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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밀도와 에너지를 보완해야 한다

By Fullrange date 18-05-10 16:27 0 2,602

FULLRANGE COLUMN

성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밀도와 에너지를 보완해야 한다

스피커와 공간의 매칭은 오디오 시스템이 낼 수 있는 음질의 전체 영역과 전체 가능성을 결정한다.

거기에 앰프는 매칭된 스피커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치 확률에 영향을 준다.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가 100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유저들은 90 이하의 성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100프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으니 다르게 표현하자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100프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좀 더 신경을 쓰면 120프로까지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 앰프를 비싼 제품으로 바꿨는데 그래도 음질이 나아지진 않았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배가 아픈 사람이 약효가 좋은 약이 있다고 해서 두통약을 한알 먹었다가 약효가 신통치 않다고 해서 두통약을 3알 먹었다고 해서 배가 아픈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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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앰프와 CDP까지 모든 제품을 비슷한 가격 구조의 동일 브랜드 동일 라인업으로 매칭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앰프는 70 소스기는 30, 반대로 소스기가 70 앰프가 30

스피커와 공간이 음질의 가능성 전체를 제시한다면,
앰프와 소스기의 매칭에 따라서 해당 공간에 맞도록 스피커가 낼 수 있는 음질의 한계치가 결정되게 되는데, 그 두가지 컴포넌트의 영향력을 100분율로 나눈다면 앰프가 전체 에너지를 제어하는 능력이 60~70프로이고 미세한 디테일이나 질감 등을 결정하는 능력이 30~40프로가 된다. 반대로 소스기는 전체 에너지와 힘이나 중량감 등을 결정짓는 능력이 30프로라면 미세한 디테일이나 스테이징, 입체감, 해상력, 입자감, 음의 하모닉스나 침투력, 이탈감 등을 결정하는 능력이 70프로가 된다.

이 말은 디테일이나 중고역의 세세한 표현력을 앰프로 잡으려고 하면 그만큼 어려워지고 돈이 많이 들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소스기로 전체 에너지나 구동력, 중저음의 밀도감이나 풍부함, 중량감, 깊이감 등을 개선하려고 하면 또 그만큼 어려워지고 돈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는 의미다.
좀 더 다른 표현을 쓰자면, 특별한 이유가 없이 앰프로 디테일이나 입자감, 해상력, 중고음의 촉감 등을 잡으려 하거나 소스기로 전체 대역의 에너지감이나 중량감, 무게감, 구동력 등을 개선하려는 것은 굳이 돈을 더 써서 더 어려운 시도를 하려고 하는 것이란 의미다.

중저음을 비롯한 음의 깊이감이나 중저음의 묵직함이나 밀도감, 중량감 등을 소스기로 보완하는데 1000만원을 사용했다면, 동일한 수준의 효과를 앰프로는 500만원으로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음의 해상력이나 디테일, 입체감과 입자감, 하모닉스 등은 앰프에 1000만원을 투자해도 개선이 별로 안 되는 것이 소스기로는 400~500만원으로도 금방 해결이 된다.

이러한 각 컴포넌트별 음질에 반영되는 영향력을 잘 고려해서 매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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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박태환, 이승훈 - 이들이 체력이 안되더라도 유명한 선수가 될 수 있었을까? 아마 체력이 안되면 경기는 커녕 훈련도 못했을 것이다

운동선수는 기본 체력이 중요
오디오 기기는 신호 순도와 밀도, 전체 에너지 보존이 기본 체력이다

예컨데, 오디오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앰프나 파워케이블을 바꾼다고 고려해 보자.

파워케이블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 효과를 경험한 유저나 인정하는 유저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감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앰프나 파워케이블은 기본적으로는 에너지를 보존하고 에너지를 늘려주는 능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예컨데 자동차 엔진에 비유해 보자.
150마력의 엔진과 250마력의 엔진이 있다고 하자.
자동차의 경우는 이 마력이 균일하게 힘 에너지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앰프의 출력은 그정도로 객관적으로 균일하게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만약에 250마력의 엔진보다 150마력의 엔진의 배기음이 더 칼칼하니 기분 좋은 소리를 내준다고 해서 150마력의 엔진을 선택한다는 것이 적절한 선택법일까? 취향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차가 더 성능이 좋은 차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디오에는 딱히 법칙은 없다.
그렇지만 한가지 신뢰할만한 매칭법을 소개하자면,
앰프는 일단 전대역의 에너지가 충만하고 음의 밀도를 조절해 줄 수 있는 앰프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운동선수나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기본 체력을 높여주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하다못해 공부도 체력이라고 하지 않는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도 처음 시작은 히딩크 감독의 체력 강화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고, 베트남 U23 축구 월드컵 준수승도 후반전에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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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술이 좋은 선수라도,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스피커라도
탄탄한 체력과 잘 맞는 앰프의 매칭 없이는 말짱 꽝이다

아무리 좋은 스피커는 가지고 있더라도 해당 스피커가 낮은 중저음에서부터 초고음까지 원활하게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감을 확보하지 못하고서는 아무리 좋은 스피커를 가지고 있더라도 별로 소용이 없게 된다. 땡글땡글하고 칼칼한 중음이 잘 나와줘서 사람 목소리나 피아노 소리가 명징하게 잘 들린다고 해서 그게 무조건 음질이 좋은게 아니다. 대형 스피커를 가지고 있더라도 소형 북쉘프 스피커와 큰 차이가 없는 음을 듣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순간 다이나믹레인지 특성이라는 개념이 있고 과도응답특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말 자체가 이렇더라도 다이나믹레인지 특성이나 과도 응답 특성이 뭔가 볼륨을 올렸을 때 순간적으로 큰 볼륨을 내기 위한 능력이 아니다. 볼륨을 올려서 큰 소리가 난다고 해서 그게 구동이 잘 되고 있는 것이고 앰프가 힘이 좋은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다. 티코도 180km 속도까지 나온다고 해서 차체가 들려서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상태를 성능이 좋은 상태라고 말할 것인가?
순간 다이나믹레인지 특성이 좋다는 말이나 과도응답특성이 좋다는 의미는 어떤 볼륨 상태에서도 초저음과 초고음까지의 음의 변화를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컨트롤이 되고 제어가 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번에 재생할 수 있는 음의 범위가 넓어야 하며 짜릿하게 탁 트이고 펼쳐지는 중고음을 내면서 대단히 깊이있고 밀도있는 중저음을 부담스럽지 않도록 지극히 자연스럽고 차분하게 재생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저 중저음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성능이 좋은 것이 아니고 과거보다 좀 더 선명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무조건 음질이 향상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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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앰프는 감각적인 부분에 좀 더 관여하고 파워앰프는 힘과 에너지를 전담한다. 이 둘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쉽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힘과 에너지가 먼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도 깃든다는 말처럼, 파워앰프가 기본이 안되는데 프리앰프가 아무리 좋아봤자 음질이 좋아지진 않는다

감각과 기술이 좋아도 체력이 안되면 실제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최종 음질에서 이런 기본기가 좋기 위해서는 앰프의 영향이 크다.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전략이나 경기에 대한 센스는 감독이나 코치가 더 좋겠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감독과 코치는 체력이 안되어서 못 뛰는 것과 유사하다. 결국은 경기에 대한 감각이나 기술보다는 기본적으로 체력이 되어야 실제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먼저 앰프로 맞춰줘야 된다.

그런데 여전히 앰프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기본기를 고려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흔히 과거에는 구동력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게시판 상에서도 구동력이라는 말을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마치 HIFI용 고급 앰프를 패션용품처럼 캐릭터로 따지기 때문에 앰프가 책임져야 될 기본기를 따지기 보다는 브랜드별로 금방 겉으로 드러나며 한두시간만에 확인되는 음색이나 선명도 정도만 확인하는 것이다. 앰프의 기본기와 전체 에너지 조절 능력은 공간과 매칭 스피커를 바꿔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간단한 청음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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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역의 음을 균일하고 질서정연하게 , 그리고 힘과 밀도를 더해주는 케이블

앰프용 파워케이블 역시 전대역의 에너지감과 음의 밀도를 중시하자

파워케이블도 마찬가지다.
특히, 앰프에 사용하는 파워케이블은 음색을 바꾸는 용도로 먼저 고려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축구선수를 선택하는데 프리킥 하나 잘 찬다고 해서 체력이 없어서 15분도 못 뛰는 선수를 대표 선수로 채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찾아보면 체력 좋으면서도 프리킥 잘 차는 선수도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특정한 능력이 우수하다고 해서 성실성이나 근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직원간 불화가 발생하는 기본 성실성이 결여된 사람을 구성원으로 선택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부분들이 모두 기본기이고 오디오에서도 통하는 개념이다.

매칭을 가장 쉽게 하려면 일단은 이러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기본 에너지와 음의 밀도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기를 따지지 않고 단순히 소리가 좀 더 선명해진다는 이유로, 저음이 좀 더 늘어난다는 이유로, 소리가 좀 더 깨끗해진다는 이유로 사후약방처럼 매칭을 해서는 근본 음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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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을 때, 아무리 튼튼한 기둥을 구했다고 해서 그걸 모래 바닥에 세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앰프부에서 대역 밸런스에서 소리의 심지는 잡아주는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다른 좋은 오디오 기기를 매칭하더라도 바닥의 밀도가 부족한 모래바닥에 기둥을 세우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앰프부에 사용하는 파워케이블 역시 음의 밀도와 볼륨감, 전대역의 에너지감을 향상시켜 주는 파워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전체 음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앰프에 사용하는 파워케이블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에너지감을 헤치는 파워케이블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파워케이블 중에서는 중고음이 좀 더 깨끗해지고 입체감이 살아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중음이나 저음의 밀도가 약간 더 약해지는 케이블들도 있다.
노래를 잘 부르는 테너 가수나 바리톤 가수보다는 노래를 전혀 못 부르는 음치의 목소리가 더 깨끗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런 현상을 보고 음치의 목소리가 바리톤 가수의 목소리보다 더 깨끗하다고 좋아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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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케이블을 선택할 때도 기본적으로는 중저음의 에너지감이 최소한 일반 번들 케이블보다는 밀도감을 더 잡아주고 중량감을 잃지 않도록 하는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종 수십만원의 돈을 더 주고 구입했는데, 일반 번들 케이블보다도 음의 밀도가 더 약해지는 케이블도 있다. 남들이 추천을 많이 하고 남들이 사용을 많이 한다고 해서 그런 제품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자기 최면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최종 음질을 까칠하게 하거나 경직되게 하는 오디오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음이 강해지고 짜릿해지는 것에 대해서 당장에는 음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음식에 마약을 넣어도 아마 순간적으로는 건강이 향상되는 느낌으로는 아마 최고일 것이다.

소리가 까칠해지고 뭔가 경직된 느낌이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당 오디오 기기의 특성이 아날로그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의 순조로운 전개 능력이 결여되거나 없는 것이며 음을 밸런스있고 균형감 있게 전개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오디오라는 취미는 매칭과 세팅을 통해 음질을 개선시키고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음질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긴 하나, 특정한 오디오 제품이나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 음이 까칠해지거나 경직된 느낌이 드는 것은 분명 큰 단점이라고 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대 제품들 중에서야 특정한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일부의 단점이 있을 수는 있다. 저렴한 가격대의 은도금 케이블의 경우는 음이 다소 메마르고 까칠한 느낌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하다. 가격이 저렴하면 그걸 큰 단점이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가격대가 올라가고 전체 오디오 시스템의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그런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왕이면 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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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급 가격대에서 전형적으로 음의 밀도와 응집력, 에너지감이 좋은 앰프

음의 밀도나 이미징이 약한 음색형 앰프는 결국 오래 못 간다
체력이 안되는 선수나 기본기가 안되는 기술자도 오래 못 간다

마치 음색에만 치중된 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근본적인 음질을 바닥부터 잡고 올라가자면 음색에 치중된 앰프는 한계가 있다.
비슷한 예산으로 앰프를 구하면서 힘과 에너지, 구동력보다는 음색에 치중된 앰프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음색에 치중되더라도 항상 최소한의 음의 밀도와 이미징, 음의 심지를 표현해 주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 그것도 최소한 갖춰지지 않으면 그저 음의 맥이 없이 그냥 가볍고 싸구려틱하게 날리는 음일 뿐이다.

이것은 마치 체력이 안되는 선수나 기본기가 안되는 기술자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가벼운 음색만으로도 얼마든지 음악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기는 하다.
중저음의 깊이감이나 밀도감이 없더라도 투명하고 발랄한 음만으로도 기분 좋게 음악을 감상하고 빠져들 수도 있다. 중음의 산뜻함이나 정갈함이 잘 전달되지 않는 무거운 음만 듣다가는 오히려 음악에 대한 매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낮은 음역대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포기를 하더라도 정갈하고 깔끔한 중고음에만 집중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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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급 가격대에서 전형적으로 음의 밀도와 응집력, 에너지감이 좋은 앰프 - 유니슨리서치 Unico Primo

그렇지만, 음악 재생의 깊이감과 진중함이라는 측면은 높은 음역대만 재생해서는 금방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HIFI적인 음악 재생은 밀도감과 음색의 온기감, 차분하고도 진중함을 만들어주는 낮은 음역대의 재생도 동반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낮은 음역대의 중저음이 그냥 많게 나오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응집력이 있으면서 음의 중량감과 밀도감의 조절이 가능해야 한다.

단단한 저음도 텐션감(탄력감)이 좋으면서 중량감이 있는 묵직한 저음을 튕겨냈다가도 순간적으로 다시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중저음을 비롯한 전체 음역 밸런스가 차분하게 아래로 내려와 있지 않으면 재생되는 모든 음의 밸런스가 살짝 떠서 날리게 된다. 이런 날리는 음을 듣게 되면 쉽게 피곤해지게 되고 음의 진중함을 느끼긴 어렵게 된다.

이러한 요소들을 제어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앰프다.
그리고 파워케이블의 경우가 앰프의 이러한 저임피던스 제어 능력이나 음역대 밸런스에 영향을 많이 준다. 전체 음역 밸런스의 중심을 위로 올려주기도 하고 아래로 내려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파워케이블의 경우도 기본적으로는 음질이 많이 변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넓은 중역대와 낮은 저음역대의 밸런스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그 외의 다른 장점도 가지고 있는 파워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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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급 가격대에서 전형적으로 음의 밀도와 응집력, 에너지감이 좋은 앰프

중저음이 좋은 앰프를 사용해도 고음이 함께 살아난다

아마도 구동력과 힘만 좋은 앰프를 사용하자고 하면 아마도 중음이나 고음이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걱정될 수도 있다. 혹은 당장에 중저음보다는 중음과 고음의 투명도나 펼쳐짐을 더 살려야 되는 상황에 무조건 중저음만 늘어날 것 같은 힘 좋은 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중저음의 양감만 무조건 늘리자는 것이 아니다. 전대역의 에너지감이 좋은 앰프를 매칭하면 중음과 고음의 투명도나 생생함, 음의 이탈력과 펼쳐짐도 함께 살아나게 된다.

운동선수들에게 체력훈련만 시키면 과연 실제 실력이나 테크닉은 발전하지 않을까? 과연 실제 테크닉 훈련은 하지 않고 체력훈련을 한다고 해서 기술은 발전하지 않을까?

이것은 비유이기 때문에, 다시 오디오에 적용하여 생각해 보자.
과연 전대역의 에너지감과 전대역에 대한 지배력이 좋은 앰프를 사용하면 높은 음역대의 중음이나 고음, 혹은 음의 투명도나 입체감 등은 살아나지 않을까?

일반적으로는 전대역에 영향력이 있는 앰프를 먼저 사용하기 보다는, 당장에는 높은 음역대 중음이나 고음이 먼저 많이 바뀌는 앰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대역의 음을 희생시키더라도 당장에 원하는 음역대가 먼저 바뀌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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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최소한 앰프나 앰프에 연결되는 파워케이블에 대해서는 낮은 음역대까지 포함한 전대역에 대한 에너지 지배력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서 그 기본 바탕을 잡아줌으로써, 결국은 낮은 대역에서부터 소리의 에너지가 탄탄하게 모여지면서 높은 음역대 중음이나 고음까지도 탄탄하게 재생될 수 있다. 그리고 전대역의 에너지감이 좋다는 것은 저음에서부터 중음으로까지도 탄탄하게 전대역을 함께 살려준다는 의미이다. 스피커의 배치만 정확하게 되어 있고, 주변이 말끔한 구조라면 중고음만 살아나는 앰프보다는 전대역이 모두 살아나는 앰프를 매칭했을 때, 중고음도 함께 살아나고 전대역의 에너지감과 밀도감이 탄탄해지면서 전체 음질의 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종종 오디오는 그 음질이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분야에서 통하는 기본 원칙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체가 중요하다던지 바닥이 중요하다던지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것이 오디오에서도 분명히 통하는 부분이 있다.

예컨데,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전대역의 지배력이 좋은 앰프를 사용했을 때와 중고음이 먼저 바뀌는 앰프의 음질에 대한 영향력을 대략적인 수치로 설명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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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숫자 놀음이지만, 당장에 중고음의 향상 능력이 좀 더 약하더라도 중고음이 아예 살아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전대역이 함께 살아나기 때문에 중고음만 유독 튀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전대역이라는 것은 높은 음역대 중음과 고음까지도 포함을 하는 것이다. 앰프만으로는 상대적으로 중고음만 잘 살아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앰프의 역할은 중고음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전대역을 모두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앰프에서는 그렇게 전대역의 에너지감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되며,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중고음을 좀 더 살리고 싶다거나 중저음을 좀 더 제한하고 싶을 때는 미리 공간의 규모에 맞는 스피커의 선택이나 중고음의 소리 끝의 조절은 소스기나 케이블로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그리고 가장 비싼 앰프가 3번 앰프이겠지만, 3번 앰프는 비싼만큼 전대역과 중고음까지 모두 잡을 수 있게 된다. 혹은 2번 앰프로 하더라도 부족한 중고음의 퀄리티를 아껴진 비용만큼 소스기에 투자하면 전대역의 에너지감과 중고음의 디테일이나 퀄리티까지도 함께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1번 앰프를 선택하게 되면 중고음의 디테일이나 퀄리티는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남는 비용만큼 소스기에 투자를 하더라도 전대역의 에너지감과 존재감을 살리지 못하는 구성이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앰프의 역할은 당연히 전대역의 신호를 균일하게 증폭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 상황에서 취향과 매칭에 따라서는 좀 더 중음이 강조되거나 저음이 좀 더 강조되는 앰프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전대역의 존재감을 형성시키고, 심지어는 중음만 명료하게 감상하고 싶더라도 중음의 심지를 뚜렷하게 하고 명료하게 하기 위해서도 중음에 밀도와 에너지를 심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앰프의 선택은 가벼운 성향의 앰프보다는 중저음의 밀도감과 응집력, 에너지감이 좋은 앰프가 필요해지게 된다.

중저음이 유독 좋은 앰프를 사용하더라도 중음의 심지가 뚜렷해지고 밀도감이 향상되고 중음에 힘이 실리고 중음이 더 명료하게 더 이미징이 우수하게 표현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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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피델리티 M8 Encore 500 - 무게가 36kg, 어마어마한 음의 에너지와 밀도, 존재감을 자랑한다

결국 스피커와 앰프로 가능성의 폭을 넓게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오디오 기기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기 보다는 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스피커가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스피커의 선택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중요하다.
스포츠 경기를 예로 든다면, 스피커는 선수이고 운동장이다. 그만큼 스피커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스피커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스피커가 자동차 차체이고 선수이고 운동장이라면 앰프는 엔진이고 소스(플레이어)는 연료이고 도로의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처럼 소스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틀린말이 아니다. 오디오 시스템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스피커를 사람 자체에 비유한다면 앰프는 그 사람의 체력과 운동성, 근력과 근육과 같은 육체 자체에 비유한다면 소스(플레이어)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성과 정신력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정신력과 감성이 당연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육체의 건강과 체력이 기본이 되지 않고서는 감성의 발휘도 겉으로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게 된다.
기본적인 에너지가 부족한데 소스의 표현이 얼마나 가능하겠는가?
체력이 안되는데 42.195킬로미터를 달리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체력과 근력이 안되는데 우사인볼트처럼 번개처럼 달리고자 하는 의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중고음만으로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그것도 가능은 하지만, 잘 알고 있듯이 음악은 가벼운 중고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다보면 오디오의 음질을 만드는 과정이나 매칭의 원리들도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다. 이 원리만이 오로지 하나의 불변의 법칙은 아니지만, 오로지 남이 추천하는 제품이나 유명한 제품, 남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맹목적으로 좋다는 제품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제품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어느정도 매칭의 원리나 세팅의 원리를 이해하고 접근하다보면 바꿈질도 줄일 수 있고 근본적으로 더 나은 음질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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