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AV용 스피커 세트.
수입 브랜드 중에 입문용 AV용 스피커 세트라면 대략 가격대로는 60만원대에서 250만원 미만정도까지가 전형적인 초보자 입문용 스피커 세트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서 이야기 하자면, 100만원에서부터만 이야기 하더라도 야모 S606 세트같은게 100만원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와피데일 같은 브랜드가 일반적으로 100만원 초반에서 거래가 많이 되며, 100만원 중반이 되면 우리 와인오디오에서 많이 추천하고 있는 미션 MX시리즈같은게 대표적이 된다. JBL ES시리즈 같은 것도 있고, 폴크오디오 같은 브랜드도 있고, 클립쉬 같은 브랜드도 있다.
모두 전형적인 입문용 스피커 세트들이다.

그리고 딱 그보다 한단계 더 위라면, 이제 모니터오디오의 BR, BX 시리즈, 패러다임의 MONITOR시리즈정도가 된다.
그러니 모니터오디오 BX시리즈나 패러다임 MONITOR 시리즈정도가 입문용에서는 가장 가격대가 있는 제품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와피데일에서 새로 출시된 Crystal CR시리즈라는게 있는데, 그 제품의 경우가 야모 S606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가 되어, 그나마 품질이나 만듦새가 되는 제품들 중에서는 실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 가장 저렴한 세트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 외에도 와피데일에서만도 비슷한 가격대에 서너가지정도의 스피커 시리즈가 더 포진되어 있으며, 야모도 그렇고, 폴크오디오 등등. 이 외에도 저가 시장에서는 별 듣고 보도 못한 브랜드들까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워낙에 저렴한 가격에 스피커 세트들이 만들어 지다보니 직접적으로 제품을 테스트하고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여러가지 음질적인 요소 외에도 눈에 띄는 품질의 차이를 많이 느끼게 된다.

남녀가 서로의 외모를 따질 때도 5M 미인, 10M 미인, 1M 미인 같은 말들이 있다.
멀리서 보면 보기가 좋은데 가까이서 보면 그렇지 않다는 투의 말인데, 스피커쪽도 그런 경우가 많다.
1~2미터 떨어져서 볼 때는 상위기종들과 별 다를 것이 없어 보이고 크기도 비슷하게 나오면, 내심 어떻게 똑 같은 크기에 동일한 마감으로 이렇게 싸게 만들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정도로 가격 차이가 날 때는 분명히 세세하게 가까이서 보면 품질의 차이가 극심하게 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업자 입장에서 마진이 정말 좋으면서 별로 잘 안 알려진 제품들의 경우는 더더욱 더 그런 실망감이 머리통을 가격할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저렴한 스피커들은 대부분 스피커 통을 만드는 소재라는게 MDF나 싸구려 합판으로 모양을 만든 다음, 그 위에 비닐 시트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사실 고급 MDF만 하더라도 썩 나쁜 조합이 아닌데, 정말 싸구려 제품들의 경우는 이미 모서리쪽이 살짝 벗겨져서 유통되는 스피커의 시트지를 조금 벗겨서 안을 보면, 이건 MDF도 아닌, 말 그대로 나무 쓰레기 수준의 톱밥들을 압축해서 만들어 놓은 것들도 있다.
스피커의 나무통이 이런 개싸구려 재질로 만들어 진 경우는 일반적으로 다른게 아무리 좋아도 소리가 푸석푸석하고 벙벙거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정도 수준의 스피커들은 대게 시트지도 잘 안 붙는다. 중국에서 최대한 저렴하게 만드는 것을 최고 목표로 제작된 제품들이다보니 심지어는 접착제도 싸구려들을 사용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 자체도 시트지가 잘 안 붙는 성향이고, 접착제도 싸구려를 사용하다보니 완성품을 구매하더라도 오래 못가서 시트지가 벗겨진다.
아무래도 이런 저렴한 스피커들을 구입해서 사용을 하다가, 시트지가 벗겨지는 수준까지 되면, 신혼때 구입해서 이사 몇번 다니고 어린애 키우다 보니 거지같이 변해버려서 미적인 부분이라고는 거의 포기하고 사용하는 저렴한 가구마냥, 스피커 사용자들도 그런 상태의 스피커에는 거의 미련을 버리기 마련이다.
매니아 기질이 있는 사람 같으면 최악의 상태가 되기 전에 저렴하게라도 어디다 넘기고 다른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고, 매니악한 기질이 없는 단순 사용자 같은 경우는 그냥 사용 빈도도 계속 낮아지면서 있는 듯 없는 듯 있으니까 그냥 가지고 있는 상태가 되게 된다.

또 다른 참고사항도 있다.

다른 참고사항이라면, 스피커의 크기를 말할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 스피커를 구입하기 전에 인터넷상에서 스피커의 외관을 확인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브랜드와 시리즈의 스피커들을 함께 놓고 실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제품 사진으로 올리게 되면, 대부분 정해진 사이즈대로 조정을 해서 보여지게 되는데, 이때, 모든 제품 이미지의 사이즈를 균일하게 맞추다보니 초바자들은 제일 작은 스피커와 제일 큰 스피커의 사이즈도 마치 비슷한줄 알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 이유는 모든 스피커들의 크기는 다르더라도 인터넷상의 이미지 사이즈가 같으면서 비율까지도 같아버리기 때문에 스피커 사이즈에 대한 센스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실제 사이즈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제품 스펙에는 제품의 실제 사이즈를 모두 기재해 놓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입문용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제품을 구매하기위해 실물을 보기 전에는 인터넷상에서 딱 두가지 정도밖에 보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어떤 스피커가 “좋다” 와 “나쁘다” 이 두가지 말만 쥐 잡듯이 보고 다니고, 이미지상의 디자인만 보는 것이다.
물론, 다른 스펙이나 성향 등도 보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다양한 정보는 다 망각해 버리고, 누군가가 어떤 스피커가 좋더라~ 라는 말과 이미지상의 디자인만 보기 때문에, 크기나 마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사진상으로는 듬직해 보이는 스피커가 실제로 봤을 때는 굉장히 조악한 재료를 이용해 조악하게 만들어지고 크기도 의외로 어색하게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100만원이 넘어가게 되면 프론트 스피커만큼은 정규 사이즈로 만들긴 하지만, 100만원이 넘어가더라도 센터나 서라운드 스피커는 만듦새도 조악하지만 사이즈도 거의 새틀라이트 스피커 수준으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거의 이런 스피커들은 채널간 통합성이나 통일성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고, 서라운드 스피커만 따로 서브 HIFI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 된다.

그래서 얼마전에 국내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된, 미션 MX시리즈를 많이 추천을 하고 있는데, 미션의 경우가 가격에 비해 만듦새가 굉장히 우수한 스피커이다.
게다가 서라운드 스피커인 MX-1같은 경우는 심지어 해외 가장 큰 오디오 시장인 영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기관을 통해 올해의 제품으로까지 선정이 되버리지 않겠는가?

스피커의 무게를 종종 따지는 이유도, 나무 소재가 얼마나 쓸만한 소재를 사용했느냐? 혹은 사진상으로는 비율이 똑같아서 다 같아 보이지만 크기가 얼마나 되느냐를 가늠하기에는 무게가 그만큼 중요해 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 와인오디오에서는 무게도 종종 중요하게 따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중국은 무서운 나라이다.

이렇게 저렴하게도 2미터 밖에서 보는 겉모양은 얼추 근사하게 잘도 만드니 말이다.
가까이서 보고, 분석해 보면 엉망인 경우가 많지만..
그리고 그런 제품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진만 잘 찍어서 오히려 더 비싼 스피커들보다도 더 마진 퍼센테이지가 더 좋게 팔리는게 초저가 수입 스피커들의 실상이다.

그리고 그나마도 저가형 스피커를 주로 만드는 브랜드에서는 그런 제품들을 꾸준히 다양하게 만드는 편이지만, 모니터오디오나 미션, 패러다임처럼 그래도 막 싸구려 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브랜드가 아닌 곳에서는 그런 제품들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상당히 위안이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