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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매칭은 정해진 법칙이 아닌 창조적인 것

By Fullrange date 16-04-08 18:42 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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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고 덜 좋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은 조건상에서 ‘더 만족할 수 있는 음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 가 중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디오 매칭을 할 때는 기준이 되는 제품을 선정을 하게 된다. 스피커가 기준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앰프가 기준이 되는 경우도 있고, 소스기기가 기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정답은 따로 없다. 보통 스피커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고, 또 전문가들도 그렇게 추천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준으로 삼는 제품에는 뭔가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기준으로 삼게 되는 것인데, 그 믿음의 원천은 다양하다.

  • 1. 브랜드가 유명해서 이 제품은 꼭 메인으로 써야 된다..
  • 2. 선배나 동호회 회원이 추천을 해줘서 믿음이 간다.
  • 3.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서 이 제품에 모든 매칭과 조건을 맞춰야 한다.
  • 4. 디자인이 예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냥 음질까지 좋다고 자기세뇌를 하는 경우.
  • 5. 특별한 기능이 있어야 어쩔 수 없이 해당 기기로 매칭을 맞춰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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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가지 기기를 사용을 하는데 워낙 성향이 평탄하고 밸런스가 좋아서 해당 기기 하나만큼은 중립적으로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고 가정하자. 해당 제품 하나만큼은 나쁜 제품이 아니고 중립적으로 기준을 삼을만한 제품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매칭 결과를 과신하거나 맹신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남들에게 평가가 좋은 좋다는 기기들만 매칭을 시켜도 본인이 원하는 좋은 사운드가 안 만들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좋은 사운드라는 포괄적인 이 표현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어서 모두 다 만족하는 그런 사운드가 아닐 수 있다.

음식에 비유를 하자면, '맛있다' 라는 표현 자체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이 안되듯이 오디오의 음질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음질 좋다' 라는 것이 본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음질 좋다' '그 제품 좋다' 라는 기기들을 기준으로 매칭을 해서 결국은 그 '좋은 사운드'를 위해 매칭을 했다 하더라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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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운드' 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할 수 있는 사운드'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중립적이고 밸런스 좋다는 기기를 찾아서 이 제품만은 기준이 될만한 좋은 기기라고 생각해서 이 제품만큼은 절대로 팔지 않고 좋은 스피커, 혹은 좋은 앰프, 좋은 소스기를 구했다는 만족감에 그 제품을 위주로 매칭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중립적이고 밸런스 좋다는 좋은 제품이 꼭 좋은 사운드를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더 가치가 높고 더 잠재력을 발휘해서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다른 매칭 기기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

때로는 이런 특정 기기들이 절대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좋은 기기라서 그 제품을 실망을 주지 않을 것이고, 음질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 제품만큼은 중립적으로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그 제품이 원인이 아닐 것이라고 추론하고 믿는 경우가 많다.

A 는 스피커
B 는 앰프
C 는 소스기
D 는 케이블

이라고 가정하자.

음질의 변화라는 것은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사운드의 변화가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데,

어떤 이는 B 앰프가 명성이 높고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고 해서 절대로 그 앰프만큼은 음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A 스피커를 새로 들였는데 이상하게 기대하던 음질이 아니라고 하자.

A 스피커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하는 말과는 달리 내가 들었을 때는 A 스피커를 좋다고 하는 사람의 말과는 전혀 딴판의 소리가 나서 실망스러웠다고 하자.

일부에서는 A 스피커가 좋다고 말했던 사람을 허풍쟁이나 업자, 혹은 정확하게 테스트는 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좋다고만 하는 뽐뿌쟁이로 오해할 수도 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명성이 좋고 인기가 좋은 B 앰프는 밸런스적으로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절대로 전체 음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문제다.

추론을 하자면,

아무리 성능이 좋고 중립적으로 구동력도 좋고 음색도 좋다는 앰프가 있는데, 그리 넓지 않은 방에서 오디오를 한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스피커는 고성능이라고 자랑하는 어떤 모 스피커를 매칭시켰다고 가정하자. 스피커가 그렇게 좋다고 홍보들을 하던데, 이상하게 내가 사용할 때는 소리가 번잡스럽고 저음은 너무 많이 나오고 답답하고 깨끗하지 못한 음을 낸다고 가정하자.

앰프가 아무리 좋은 앰프라도 좁은 방에서 아무리 세팅을 잘 하더라도 앰프가 중립적인 것도 때로는 매칭상 중저음을 과도하게 부스팅을 시켜서 전체 음질을 별로 좋지 않게 낼 수도 있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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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이고 밸런스가 좋은 것도 때로는 단점이 될 수 있고 한계에 부딪칠 수 있는 것이다.

앰프는 중립적이고 밸런스가 좋은 기기이기 때문에 스피커가 잘못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태연하게 마냥 중립적이고 밸런스만 좋은 것보다 좀 더 뭔가 개성적인 음을 추구할 때, 일반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그에 맞는 음을 만들려고 할 때는 중립적이고 밸런스 좋은 기기도 약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정석 매칭~ 정석 매칭~ 하는 말들이 많은데, 그 정석 매칭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부모님들께서 생각하는 자녀들 장래의 정석 매칭은 뭐겠는가?

공부 열심히 해서 공기업이나 대기업, 공무원이 되거나 의사가 되고 정정한 나이에 비슷하게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배우자 만나서 맞벌이 하며 집 사서 애들 잘 낳고 사는 게 정석 매칭이다.

그런데 그게 무조건 맞는 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오디오도 마찬가지다.

정석 매칭을 따르는 이들의 대부분이 소위 정석 매칭을 따르는 이유 중 가장 큰 목적과 명분은,

그렇게 했을 때 음질이 좋다고 해서.. 그래야 매칭이 좋다고 해서라고 대답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그 '좋은 음질' 과 '좋은 매칭' 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게 왜 좋은 음질인지, 어떤 특성의 음질인지, 어떤 음색의 음질인지.. 어떤 취향의 유저들에게 잘 맞는 음질인지, 어떤 장르의 음악에 잘 맞는 음질인지, 어떤 환경에 잘 어울리는 음질인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고, 마냥 그냥 '좋은 음질~' 이니까 라는 정보밖에 없는 것이다.

마치 돈 많고 직장 좋으면 좋은 신랑감이고 그렇지 않으면 좋지 않은 신랑감이라는 식으로 그 정체와 정의가 모호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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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예술이고 감성적인 분야이며 기준이 따로 없다. 그러한 점이 사실 오디오도 비슷하다.

가야금과 클래식이 어울리지 말라는 법이 없고,
클래식과 헤비메탈이 어울리지 말라는 법이 없듯이,

오디오의 매칭은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이어야 한다.

단점을 단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단점으로 보이는 특성을 오히려 더 극대화 시켜서 개성이 독보적인 매칭이나 그러한 기기로 만드는 것도 의미 있을 수 있다. 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단점을 만회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과도하게 중립적인 기기들을 매칭시키는 경우들도 있는데, 정작 그 개성적인 기기를 제작한 제작자는 그런 매칭을 전혀 상상하거나 권장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개성적인 기기는 중립적인 것보다는 그 개성을 그대로 살려서 사용해주길 바랬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관점으로 봤을 때, 매칭을 정말로 잘 하는 사람들은 특정 기기들의 개성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고, 그 개성을 이용해 일반적인 중립적인 기기들에게는 없는 특성들의 교집합을 잘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 기기들 중에 인기가 없더라도 대신 가격이 싼 기종들을 잘 찾아낸다. 물론 흥미로운 것은 똑같은 중고 기기를 보고도 살게 없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칭을 잘 하는 사람들은 그 살 거 없는 것들 중에 살만한 것들이 없어서 가격이 싸질 데로 싸진 제품들 중에 옥석들을 골라 가격대비 월등한 음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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