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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을 좌우하는 각 컴포넌트별 영향력??

By Fullrange date 12-04-12 17:42 0 2,521

DAC는 음질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줄까?
앰프는 음질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줄까?
케이블은 또 음질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줄까?


그 느낌의 차이는 오디오에 잘 익숙하지 않을 때와 익숙할 때가 다르게 느껴지게 된다.
오디오의 음질이라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을 한다.

예를 들자면, 최근 들어서 케이블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고, DAC처럼 부피나 무게가 작으면서 교체가 쉬운 제품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오디오 이용자들 중에는 스피커나 앰프에 대한 음질 차이는 크게 중요치 않게 생각하면서 마치 케이블만 잘 바꾸면 케이블이 엄청나게 음질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DAC도 마찬가지이다.

초기에 오디오를 장만할 때, 스피커라던지 앰프 같은 장비들은 기존에도 많이 접하고 지내던 물품이기 때문에, 스피커나 앰프는 그냥 기본으로 있는 장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주고 구매를 하는 케이블이나 DAC에 더 많은 기대를 걸게 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오디오 초보자들은 케이블에 큰 돈을 투자한다는 것과 DAC라는 추가장비에 대해서 생소하게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소한 장비에 추가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스피커나 앰프와 같은 기본 장비에 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더 많은 기대를 하고, 더 집중하고 신경써서 음질 차이에 대해 관찰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제품 구매를 위해 매장에 방문하신 손님들 중에는 스피커와 앰프의 음질 차이는 청음을 다 하고도 잘 모르겠다며 크게 특정 음색이나 음질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케이블에는 굉장히 중요한 선택을 하는 것처럼, 스피커나 앰프를 청음할 때보다 더 고집을 부리고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며,
청음을 할 때도, 스피커나 앰프의 차이보다는 케이블을 뭘 사용한 것인지, 그리고 DAC를 바꾸면 음질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더 가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케이블을 바꾸거나 DAC를 바꾸고 나서 음질의 차이나 음색의 차이가 느껴지면, 그 미세한 차이를 나 자신이 직접 발견하고 감지해 냈다는 일종의 대견스러움과 놀라움에 고무되어서 그 작은 차이에 대단한 감동과 흥미를 느끼게 된다.

문제는 그런 분들이 관심사는 당분간 자신이 음질의 차이는 느꼈던 케이블과 DAC쪽에 물두하게 되고, 스피커나 앰프는 그냥 필수적으로 있어야 되는 것이고, 본래도 다른 시스템에서 많이 봤던 것이기 때문에, 스피커나 앰프를 통해 음질이 더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도 갖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된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경우는 초기에 스피커나 앰프를 엔트리급으로 시작했다면, 경제적 능력에 따라 오래지 않은 시간에 케이블이나 DAC의 가격이 앰프나 스피커의 가격을 앞지르기도 한다.
그리고 한동안 케이블이나 DAC의 바꿈질에 도취되어 있던 유저들 중, 일부는 마치 케이블만 잘 매칭해 주면 원하는 모든 사운드를 만들 수 있고, 케이블을 통한 매칭으로 얼마만큼 큰 폭의 음질 변화나 개선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런 소비자들의 생각은 물건을 판매하는 영업자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기존에 없었던 소비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분명 케이블 같은 곳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스피커와 앰프에 대한 중요도가 망각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오디오의 매칭법이라 할 수 있다.

 


한가지 의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본인은 각 컴포넌트간 음질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할 때 이렇게 설명을 하곤 한다.

앰프는 근육과 살을 만들어 주고
CDP와 DAC는 마음과 감성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근육과 살과 마음이 통합되어서 만들어진 완성된 사람의 형상이 스피커이다.
일종에 내 경제수준에 따라 만만한 가격대의 스피커는 아이들 수준의 학생 같은 느낌의 스피커라고 보면 되며, 자신의 경제수준을 넘어서는 정도의 고가의 스피커라면, 내가 아부/아첨까지 해가면서 잘 모셔야 되는 윗사람 같은 느낌의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케이블은 그 사람이 걸치고 있는 옷이나 액세서리, 음식 같은 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앰프는 근육과 살을 만들어 준다고 했으니,
앰프가 약하면 근육이 생성이 안되니 음질에 파워감이나 순발력이 떨어질 것이고
앰프가 약하면 살도 생성이 안될 것이니, 많이 허전하고 빈약하고 가벼운 소리가 될 수 있다.
어떤가 오디오에 대해서 아예 초보라면 이 말 자체도 확 와닿는 말이 없겠지만, 오디오에 대해서 어느정도 기초를 익혔다면 굉장히 그럴써한 비유라고 생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CDP와 DAC가 마음과 감성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혹자들의 경우는 CDP와 DAC에도 구동력이라는 것이 있고, DAC만 바꿔도 없던 저음이 생기고 그런다지만, 그 정도는 앰프에 비하면 그다지 크지 않다.
저음의 임펙트나 양감을 만들려고 했을 때, 천만원의 예산이 있다면 앰프에 투자하는게 더 나을까? DAC에 투자하는게 더 나을까?
요즘 DAC에 많이들 현혹되어 있는 유저들이라면 돈만 생기면 DAC 바꿀 욕심을 갖겠지만, 진리는 어쩔 수 없다.
정확하게 수치적으로 답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앰프에 투자하는 것이 DAC에 투자하는 것보다 3배가량은 더 효과가 좋을 것이다.
200만원짜리 앰프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천만원짜리 DAC를 붙인들, 없던 저음이 생겨나고 돌덩이같은 단단함에 태산같고 타이탄 같은 스케일이 생겨나지는 않는다.
대신에 CDP나 DAC에서는 중고음의 곱디 고우면서도 실키한 결의 표현력, 굉장한 디테일과 정교함, 입체감 등을 쉽게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좀 더 은유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감성적으로 전체 사운드에 어떤 느낌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역할을 CDP와 DAC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CDP와 DAC는 음을 증폭하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음의 양적인 면이나 파워적인 면은 많은 영향을 주지 않지만, 근본적인 소스라고 할 수 있는 CD나 디지털 음원을 해석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CDP와 DAC이기 때문에, CDP와 DAC가 이들 원소스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좌우되는 것입니다.
마치 같은 클래식 레파토리라 하더라도 지휘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앰프로 바꿀 수 있는 음질의 영역과 CDP/DAC로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스피커는 어느정도 음질에 영향을 미칠까?
스피커는 근육과 살, 마음에 합쳐서 완성된 사람이라는 것은 무슨 말일까?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앰프가 근육을 만들어 주고, 살을 찌워주고
CDP와 DAC가 느낌을 전달해주고 감성을 만들어 주더라도

이 스피커라는 어린녀석, 혹은 건달 같은 녀석이
말을 듣지 않으면 백날 헛수고가 된다는 것이다.

 

자~
HIFI 시스템이 지향하고 만들 수 있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음질의 끝이 있다고 생각하자.
추구하는 방향, 지향하는 음색에 따라 만들어 낼 수 있고, 튜닝할 수 있는 음질의 끝이 있다고 생각하자.

이런 추구하는 방향이나 지향하는 음색이라는 것은 사실 오디오를 꽤나 오랫동안 해봐야 자기 스스로 깨달을 수가 있는 부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바꿈질 한두번 해보고 나서 자신이 추구하는 음색이 무엇인지, 아무리 비싼걸 써도 나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고, 아무리 싼거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음색이 맞는 것이지를 스스로 파악하고 결정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무감한 사람들은 그냥 계속 비싼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도, 추구하는 방향이나 음색보다는 그냥 기계적으로 음이 달라지기만 하면 그냥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데로 음질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그냥 해상력이 좋아졌다던지, 그냥 저음이 좀더 단단해졌다는 등의 외형적이고 기계적인 음질의 변화에만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기기를 계속 바꾸면서도 이게 내가 원하던 거였는지, 아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기기를 바꿔서 기존의 음과 달라지만 하면 거기에 신기함과 흥미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게 좋은 음인지 더 나빠진 음인지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스피커가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앰프와 CDP/DAC에 관계 없이 근본 스피커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피커로 오디오를 시작했다면 자신의 취향과 추구하는 방향을 금방 찾게 되지만, 애초에 사용하고 있던 스피커가 근본적으로 자신의 감성과 맞지 않는 스피커라면 아무리 앰프와 CDP/DAC를 바꿔도 그냥 음이 달라진 건 알겠는데, 감동이라는 것은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오디오 유저가 남자라고 가정하자면,
스피커를 처음에 잘못 고르면, 마치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억지로 결혼을 해서 남들이 하고 사는 것처럼 그냥 정해진데로 결혼 생활을 형식적으로 하는 것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혼 생활에 있어서 돈이 많거나 직장이 좋거나 하는 것은 앰프가 좋거나 CDP/DAC가 좋거나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그렇지만 돈이 많거나 직장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결혼생활이 행복한 것이 아니듯, 스피커는 결혼 생활에 비유를 하자면 돈과 직장을 넘어서는 그런 조건들을 모두 함축하고 있는 배우자 당사자와 같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게 맞지 않는데, 억지로 앰프와 CDP/DAC를 매칭하고 돈을 들여서 맞추려고 해도 그게 궁극적으로 감동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만큼 완벽하게 맞게 되기는 여간해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한마디로, 앰프나 소스기가 좀 부실하고 안 맞을 때는 금방 어떻게 맞추거나 해결할 수 있지만,
스피커가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을 때는 아무리 앰프나 소스기를 바꿔도 해결이 잘 안된다.

지금도 자신의 스피커를 그냥 딱히 불만은 없다고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오디오 유저들 중의 상당수가 딱히 불만이 없다는 것은 뭐가 좋은지 뭐가 나쁜지도 모르겠다는 말과 같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딱히 불만이 없다는 것은 딱히 스피커를 바꿔서 뭐가 얼마만큼 더 좋아질지에 대한 기대감이나 지식조차도 없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한마디로 얼마만큼 좋아지고 달라질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없고 불만도 없는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이 케이블과 DAC를 자주 바꾸고 있고,
그러면서 발생되는 음질의 차이에 대해 어쩌면 오디오 경력이 훨씬 오래 되는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다양한 관심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한 적이 있다.


케이블이나 DAC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제품들을 바꿔가면서 사용하면서 오디오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가고 있는데, 정작 앰프나 스피커는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바꾸고 싶지 않다고 하고, 자신의 스피커와 앰프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있는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참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요즘은 그런 경우의 수가 좀 줄어들고 있지만,
과거에는 좁은 집에서나 매장에서나….
업무가 끝난 저녁 시간에,
그리고 새벽 시간에..
원하는 매칭으로 제품들을 연결하고 음악을 들을 때,
소위 감동적이라는 느낌을 종종 받곤 했었다.
아니, 제법 받으면서 지냈다.

그때 느낀 것은,
스피커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비싼 앰프와 비싼 CDP를 써도 감동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뭔가 황홀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때,
뭔가 감동적이고 가슴이 벅차다는 느낌이 절로 느껴질 때,
초보자도 아닌 내가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매칭이 특필할만하게 잘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핵심은 케이블을 전혀 비싼걸 쓰지 않아도 가능했으며, 그 궁극은 스피커였다.
스피커가 추구하는 방향과 나의 감성만 잘 맞아 떨어지면 스피커가 비싸지 않아도 감동은 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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