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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나쁜 리뷰, 이상한 리뷰

By Fullrange date 16-12-16 17:29 4 3,178

FULLRANGE COLUMN

우리는 오디오 리뷰에서 어떤 정보를 찾아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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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는 어떤 리뷰를 써야 될까?

어차피 리뷰어의 권익을 생각해 주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 업계 내에서는 리뷰어는 무조건 제품 칭찬해 주는 소설가로 생각하고 있고, 소비자는 당연히 그런 소설 같은 자료들은 외면한다.

리뷰어가 본인이 알고 있는 데로 소비자를 위한 글을 써봤자 당장에 리뷰어에게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다. 그래서, 현재 국내에 제대로 순수하게 오디오 평론을 한다고 할만한 평론가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오디오 기기 리뷰라는게 별로 필요 없다는 말을 주변에서 듣게 된다.

리뷰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차피 리뷰가 아니지 않은가? 1216_column_20.jpg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평론가라는 말도 안 쓰고 리뷰라는 말도 줄이고 있다. 내 글은 리뷰가 아니라 그냥 추천기이고 나는 평론가가 아닌 그냥 칼럼리스트이다. 리뷰는 기기를 평가하는 글이지만 내 글은 대부분 그냥 추천을 위한 목적의 글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경우는 공개적으로 그냥 추천기라는 것을 밝히고 글을 쓰곤 한다. 상업적인 글은 그냥 상업적이라고 밝혔을 때, 오해가 생기지 않는 법이다.

그렇다고 내 글이 나쁜 글은 아닐 것이다.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제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이니까 말이다. 어차피 추천을 하고 싶어서 작성하는 글은 그저 솔직한 것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기존 리뷰어들을 비난하기 위한 글이 절대 아니다.
리뷰어들에 대해서 잘 아는 입장에서 그들이 오디오에 대해서 아주 잘 아는 것만은 분명하다.
나는 그 리뷰어들이 가지고 있는 솔직한 지식들을 어떻게 하면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따름이다.

그렇다면 기존 리뷰들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무조건 막연하게 좋다고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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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문적으로 리뷰를 작성하는 사람들은 좋다고 할 것이 아니면 리뷰를 작성할 필요가 별로 없다. 리뷰를 작성하는 사람들도 정~ 마음에 안 들면 리뷰를 작성하지 않는다. 모든 리뷰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의 리뷰들은 정말로 가격과 성향과 용도를 떠나서 무조건 좋다는 의미 외에는 다른 정보가 없는 리뷰들도 있다.

모든 좋다는 말에는 조건이 붙는 것이 좋다. 그래야 그것을 읽고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얼마나 좋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어떤 성향으로 얼마나 좋다든지, 가격에 비해 얼마나 좋다든지 등의 조건을 제시해 가면서 좋다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의 리뷰들은 그냥 막연하게 좋다고만 하는 경우가 있다.

100 만원짜리도 성능이 걸출하니 아주 좋다고 하는데, 1000 만원짜리도 성능이 아주 걸출하니 아주 좋다고 한다. 사실 동일한 어투에 동일한 수위, 강도로 비슷한 표현을 써서 좋다고 해 놓으면 같은 리뷰어가 보기에도 뭐가 얼마나 좋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어딘가에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따라 더 좋다고 하든지 덜 좋다고 하던지, 표현의 수위를 조절해야겠지요. 근래 1년 내에 접해본 제품 중에 가장 좋았다던지, 400만원 미만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것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라던지, 음의 해상력과 분해력에 있어서는 현존 최고라든지.. 등등의 상대적인 표현이 필요한데 막연하게 그냥 무조건 좋다고만 하면 사실 얼마나 좋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심사를 나가서, 출전자 50명에게 다 똑같이 '오~ 예뻐요~' 라는 말만 하고 있을 거면 사실 심사를 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주의할 점이나 매칭상의 변수에 대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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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잡지의 리뷰처럼 한 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 내에서 끝나는 리뷰는 사실 주의할 점이나 매칭 변수 같은 것을 설명하기도 전에 페이지가 끝나 버린다. 두 페이지정도면 그래도 쓸데없는 이야기 빼고 아주 간략하게 장, 단점과 주의할 점이나 매칭에 대한 안내, 사용법 등을 아주 간단하게 정리를 할 수는 있지만, 그런 사무적인 리뷰를 작성해서는 누가 원고비를 주지를 않는다. 결국은 두 페이지 미만의 분량으로는 그냥 좋다는 말만 잘 해도 그 정도 분량이 부족해지게 된다. 그래서 온라인상의 리뷰는 4장이 넘어가곤 하는 것이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주의할 점이나 매칭과 세팅에 대한 안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사실 엄연하게 리뷰라고 하면 평가만 하고 이런 안내와 분석 자료는 없어도 관계는 없다. 그렇지만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은 좋다고만 할 리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안내와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자료가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쉽다.


제품의 특징과 좋은 말을 많이 써놔도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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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어가 무조건적인 막연하게 좋다고만 하는 리뷰를 쓰는 것은 아니다. 나름 자기만의 표현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서, 그리고 성향이나 매칭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 성향에 대한 설명이나 상대적인 평가의 행간을 잘 이해를 하고 습득을 해야 되는데, 결국은 상대적으로 어느 것 하나는 나쁘고 이건 좋다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고는 원하는 정보가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뭔가 하나쯤은 잡아서 상대적으로 그것보다 더 좋다고 하던지 그건 나쁘고 이건 무슨 이유로 좋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야 되는 것이다. 리뷰어 입장에서는 거의 목숨 걸고 그런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 평론가가 신형 현대 그랜저가 정말 별로고 다른 차가 더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한 것. 동영상 리뷰로 유명한 자동차 평론가는 그렇게 한번 했다가 현대/기아에서 시승차를 수 년 동안 받아보지 못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리뷰가 좋다.


어느 정도는 리뷰어 개인의 솔직한 이야기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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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리뷰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어떤 경우는 객관적이라고 해서 너무 방어적인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정말로 내용을 보더라도 얼마나 좋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경우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고 해서 꼭 칭찬을 해야 되는 경우에도 칭찬을 너무 아끼는 것도 꼭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칭찬을 할 제품에는 개인적인 사견을 내비춰가면서 칭찬을 하는 것도 솔직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모든 제품에 다 그럴 수는 없을 것이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마음에 든다’ 든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향이라든지, 개인적으로 올해 들어서 가장 인상적인 제품이라든지, 올해의 제품 선정 예약이라든지 등등의 개인적인 표현을 써 주는 것도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그런 이야기를 매번 남발을 해서는 안 된다.

리뷰어들이 대부분 제품에 대한 공식 리뷰를 할 때는 대부분 칭찬 위주이긴 하지만, 그 칭찬이 형식적인 칭찬인지 개인적인 사견이 담겨 있는 칭찬인지가 정말로 극찬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매칭법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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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오디오 기기는 혼자서 소리를 못 낸다. 그런데 어떻게 한가지 조건이나 하나만 가지고 평가를 할까?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매칭 상태 대로 평가를 해야 되는 것이고, 매칭이 바뀌었을 때는 또 결과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현재의 리뷰 환경에 따르면 사실 의식이 있는 리뷰어 입장에서도 다양한 매칭에 대해서까지 테스트를 직접 하고 그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동안 쌓인 경험을 토대로 매칭에 대한 포인트는 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 증명이 된 제품에 대해서는 좋고 나쁨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매칭을 해야 좋은 음을 만들 수 있고, 어떻게 매칭하면 좋지 않을 수 있고, 또 원하는 음색에 따라 어떻게 매칭하는 것이 좋다는 정보가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정보일 수 있다.

물론, 이것도 정보를 취득하는 입장에서 결국은 그래서 좋다는 건지 안 좋다는 건지 좋으면 얼마나 좋다는 건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려고 하면 다 필요 없어지긴 한다.


가격에 따른 경쟁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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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100만원 짜리나 1000만원 짜리나 3000만원 짜리나 표현이 동일하면 어떻게 될까?

상대적인 수위의 표현이 없고 100만 원짜리도 생생하고 투명한 사운드에 걸출한 음악의 내면을 표현해 주는 능력까지 특별하다.

1000만원짜리도 생생하고 투명한 사운드에 걸출한 음악의 내면을 표현해 주는 능력까지 특필하다.

3000만원짜리도 생생하고 투명한 사운드에 걸출한 음악의 내면을 표현해 주는 능력까지 특필하다.

그럼 도대체 일체의 상대적인 예상과 유추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각 가격대별로 표현의 수위를 조절해야 되며, 특정 브랜드나 제품 이름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얼마 정도 가격대 제품들에 비해 어떤 특징들은 빈약할 수 있다든지, 혹은 더 좋을 수 있다든지 등의 상대적 표현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그 글을 보는 이들이 유추가 가능한 것이다.

리뷰의 행간을 잘 모르는 분들의 경우는 리뷰를 통해 장점과 단점, 좋고 나쁨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하기 때문에, 사실 경험이 없을 때는 리뷰에서의 세세한 내용보다는 그냥 좋다고 하는 건지 별로 안 좋다고 하는 건지 그 두 가지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에 따른 수위 조절이 안되어 있으면 정말로 100만원 짜리와 1000만원 짜리 중에 게시판의 추천횟수 조사해 봐서 100만원 짜리가 더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100만원 짜리가 더 성능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 게시판에 EQ900보다 아반떼 이야기가 더 많다고 아반떼가 성능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좋고 나쁨보다는 성향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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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무리 리뷰어 입장에서 성향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려 하더라도 그 내용이 구구절절하고 맹숭맹숭해지게 되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은 정작 그래서 좋다는 것인지, 별로라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게 되고 어려운 성향에 대한 설명도 무슨 말인지 알아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리뷰어 입장에서는 성향이 얇고 두텁고, 따스하고 차갑고, 볼륨감이 어떻게 감미로움이 어떻고, 음의 이탈감이 어떻고 하는 등등으로 설명을 해주더라도 결국은 못 알아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리뷰에서 부드러운 성향이라고 설명을 해놨는데, 그 제품을 구입하신 분이 결국은 왜 이 제품은 이렇게 부드럽냐고 불만을 하는 경우들이 발생하게 된다. 리뷰에 분명히 부드러운 성향이라고 했는데 부드러운 성향을 싫어하면 그걸 왜 샀느냐고 하면 결국은 리뷰에서 좋다고 하는 것 같아서 샀다고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취향에 따라서 어떤 분들은 그냥 이 제품은 사지 말라고까지 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거의 원고비 못 받고 고생할 것 감안하고 그런 말을 쓰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본 필자의 경우는 성향에 대한 설명을 가능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일부에서는 이 성향을 표로 작성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에 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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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작성한 오디오 성향에 대한 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와인오디오 리뷰의 법칙 - 리뷰 성향표 보는 방법 -

오디오기기 매칭의 음과 양을 맞춰보자.

음색으로 매칭하라.

그렇지만, 하이파이(HI-FI) 오디오는 TV나 컴퓨터, 헤드폰이나 이어폰과는 달리 환경에 따른 음질의 변화가 너무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형화 된 상태에서의 테스트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렇게 구체적인 자료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리뷰어에게 부담감이 크다. 리뷰어들이 당연히 이 정도의 성향에 대해서 알고는 있으나 이걸 표로 작성하게끔 하기 위해서는 해당 리뷰어가 감수해야 되는 부담감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보니 아직 이런 자료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굳이 해명을 하자면....

읽어봐도 정보성이 없는 리뷰들도 많다. 그렇지만 본 필자의 업무상 위치는 그런 글을 쓰는 사람들을 비난하기 보다는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 입장이다. 과거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평생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하기 보다는 개선을 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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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한가지 오디오 리뷰에 대한 해명을 한가지 하자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맨날 똑같이 좋다고만 한다는 것이 문제. 그런데 항상 똑같이 좋다고만 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일부 리뷰에서는 왜 어떻게 했기 때문에 어떻게 좋다는 식의 설명이 있을 수 있다. 왜 어째서 좋다는 이유와 조건이 설명된 리뷰가 좋은 리뷰라 할 수 있다.
일부의 경우는 처음에는 좋지 않았던 것이 좋아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에이징이나 세팅, 매칭과 소스에 따라서 얼마든지 그렇게 될 수가 있다는 말이다. 매칭과 세팅에 따라서는 실망스러웠던 제품이 반대로 아주 좋아질 수도 있다. 리뷰어는 그런 과정을 즐기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능한 그런 과정에 대한 이야기나 변수에 대해서 함께 설명해 주는 리뷰가 좋은 리뷰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똑같이 좋다고만 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경험이 많고 매칭 기기가 두 세가지씩 되기 때문에 세팅과 매칭의 변수에 따라 좋은 음질이 나올 수 있도록 매칭과 세팅을 해서 테스트 하기 때문에 일반 유저들이 사용했을 때에 비해 음질이 좋은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다.

본 필자의 경우는 한가지 제품을 리뷰하기 위해 2달에서 3달 동안 시간 날 때마다 제품을 공간/매칭/세팅을 바꿔가면서 테스트 할 때도 있다. 물론 그렇게 해도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이 없을 때는 리뷰를 작성하지 않기도 한다.


리뷰어에게 질문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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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설명을 했지만, 본 필자는 평론가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말을 사용하는 순간 오히려 욕을 더 먹고 순수 마니아들과 더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오디오 리뷰어는 선동꾼이 아니다. 다만, 업무의 생리상 공식 리뷰에서 대놓고 제품을 까지만 않을 뿐이다.

풀레인지에서는 의외로 오디오 기기를 다양하게 접하고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고정적으로 리뷰어 활동을 하는 경우는 한 달에 최소 제품을 10가지 이상씩은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마추어 분들에 비해서는 더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사실 오디오 리뷰어들 만큼 오디오와 음악감상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오디오 리뷰어들도 함께 즐기길 바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다만 물어보는 사람이 없는데 혼자서 나불거리기가 좀 뻘쭘할 뿐. ^^ 이것도 좀 변명같다.
자생적으로 노력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풀레인지 독자들이 관련된 제품이나 사용법, 매칭법 등에 대해서 질문을 종종 해 주면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데 훨씬 더 유연한 분위기가 조성될 듯 하다.

위에서 오디오 리뷰어들은 훨씬 더 다양한 제품을 다양한 조건상에서 사용을 하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훨씬 더 좋은 음질로 사용을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사용법이나 매칭법 같은 정보들을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질문을 해줬을 때, 그때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리뷰어들의 보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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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유를 하자면, 청와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청와대에서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야 알 수 있다. 아무리 유식하다는 사람도 청와대를 안 들어가봤는데 거기 안의 상황을 어떻게 알겠는가? 다만, 리뷰어들이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소통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다만, 사적인 질문에서까지 모든 제품이 다 무조건 좋다고 하는 리뷰어는 없다. 오히려 무조건 좋다고만 하지 않는다는 것을 해명할 기회를 질문과 답변의 과정을 통해 풀고 싶은 것이 리뷰어들이기도 하다.

오디오의 성향이나 성능을 글로써 표현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위에 소개한 표나 그래프, 그리고 대단히 상세한 설명으로 성향이나 매칭법, 주의할 점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여서 자료를 만들더라도 응원을 댓글 하나 받기 힘들다는 점에서 경험이 많은 리뷰어들에게 그런 자료의 작성을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된다. 사실상 리뷰어 입장에서는 좋은 자료를 만들더라도 누가 믿고 봐주거나 응원해주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헤드폰이라던지 이어폰의 경우는 환경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HIFI 오디오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제약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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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이유로 저는 최근 들어서 가능한 다양한 방법으로의 청음회를 좀 자주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양한 조건으로의 매칭 청음회를 통해 가격대별 음질에 대한 감을 잡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칭이나 환경을 바꿨을 때의 음질의 변화에 대해서도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청음실 대여도 하는 것이고 청음회도 하려고 하는 것이다.
다만.. 이 또한 협조가 없으면 계속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 청음회도 청음실 대여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리뷰어 입장에서 그리고 웹진 입장에서 좀 더 도움이 되는 리뷰와 컨텐츠 자료, 그리고 청음실 개방과 다양한 방식으로의 청음회 기획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오디오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음색과 음질을 체감할 수 있는 강의같은 것도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평소에 잘 준비를 해서 쉬는 날까지 출근을 해서 진행을 하는데 서너명만 와서 대화도 없이 왔다가 가는 정도로는 진행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그래서 소통과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오디오에 대해 경험이 많은 사람들끼리 좋은 정보를 자료화시키는 것에 있어서 주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오디오 강의나 청음회 같은 좋은 모임도 계속 지속을 시키면 좋을 것이다.
사실 참여자만 지속적으로 유지가 된다면, 고정적으로 강의나 비교 청음회 등도 지속이 가능하다. 그리고 꾸준한 칼럼이나 단순 리뷰가 아닌 좋은 정보들의 생산도 가능해진다.

방법을 알지만, 진행을 못 시키고 있는 것이 애가 탄다. ^^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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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 proto

    16-12-19 13:11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엔 스포츠카,골프,와인,승마(?) 등등이 있습니다. 모두 그 역사가 오래된 것들이죠. 오디오는 극장판매용을 위한 토키산업 시절은 제외해야 하니. 홈오디오의 역사는 50년 남짓하다고 봅니다. 미국에는 스테레오파일, 아시아에는 스테레오사운드, 유럽잡지 1-2개. 그렇게 고급홈오디오 잡지들의 부흥의 역사역시 비슷하고.

    그런데 이 고급오디오 취미가 스포츠카나 골프 와인 승마처럼 계속 지속가능한 산업인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리뷰나 신제품에 대한 소개는 이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초보들을 위한 것인데. 예전부터 오디오하던 사람들만 계속할뿐. 20대중에 이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이 너무 적기 때문이죠. 삼포세대이고 인디음악 녹음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일반인 상대보다는 개인스튜디오녹음실에서 팔리는 고급오디오제품 수요가 오히려 많은거 같습니다. 홈오디오 HOME이라는게 가정을 이루었다는 전제인데. 결혼을 안하는데 HOME이 없고 그러니 홈오디오도 없겠죠.

    각자 개인으로서 인디밴드의 라이브나 즐기는 시대가 되었고. 인스타그램으로 공연장 다녀온 사진이나 올리는 시대에 여유있으면 하이파이 사서 홈오디오를 하시요? 광화문 광장에 가보니 JBL linearray 시스템까지 동원해서 시위에 참가는 가수들 음질에 신경을 썼더군요. 물론 스피커가 듬성듬성 멀리 떨어져 설치되다보니 delay세팅은 엉망이었지만. 90년 이후 출생자들에게 제공되는 집구석이란 건 도심형 생활주택이라는 이름의 골방이니. 그냥 매주 광장에 나와서 가수 라이브로 JBL 공연장시스템으로 듣다 살다가면 그만입니다.
  • 나는나

    16-12-19 14:46

    소니보다 더 비싸면 반감이 생기는거죠. LG V20이 예상보다는 선전을 하는가 보던데 그정도가 일반적으로 대중이 원하는 가격대일겁니다. DAC나 뮤직서버같은걸 따로 구매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감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러니 그보다 더 비싸거나 복잡한 리뷰에는 반감이 생기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근데 마지막에 보이는 오디오 성향표 같은건 진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기는 하네요.
  • Henrysuh

    16-12-19 23:24

    한국같은 작은 시장에서 스테레오 사운드처럼 리뷰어들이 난 이게 좋으니까 A는 좋고, B는 별루야라는 주관적인 리뷰를 쓰기는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청음회를 하고, 아마추어들이 작성한 리뷰를 보면서 정리해 주는 방식의 리뷰는 어떨까요?
    A라는 님은 이렇게 느끼셨는데, 그게 요 제품의 특징이구요. B라는 님은 장르에 편애가 있어서 이렇게 느끼신 거 같구요. 정리해보면 C라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XX입니다. 그걸 좋아하실 지는 이하 다양한 청음자들의 의견을 듣고 느껴보세요.. 이런 식으로요. 물론 청음회당 10개의 아마추어 리뷰는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 페르소나

    16-12-20 05:07

    일본은 청음회를 하면 그렇게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모인다고 하네요. 젊은 사람들은 오디오를 안한다고 합니다. 거기는 도시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집들이 더 좁다보니 home에서 젊은이들이 뭔가 취미를 영위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겠죠. 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구요. 젊은 사람들도 오디오라는 취미를 좀 같이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컴퓨터 방에서 조그만 북쉘프 스피커를 얼굴 앞에 놓고 사용하는 것 외에는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죠.

    Henrysuh님 말씀처럼 제 3자의 의견들을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 일단은 청음회를 자주 해보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수 있는 청음회와 비교해서 차이점을 느끼고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청음회를 만들어 보고 있죠. 그러다 보면 정보가 더 생기고 그게 뭔가 다른 정보의 제공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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