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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으로 매칭하라.

By Fullrange date 12-07-24 02:15 3 4,934

음색으로 매칭하라.


말이 쉬우며, 중요하다는 것은 오디오를 아는 사람일수록 동감하는 부분이지만, 초보자들에게 말처럼 쉽지 않은 부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래도 오디오를 유익하게 스스로 매칭하기 위해서는 가장 핵심적으로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이다.
이 요소를 잘 모르게 되면 스스로 제품을 선택했을 때, 매칭해서 소리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
한마디로 이걸 모르면 스스로 돈주고 기기를 사놓고도 좋은걸 선택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며, 자신의 취향이라는 것도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도 그저 남들이 좋다는 군중심리에 휩싸여서 제품을 질러놓고 정확히 얼마나 왜 좋은지에 대해서는 잘 느끼지 못하면서 남들이 많이들 좋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지 않다면 소리가 그냥 더 선명해지고 저음이 더 단단해지거나 양감이 더 많아지기만 해도 소리가 바뀌었다는 것에 위안을 하고 당분간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숲을 판단하는 과정중에 숲을 가로지르는 시냇물은 오물로 범벅이어도 그 안에 나무 하나가 멋있고, 토끼 한마리만 예뻐도 그 숲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음이 더 선명하고 덜 선명하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음색이라는 것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일단 음의 두께부터 이해하면 된다.

정보량이 많아지면 음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고, 반대로 얇은 음이 음의 정보량이 많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반적으로는 두꺼운 음은 답답하다고들 생각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두꺼운 음을 싫어해서는 많은 정보를 들을 수가 없다.
첼로 소리를 바이올린 소리처럼 들려줘도 청자가 그 얇고 가벼우며 쨍한 소리가 마음에 든다면 그 사람 개인으로써는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결국 그 사람은 좋은 첼로 소리와 좋은 바이올린 소리 두가지를 모두 제대로 못 듣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결의 칼칼한 느낌과 고운 느낌도 예를 들 수 있으며, 음의 뻗침의 정도라던지.. 이탈력.. 음색이 어두운지 밝은지에 대한 느낌.. 중고음의 선명도, 투명도, 맑은 정도, 거친정도, 음의 정교함의 정도 등등.. 저음의 스피드, 단단함, 펀치감, 중량감, 탄력, 양감, 깊이감, 밀도감 등등..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각기 그 성향들끼리는 우리가 매칭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물과 불, 나무와 흙 등과 같이 잘 맞는 성질이 있고 덜 맞는 성질들이 있다. 그리고 특정 제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질의 정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매칭할 성질이 맞을 수도 있고, 아니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환자가 병을 앓고 있는데, 같은 병이라 하더라도 초기에는 A라는 약이 잘 맞는데 초기가 아니면 A라는 약을 써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바로 그런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질별 매칭을 잘 맞췄을 때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서 그러한 성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플러스) 효과 정도가 아니라 X(곱하기) 효과까지도 가능한 것이 매칭이다.

 

"매칭은 기기들간의 매칭만 중요한게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와의 매칭이 우선되어야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 매칭이라는 것은 무조건 주변기기들끼리 매칭해서 소리가 달라지기만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음식에 비유를 하자면,
음식을 만들면서 설탕을 쳐서 달기만 해서 좋은 것이 아니고, 고추를 넣어서 매워지기만 해서 전체 음식의 품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듯, 오디오의 소리도 당장에 뭔가 추가를 하고 돈을 들였을 때, 고음이 더 선명해짐을 느끼고 저음이 더 단단해짐이 느껴진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진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약에 비유해서 설명을 하자면, 감기 환자의 열을 떨어드려야 하는데 B라는 약이 있다고 하자. B라는 약을 투여를 했더니 환자의 체온이 40도에서 35도까지 환상적으로 떨어졌다고 가정하자.
과연 이 상황은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이라면 B라는 약 자체가 체온을 떨어트리는 효과는 대단히 탁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람에게 투여할 때는 오히려 저체온화가 될 수 있으니 투여하는데 조심해야 될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 약을 평가하면서 몇가지 유형이 있을 것이다.

홍길동 : 기가막히며 환상적인 체온 하강 효과. 신이 만든 약의 효과이다
김길동 : 뛰어난 체온 하강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저 체온화가 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박길동 : 위험한 약이다. 사람에게는 써서는 안되는 치명적인 독극물이다.


어느 사람의 말이 가장 맞는 말일까?


당연히 김길동의 말이 가장 맞는 말이지만, 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자주 중립을 잃어버리곤 한다.

정말로 부작용이나 단점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아도 된다.
품질만 보증 된다면 과도한 뻠뿌도 죄가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기기의 평가를 참고하고 직접 매칭을 함에 있어서 절대로 간과해서 안되는 것은 역시 자신의 취향과 기기간의 음색 매칭인 것이다.
특정 제품의 약효과 얼마나 좋은지는 아주 쉽게 알 수 있으며, 그런 성향에 대한 문제는 업자들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모르는 사람이 대충 둘러대는 경우는 있어도 아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글의 시작에서도 이야기 한것처럼 이 과정 자체가 너무나 어려운 과정이고 이러한 감각을 익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심지어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 조차도 힘들다.
대부분의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에게 자신의 취향을 묻게 되면, 답이 거의 대부분 일치되곤 한다.
거의 대부분 단점이 없는 유토피아로 일치가 되곤 한다. ^^;;

그리고 실제로 매장같은 곳을 가서 청음을 해서는 사실상 분석적이고 객관적으로 제품의 성향을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리모콘을 자기가 직접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케이블 매칭이나 제품들간의 배치나 주변기기 매칭 등을 거의 손댈 수 없으며, 공간도 생소한 공간이기 때문인데, 전문가들도 그런 상황에서는 전체 음질을 평가할 수는 있어도 특정 제품을 성향을 단번에 알아내지는 못한다.


그래서 평론가들은 항상 제품 평론을 할 때, 특징 하나를 찾아내는데 주력을 하며, 그 특징을 모티브로 제품을 평가하게 된다. 절대로 막무가내로 평가를 하지는 않는다. 막무가내로 절대적 성능이 좋다고 평가를 했다가는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음색 매칭을 잘하면 더하기 정도가 아니라 곱하기의 매칭 효과가 될 수 있으며, 가 되는 매칭
사용자의 취향과의 매칭을 잘 시키면 5배 이상의 가격대를 상회할 수 있는 가격대비 효과를 얻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기나 리뷰를 참조할 때도 무조건 좋다는 말은 스킵하고 성향에 대한 평가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당 제품이 어떤 성향의 제품인지를 파악한 후에 그 성향이 자신에게 맞는 성향이라면 대략 5배정도의 가격차이는 접고 넘어갈 수 있는 요소가 되곤 한다.
한마디로 절대 성능은 집어치우고 특정 성향이 맞게 되면, 경우에 따라 1000만원짜리보다 200만원짜리가 더 좋아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텐데, 그런 분들 대부분이 초보자이다.
(초보자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통계적으로 사실이다)
이것도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자면, 결혼하면 그거를 하기 싫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혈기왕성한 총각들이나 안해본 늑대들에게 설명하는 것과 같다)

 

더하기 정도가 아니라 곱하기가 되는 매칭.
5배 이상의 가격대를 상회할 수 있는 가격대비 효과.

지금 이 이야기는 절대로 비싼 것을 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돈을 적게 들이면서 바꿈질 덜하고 만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성향 매칭을 잘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안타깝지만 그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훈련이 필요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나보다 고수로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거 다 미신이고 필요없다는 사람들도 제법 된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처음에는 안 믿었다가
나중에 공개적으로

"정말로 차이가 있군요"
하면서 뒤늦게 신대륙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놀라는 분들도 많다는 것이다. ^^

 

 

아래 표는 10여년 전쯤에 만들어서 사용하던 오디오 성향표이다.
여러가지 형태의 오디오 성향표를 만들었었지만,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리뷰나 추천기 등을 읽는 독자들에게 글보다도 더 쉽게 제품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표준 성향표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각 성향표에 대한 자료는 10년 전에 작성된 자료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점 양해 바랍니다.




 

고음의 얇기
고음이 얇아지면 해상력과 분해력이 증가된다. 반대로 음은 거칠고 경질이 될 수 있다.
고음의
거친정도
여기서 말하는 고음은 중고역과 초고역을 말하는 것인데 생생함과는 별도로 얼마만큼 중고역에 까끌까끌한 느낌이 드는가를 말한다. 수치가 마이너스(-)에 가까울 수록 좋다.
고음의 표현력
오디오 기기의 품질을 결정짓는 최고의 요소 중 하나이다. 중음과 고역의 표현력을 말한다. 가수로 치자면 가창력에 해당된다.
중음의 양
중음의 양이 적으면 음이 빈것처럼 들리고 가볍게 들린다. 너무 많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적당량 유지하는 것이 좋다.
중음의 조화력
고음과 중음, 저음간의 이음새가 자연스럽고 조화로운가를 말한다.
중음의 분리력
중음의 분리력이다. 수치가 높으면 해상력이 증가되고 많은 음이 들린다. 수치가 낮으면 두리뭉실하게 들리거나 부드럽게 들린다.
저음의 양감
저음의 판단 기준에는 양감과 질감이 있는데 저음의 양이 얼마만큼 표현되는가를 말한다.
저음의 탄력성
저음의 양과는 별도로 발산되는 저음이 얼마만큼 흐리멍텅하게 풀어지는가 혹은 밀도감과 깊이감, 탄력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말한다.
저음의 타격감
흔히 말하는 단단한 정도를 말한다. 타격감이 높으면 사운드가 임펙트하고 다이나믹하게 들린다. 저음의 탄력감과 타격감이 좋으면 전반적으로 좋은 질감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해상력
많은 음이 미세하고 자세하게 들리는 것. 선명하게 들리는 것과도 비슷하지만 엄밀하게는 약간 차이가 있다.
선예감
음이 얇고 예리하게 들리는 느낌. 이 수치가 높으면 약간 거칠어지고 음이 까실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신에 정신이 번쩍 들정도의 생생함을 제공한다.
음의 강도
음을 부드럽게 표현해 주는가? 혹은 음을 강하고 다소 거칠게 표현해 주는가를 말한다. 수치가 아주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며 낮아도 좋은 것이 아니다.
직진성
음이 청자쪽으로 뻗어나오는 느낌이다. 수치가 낮으면 음이 얌전하고 차분하며 수치가 높으면 공격적이다.
스테이징
입체적이면서도 넓은 음장감을 형성해주는 느낌입니다. 와인오디오에서는 이 스테이징을 음장감과는 별도의 의미로 구분합니다.
무대감/음장감
스테이징이 넓지 않더라도 무대감은 좋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징은 중고역을 기반으로 넓고 입체적으로 음을 들려주는 것이며 무대감/음장감은 중저역을 기반으로 스피커 주변에 안정적인 형태감을 형성해 주는 것이다.
입체감
원음보다도 더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들릴 때 입체감이 좋다고도 합니다. 모든 음이 세세하게 잘 분리되어 디테일하고 촘촘한 음장을 형성해 줄 때 입체감이 좋다고 표현합니다.
색채감
좋은 뜻으로는 색채감이며, 나쁜 의미로는 착색입니다. 색채감이 없는 제품을 모니터적이라고 합니다. 영상에서는 이 색채감을 색감이라고 표현합니다. 색채감이 없으면 음이 심심하거나 차가울 수 있습니다.
온기감
음이 얼마만큼 따스하고 정감있게 느껴지느냐입니다. 수치가 낮으면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며 수치가 높으면 음이 소프트하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윤기감
음이 감미롭게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윤기감이 좋다는 것은 음의 정보량과 중음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입체감이 좋으면서 윤기감도 좋기는 쉽지 않습니다. 두가지가 모두 좋은 것은 훌륭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극성/개방성
음의 속도감이나 리듬감, 생생한 스케일 표현력과 음의 윤곽감 표현력이 좋으면 음이 적극적이라 말합니다. 밝은 성향의 스피커들이 대부분 적극성이 좋으며 어두운 성향의 제품들은 적극성이 떨어지되 윤기감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선호도
상기 수치들 중 가장 주관적인 수치입니다. 리뷰를 맡은 리뷰어의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제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수치입니다.
Value 값으로 알아보는 특성 파악법.
고정된 수치를 표기하지 않고 최저점과 최고점을 함께 표기함으로써 매칭에 따른 정도의 차이를 함께 알려드립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수치가 <84-96> 이라면 매칭에 따라 84정도가 될 수 있지만, 잘 사용하면 96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수치가 84정도라면 별 4개정도의 수치이겠지만 수치가 96정도라면 별 5개의 수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제품의 성향은 경우에 따라 별 4개정도가 될 수도 있는가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96정도도 충분히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품 키워드로 알아보는 특성 파악법.
이 제품의 포인트를 알려줍니다. 간단히 이 제품의 장점과 특징을 알고 싶을 때 참고하시면 됩니다.
간단히 10자 내외로 특정 제품의 장점을 표현해 주기 때문에 리뷰를 읽어보지 않더라도 제품을 파악하는데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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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 Fullrange

    12-07-26 01:23

    진짜 좋은 자료네요.
    성향표를 완성하셔서 리뷰하실 때마다 사용하면 저같은 초보자들에게 너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Fullrange

    12-07-31 14:04

    정말 왠만한 내공으로는 쓸 수 없는 진짜 좋은 내용이지만 오히려 초보자일수록 이런글 안 보죠. ^^
    수고해서 쓰셨는데 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 어진수

    13-01-21 16:54

    정말 좋은글 같습니다. 두루뭉실했던것을 좀 개념잡을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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