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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주는 앰프와 풀어주는 앰프.

By Fullrange date 12-04-12 16:44 0 3,225

조여주는 앰프와 풀어주는 앰프라.. 앰프가 무슨 코르셋도 아니고 뭘 조여주고 뭘 풀어준다는 것일까?

이것은 구동력과 댐핑팩터, 그리고 음의 딱딱함과 유연함에 관계된 말이다.

구동력이란 말은 짧게 말하자면, 앰프가 얼마만큼 스피커를 전체적으로 잘 제어하느냐의 뜻이며, 댐핑팩터(Damping Factor)란 앰프에서 신호를 보내면 스피커의 콘지가 진동을 하여 소리를 발생 시키게 되는데, 이 때 신호를 중지시킨 후에도 관성력에 의해 진동을 유지하게 된다. 내야할 소리를 내고나서는 스피커가 멈추어야 하는데 관성력 때문에 멈추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운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움직임 때문에 필요없는 사운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제어해주는 능력을 댐핑팩터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오디오에 처음 입문할 때는 좋은 앰프와 나쁜 앰프, 두가지로 제품을 구분하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앰프는 자연스럽다. 라고 해도 좋은 앰프라고 생각하고, 그 앰프는 부드럽다고 이야기를 해도 좋은 앰프라고 생각하게 된다. 문제는 모든 성향에 대해서 긍정적인 언어로 말을 하면 좋은 앰프라고 생각을 하며, 부정적인 언어로 이야기를 하면 나쁜 앰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것은 스피커나 CDP, 케이블쪽도 비슷하다.

조여주는 앰프라는 것은 음의 잔향과 번짐을 억제하고 저역의 경우도 자연스럽게 깔리는 저역보다는 탄력적으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그 정도가 심할 경우 탄력도가 지나쳐서 딱딱해질 수도 있다. 마찰력의 예를 들자면 마찰력이 적당한 살짝 물기가 있는 아스팔트 바닥은 바퀴가 잘 굴러가고 속도가 잘 나지만, 마찰력이 없는 얼음 바닥에서는 미끄러지게 되는 것과 같다.

풀어주는 앰프라는 것은 가능한 음을 딱딱하고 거칠게 만들지 않으려는 앰프이다. 자극성을 가장 배제하려는 앰프인 것이다. 중고역은 하놀하놀거리며 음에 윤곽을 강조하기 보다는 홀로그래픽적 음향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앞서 설명한데로 이해하기 쉽게 저음역을 보기로 들자면 저음역이 어쩐지 퍼지고 한템포씩 느린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이런 사운드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들리며, 음악적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조여주는 앰프의 성향이 100M 단거리 라고 한다면, 풀어주는 앰프의 성향은 피겨 스케이팅에 비유할 수 있겠다.

항상 앞만 보고 가장 역동적이며 가장 빠르게 달리기만 했던 100M 단거리 선수에게 피겨 스케이팅을 해보길 권한다면 답답해 하기만 할 것이며, 반대로 은반 위에서 아름다우면서도 우아한 동작으로 춤을 추던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에게 100M 달리기는 단순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으로 보여질 지도 모른다.

음을 조여주는 앰프는 중고역은 명징하며 또랑또랑하게 표현이 되며, 저역은 당당하고 단단하며 풀어짐이 없어서 정확하고 빠르다. 아주 좋은 음이라 생각하겠지만 일부 취향에 따라서는 너무 명징하고 또랑또랑한 음은 감정이 살아있질 않아서 싫어할 수도 있다. 저역의 경우도 자연스럽게 퍼지는 저역이 배제되어있다면 무드가 없고 딱딱하게 느껴져서 음악적이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음을 풀어주는 앰프는 파도라도 출렁일 듯 새파란 하늘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하는데 마침 기분좋게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처럼 살랑살랑거리는 사운드가 매력이다. 그리고 최고급 소파에 몸을 맡겼을 때 몸이 구름에 떠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포근한 느낌 또한 풀어주는 앰프의 장점이다. 차분하게 음악 듣기에는 좋지만, 이런 성향의 경우도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일단은 핀포인트라던지 스테이징, 명징함이라던지 음상 같은 특성이 약해지고 저역의 타격감이나 단단한 느낌도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현대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호감받지 못한다.

브랜드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자면, 로텔, 크렐, 심오디오와 같은 앰프들이 대표적으로 조여주는 앰프에 속하며 특히 최근에 출시된 캠브리지오디오 840A의 경우 그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고 마란츠, 데논, 에어, 네임, 오디오아날로그 같은 브랜드들이 대표적으로 풀어주는 앰프에 속한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로텔이나 크렐의 인티앰프, 심오디오, 그리고 최근에 리뷰를 했던 캠브리지오디오의 840A같은 앰프가 조여주는 성향이 상당히 강한 반면, 마란츠, 오디오아날로그 같은 브랜드는 중립적인 수준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다. 에어나 네임 같은 성향은 음색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풀어주는 성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 중립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앰프 브랜드가 영국 브랜드 중에 많다. 중립적인 성향이라면 대표적으로 아캄, 오디오랩, 오디오 아날로그 같은 브랜드를 들 수 있다.

 

 

 

그렇다면 특별히 한쪽 성향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음질이 좋은 앰프는 무엇일까? 이것이 바로 중요한 것인데 문제는 그런 앰프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싼 것이 문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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