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Home | 웹진 | 칼럼

무거운 스피커와 내입력, 그리고 윤곽감..

By Fullrange date 12-04-12 17:29 0 2,667

HIFI와 AV를 병행할 수 있으면서도 중역이 정확하면서도 매끄럽고, 특히 저음의 질감이 현존 최고 수준이라 자부할 수 있는 스피커들을 찾고 있습니다.

뭐 말을 정확하게 다시 하자면, 현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지, 당연히 현존 최고라 함부로 단정짓기는 아직 어렵겠지요.


무거운 스피커와 내입력, 그리고 윤곽감이라….


요즘 가벼운 스피커들이 득세입니다.
앰프는 출력보다 무게라는 진리를 강력하게 설파하는 입장에서 스피커까지 무게를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작비가 적게 들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구동하기가 쉬워서 그런 것인지 요즘 대부분 스피커들의 통들이 가볍습니다.


스피커 통이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은 음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요즘의 대중적인 스피커들이 대부분 무게가 가벼운 것은 분명, 오디오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는 어려워하다보니 구동이 쉽도록 하기 위해 통을 가볍게 제작하는 이유도 분명 포함될 것입니다.

통이 가벼운 것과 구동이 쉬운 것과 무슨 관계가 있냐구요?
왜 그러쟎아요?
단단한 돌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들이 많다구요~
단단한 돌에도 물이 통하는 미세한 구멍들이 많다는데, 나무 인클로져에 소리가 통할 수 있는 구멍들이야 더 많았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겠지요.
인클로져가 가볍고 얇은 스피커의 경우는 소리의 울림이 쉽고 많은 편이며, 그리고 내부의 정재파가 인클로져를 뚫고 외부로 많이 빠져나감으로써, 그 다음 유닛의 작동이 쉽도록 합니다. 인클로져를 뚫고 외부로 진동이 빠져 나간다는 것이 다른말로 통울림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러나 인클로져가 무겁고 단단한 스피커들의 경우는 내부 정재파를 내부에서 튕겨내게 됩니다. 그리고 내부의 흡음재로 인해 적절히 내부에서 소진을 시킨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통울림도 가능한 발생하지 않게 함으로써, 같은 앰프의 힘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울림이나 진동의 양이 적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음압도 낮아지고 제대로 된 소리의 표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앰프의 힘도 더 요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클로져가 무겁고 단단한 스피커는 구동이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거운 스피커가 더 안 좋은 것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는 이상하게 일단 외관상으로 크기가 큰 스피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야 사람 등치도 동양인보다 크지만, 사는 집의 공간 자체도 훨씬 더 넓기 때문에 스피커의 크기나 유닛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는 집도 별로 안 넓으면서 이상하게 일단 큰 스피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크기가 큰 스피커는 제대로 구동을 안 시켜도 중저음의 밸런스가 무난하게 나와주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소리를 별로 모르는 사람들도 일단 디자인상으로 떡대가 큰 스피커를 보면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정작 세부적인 마감이나 내부에 어떤 소재의 나무를 사용했는지 등은 잘 모르고 말이죠.

 

최근 들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적기도 하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스피커도 무거운 스피커를 좋아합니다.
스피커의 무게에 따른 성향도 크게 두가지로 나누자면, 근본적으로 스피커의 컨셉이 소리의 울림이나 잔향감을 많이 이용하는 컨셉이라면 스피커가 가벼워도 문제삼을 것은 없습니다. 잔향감과 울림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스피커 통이 가볍고 얇은 것이 도움이 되니까요. 그러나 이도저도 아닌 컨셉의 스피커가 인클로져의 두께나 무게도 가볍고 얇다면, 기본적으로 소리의 두께감이나 중역의 밀도감, 저역의 무게감과 윤곽감 등은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이가 스파이크 포함 1M인 톨보이 스피커의 무게가 20KG이 안된다면, 비교적 그 스피커의 무게는 가벼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워낙에 대중적인 브랜드들의 스피커들이 대부분 가볍게 나오다 보니 1M 전후의 톨보이 스피커들의 무게가 18KG선만 되더라도 양호한 편이더군요.
여기서 또 한가지..
무조건 무게가 가벼우면 저음의 윤곽감이나 밀도감, 무게감 등이 떨어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부피가 작은데 부피가 큰 스피커보다 질량이 많이 나간다면 당연히 같은 무게에 부피가 더 큰 스피커보다 저음의 임펙트나 윤곽감, 무게감, 타격감 등은 더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쉬운 예로,
모니터오디오 RX8의 무게는 21.7KG
KEF IQ90의 무게는 16.3KG
엘락 FS247의 무게는 15.5KG
달리 IKON6의 무게는 18.6KG입니다.
(참고로 모니터오디오 RX8의 스펙상의 너비와 깊이는 인클로져의 크기가 아니라 받침대의 크기입니다. 그리고 무겁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최종 음질이 더 좋다는 언급은 아니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실질적인 부피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고, 키는 엘락이 더 크더라도 엘락이 폭이 좁기 때문에 엘락도 부피가 큰 스피커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게 차이가 꽤 많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크기가 확연하게 더 작은 모니터오디오 RX6의 무게가 16.6KG이라는 점을 보더라도 모니터오디오가 상대적으로 더 무겁긴 무겁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니터오디오 RX시리즈가 워낙에 저음에 무게감이나 밀도감이나 타격감이 넘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엿 같이 힘없는 앰프를 물리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그리고 윤곽감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요.

저는 하베스 같은 스피커처럼 저음의 울림이 나긋하면서도 풀어 헤쳐주는 스타일의 저음도 좋아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딱딱하지 않은 선에서 적당한 양감과 탄력감을 유지하면서 소리 하나하나의 윤곽을 정확히 그려주고 표현해 주는 소리를 좋아합니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턱대고 저음의 양감만 많은 소리는 그냥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음의 윤곽감을 잘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피커 인클로져가 가벼운 스피커보다는 무겁고 두껍고 단단한 스피커가 월등히 유리합니다.
근본적으로 스피커가 인클로져가 가벼워서는 절대로 제가 말하는 적당한 양감과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어떤 소스에서도 탄력감과 윤곽감을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지금 여러분께서 사용하는 스피커가 부피에 비해 되게 가벼운 스피커인데, 내 스피커는 가벼워도 저음의 양감이나 윤곽감이 잘 나와준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수많은 스피커들 중에 당신의 스피커보다도 객관적으로 윤곽감과 무게감, 탄력감, 소리의 형태감이 더 좋은 스피커들이 널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서서, 모니터오디오나 엘락, KEF, 달리 등의 스피커를 예를 들어서 설명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모델들과 부피는 같으면서 무게는 두배 가까이 나가는 스피커도 있습니다.
물론, 일부 캐나다나 미국 브랜드 스피커들 중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더라도 크기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스피커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대로 중역의 밀도감과 현장감, 정확한 표현력, 그리고 중저음의 사실적인 밀도감과 압도적인 무게감과 탄력성, 눈앞에 그려지는 윤곽감 등을 만들어 내는, 정말 잘 만들어진 스피커들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스피커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구동이 절대로 쉽지 않고, 저렴한 금액으로 오디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제작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가격도 비싸다는 거이 문제겠지요.

그래서 이런 스피커들이 기존 대중적인 흔한 스피커 브랜드들과는 차별화된 소리를 내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적어지다보니 음질이 좋으면서도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시장에서도 판매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구요.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대중은 자신이 잘 모르고 대중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제품은 성능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울 때가 있더군요.

 

곧, 이런 매력을 가진 스피커 브랜드 두어가지 정도를 선별해서 소개할 계획입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들은 영 모르는 그런 좋은 스피커.

저는 이렇게 남들이 모르는 명기를 스스로 소리를 잘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더군요.

왜 그러쟎아요~

내가 큰맘 먹고 장만한 옷, 밖에 입고 나갔는데 다른 사람도 입고 있을 때, 기분 찝찝하잖아요~ ^^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유하기

댓글목록
(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 리뷰

연관브랜드

연관제품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