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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오디오 이야기, 초보자는 어디까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나??

By Fullrange date 19-06-27 14:42 3 1,669

FULLRANGE COLUMN

어려운 오디오 이야기,
초보자는 어디까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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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따라서는 개인적으로 오디오에 관해서는 어려운 이야기는 꽤 하는 편에 속한다. 가능한 오디오 초보자와 입문자를 위한 칼럼과 단순 리뷰 뿐만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 제품들끼리의 비교를 통한 글을 작성해서 이해를 돕도록 하고 있지만, 칼럼의 내용들이 아직 오디오에 대해서 경험이 많지 않은 입장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리뷰 중에서도 어려운 표현들은 많이 나온다. 음질에 대한 설명을 위한 은유적인 표현들도 경험이 없는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투명하다거나 섬세하다거나 음이 두텁다거나 얇다거나 하는 등의 표현도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스피커 인클로져(스피커통)라던지, 트위터라던지, 우퍼라던지, 위상이라던지, 풀 밸런스 방식이라던지 등등.. 그 용어 자체만 사용하게 되면 정작 초보자 입장에서는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는 말들이다. 그래서 트위터의 경우는 고음을 재생하는 부품이라는 부연 설명을 미리 해주거나 스피커 인클로져는 스피커 케이스나 스피커통이라고 별도 표기를 해주거나 하는 등의 추가 설명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외에도 오디오에 관련된 여러 정보들 중에는 오디오 입문자나 초보자 입장에게는 과도하게 어렵게 느껴지고 오디오 자체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이론들이 많다. 이런 정보들이 틀린 정보가 아니라 결국 맞는 정보일 수 있더라도 굳이 오디오 초보자들에게까지 그런 원리와 방식을 강요할 필요가 없는, 좋은 정보라기 보다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게 하는 정보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다만, 물론 그 오해의 잘못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


뒷벽과 멀리 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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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스피커에 관련된 질문이나 문의를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덕트가 뒤에 있는 스피커는 극구 피하시는 분들이 있다. 오히려 덕트가 뒤에 있는 것보다는 덕트가 스피커 하단에 있거나 밀폐형에 더 안심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유독 이 스피커는 뒷벽과 얼마나 떼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워낙 스피커 배치법과 관련하여 뒷벽과의 거리에 대해서 조언하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뒷벽과 떼어놓으면 음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좌우벽과는 적절하게 떼어져야 하며 좌우 대칭이 되며 뒷벽과도 좌우벽과 비례하여 거리가 벌어지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그것때문에 겁을 먹어서 스피커를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뒷벽과 거리를 떼지 못하면 음질이 아주 엉망이 되어 버린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덕트가 뒤에 있는 스피커는 피하고, 덕트가 바닥을 향하거나 덕트가 없이 밀폐형인 스피커는 뒷벽과의 거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건 또 무슨 논리인가?

그렇게 따지면, 탈모 때문에 걱정이면 그냥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리고 민머리가 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서 더 좋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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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뚫린 덕트를 아예 막아버리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경우도 있다. 덕트가 뚫린 조건으로 모든 설계를 맞춰놨는데, 막아도 될거면 뭐하러 애초에 중요 설계법상 뚫어놨겠는가? 그렇게 음질을 생각한다면 아예 막지를 말아야 한다.

스피커를 사용함에 있어서 배치나 세팅에 관련하여 고려해야 되는 사항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뒷벽과의 거리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외에도 신경써야 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왜 굳이 뒷벽과의 거리만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가?

그렇게 따지면 좌우벽과 대칭이 안되는 분들도 스피커를 써서는 안된다.

스피커와 청자와의 거리 및 각도가 스윗스팟(스테레오 이미징이 가장 정확하게 확보되는 최적 감상 위치)이 확보되지 않는 분들도 스피커를 써서는 안된다.

일반 가정에서도 최상의 음질이 보장되도록 75dB수준까지 볼륨을 올리지 못하는 분들도 스피커를 써서는 안된다.

바닥 긁힘?? 그런걸 걱정하느라 튼튼한 스파이크 못 쓰는 분들도 스피커를 써서는 안된다.

당연히 뒷벽과 거리를 떼어서 사용하면 좋다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그건 권장사항일 뿐이지 필수사항은 아니다.

마치 뒷벽과 멀리 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음질이 나지 않는 것처럼 공포감을 조장할 필요까지는 없다.

대부분의 아파트 환경에서는 뒷벽에서 50CM 이상 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뒷벽과 많이 떼지 못하면 음질이 엉망이 될것처럼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희망고문에 가깝다.

종종 게시판을 보다보면 거의 모든 음질의 불만에 대해서 뒷벽과의 거리를 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초보자 입장에서는 마치 뒷벽과의 거리가 마치 고속도로에서의 역주행마냥 위험하며 치명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뒷벽과의 거리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정도로 신경을 쓸거면 옆벽과의 거리도 중요하고 볼륨도 중요하고, 매칭도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원래가 저음 많고 DEEP하게 재생하는 스피커를 선택하고 나서 55평 안되는 아파트에서 뒷벽과 얼마나 떼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은 희망고문일 뿐이다.

때로는 그냥 안되는건 안되는 상태에서 좋은 음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조언하는 것도 스트레스 없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음원으로는 음악을 들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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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최근 들어서 LP를 듣고 있다. 그 전까지는 고음질 음원을 모으는데 열중했었다. 그런데 아직 여전히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나 고음질 파일 재생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분들 중에는 디지털 파일이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거나 심지어 불경시 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물론, 대부분의 디지털 음원보다는 LP가 음질이 더 나은 것이 사실이며, CD만 하더라도 24bit 이상의 고음질 음원이 아니고서는 CD가 여전히 음질이 더 좋은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LP라면 모르겠지만, CD와 스트리밍의 음질 차이는 이제 그다지 큰 차이가 아니며 그 차이를 크게 본다면, 오히려 음원도 고음질 음원으로 비교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CD의 존재가 이제는 그다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졌다. 32bit 시대에 CD는 16bit 디지털 포맷 아닌가?

종종 음원을 재생한다고 하면 MP3라고 생각해서 불경스럽거나 혐오스럽게 본다거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눈초리로 보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따지면, 어디 고기를 수입산을 먹나? 한우로만 먹어야지, 그리고 어디 생선회를 출처도 모르는 횟집의 생선을 함부로 먹나? 현지인이 그날 바로 잡은 고기로 보내주는지 확인된 생선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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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최근에는 MQA라는 CD보다 수치적으로는 더 우수한 정보량과 스펙으로 만들어진 포맷 방식으로 스트리밍을 하는 서비스도 생겨났고, 원한다면 CD보다 더 월등한 음질의 24bit 음원이나 DSD 음원도 구해서 감상할 수가 있다.

눈으로 물질이 확인되지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다고 해서 수준이 떨어지거나 없는 존재처럼 생각하는 것이 일종의 도그마 현상이다. LP를 모든 음악 애호가들에게 권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더 많은 음악을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비용으로 감상하기에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큼 현명한 방법은 없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제 그런 스트리밍 서비스와 CD의 음질을 굳이 따지는 것도 일부 집요한 마니아 입장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오디오 초보자나 일반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따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수치적으로는 이미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CD의 음질을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의 부재때문인지, 국내에서는 대부분 MP3 스트리밍만 접해왔기 때문에 디지털 파일 재생이나 스트리밍 재생이라고 하면 항상 CD보다는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폄하하고, 이상한 논초리로 본다거나 혹은 CD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뭔가 자부심을 갖는 경우도 있다. CD를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분명 CD는 여전히 CDP와 결합하여 CD나름의 맛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파일 재생이라고 해서 모두 수준 낮은 MP3나 출처도 불분명하고 샘플링레이트도 낮을 것 같은 그런 음원들을 재생할 것이라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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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장비를 사용하면 얼마든지 디지털 음원 재생이나 스트리밍 재생도 CD 못지 않은 음질을 만들거나 혹은 대부분의 CD재생을 능가하는 음질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이제는 음원 파일의 재생이나 스트리밍만으로도 얼마든지 CD와 음질 차이가 없거나 더 나은 음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오히려 CD를 고집하는 유저들이 CD 두어장씩 주문해서 CD케이스 깨졌는지 안 깨졌는지를 살피고 있을 때, 고음질 스트리밍 재생을 이용하는 분들은 퇴근 후에 샤워 후 앉은 자리에서 전세계에서 발매된 신보 수백장을 고음질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마치 CD재생만이 사대부들이 지켜야 하는 절개처럼 관념에 빠져 지내거나 남들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스피커 스탠드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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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쉘프 스피커에는 스탠드가 필수라는 말이 있다. 일리있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정말 좋은 스탠드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북쉘프 스피커에 스탠드가 필수이긴 하지만, 거기에 추가로 부실한 스탠드는 아니 사용하느니만 못하다. 라는 말도 추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과장된 표현을 쓰자면, 북쉘프 스피커에 스탠드는 필수라는 말 때문에 소비자들 중에는 마치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은, 스탠드같지도 않은 스탠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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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가 필수라는 말만 듣고 따를 것이 아니라, 왜 스탠드를 써야 되는지부터 그 원리를 알 필요가 있다.

스탠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단순 높이 조절과 둘때는 정확한 흔들리지 않는 정확한 지지와, 셋째는 진동의 제어때문이다.

쉬운 예로, 군대에서 총을 쏴봤다면 총을 쏘고 총알이 정확하게 나가는 원리와 비유해 보면 이해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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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의 제어라는 것은 총을 움직이면서 쏘는 것과 반대로 엎드려 쏘는 것을 비교하면 딱 맞다. 심지어는 총부리를 어딘가 고정된 곳에 파지를 하고 쏘면 어떤가? 정확도가 한결 향상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총을 움직이면서 쏘는 것과 엎드려서 쏘는 것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며, 엎드려서 쏠 때도 총부리를 어딘가 단단한 곳에 파지하고 쏘는 것과 그냥 손으로 파지하고 쏘는 것도 차이가 발생한다. 스피커가 총이라면, 그 스피커가 어딘가에 단단하게 잘 고정이 되어 있어야 총알이 정확하게 나가는 것처럼 소리도 정확하게 재생되는 것이다.

그런데 스탠드나 스피커의 하단이 미세하게라도 흔들릴 수 있는 소재이거나 스피커의 작동과 함께 진동이 일어날 수 있는 소재인 경우에는 총을 쏠 때, 미세하게나마 흔들리는 상황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비유하면 적당하다. 그러면 당연히 재생되는 음도 약간 더 산만해지게 되고 음의 응집력이나 뚜렷한 이미징 등의 표현력이 약해지게 된다. 그래서 진동(공진)을 줄이기 위해 스탠드를 사용하는 것인데, 종종 가격을 싸게 해결하기 위해 생긴 것만 스탠드처럼 생겼고 오히려 진동이 더 발생하는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전용 스탠드와 사제 스탠드와의 차이도 있다. 고가의 전용 스탠드는 대부분 무게가 무거우면서 스피커와 함께 결합이 되어 고정이 된다. 스탠드 구입할 돈이 없다면, 붉은 벽돌같은 대체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스피커 하단을 단단하고 흔들림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실한 스탠드를 구입하느니 오히려 책장이나 장식장이 단단하고 튼튼하다면 오히려 단단한 책장이나 장식장 위에 두는 것이 더 음질이 나을 때도 제법 있다. 부실한 스탠드는 중음과 저음의 밀도를 빠지게 하지만, 단단하고 튼튼한 책장이나 장식장은 음을 깨끗하게 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중음과 저음의 밀도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스탠드가 필수라는 것은 좋은 스탠드일 경우에 그런 것이고, 모양만 스탠드처럼 생기고 부실한 스탠드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바보같은 짓이 될 수 있다.


파워케이블도 따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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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회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 질문을 했다.

그는 오디오를 구입하면 파워케이블도 별도로 따로 고급 파워케이블을 구입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주변 지인들에게 그렇게 들었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는 약간의 충격요법이 될 수 있도록 다소 강한 표현을 사용하여 답변을 할 때가 있다. 이런 이유때문에 종종 불친절하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 모든 전기가 필요로 하는 전자제품에는 국가가 인증한 전기안전법에 의한 전원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답변해줬다. 그랬더니 그 지인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말투로 머뭇거리면서 되물었다.

.... 그걸 그냥 사용해도 되는건가요?? .... "

도대체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길레 그렇게 생각했던 것일까?

음악 좀 들으려고 오디오를 처음 제대로 구입하려는 분에게 얼마나 겁을 준 것일까?

좋은 조언을 해준 것일까? 아니면 겁을 준 것일까? 아니면 허세를 부린 것일까?

그 지인은 마치 번들로 들어있는 전원케이블을 사용해도 제대로 된 음질이 나느냐는 질문이었다. 혹은 일반 케이블을 사용해도 제품이 고장이 나거나 무슨 다른 문제가 없느냐는 의미였다. 워낙 일반 막선을 쓰면 안된다는 설명을 들어왔기 때문에 마치 저려한 케이블을 사용하면 음질이 크게 떨어지거나 혹은 제품에 고장이라도 날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마치 밤에 콧노래를 부르거나 피리를 부르면 뱀이 나온다는 정도의 이야기 아닌가?

번들 케이블을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다만, 모든 정보는 양비론으로 편가르기를 해서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다 필요가 있어서 나온 이야기고, 파워케이블에 의한 음질 변화 효과도 분명히 의미있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오디오를 처음 구입할 때나 혹은 무감한 상태에서까지 크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


유명한 브랜드 제품이 아니면 나중에 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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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과도하게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마니아적 취미라는 것 자체가 누구나 다 똑 같은 행위를 유도하거나 똑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행위가 아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좋고 중고거래가 많이 되는 제품 위주로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자신 주위의 지인들이 모르는 브랜드라고 해서 다른 마니아들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마니아일수록 흔한 브랜드나 남들이 사용하는 브랜드를 평가절하하는 경향도 분명히 존재한다. 심지어는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이나 혹은 경험이 많은 분들일수록 오히려 남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 위주로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경향도 분명히 존재한다. 너무 흔한 제품을 사용하면 뭔가 돋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이미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이미지 자체를 많이 소비해 오면서 많이 겪어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쉬운 예로, 불과 1~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250만원짜리 올인원 제품의 보호 스티커도 제거되지 않은 중고 제품을 105만원에 올려놔도 팔리지 않고 있다.

정작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제품일수록 중고 거래가 활발하고 매물이 많아지면서 감가가 더 심해지고 충분히 싸게 내놓더라도 오히려 판매가 잘 되지 않는 현상이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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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는 저렴한 제품에서는 대중적인 음악감상 장비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고가가 될수록 지극히 마니악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하이앤드급이 되면 오히려 독특한 제품일수록 인기가 더 좋아지게 된다. 그래서 중고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중고거래가 용이한 제품 위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사실 고가의 신품을 구입하는 분들은 대부분 인기가 있었던 제품은 다 사용해 보고 그 후에는 일반 대중들은 잘 모르는 독특한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신품이 팔려야 새로운 신제품이나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이 중고로도 나올 것 아니겠는가?

마니아들의 이런 경향 때문에 누구나 다 아는 제품이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중고 거래나 교환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오디오를 오래 경험하지 않는 분들 중에서는 최고 인기 브랜드가 아니고서는 아예 거래가 안되고 평생 끼고 살아야 될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심지어는 대중적인 브랜드일수록 최근 수년 사이에 대부분 중국으로 인수 합병된 경우가 많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싸게 많이 판매하는 것에서는 중국 경영 방식을 이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저렴한 제품만 제작하는 브랜드는 유명한 브랜드로 인식하면서 진정한 하이앤드 마니아들이 인정하는 고가의 브랜드에서 뛰어난 기술로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면 그 브랜드는 듣보잡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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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차를 잘 모르던 소싯적에는 벤틀리가 뭔지 몰랐다. 심지어는 벤츠나 아우디, BMW는 알아도 포르쉐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마세라티는 당연히 몰랐다. 주변 친구들의 수준도 비슷했기 때문에, 국산 고급 차량과 외산 고급 차량의 품질이나 수준에 대한 분별력이 별로 없었다. 오디오계에도 그런 경향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엄밀하게는 브랜드 하나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대차나 볼보, 푸조, 폭스바겐의 한두단계 상위 기종이 BMW나 벤츠의 하위 기종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무조건 브랜드만 생각하다보면 더 럭셔리한 브랜드의 하위 기종을 비싸게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뱀꼬리가 더 낫겠는가? 작은 용이라도 용머리가 낫겠는가?

왕궁에서 왕의 신하가 되는게 낫겠는가? 아니면 왕과는 거리가 멀지만 지역의 영주로서 그 지역의 최고 권위자로 지내는 것이 낫겠는가? (국방부나 육군본부에서 근무하는게 낫겠는가? 아니면 거점 지휘자로서 연대장이나 사단장을 하는게 낫겠는가?)

타이틀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타이틀이 폼이 난다고 해서 결과까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오디오의 진입 자체는 너무 어렵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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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야기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지극히 오디오 입문자 및 초보자를 위한 내용이다.

상담이나 조언을 자주 해주는 입장의 오디오 칼럼리스트로서 워낙 입문자 입장에서 마치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라도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하는 이야기다.

다만, 음질이라는 것은 공기의 온도가 바뀌어도 받아들여지는 입장에서 음질이 바뀐다. 그렇지만, 오디오의 음질에 대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더 중요시 하는 분들에게 음질에 대한 요소 하나만으로 음질에 대해서 위화감이나 겁을 줄 필요까지는 없다.

물론, 스피커의 배치라는 요소라거나 매칭, 에이징, 음질을 감상하는 자세에 대해서 기본적인 수준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디자인과 인테리어, 선망하던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분들에게 오디오에 대한 어려운 이야기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오히려 일단은 즐기면서 이해하려는 과정이 필요한데,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다른 예를 들자면, 넘어질까봐 자전거를 못 배우고 사고 날까봐 운전을 못 배우고 돈들까봐 소비를 못하고 에어컨 사서 전기세 나올까봐 틀지는 못하는…. 오디오에서는 배치 잘 못할까봐 스피커 구입 못하고 스탠드가 필수라고 해서 부실한 스탠드라도 겨우겨우 구입했다가 넘어져서 스피커 망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음원 파일보다는 CD가 음질이 더 좋다고 해서 CD로만 음악을 듣는데 정작 가지고 있는 CD는 100장도 안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찾아보면, 비슷한 사례들이 더 있을 것이다.

초보자라면 구동하기 쉽고 소리가 쉽게 잘 나와주는 스피커를 선택하기 바란다. 그리고 마니아 입장에서는 당장의 사소한 음질 차이라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음질의 차이보다는 음악을 얼마나 들을만하게 들려주느냐가 더 중요하게 된다. 그런데 음악을 음악답게 들려준다는 것은 오디오적인 음질과는 괴리감이 제법 있다. 가능하다면 그런 특성 차이 또한 알면서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 또한 처음부터 신경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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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긴다는 것은 남이 좋다는 것을 따라하기 보다는 그때 그때 사용자의 취향이나 수준에 따라 좀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을 즐기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칼을 왼손에 잡고 포크를 오른손에 잡는다고 해서 무슨 큰일이 나는건 아니다. 정해진 사용법보다는 사용자 자신이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게 더 우선 아니겠는가?

이러한 오디오에 관련된 원리나 방식을 너무 연연하지 않아서 답답한 경우도 많기는 하다. 그에 관련된 이야기는 평소에 많이 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니악한 오디오 자체 보다는 음악 자체를 즐기려는 분들에게 오디오를 시작하는 진입 자체를 너무 어렵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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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 rayhong

    19-06-30 17:59

    정말 초보자에게 필요한 이야기 입니다. 어는 오디오 판매자는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도 cd를 고집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뒷벽과의 거리에 대해서는 조금 덧붇이자면 오디오 매장에서 어떤 스피커를 자신이 쓰는 앰프와 같은 앰프로 듣고 마음에 들어 집에와서 그 스피커를 같은 앰프로 들어보면 확연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차이는 거의 매장의 환경이 집과 다르다 입니다. 천장이 더 높고 좌우대칭인경우가 많고 스피커를 뒷벽에서 1미터이상 띈 경우가 많고
     앉는 자리도 머리뒤에 바로 벽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매장에서 듣고 감탄하여 스피커를 사면 집에서 약간 실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디오 룸의 중요성입니다. 이것을 알게되면 점점 오디오 마니아가 되는 징조입니다.
  • 페르소나

    19-07-01 21:35

    rayhong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 따지고 보면 어려운 이야기라 할지라도 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제대로 하지 못할 바에는 오히려 어정쩡하게 따라 하느니 안하는 것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분들이 이런 부분들때문에 과도하게 걱정들을 많이 하고 스스로 그 차이를 느끼고 하기 보다는 그저 따라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뭐든지 스스로 느끼고 체감하면서 스스로 필요에 따라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걸 스스로 체감하고 스스로 실행하는 것.. 그것이 점점 오디오 마니아가 되는 징조인 것이죠. ^^
  • 핑키2

    19-11-28 23:13

    오디오 초보자는 음질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기에 남들이 좋다는 말만 듣고 구입하며
    음질에 대한 기준이 없기에 자기가 듣고 느낌이 좋으면 만족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디오 매니아는 음악을 들으면 얼마나 좋은지 알기에 그 소리를 듣기위해
    좋은 앰프와 좋은 스피커 좋은 소스기기를 구입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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