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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으면서도 성능 좋고 소리 좋은 것에 대한 미덕

By Fullrange date 12-04-12 17:33 0 1,622

모니터오디오의 BR5라는 스피커가 있다.
이 스피커가 일단 영국에서 대히트를 하고, 국내에 넘어왔는데 대부분의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은 그랬다.
스피커가 너무 작아서 못 판다고….
성능은 둘째였다.
단순히 톨보이 스피커치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못 판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의 입장은 달랐다.
나는 오디오 기기에서 크기만 보고 제품의 우수성이나 품질, 가능성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었다.
물론,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한다면 그 말에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상품성이라는 것이 꼭 음질을 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공식 소비자 가격 80만원정도에 출시되는 톨보이 스피커들 중에,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모니터오디오 BR5의 품질 및 음질을 능가할 스피커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상품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마찬가지로 BR5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업계 종사자들이 상품성이라는 기준으로 다른 스피커를 제시한다면 그것에 크게 반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어차피 상품성이라는 것은 소비자가 봤을 때의 기준이기 때문에, 꼭 내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무조건 최고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그 돈이면 돈을 조금 더 모아서 다른걸 사겠다느니~
중고로 알아보면 더 좋은 것들이 많다느니~ 하는 반론이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리뷰어이고 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다.
신품가 기준, 브랜드의 네임 밸류, 지속적인 마케팅 및 홍보 활동, 디자인, 만듦새, 인기, 유명세, 그리고 음질 등을 모두 고려하자면 아마도 BR5만한게 없다라는 것이 내 생각인 것이다.
 


70만원정도에서 구매할 수 있는 훌륭한 성능의 입문용 톨보이 스피커라는 점에서 본인은 많은 오디오 입문자들에게 이 스피커를 많이 사용해 주길 기대했었다.
그만큼 음질이 좋고 제대로 잘 만들어진 스피커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정통성이나 해외에서의 압도적인 평가, 지위~ 그리고 사용 편의성 등을 생각하면 초보 입문자들에게는 너무나 좋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곧 있으면 이 녀석도 단종이 된다.
생산을 중단한다는 말이다.
정확하게는 영국에서는 이미 단종이 되고 BX5 라는 후속제품이 나왔다.

“아 그럼, 그거 기다렸다가 사면 되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컴퓨터하고 똑같은거다.
후속 제품 기다리다 보면 영원히 못 산다.
그나마 컴퓨터쪽은 후속 제품이 계속 좋아지기라도 하지만, 오디오쪽은 신제품이 무조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거의 대부분 좋아지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제품 가격이 오르니 말이다.

 

BR5가 단종이 되었다는 것과 관련하여,
역시나 우리나라는 성능과는 무관하게 일단은 디자인이나 생김새를 더 많이 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나 능력이 너무도 빈약하다는 생각이다.

내 입장에서 보기에는 BR5는 일단은 밸런스가 너무나 좋고 특히나 모니터오디오 스피커 특유의 엄청난 임펙트감과 명징함까지 함께 가지고 있어서 너무나 좋다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잡지 리뷰를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잡지 리뷰에서도 워낙에 이 제품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칭찬 일색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브랜드에서는 이 가격에 톨보이 스피커를 만들면, 생산 원가가 너무 싸다보니 음질을 만들기는커녕, 모양 만드는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니터오디오는 모양도 만들고 음질까지도 완벽하게 만들어 놨으니 칭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가격대 스피커를 구매해야 되는 일반 소비자들은 이런 음질 차이나 품질 차이는 크게 못 느낀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모니터오디오 BR5 몇대 더 팔아보자고 끄적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입문자들이 음질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오디오 기기의 음질보다는 외모에 더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적인 입장에서는 더 품질이 좋은 제품을 추천하고자 하더라도 음질이라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도 아니다 보니 추천을 해주는 사람과, 추천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의견 일치가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단 BR5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톨보이 스피커들 중에서도 오히려 너무나 크기가 비대한 스피커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톨보이 스피커가 더 좋은 소리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단 사용할 장소, 매칭할 앰프에 따라서도 소리가 많이 달라지지만,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어떤 특성의 소리를 좋아하느냐에 따라서 큰 스피커보다는 작은 스피커의 소리가 더 좋아지는 경우가 아주 많다.
왜냐면, 아무래도 크기가 큰 스피커는 일단 구동 자체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통울림이 어느정도 있다보니 소리가 약간 퍼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소리가 퍼진다는 것은 소리의 윤곽감이 떨어진다는 말이며, 중저음이 중고음보다 과다하게 발생됨으로 해서 상대적으로 중고음이 더 답답하게 들릴 수 있으며, 소리의 맥이 뚜렷해지지 않게 되는 경향도 있다.

그리고 스피커가 커지면 커질수록 저음의 양은 많아지게 되는데, 사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양이 많아진다고 해서 질까지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공간에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스피커를 사용하게 되면 부밍이나 저음이 흐리멍텅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스피커의 사운드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도 세단보다는 연비에 대한 문제를 제외하고라도 오히려 디자인만 보고도 커다란 SUV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스피커도 무조건 더 큰 스피커를 좋아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턱대고 큰것만 좋아했다가는 절대로 매칭상 좋은 소리를 만들기 어려워 지는 수가 있다.


오디오에서 음질이란, 무조건 소리가 크고 빵빵하게 울려 나온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무조건 빵빵하다고 좋은 것은 나이트 클럽의 사운드에 희열하면서 예술적인 표현력이나 절묘한 질감의 표현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나 그러는 것이다.


같은 가격이면 오히려 크기가 작은 제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크기나 부피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더 돈값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원시적인 생각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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