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오디오 기기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비싸질수록 단점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싸질수록 단점이 극명해 지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이상하죠?
비싸질수록 단점이 없고 무조건 돈을 쓰라고 하는게 일반적인데 말이죠.

장사꾼이나 리뷰어들이 맨날 그런식으로 말하는 것 같지만, 꼭 그런식으로만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싸질수록 제작자의 철학에 따라 개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포기하는 부분이 발생하게 되고 장점이 강해질수록 반대되는 단점도 극명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흔한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내는 대신에 취향에 안 맞는 사람은 잘 알아서 가려서 사용하라는 것이 고가 오디오 브랜드들의 특징입니다.

물론, 고가 제품이 되면 그런 단점이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심하진 않죠.
다만, 특화된 매력에 공감하지 못하게 된다면 가격에 비해 별로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밖에다는 실망스럽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오래 가지고 있을만 하지는 못하다는 판단을 하고는 얼른 중고로 처분하기 마련입니다. ^^

그렇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서 이런 단점이 발견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처음부터 너무 실망하기 보다는 그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가지 제품을 실망스러운 부분만으로 단정짓기 보다는 매칭되는 각 제품별 궁합을 살펴보고 단정지어도 늦지 않습니다.
잘못된 매칭으로 제품을 평가해 보고, 해당 제품을 형편없는 제품이라고 단정짓게 되면 그 제품에게는 너무나 억울한 일이 되겠죠.

만약에 고음은 굉장히 섬세하고 예쁜데 저음이 부족한 앰프가 있다고 합니다.
결이 곱고 아름다우며 맑고 섬세한 느낌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적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음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렇다면 이 앰프는 좋은 평가를 해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성능이 미달되는 제품이라 해야 될까요?

우리나라 최고의 대중가요 전문가들이 모여서 가수 지망생을 찾아내는 프로에서는 의외로 단점이 거의 없이 모나지 않은 준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떨어집니다.
살아남거나 극찬을 받는다면 그것은 대부분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특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을 때 극찬을 받게 되고, 나중에는 약간의 단점이 있더라도 심사위원이나 멘토가 그 단점을 메꿔서라도 그 참가자의 매력을 살려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 중에 단점은 쉽게 보완이 되는 단점이고, 장점은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장점이라면 당연히 간단한 단점을 보완시키고 비슷한 가격에서 찾을 수 없는 장점과 매력 포인트를 살려서 비슷한 가격대에서 찾을 수 없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은 매칭 방법입니다.

단점이 있다고 해서 바로 내치는 것이 매칭법이 아닙니다.

물론, 그 단점이 너무 크고, 단점의 보완이 아무래도 어렵다면, 포기를 해야겠죠.
일부 오디오 제품들의 경우는 자기 색깔이 너무 강한 경우가 있는데, 그 자기 바뀌기 힘든 자기 색깔이 치명적인 단점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그 단점이 보완이 어렵다고 봐야겠죠.

하나의 단점때문에 오디오 기기에 너무 빨리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단점을 매칭을 통해 보완시켜 보는 것도 오디오의 참 재미이고,
같은 가격에 더 나은 음질을 듣기 위한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