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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홈시어터가 별로 없어~

By Fullrange date 12-04-12 17:23 0 2,096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홈시어터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사람들이나 혹은 골수 매니아들만 즐기는 고급 취미생활이다.
실제로 신혼부부나 일반 가정에서도 어느 순간 붐처럼 홈시어터 기기를 많이들 구입하고 있고, 시중에는 50만원 내외의 저렴한 홈시어터 세트들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 그게 미니컴포넌트에 스피커 개수만 늘여 놓은거지 뭐가 그게 홈시어터냐 라는게 나의 솔직한 생각이다.
솔직히 속도 100km 넘어가면 덜덜거리는 구형 중고차에 줄 긋는다고 해서 다 같은 스포츠카가 되는건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지난주에 3개월여동안 인테리어와 방음공사까지 진행한 전용룸 설비가 완성되었다.
프로젝터와 시청거리 3m정도선에서 110inch 스크린을 설치하고 스피커는 9.1채널로 설치한 정말 훌륭한 전용룸이 완성된 것이다.
물론, 그만큼 금액도 만만치 않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방음공사에 의한 방음효과였으며, 그 다음은 프로젝터의 화질이었다.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홈용 프로젝터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브랜드라면 정말 압도적으로 소니와 미쯔비시였는데.. 실상 미쯔비시는 한국의 홈용 프로젝터 시장을 포기한 상태이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고정적으로 마케팅을 활발하고 하면서 홈용 Full HD 프로젝터를 유통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소니가 거의 유일해진 상태이다.

전용룸에 설치한 프로젝터는 소니 HW15.
개인적으로 소니 보급형 프로젝터들의 화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노이즈가 많고, 색상도 텁텁하고 해상력이 떨어지는 점 때문에 고급형이 아니고서는 오히려 미쯔비시 프로젝터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소니 HW10이 나왔을 때, 그 화질을 보고 아주 정말 심히 실망했었다.
그런데!!
HW15는 정말 HW10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만큼 훌륭한 화질을 보여준다.
VW80 엔진이 들어갔다고 하던데.. 그때문인지…. 화질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일단 격자감.
찾아볼 수 없다. 삼성 800B만큼의 미려한 격자감이다.
노이즈.
정말 많이 줄었다. 크게 문제삼을 필요가 없을만큼 노이즈는 많이 줄었다.
색감.
아주 정확하고 미끈하다. 진한 색감은 정확하고 밝은 색상은 화사하고 예쁘다.
해상력은 미쯔비시 HC7000과 비교하자면 아직도 해상력은 미쯔비시쪽이 더 좋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답답한 정도는 아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전혀 문제삼을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그러면서 실제 전용룸의 주인이신 고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홈시어터 구성품 중에 가장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기기가 바로 프로젝터 아니겠는가?

거의 고급 LCD TV의 화질이 100inch 이상이 나와준다.
130inch까지 구현해서 본적이 있는데, 정말 감동적이라는 말밖에…. 감동적이란 말을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지만, 정말 제대로 구현된 프로젝터 화질은 감동을 받을만 하다.
60inch TV 큰돈주고 샀다고 해봤자 감흥도 별로 없다.
왜냐면 프로젝터만 있으면 120inch 화질이 즐비한데 말이다.
고작 60inch가지고 무슨 큰화면이라고 명함이나 내밀겠나?
120inch면 면적상으로 60inch의 4배 면적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말이다.

그걸 이용해서 고화질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TV 수신기 연결해서 HD-TV도 보고 말이다. 물론 컴퓨터도 연결 된다.

화질??
종종 프로젝터 화면 뿌하고 흐리멍텅해서 그걸로 영화를 어떻게 보냐는 분들..
무슨 조선시대 이야기 합니까?
르망, 프라이드 타보고 요즘 한국차 평가하세요?

Full HD 시대입니다.
화소수만으로도 일반 TV와 똑같구요. 색상 표현력은 어지간한 TV보다 낫고, 내부의 영상 프로세서는 일반 가정용 TV보다 월등히 좋은 부품들이 들어간게 요즘의 홈용 프로젝터입니다.
우리 회사에 엄청 비싼 프로젝터 있는데 화질 별로드라~
그건 말 그대로 1억짜리 트럭 몰아봤는데 이 세상에 아무리 비싼 차라도 시속 180km 이상 내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이나 하는 프로젝터를 보고 Full HD 프로젝터를 논하지 말자는 것이죠.


그정도로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터가 국내에서는 수요가 없어서 수입업자들이 수입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죠.

종종 우리나라는 물건값이 너무나 비싸서 안 사는거 아니냐? 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니 그러는거 아니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프로젝터 가격 한번 해외하고 비교해 보십시요.
전세계 판매하는 국가가 100개라면 우리나라 가격은 10% 미만입니다.
거의 현존 최저 가격이라는 것이죠.
우리나라 보다 싸게 살려면 일본이나 미국 가서 그쪽 내수품 사오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국내 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매력적인 기기인 프로젝터가 국내에서 소비가 안된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터의 가치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액보다도 더 크게 프로젝터 구매를 하지 않는 이유로 암막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을 키고는 화질이 떨어진다는 문제때문이죠.
그런분들에게는 저는 이렇게 여쭙곤 합니다.

영화관가서 불 키고 영화 보냐구요.

영화관을 집에 만들고 싶으시면서 불을 키고 영화관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죠.
사실 요즘 프로젝터들의 화질은 영화관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좋아진 상태입니다.
일반적인 영화관의 화질이 아시안게임 육상 선수들의 수준이라면 최신 홈용 프로젝터들의 화질은 100M를 9.5초에 끊는 우사인볼트라는 것이죠.

영화관의 경우는 스펙적으로 해상도만도 잘해야 800x640 아니면 1024x768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홈용 프로젝터는 1920x1080 까지 가있는 상태이니까요.
이렇게 우수한 화질을 제공하면 암막을 해주는 것은 좋은 화질에 대한 기본 에티켓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불을 끌 수 없어서 프로젝터의 120inch 화면을 사용할 수 없다면, 로또에 당첨이 되었는데 세금낼 돈이 없어서 로또 당첨금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꼴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첨금을 받기 전에 세금을 내야 된다고 가정한다면 말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그 저렴한 가격에도 프로젝터를 찾는 사람이 없어서 프로젝터 수입이 중단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것이죠.

Full HD급 프로젝터는 그나마 여유가 되시는 분들과 고급 홈시어터를 꿈꿔오는 몇몇 분들에 의해 구매가 이루어 지고 있는데, 오히려 더 저렴하면서도 화질이 좋은 720p급 프로젝터(100만원에서 200만원 이하)의 수요는 오히려 더 없어서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비싼건 오히려 팔리는데 싼건 아예 안 팔리는 상황인 것이죠.
물론, 아예 안 팔린다기 보다는 싼 제품은 그만큼 더 많이 팔려야 산업적으로 수지타산이 맞는 편인데, 저렴한 720p급 프로젝터가 마진없이 최저가로 팔고 그래야 겨우 유명 Full HD급 프로젝터 판매량정도밖에 안 팔리니 말이다.


프로젝터 뿐만이 아니다.

요즘의 홈시어터 시스템은 오래전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즐기던 전축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홈시어터라고 해서 영화보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오디오 세트가 하나 필요하니 구입하는 그런 용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스피커의 개수가 5.1채널의 경우는 6개가 되는데, 스피커의 배치도 음질보다는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더 중요시 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오디오 기기를 사면서 음질에는 그렇게까지 크게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르기도 하고 말이다.

중요한 배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줘도 아무리 전문가 아니라 THX를 만든 루카스 아츠의 조지 루카스가 와서 말을 해도 집주인인 마나님의 취향이 우선이다보니 여자분의 요구하는 외관과 편의성, 인테리어적인 선호도에 따라 배치되기 마련이다.


홈시어터적인 것이나 HIFI적인 것은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분들의 70%가량이 대부분 그런 편이다.
성의를 다해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드릴려해도 가격과 디자인 외에는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으니, 조언을 하는데도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확실히 아직 우리나라는 홈시어터에 대해서는 선진국에 되기에는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일본만 하더라도 720p급 프로젝터의 중고시세가 우리나라 가격으로 100만원이 안된다. 40-50만원만 되더라도 중고 프로젝터를 살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기방에 100inch급 화면을 쏴서 각종 영화와 TV, 게임 등을 즐기고 있다. 얼마나 유쾌하겠는가?
실상 본인도 집에서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그만한게 없다.

여기에 음향 시스템까지 제대로 배치해서 감상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고 말이다.

 


전용룸 설치가 끝나고 나서 프로젝터 화질 세팅과 AV리시버와 스피커 세팅까지 직접 해줬는데, 아무래도 설치가 워낙에 늦은 시간(11시)에 끝나는 바람에 한번에 세팅을 완벽하게 못 해줘서 다음에 세팅장비를 챙겨서 다시 방문해서 완벽하게 세팅해 드리기로 했다.

종종 내가 직접 방문해서 이렇게 세부적인 세팅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인터넷 최저가에서 깍고, 또 깍고 해가면서 본인이 직접 한두차례 방문해 가면서 세부적인 세팅과 관련 조언까지 해 주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러나 본인도 최소한의 판매 가격만 보장이 된다면 직접 나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작이야 어쨌든 고객과 좋은 느낌으로 인연이 맺어졌던 기억이 아주 많다.


글이 길어졌는데..

가격적으로 노련하게 즐기는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 스스로가 서비스를 더 해서라도 관련 인구가 좀 더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정도로 이 HIFI와 AV라는 취미는 정말 매력적이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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