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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을 평가하는데, 왜 사람마다 결과가 다를까? - 공간에 따른 오디오 세팅법 part.I

By Fullrange date 16-06-10 12:50 3 4,618

칼 럼

음질을 평가하는데, 왜 사람마다 결과가 다를까?

공간에 따른 오디오 세팅법 part.I

오디오 기기의 청음을 했는데, 그 느낌이 좋았다고 가정하자. 약간 허전한 음이었는데 기기를 하나 바꿨더니 중저음이 늘어나서 최종적인 음질이 좋아졌다고 하자. 일반적으로 음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 하나를 바꿨는데 그 제품으로 인해 전체 음질이 많이 향상이 되었다면 그 제품의 평가가 좋아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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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반대로 공간이 좁고 무난한 매칭의 기기들을 매칭하여 중저음도 충분하고 밸런스도 탄탄한 상태였다고 가정하자. 중저음을 더해주는 그 제품을 매칭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 제품을 매칭했더니 중저음이 너무 많아져서 전체 음이 지저분해지고 부밍이 발생해서 음이 엉망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 제품 탓을 할 것이다. 아마 공개적으로 청음회 같은 곳에서 그렇게 테스트를 했다가는 그 제품은 오디오 바닥에서 영구 제명 될지도 모른다. 똑같은 제품인데도 이렇게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오디오 구축할 때, 스피커는 당연히 사는 것이고 거기에 앰프 따로 CDP 따로 사든지, 올인원 기기로 마무리 하든지, 어떤 방식으로든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만족스러운 음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오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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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저기 그때부터 음질에 관심을 가지면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케이블을 하나 바꿨다고 하자. 그러면 음질에 관심을 가진 이래로 처음 음질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종종 그런 분들 중에 스피커나 앰프, 소스기 같은 하드웨어보다 케이블의 음질 차이에 더 고무되어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왜냐면, 음질 차이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 바꿔본 게 케이블이 처음이었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음질에 대한 불신과 무용론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나, 특정 기기의 음질의 차이는 그렇게 간단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최종 음질의 원인도 그렇게 간단하게 해석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디오 제품은 절대 한 가지 조건상에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넓은 청음실에서의 비교 청음은 크고 무거운 음을 내는 기종이 좋게 들리고 작은 기종은 빈약하게 들릴 수 있다

굉장히 넓은 공간에서 공개 비교 청음회를 했다고 하자.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청음회를 하기에는 넓은 공간이 편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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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혼자서 작은 방에서 음질 좋았던 소형 북쉘프 스피커나 거기에 잘 맞았던 주변기기들은 비교평가에서 멸망을 하고 전패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중저음 많이 나오고 힘있는 주변기기나 부피 큰 스피커들이 훨씬 더 안정적인 음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비교 평가를 하면서도 평소의 평가와는 다른 사운드 때문에 뭔가 의아하고 당황스러운 결과를 맞아 들이게 될 수도 있다.

사실상 당연한 결과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최종 사운드가 결정되는 기본 바탕은 하드웨어가 아닌 공간

우리가 듣는 오디오 사운드의 70%는 공간에 의해 만들어진다.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음이 바로 사람의 귀로 다 들어오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이미 오디오가 제작될 때부터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 공간에서 사용될지는 감안하고 제작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공간과의 매칭이 안되면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불리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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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뭘까? 그 다음은 하드웨어들의 매칭과 세팅, 배치, 그리고 내가 음질을 파악할 수 있는 습관이나 숙련됨 등도 따져봐야 한다. 그런데 상황과 환경, 매칭 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앰프에 관심이 있어서 앰프가 궁금해서 청음을 할 때는 음질이 만족스러우면 앰프 탓, 음질이 만족되지 않으면 앰프 탓을 한다. 반대로 동일한 조건상에서 스피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음질이 만족스러우면 스피커 탓, 음질이 만족되지 않으면 스피커 탓을 한다. 10명 중 7~ 8명 정도까지도 그럴 것이다.

아무리 이런 이야기를 매번 해도 소용이 없다. 그냥 자기가 자기 귀로 듣고 나면 그게 정답이 되고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은 의심을 하기 마련이다. 앰프를 들으러 왔으면 모든 원인은 앰프고, 스피커를 들으러 왔으면 모든 원인이 스피커가 된다.

공간의 크기나 구조, 스피커의 배치와 다른 하드웨어와의 매칭이나 세팅 등도 고려를 해봐야 되는데 최종적인 사운드가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전혀 따져 보지도 않고 그냥 예뻐 보이는 놈이 있으면 모든 좋은 일은 그 놈 때문이 되는 거고 보기 싫은 놈이 있으면 모든 잘못된 것은 보기 싫은 놈 때문이 되는 것이다.

공간의 특성을 이해해야 하드웨어의 음질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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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의 음질을 파악하기 위해 여기저기 이동을 해가면서까지 청음을 해본다 하더라도 공간의 특성이 파악되거나 이해되지 않으면 아무리 그렇게 음질을 감상해 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문도르프 시연회 후기를 빌어 청음공간을 테니스장 바닥재질에 빗대어 설명한 적이 있다. 그래서 테니스에서 구장의 재질이 뭐냐에 따라 우승자를 예상하기도 하듯이 오디오에서 공간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고 구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음질의 성격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어느 정도의 음질 구현이 가능한지도 예상할 수 있다.

한번에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쉽지 않거나 불가능할 수도...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리뷰어가 혼자서 수 시간 동안 세팅 하고, 그러고도 하루로는 부족하여 두 세번 다른 날을 반복하여 테스트하며 느낀 점이 청음회 등을 통해 음질을 파악하는 분들이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다. 결국 오디오는 잠깐 들어봐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코끼리를 모르는 사람이 눈감고 코끼리의 한쪽만 만져보고 어떻게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다 말하겠는가?

내가 청음회 뒷자리에 앉아서 다 들어봤는데~"
"내가 청음회란 청음회는 다 다녀봤는데~

그렇게 청음 열심히 하면 참고가 되기는 하겠지만 청음회 열심히 다닌다고 음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약간 참고는 된다. 그런데 가운데서 들으라고 만들어 놓은 오디오인데 뒷자리 측면에서 들어봐서 그걸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해당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혼자서 청음해 보거나 많더라도 5명이 넘지 않는 선에서 청음해 보라고 말하는 것이다. 심지어 일본의 유명 오디오 매거진에서는 제대로 기기를 평가하기 위해 숙련된 평론가라도 딱 스윗 스팟이 될 만한 자리에 한 사람은 낮은 의자에 않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사람 바로 뒤에 마치 계단처럼 앞뒤 의자가 완전히 딱 붙어 있는 약간 높은 의자에 앉아서 2명이 청음을 한다. (비밀 음질 평가단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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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한 공간에 따라 내 말이 잘못된 정보가 되어 버릴 수도 있다

저음이 많은 기종을 밀폐된 방에서 사용했던 사람들 중에는 그 제품 저음이 너무 많아서 별로였다고 얘기하는가 하면, 반대로 동일한 제품을 거실에서 사용하는 사람은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제품이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과연 어떤 정보가 좋은 정보이고 맞는 정보라고 해야 될까?

누구의 말도 거짓은 아니겠지만, 두 의견 모두 공간에 따른 음질과 밸런스의 변화와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요소를 참고해서 이야기 하지 못한 것이다.

너무 밑도 끝도 없는 포괄적인 이야기라고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마이크 장비를 이용한 주파수의 측정도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주파수의 측정도 결국은 공간의 구조와 크기, 그리고 거기에서 공기의 울림과 공간의 반사를 통해 일어나는 소리를 측정하게 되는 것인데, 공간의 크기와 구조에 따라 녹음된 주파수도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주파수 측정 자료들도 공간의 크기와 구조에 대한 정보와 그에 따른 구체적인 이해가 동반되지 않고서는 정보의 편차가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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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전문 회사들에서는 무향실에서 제품 주파수를 테스트 하기도 하는데, 무향실이라고 해서 반사가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느 하이엔드 제작사에서는 야외로 나가서 아예 스피커의 진동이 반사될 수 없는 곳까지 탑을 세운 후, 그 꼭대기에 스피커를 놓고 재생을 해서 주파수를 측정하기도 했다. 정확하게는 탑이 아니라 얇은 철봉, 혹은 철 스탠드를 높이 세운 것이다. 스피커의 진동이 지상에서 200미터를 떨어져야 진동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철봉을 200미터까지 올린 후, 그 끝에 스피커를 고정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반경 200미터 내에는 공기 외에는 소리가 반사될 수 있는 장애물이 없으니 과학적으로는 스피커 자체에서 재생되는 음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방법이 근본적으로 과학적이라 하더라도 가정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할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 엄밀하게는 해당 스피커는 진동이 발생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그런 조건으로 테스트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 사용자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느냐와 실 사용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한 것이냐? 일테니 말이다. (바꿔서 말하자면, 그런 테스트 방법에 대해서 대단히 과학적인 방법이고 그런 테스트를 하는 업체야 말로 가장 전문 업체라는 홍보적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마냥 그런 과학적이기만 한 정보에 도취될 것이 아니라 개인이 실제로 사용을 할 때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도 알아야 될 것이다)

공간에 따른 음질에 차이에 대해서도 공론화 할 수 있길 바란다

흔히 오디오는 미신이 많고 객관화가 잘 되어 있지 않으며, 말하는 사람마다 제 각각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는 공론화가 안되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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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공론화를 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하드웨어에 의한 음질과 하드웨어에 의한 음질의 이미지화부터 되돌아보고 그렇게 속단하고 단편화시켜서 평가하는 방식부터 고쳐야 한다. 어느 분야든, 변수에 따른 결과대로 정보화를 시키고 그렇게 정보를 나눈다. 날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온도에 따라서도 여러 가지 결과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쯤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습다. 김밥이 하드웨어라면 겨울에 김밥을 하루 종일 야외에 들고 다니다가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여름 역시도 김밥을 하루 종일 실온에 보관해도 된다고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고도가 낮은 나라의 축구 감독이 고산지대에서의 경기만은 피하도록 하는 것, 선수마다 특장점이 있어서 어떤 선수는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후반에만 기용하더라도 득점을 뽑아내서 승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른 분야에서 우리는 단순히 해당 제품이나, 해당 주체를 단순히 좋다거나 나쁘다는 식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야구로 치면, KT의 이대형이 홈런을 하나도 못 쳤다고 해서 별로인 야구 선수라고 함부로 말하겠는가? 어쩌면 박병호가 암만 홈런을 30홈런 이상을 때린들, 승패와 무관한 홈런만 때려대고 득점 찬스에서의 타율이 낮다면 안타 잘 치고 주루 잘하는 홈런 하나도 못 치는 이대형이 더 값진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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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다른 길로 샜지만, 중요한 것은 오디오 제품도 최소한 스피커만은 공간에 따라 좋고 나쁨이 구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앰프의 경우는 그런 스피커들과의 매칭에서 어떤 스피커와 매칭이 잘 맞는다든지, 어떤 음을 만들 때 좋다든지 하는 정보가 뒤따라야 한다.

아마추어 단계에서는 쉬운 일이 아닐 수 있겠지만, 자동차를 이야기 할 때, 폭스바겐 골프의 장점과 5인승 패밀리 세단의 장단점을 구분해서 말하고, 세단과 SUV의 장단점을 서로 구분해서 이해하고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오디오도 2평 방안에서 책상에 놓고 PC-FI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스피커라든지, 혹은 5평정도 방에서 사용하기 좋은 스피커라든지, 거실에서 사용했을 때, 어떤 소리를 내주는 제품이라든지 하는 등의 공간에 따른 요소를 첨가해서 개인의 경험과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그런 정보가 메뉴얼화 된다면 단순히 사설 게시판에서 활동 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대뜸 "졸라 좋아~" 라는 말만 믿고 맹신하는 풍토도 어느 정도는 자정작용이 일어나고 초보자들의 오디오 기기의 정확하게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본 인식 구성도 좀 더 빠르게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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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 smallK

    16-06-10 16:27

    저도 그렇지만 막 오디오를 취미로 시작한 분들에게 백번 얘기해서 지나치지 아니한 글입니다. 너무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 슬로우어답터

    16-06-10 20:29

    5평 정도 방에서 듣다가 이사 후 3평 정도 방으로 옮기니 소리가 완전 180도 달라지더군요. 하드웨어는 완전 동일한데 말이죠.

    처음에 대충 설치했을 때 완전 부밍 작렬하고 잔향이 너무 많아서 구역질 날 정도였어요.

    스탠드 하단에 스파이크하고 상단은 알루미늄 다보로 스피커 띄우고 케이블 다 조이는 성향으로 바꾸고 EQ 조절하고 스피커 간격을 좁히는 대신 좌우 옆벽과 스피커 후면 공간을 최대한 넉넉히 했더니 간신히 부밍이 잡히더군요.

    그래도 아직 잔향이 많아요. 잔향과 싸우고 있습니다. 제 성향은 완전 노스스타인데 심오디오 DAC가 갖고 싶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 kapenter

    16-06-13 13:31

    지인 한분의 시스템은 오래된 클립쉬 혼에 롯데 파이오니아 테크닉스 턴테이블에 음악을 듣는데 왠만한 몇 억짜리 오디오보다 전체적인 느낌이 좋습니다. 역삼동 지하의 음악감상실을 제대로 꾸며 놓았는데 돈으로 치면 억대 오디오보다 그 방 값이 몇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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