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Home | 웹진 | 칼럼

록 음악에 좋은 스피커는?

By Fullrange date 16-08-11 16:53 2 7,222

FULLRANGE COLUMN

록 음악에 좋은 스피커는?

▶ FOCAL

0811_rock_01.jpg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특정 장르 하나에만 좋고, 다른 장르에는 별로고 그러지는 않지만 유독 록음악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라면 FOCAL을 빼놓을 수는 없다. FOCAL의 재생음이 생생하고 빵빵하기로는 카오디오 시장에서부터 이미 유명하다. 의례 카오디오 시장에서도 가장 생생하고 가장 빵빵한 음을 내는 오디오로는 FOCAL이 가장 대표적이다. 홈오디오에서도 마찬가지다. FOCAL이 무조건 단순하게 생생하고 빵빵한 음만 내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운동능력이 최고 수준에 있다 보니 다른 장르의 음악 뿐만 아니라 록음악도 자연스럽게 잘 내주는 것이 바로 FOCAL이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능력이라는 말은, 결국 스피커는 운동 능력을 통해 진동을 일으킴으로써 소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 운동능력이 얼마나 빠르고 역동적이고 강한 운동을 견디면서 왜곡을 줄일 수 있느냐가 좋은 음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관건이 되는데, 이러한 운동능력이 가장 뛰어난 스피커 브랜드가 바로 FOCAL 이다.

0811_rock_20.jpg

FOCAL의 800시리즈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서는 록음악을 상당히 훌륭하게 내줬었는데, 국내에서는 그다지 많이 팔리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단종이 되고 ARIA 900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데 이 또한 성능은 훌륭하다. 700시리즈는 음이 다소 가벼운 느낌이 있고 명징함이나 해상력의 느낌이 다소 약하고 전체 재생되는 정보량이나 에너지감이 그다지 훌륭하지는 못한데, 800시리즈 이상부터는 이런 느낌이 많이 보완이 되고 있다.

FOCAL을 사용해 보면 중음이나 고음은 화려하게 펼쳐지는 느낌이나 맹렬하게 뻗어주는 느낌도 대단히 좋다. 그리고 앰프 대비 저음의 치고 나오는 느낌도 대단히 훌륭하다. 앰프가 약해도 저음의 양감이 잘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만, 힘있고 묵직하게 잡아줄 수 있는 앰프의 매칭이 중요하다.

▶ JBL

0811_rock_30.jpg

록음악에 좋다는 설이 가장 많은 스피커 브랜드는 아마도 JBL일 것이다. 아무래도 가장 오랫동안 록 마니아들의 파트너로 활동을 해온 이력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구형 JBL의 L시리즈라든지 Studio Monitor 시리즈들이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던 스피커였는데, 미국인들이 추구하는 호방하고 시원시원한 음을 잘 표현해 주는 대표적인 스피커들이었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를 표현하는 록 마니아들에 의해 자주 추천이 되었다. 그런 이유로 JBL은 역시 록음악을 잘 들려주는 스피커로써 빠지지 않고 거론이 되고 있다.

0811_rock_40.jpg

요즘은 L100이나 L116, L65 같은 스피커들은 나오지 않고 중고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상태 좋은 스피커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그렇지만 JBL을 대표하는 Studio Monitor 4312같은 경우가 비교적 성능이나 구성에 비해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할 수가 있으며, 그보다 한 단계 상위 기종인 4319는 가격차이가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4312보다는 좀 더 기민하고 생생한 음을 들려준다.

박스형 스피커가 아니라도 Studio580정도만 하더라도 그 음은 제법 훌륭하다. 다만, JBL의 하위 라인업은 크기나 우퍼 유닛의 사이즈 대비 저음의 양감은 적지 않은 편이지만 저음의 밀도감이나 응집력은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힘 좋은 앰프로 무거운 음이 날 수 있도록 매칭해줄 필요는 있다.

▶ 클립쉬

0811_rock_60.jpg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시원시원하고 빵빵한 음을 듣고 싶다면, 클립쉬는 그러한 조건에 잘 부합되는 스피커이다. 미국의 영화관 스피커 시장에서 JBL과 클립쉬가 가장 호황을 누리던 때가 있었다. 지금이야 JBL이나 클립쉬 외에도 다양한 영화관 전용 스피커 브랜드가 생겨나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 시장을 닦아놓은 것은 JBL과 클립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0811_rock_68.jpg

클립쉬의 스피커는 JBL과 마찬가지로 고급 하이엔드 라인업과 입문용 라인업으로 양분이 되어 있는데, 클립쉬의 라입업 중 레퍼런스 시리즈라고 하는 라인업이 비교적 비싸지 않은 가격에 가장 생생하고 시원시원한 음을 내주는 스피커다.

레퍼런스 시리즈도 최근에는 2가지로 분류가 되어있는데, 모델명의 앞이 RP로 시작하는 라인업은 기존 레퍼런스 시리즈에 비해 자극을 줄이고 음을 넓게 재생하면서도 좀 더 자연스러운 음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진 스피커이며, 전형적인 땡글땡글하고 쨍쨍하고 시원시원하고 빵빵한 음을 들려주는 것은 모델명이 R로만 시작하는 스피커들이다. 오히려 가격도 더 저렴하다. 클립쉬 레퍼런스 시리즈 역시 다른 스피커들과 비슷하게 저음의 양 자체는 어렵지 않게 잘 나오지만 그것을 적절히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묵직하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과도하게 부피가 큰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적정한 크기의 스피커를 선택하고 앰프의 힘에 더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음을 만들 수 있는 포인트다.

0811_rock_64.jpg

기본 성향 자체는 자극을 좀 더 줄이고 좀 더 중립적으로 튜닝을 해놓긴 했지만 모델명이 RP로 시작되는 스피커들이 사이즈가 좀 더 크고 완성도는 더 좋은 스피커들이기 때문에 그 스피커들을 잘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퍼런스 시리즈 중에서도 제법 고급 스피커가 있는데 모델명이 RF로 시작되는 유일한 모델인 RF-7의 경우가 가격대비 명기에 속한다. 그 외에 클립쉬 스피커들 중에서는 이런 분야로 자주 추천이 되는 모델이 있는데 박스형 스피커인 헤레시와 궤짝형 스피커인 콘월같은 경우가 그에 해당한다.

JBL도 매칭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헤레시의 경우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때는 고음은 죽이고 저음은 밀도감을 살리고 응집을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냥 막 매칭하면 저음은 생각보다 너무 허전하게 나오고 고음만 너무 이질적으로 재생된다. 가능한 저음이 무겁게 재생되도록 앰프 매칭을 하고 너무 청취거리가 가깝지 않도록 재생하면 훌륭한 음을 들을 수 있다.

▶ 모니터오디오

0811_rock_70.jpg

새로 출시된 모니터오디오 브론즈 시리즈가 이 분야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딱히 구동이 별로 어렵지 않으면서도 구형들과는 달리 굉장히 생생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음을 들려준다. New Bronze 2 만 하더라도 집안에서 심플하게 오디오 시스템을 꾸며서 생생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음을 듣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음이 많이 나오는 것을 굳이 원하지 않고 생생한 음만 듣고 싶다면 Bronze 1 만 하더라도 충분하다.

0811_rock_74.jpg

상위 기종으로는 New Silver시리즈가 있는데 먼저 소개한 클립쉬나 JBL, 포칼 등에 비하면 한결 중립적인 성향이어서 뭔가 칼칼하거나 생생한 음이 먼저 느껴지기 보다는 단정하게 밸런스가 잡힌 음으로 느껴지게 되는데 매칭에 따라서는 JBL, 클립쉬, FOCAL 만큼은 아니더라도 티타늄 트위터 특유의 ‘쨍’하고도 명징하고 강한 음을 잘 내주는 편이다. 거기에 New Silver 시리즈를 락음악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저음의 응집력이나 단단한 느낌이 오히려 JBL이나 클립쉬 등에 비해 더 낫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모니터오디오 New Silver 시리즈를 가능한 생생하고 스피디한 음으로 듣고 싶다면 오히려 중립적이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앰프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부 D클래스 방식의 앰프를 이용하거나 가능한 중음이 생생하게 재생되는 앰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이런 경우는 칼칼하고 생생한 음을 만들면서 자극을 늘리는 방법이다. 밸런스를 가능한 중음쪽으로 몰리게 하고 저음은 중립적인 것보다는 가능한 간결하게 치고 빠지는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보자면, 역시 저렴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New Bronze가 더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0811_rock_80.jpg

좀 더 가격대를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위에서 설명한 스피커들은 가능한 앰프가 약하더라도 일단 생생하고 빵빵한 저음은 잘 나와주는 스피커들을 선정한 것이다. 가격대도 신품가 200만원 미만에 맞춰서 선정해 본 것이다. 그렇지만 그 가격 제한을 풀고, 좀 더 밸런스를 갖춘 상태에서 멋진 록음악을 들려주는 스피커라면, 위에서도 설명을 했듯이 JBL의 경우는 4312나 4319 등이 있으며, 클립쉬의 경우는 헤레시(다만 공간과 앰프 매칭이 만만치는 않다)나 콘월 정도가 있으며, FOCAL의 더 큰 스피커, 모니터오디오의 GOLD 시리즈나 플래티넘 시리즈도 훌륭하다.

그리고 물론, 이 외에도 본인의 취향과 사용 환경을 감안하여 세팅과 매칭을 잘 맞춘다면 얼마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피커로도 멋진 록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중음은 적절한 개방감과 스피드, 타이밍이 중요하고 저음은 양감보다도 오히려 밀도감과 탄력, 무게감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양감만 강조된 음은 저음이 과하여 통제가 되지 않아서 답답하고 지저분한 사운드만 되어 버릴 수 있다.

0811_rock_98.jpg

종종 록음악에 제법 잘 어울리는 스피커를 가지고도 록음악에 별로였다고 하는 경우는 대부분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커를 사용했거나 아니면 앰프가 맞지 않아서이다. 예를 들어서 위에 소개한 스피커 중에 FOCAL이 록음악에 별로였다면 대부분 FOCAL의 특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 FOCAL의 사운드가 더 맹렬하게 재생되고 더 짜릿하게 재생되도록 매칭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저음량은 줄어들게 되고 저음의 밀도감이나 무게감이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고음은 너무 자극적이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중립적이며 밀도감과 무게감이 있는 앰프와 강렬한 앰프 사이에서 밸런스 조정을 잘 해야 된다. 무조건 강하게만 매칭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JBL도 마찬가지다. JBL 4312같은 경우는 평가가 아주 극단적으로 둘로 나뉘는데, 왜 그럴까? 간단하다. 사용 환경이나 매칭 조건이 달랐기 때문이지 스피커는 동일한 4312에 대한 평가다. 어떤 이는 저음은 안 나오고 고음만 너무 자극적으로 나온다는 평가도 있는데, 12인치 우퍼를 탑재하고 있는 슬림 스피커도 아니고 박스 스피커가 과연 원래 저음이 안 나오고 고음만 쨍쨍되겠는가? 물리학적으로 그건 스피커의 잘못이 아니다. 이렇게 록음악에 어울리는 스피커라는 것은 당연히 스피커 하나로만 무조건 해결이 되는 문제는 아니고 공간 매칭과 앰프 매칭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0811_rock_99.jpg

매칭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있다면, 역시 저음은 양감을 늘리는 것보다는 저음의 밀도감을 높이고 응집을 시키고 무게감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탄력감과 정확한 스피드감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관건이며, 중음의 경우도 생생함이나 개방감도 중요하고 펼쳐짐도 중요하며 타이밍도 중요하다. 매칭을 할 때, 과도하게 저음의 양감이나 중고음의 생생함 위주로만 매칭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실 중요한 것은 브랜드를 떠나서 어떤 브랜드가 어떤 장르에 좋다는 해석은 자주 오류가 발생하고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맞닥 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결국은 오디오 제품 하나가 장르에 특화된 음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은 록음악에 어울리는 음을 만든다는 것도 스피커 브랜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소리의 타이밍, 스피드, 밀고 당기는 탄력감과 밀도감, 그리고 정확성 등이 더 중요해진다. 그 요소들만 잘 맞출 수 있다면 사실 얌전한 영국 스피커들로도 얼마든지 멋진 록음악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는 하다.

0811_rock_97.jpg

그리고 공간 대비 과도하게 큰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저음의 밀도감과 살집과 무게감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더 고민하는 것이 좋다. 큰 스피커를 사용할 때는 무조건 저음이 많이 나와서 좋아하기 보다는 그 저음을 어떻게 타이밍이나 탄력감을 통제할 것인지를 또 고민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요소들을 잘 이해하고 음색을 교정하고 매칭하는 과정을 잘 거친다면 락음악은 물론 클래식이나 재즈, 보컬 음악들도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 - 주기표

공유하기

댓글목록
(2)
  • 슬로우어답터

    16-08-11 19:21

    록 음악이면 아무래도 다이나믹이 중요할 것 같은데 제가 들어본 스피커 중에서는 매지코가 다이나믹이 제일 뛰어났던 것 같아요...

    공진도 극도로 억제되어서 정말 티끌만한 부밍도 없는 소리(물론 프로페셔널한 배치도 겸비되어야 하지만 제품 설계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으니...)

    오디오적 쾌감이 뛰어나면서 묵직한 매력도 같이 있었던 것 같네요...
  • 삼봉

    16-08-12 00:33

    제대로 매칭된 매지코의 음질이 좋기는 하겠지만 가격을 정해놓고 따진다면 매지코같은 스피커가 좋다고 거론될 일은 벼롤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매지코 좀 쓴다고 하면서 S1 가지고 좋다고 하기는 그럴 것이고 S3나 S5정도는 써줘야 될텐데 거기에 풀알루미늄 통에서 저음 탄탄하게 나오게 할려면 앰프도 좋아야겠죠. 그러면 아마도 S5 좀 굴릴려면 신품 가격으로 1억은 족히 들겁니다.

추천 리뷰

연관브랜드

연관제품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