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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의 양과 타이트함. 양날의 칼날

By Fullrange date 12-04-12 17:51 0 4,187

음악을 재현시키는 음역대를 크게 고음과 저음으로 나눴을 때, 무대감의 존재나 형태, 음의 맥이나 무게감, 볼륨감, 깊이감을 만드는 것은 중저음입니다.

종종 스피커가 사라져서 좋다는 의견들을 볼 수 가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사실 스피커가 사라지는 것은 만들기가 어려운건 아닙니다.
스피커 사라지는 시스템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스피커가 사라진 사운드 스테이지가 나온다는 시스템의 소리를 들어보면 무대감과 음의 형태감, 윤곽감 등을 만들어 주는 중저음이 상실되고 부실해서 고음만 날라댕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음의 맥이 정확치 않고, 음의 윤곽이나 형태, 무대감, 볼륨감 등이 없어지다보니 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도 알 수가 없고, 스피커 주변으로 무대감이 형성되지 않고 고음만 날라댕기다 보니 스피커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정도로, 때로는 저음의 양과 질에 따라서 음질이나 현장감의 분위기 연출이 극도로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고음이 화장(메이크업, 헤어 디자인)이라면 저음은 근육과 살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화장 기술이나 헤어 디자인을 멋지고 화려하게 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골격이나 몸매가 따라주지 못한다면 모델이나 연애인들의 겉모습에도 한계가 분명한 것처럼, 사람으로 치자면 근육과 살, 골격에 해당하는 중저음은 음악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중저음에 대해서 별도로 강조를 하는 것은 그만큼 오디오 입문자들이 일반적으로는 음의 선명도를 첫번째로 따지고, 그 다음으로는 저음의 양감만을 따지기 때문입니다.


오디오는 고음만 선명하다고 좋은게 절대로 아닙니다.
교통기구가 무조건 빠르기만 해서 좋은게 아니듯, 오디오 기기도 무조건 고음만 선명하게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

저음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저음이 양만 많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반대로 저음이 무조건 단단하기만 한다고 또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저음이 양이 많으면 저음이 너무 퍼지고 표현하고자 하는 소리의 윤곽을 살려주지 못하고 부밍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음이 너무 단단하게 되면 음에 여운이 없게 되고 저음이 너무 딱딱해질 수도 있고, 중음에서 저음으로 이어지는 음이 너무 경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음의 양과 단단함의 정도를 0에서부터 10으로 나눈다고 가정합니다.

3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 오디오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6inch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소형 톨보이 스피커의 저음 양감이 5라면 아마도 그 우퍼 유닛을 2개 사용해서 만든 같은 브랜드, 같은 라인업의 톨보이 스피커는 저음의 양감이 6.5나 7.5정도는 될겁니다. (대략적으로 보자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같은 브랜드의 같은 라인업에 아마도 8inch 우퍼 유닛을 두개 탑재한 더 큰 톨보이 스피커가 있다면 아마도 그 제품은 저음의 양감이 8.5에서 9까지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10점 만점에, 점수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아마도 공간이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 저음의 양이 9인 제품을 갖다 놓게 된다면, 아마도 넘쳐나는 저음이 붕붕거리느라 중음과 고음의 디테일이나 단정함, 깔끔함은 모두 뒤덮혀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부밍이 발생해서 머리가 아파올 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저음의 양이 6.5정도 되는 중간 수준의 스피커에 약간 아쉬워질 수 있는 저음의 양감이나 깊이감은 힘 좋은 앰프를 물림으로써, +1정도의 저음 양감 효과와 +3정도의 저음 제어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기본 성향 자체는 저음이 아주 많은 성향은 아니지만, 저음의 양만 추구하다가 전체 음역 밸런스를 헤치는 것보다는 좀 더 작은 스피커를 들여놓고 거기에 힘 좋은 앰프에 더 투자를 함으로써, 앰프의 힘에 의한 저음의 질을 더 보강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는데요.
근력 운동을 할 때도 아령을 위 아래로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도 정확한 지지력과 근력으로 팔의 힘만 가지고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과, 힘없이 팔과 몸이 함께 흔들흔들 움직이면서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에는 운동 효과에서 질적인 차이가 보이며, 정확하게 힘으로 제어하면서 운동을 해야만 몸을 다치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음의 양만을 중요시 여기게 되면 묵직하면서도 근육질적인 저음이라던지 쪽득쪽득한 저음, 헤비급 권투 선수가 순간적으로 상대를 쓰러트리는 강력한 훅과 같은 순발력과 펀치감을 동시에 갖춘 저음 등을 느껴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음에 어느정도의 단단함과 양감이 적절하게 배합이 되어야만, 정확한 무대감과 윤곽감, 형태감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스피커가 사라지는 것도 좋지만, 작은 북은 작은 북정도의 윤곽과 형태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명히 음악의 녹음은 작은 북을 녹음했는데, 이 저음이 푹 퍼져버려서 눈 앞에 보이는 무대감보다도 월등히 더 큰 스케일을 그려낸다면 과연 그것이 좋은 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작은 북의 소리가 제어가 잘 되지 않아서 0에서부터 10 사이의 적당한 사이즈와 무게감과 탄력감의 저음을 내주어야 되는데 이게 정확하게 표현이 되지 않고 큰북처럼 넓고 펑퍼짐한 저음을 재생하게 되면 결국은 큰북과 함께 소리를 낼 때, 두가지의 악기 소리가 한가지 악기 소리이면서도 섞여서 불분명하게 재생될 것입니다.

특히 이 중음과 저음은 앰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앰프의 기본 특성상 저음이 많고 두터운 앰프가 있을 수가 있고, 반대로 저음이 얇고 가벼운 앰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저음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단단하게 잘 쪼여주는 앰프도 있겠죠.

이러한 앰프와의 매칭을 통해 적절한 저음의 양과 무게감, 깊이감, 탄력감을 잘 조절해야 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음악을 재생하려는 공간의 넓이에 맞게끔 조절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저음의 질감과 스케일감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저음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무조건 단단하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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