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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좋다는 매칭이 나에게는 영 아닐 수 있는 상황에 대해..

By Fullrange date 12-04-12 17:34 0 1,472

남들이 좋다는 매칭이 나에게는 영 아닐 수 있는 상황에 대해..
혹은~
나에게 좋은 소리가 다른 사람은 전혀 싫어하는 소리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오디오라는 취미생활에 있어서 매칭이라는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이를 굉장히 가볍게 여기는 경우들이 제법 많다.


한마디로 매칭을 무시하게 되면 큰돈을 쓰고도 본전도 못 찾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이 매칭이라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은,
기기간의 매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과 기기와의 매칭이라는 것이다.


일부 기기들간의 잘 알려진 매칭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기기들간의 매칭이라는 것도 특정 개인의 주관에 의해 규정지어진 매칭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A라는 스피커와 B라는 앰프와 매칭이 좋다고 잘 알려져 있는 경우, 최초 매칭이 좋다고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제작사에서 좋은 매칭 사례를 밝히는 경우도 있고,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이 소문을 내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 사용자들 중에 커뮤니티 등에 강하게 어필하여 소문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그 좋은 매칭이라는 정보는 특별한 객관적인 통계자료 같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최초에는 역시 특정 개인의 취향에 의해 좋은 매칭이라고 규정지어진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 최초 규정되어진 정보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게 되면, 정석 매칭이라는 것이 되는 것인데, 이 정석 매칭이라는 것이 다른 취미 분야와는 다르게 무조건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석 매칭이라는 것도 무조건적으로 신뢰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잘 모를 때는 그런 소문에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고려가 되어야 될 것은 기기간 매칭보다는 자신이 그러한 성향 자체를 좋아하느냐? 아니냐? 인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오디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분들은 도대체 오디오에는 음색의 종류가 어떤 종류가 있는 것이고, 나는 정작 어떤 음색을 좋아하는지조차를 알 길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도 하다.


천상, 비교 청음을 다각도로 해보는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많은 소비자들을 비교 청음 시켜주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실제로 사용할 공간도 아닌 곳에서 매칭기기 한두가지 물려서 노래 두어곡 들어보고는 오디오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사실상 알기가 어렵다. 오디오를 제법 했다는 사람도 아니고 오디오 전문가정도는 되어야 그정도 간단히 들어보고 제품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듭하기 싫어서 관련 오디오 커뮤니티 같은 곳에 가서 매칭에 대한 질문이나 스피커나 앰프에 대한 성향에 대해 질문도 해보고 하지만, 이 또한 조심해야 될 부분이 많다.


오디오에 있어서 매칭이란, 사람들이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똑 같은 김치 놓고 봤을 때, 과연 하나의 김치를 놓고 한 사람이 너무나 맛있다고 했을 때, 다른 사람들도 그 김치가 맛있다고 생각하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어떤 사람은 매운 김치를 좋아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신 김치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단 김치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짠 김치를 좋아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본인은 솔직히 싱거운 김치나 짠김치, 신김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맵거나 단 김치를 좋아하는 편인데, 오히려 주변에는 너무 매운 김치는 싫어하고, 심지어는 맛있는 양념이 많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봤더니 어떤 사람들은 김치에 양념이 많은 것을 오히려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라는 것이다.


아무리 오디오 고수로 보이더라도 자기 주관만 내세우고 자기가 그냥 들어서 마음에 안 드는 것을 안 좋을 것이라고 규정짓는 사람의 발언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게 되면 위험할 수가 있다.

인생 경험이 많은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신김치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신김치를 싫어하는 사람은 억지로 그 김치가 맛있다고 자신의 뇌를 세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신김치인데 먹어보면 내가 싫어하는 신맛의 김치인데 그 노인네의 말이 틀릴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 신김치를 억지로 맛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디오쪽에서는 그런 상황이 아주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가 만약 어떤 기기들끼리 매칭이 좋다는 말을 한번 흘리게 되면, 실제로 그 기기들간 자세한 매칭을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은 그 증명되지 않은 허술한 정보를 여과없이 인터넷상에 카더라~ 식으로 나르기 바쁘다.

그리고 초보자들은 그 증명되지 않은 정보들을 그냥 단순히 믿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매칭이 남에게는 심하게 마음에 안드는 매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좀 더 배려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좋은 소리가 남에게는 심각하게 엉뚱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문제이고 말이다.


참고로 본인은 매운 음식을 제법 잘 먹는 편인데, 적당히 매운 음식은 나름 맛있게 잘 먹는 편이다. 그런데 친한 친구중에는 굳이 맵지 않아도 되는 음식을 맵게 만들어 놓으면 심각하게 얼굴을 일그리며 욕을 하는 친구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의 입맛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문제인데, 오디오에서의 매칭이나 취향이라는 것도 이런 상황과 동일한 것이다.

 

종종 보면, 소문데로 알려진 그냥 흔한 좋은 매칭이라는 소문만 듣고 시스템을 그렇게 맞췄는데,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 매칭이 다른 사람들이 좋은 매칭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다보면 분명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참고 사용하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참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상황 아니겠는가?

 

시중에 알려진 정석 매칭들..
그냥 업계에서 판매촉진을 위해 가설로 만든 정석매칭이라는 것도 많은 뿐더러,
상업적인 의도가 없이 형성된 매칭사례라 하더라도 특정 개인의 취향에만 맞는 정석매칭이 많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리가 좋고 나쁨에 대해서 말을 할 때도, 그 소리의 어떤 부분이 어찌어찌해서 소리가 좋고 나쁘다고 그 이유에 대해서 분명히 언급할 수 있는 정보라야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소리가 너무 거칠다던지, 너무 부드럽다던지 등등 말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소리가 좋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다.
‘왜(WHY)’ 가 없는 무책임한 음질 평가도 어느정도는 여과해 가면서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본인의 글들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글도 무조건 모든 사람들에게 다 맞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본인은 최대한 제품평이나 제품의 음색에 대해 설명할 때, 분명히 그 특색에 대해 분명히 하는 편이다.

이 제품은 엄청 무진장, 현존 최고로 매운맛이 일품이라고 말을 했는데,
“엄청, “무진장”, “현존 최고” 라는 수식어만 듣고 매운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상담도 없이 덜컥 물건을 사버리는 일만 없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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