내 소비자 가격으로 200만원 이상, AV리시버는 140만원 이상정도는 되어야 외산 제작사에서 내놓는 기본기가 되는 기종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 말이 그 이하 기종들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엄밀하게 따져서는 그정도는 진득하게 직접 사용해 보고 분석해 보고 나서야 AV리시버로는 HIFI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와야 정상이지 싶다.

아마도 이쯤되면 플래그쉽 기종도 사용해 봤는데 도저히 HIFI적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는 말이 나올만도 한데..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 아마도 그런 말을 한 유저라면 최소~ 정말 아무리 싸도 200만원 이상의 앰프를 사용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마도 100만원짜리 인티앰프를 사용하면서 그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아무리 AV리시버라 하더라도 플래그쉽 기종이라면 저렴한 인티앰프보다 무조건 안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앰프의 힘이라는 측면을 포기하고 산뜻하고 섬세한 부분만을 놓고 비교를 한다면 무조건 인티앰프가 더 좋은 경우도 있을 수는 있다. 얼마든지 그런 매칭도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직접 사용자가 그런 장단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저가 인티앰프의 약점을 이해하고도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저가 인티앰프가 고가 AV리시버 대비 약점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인티앰프가 더 낫다고 하는 것은 그 설득력이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기서 과거 구형 AV리시버들 중에서 HIFI를 겸하기에 좋은 AV리시버를 추천하자면
온쿄의 중고급 기종은 밸런스가 상당히 중립적이며 밀도감이 좋은 스타일이며, 데논의 중상급 기종은 거의 자사의 인티앰프와 거의 비슷한 음색 성향을 갖고 있다. 특히 과거 11시리즈와 A1X 급은 정말로 데논의 PMA-2000시리즈와 비슷한 음색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PMA-2000시리즈의 음색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HIFI적으로도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런 음색을 싫어하는 이들이라면 답이 안나온다고 할 것이다.

야마하의 경우는 HIFI적으로는 정말 별로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아왔었지만 명징하고 또렷한 중고음과 단정한 저음의 느낌을 상위 기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음의 정보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단정하고 또렷하며 투명하고 명징한 사운드는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다. 데논의 고급기종과는 음색적으로 반대되는 경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마란츠의 경우가 과거에나 지금이나 가장 AV리시버의 음색이 AV적이기 보다는 중립적인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최근의 6000번대 시리즈나 7000번대 시리즈만 되더라도 상당히 밸런스감이 좋고 중립적인 소리가 나와준다. 다만 자사의 HIFI기종들에 비해서는 약간 밀도감이 떨어지는 것이 차이점이다.

파이오니아는 본 필자도 상위기종을 많이 사용해 보지 못했는데, 과거에는 파이오니아의 기종들이 힘과 밀도감, 탄탄함이나 음의 윤곽감, 응집력 등이 굉장히 좋았었다. 그런데 최근 기종들 역시 그 특성이 약간 바뀌어서 가능한 생생한 중고음과 음의 이탈감이 뛰어나고 개방적이며 에너지감이 넘치는 스타일로 바뀐 듯 하다.

소니도 과거 STR-9000ES까지도 사용해 봤었지만 최근에는 소니가 국내 AV기기 유통을 지양하고 있는 상태인지라 언급을 생략하도록 하겠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서는 분리하는 것보다는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것저것 늘어놓는 것보다는 하나로 뭉치는 것이 모든 기능과 성능이 더 향상되는 방법이다.

분리해서 더 좋아지는 것은 가격이 제법 올라갔을 때의 일이다.


얼리어댑터 중에서는 여러가지를 분리된 기능의 제품들을 한대라도 더 가지고 있는 것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어서 저렴한 기종에서도 가능한 제품의 대수를 늘리려 하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어정쩡한 기기들이 늘어나 봤자 성능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적다.

 

어정쩡한 AV리시버에 어정쩡한 인티앰프를 갖고 있는 것은 어정쩡한 AV리시버의 기능과 성능에 어정쩡한 HIFI적인 기능과 성능을 이용하는 것밖에 안된다.
좋은 성능을 원한다면 AV리시버든 인티앰프든 가능하면 입문용 기기는 넘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다못해 150만원이라는 금액이 있을 때, 70만원짜리 AV리시버와 70만원짜리 인티앰프에 10만원어치 케이블을 사는 것보다는 그냥 추가 케이블 비용이 필요없이 150만원짜리 AV리시버를 사는 것이 입문자들이나 초보자들에게는 앰프의 성능을 느끼기에는 더 유리하다.
150만원짜리 AV리시버로 통일을 시켰다면 최소한 50-60만원대 인티앰프보다 음질 경향이 더 풍부하고 더 에너지감이 더 좋을 확률이 훨씬 높으며, AV리시버로써의 기능이나 음질은 당연히 70만원짜리 AV리시버보다 월등히 좋아진다.
70만원짜리 AV리시버에 70만원짜리 인티앰프를 샀을 때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AV리시버의 성능까지도 포기해야 되지만, 150만원짜리 AV리시버를 샀을 때는 70만원짜리 AV리시버를 사용했을 때는 절대로 느껴볼 수 없는 AV리시버로써의 성능도 함께 누려볼 수 있다는 점도 상기하도록 하자.

그나마도 소리를 잘 아는 사람이고 앰프를 많이 경험해본 유저라면 AV리시버의 음색과 인티앰프의 음색을 잘 알기때문에 그것을 잘 알아서 인티앰프를 선택한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입문자이거나 초보자일 때는 남의 조언보다는 자신의 만족도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자동차 운전을 한지 정말 오래 되었고 운전을 아주 잘 하는 사람이 "자동차는 약간 불편하더라도 수동이 좋은거 같아~" 라고 말했다고 해서 나에게도 수동이 맞는건 아니다.
정답이라는 것은 나에게 정답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남에게 맞는 정답이 꼭 나에게도 정답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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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 비훠선셋

    16-02-16 16:23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설명에 감사를 느낍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데논AVR-X2200W를 구매결정하고 나서 우연히 이 싸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한후
    선생님글을 접한게 조금은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오네요 조금더 무리해서  상급기종으로
    선택할껄하는ㅡ여운ㅡ허나 나름대로  만족하고 잘써봐야겠지요 여하튼 선생님의
    말씀에 이제껏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던  많은분들께 확실한 판단을 스스로할수있는
    힘을주신것이라 생각됩니다 고귀한글 감사한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 heysay

    21-11-14 22:25

    댓긇 쓰려 계정 가입 까지 했내요
    정말 동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란츠 7시리즈를 두대째 쓰고 있는데
    저가형 인티에서 저희집 오디오 시스템을 능가하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는듯 합니다.

    뭐 용산 전자랜드 오디오점에 비치 해놓은 고가 오디오 소리에는 기죽기 마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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