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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아파트 같은 집단 거주지에서 고급 오디오는 필요가 없을까?

By Fullrange date 16-02-01 18:22 0 4,809

간단하게 한가지 FACT를 이야기 하고 넘어가자면,
고급오디오는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작은 볼륨으로 들어도 좋기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볼륨으로 들을꺼면 뭐하러 고급 오디오를 사용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영상기기는 아무리 Full HD네 Ultra HD네 해도 화면 사이즈가 동일하면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만, 오디오는 다릅니다. 볼륨이 작더라도 디테일이나 해상력, 표현력이 달아지면 작은 볼륨에서도 느낄 수 있는 세세한 감동과 간드러지는 느낌부터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오디오라는 것, 그리고 음악이라는 것은 꼭 볼륨이 높아야만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냐? 단독주택이냐? 가 그렇게 대단히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그리고 과거에야 돈 있으면 무조건 커다란 스피커 집에 들여놓고 과시용으로 볼륨 크게 틀면서 음악 듣는 것이 마치 고급스러움의 상징이고 좋은 오디오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시대가 다릅니다. 과거에야 큰 것이 무조건 좋은 것처럼 제작사에서도 그렇게 만들곤 했지만, 전세계 오디오 산업을 먹여 살리는 비율 중에 실내 주거 환경이 좁은 일본이나 유럽 영국 같은 곳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추세는 무조건 큰 스피커가 대세가 아니라 디테일과 표현력입니다.

 


물론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더 좋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볼륨에 대한 제약은 이웃집보다는 일단 가족간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웃간에 문제의 경우도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웃이 얼마나 예민하냐? 덜 예민하냐? 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아파트에서 팀을 짜세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는데요. 1미터가 넘는 중대형급 톨보이 스피커를 가지고 상당한 수준의 볼륨으로 감상을 하더라도 현관문과 창문을 모두 꼼꼼하게 닫은 상태이고 이웃집에서 TV를 보고 상태라면 윗집이나 아랫집에서 거의 의식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수준보다 조금 더 큰 볼륨. 그러니까 이정도면 가정집에서 꽤 큰 볼륨이라고 생각될 정도. 예를 들어서 시계 방향 방식의 볼륨 노브로 예를 들었을 때, 10시 방향을 넘어서 11시방향정도까지 되어서 제법 크게 느껴질 정도라도 이웃집에서는 생각보다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그정도 볼륨에서는 현관문을 닫고 바깥에서 들을 때는 어느 정도 제법 들리는 정도이고 다시 이웃집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경을 써야 들리는 정도이거나 아주 미약하게 어딘가에서 음악을 틀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이웃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바로 들었을 때입니다. 그리고 거실 구석이나 소파정도에 앉아 있으면 그 정도가 미약하게 좀 더 줄어들게 되며, 여기서 TV를 틀게 되면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들릴정도가 됩니다.

이 볼륨을 11시 방향정도에서 볼륨이 별로 크지 않은 상태인 10시정도 방향이라면 사실 이웃이 굉장히 예민한 경우가 아니라면 TV를 틀지 않았어도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몇 가지 있을 수는 있겠죠.
이웃의 신경이 광적으로 예민한 경우이거나, 혹은 별로 크지 않은 음이라도 아무리 작은 음이라도 들리기만 하면 뭔가 자신이 방해를 받거나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여 꼬치꼬치 문제를 제기하는 이웃이거나, 혹은 내가 음악을 듣고자 하는 시간마다 이웃집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거나. 그런 정도의 경우가 아니라면 아파트라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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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정서 자체가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러는 정서다 보니 아파트 문화에서 음악 소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과도하게 부담감을 갖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문제를 미연에 해결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공동주택에서 사실 음향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크게 고음과 저음으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고음은 뿐만 아니라 넓게는 중음까지 포함해서 그냥 고음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음의 경우는 직진성과 지향성이 있기는 하지만 장애물과 벽을 뚫지는 못합니다. 반대로 저음의 경우는 지향성은 없지만 공간 전체를 울리고 벽까지 울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중음이나 고음의 경우는 빈틈만 없게 만들어도 거의 대부분 차단이 됩니다. 쉬운 말로 문만 잘 닫아도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름에 덥다고 해서 창문 다 열어놓고 음악을 들으면 당연히 이웃집에서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리겠죠. 그렇지만 스스로 누군가에게 방해 받지 않고 음악감상을 하고 싶거나 영화감상을 하는데 적정한 볼륨을 유지하고 싶다면 당연히 여름이라도 문을 꼼꼼하게 닫고 에어컨을 미리 틀어 놓거나 하는 것은 기본 상식입니다. 공연장을 가더라도 당연히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듯이 집안에서 공연장과 유사한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도 최소한의 투자와 비요 소비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 비용 지출이 불필요하거나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면 더 나은 문화생활은 포기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종종 아랫집으로 내려가는 진동음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아이들 키우는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진동 차단 쿠션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스피커에서 만들어 내는 진동은 사실 어린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만드는 진동보다는 훨씬 약합니다. 다른 말로 어린아이들이 뛸 때 발생하는 진동보다 관리하기가 훨씬 쉽다는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예로 집안에서 피아노 연습하고 연주하는 집들도 있는데요. 피아노의 경우가 왠만한 대형 스피커들보다도 울림이 더 큽니다. 그리고 피아노 소리의 경우는 소위 볼륨 조절이 안되는 악기이지만 가정용 오디오의 경우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기기인만큼 작든 크든 공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피아노에 비해서는 울림이 적은 편입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스피커가 피아노보다 부피가 크지는 않으니까요. 무조건 스피커든 악기든 주요하게 울리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최종적인 음은 전체가 다 울리면서 소리를 내는데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종종 홈시어터 시스템을 운용할 경우, 서브우퍼의 진동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서브우퍼의 경우도 500W 이상의 엄청난 출력을 갖춘 강력한 서브우퍼를 큰 볼륨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닥으로 내려가는 진동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바닥으로 내려가는 진동이 문제가 아니라 공간 전체를 바치 북처럼 울리는 저음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과도하게 고성능의 서브우퍼의 사용은 자재를 하거나 꼭 사용하고 싶을 때는 자체적으로 방음 시공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아파트의 경우도 따로 전용룸을 만들어서 그 안에 저음의 울림을 잡아주는 룸튜닝 시공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처리할 경우 고성능 서브우퍼의 음을 완벽하게 차단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웃집에 전해지는 진동을 90% 이상 차단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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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스피커로 자연스럽고 나긋하고 근사하게 들을 것인가?
작은 스피커로 단단하고 명징하며 깔끔하게 들을 것인가?


클래식 악기들의 녹음 소리들은 생각보다 직진성이 강하지 않다. 펼쳐지는 음이지 어딘가로 솟구쳐서 달려드는 음이 아니다. 치고 나가서 파고드는 음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클래식 음악을 아파트에서 듣더라도 소편성의 음악들의 경우는 다른 집에 방해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이올린 소리를 마치 귀를 후벼파는 짜릿한 스파크 음처럼 볼륨만 높여서 듣는 촌스러운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영롱한 피아노 소리를 마치 전쟁터에서 포탄 터지는 소리처럼 볼륨을 높여서 듣는 무식한 경우도 별로 없을 것이다.

대편성 곡의 경우는 종종 현장의 원음처럼 듣고자 할 때는 볼륨을 제법 올리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런 경우는 예를 들어서 시간대를 잘 정해서 들어야 한다. 볼륨을 충분한만큼 올리고 듣고 싶다면 이웃에서 가족간에 대화가 많을 시간이나 여가를 즐기며 TV를 보는 시간대에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그래야 볼륨을 오느정도 올리더라도 상대적으로 이웃집에서 그 소리가 덜 들리게 된다.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 뭔가 들리는 것 같은데, 불편하지는 않을 정도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정도라 하더라도 이웃의 성격이 무조건 소리 자체가 들리는 것을 가지고 뭔가 공격을 당하고 불이익을 당하고 자신의 권익을 침해 당했다고 느끼는 이웃이라면 볼륨을 줄여서 듣는 방법밖에 없다. 아니면 이웃에게 사근사근하게 인사라도 자주 하면서 간단한 다과와 함께 양해를 종종 구한다던지....)

그렇지만 대편성 곡이라도 꼭 큰 볼륨으로만 들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추세 자체가 하이앤드 오디오에서도 강력한 사운드보다는 질감과 촉감이 좋은 사운드, 그리고 디테일과 세세한 표현력이 좋은 사운드로 변모하고 있다. 대편성 곡의 경우도 고급스러운 질감이나 촉감이 좋거나 혹은 세세한 디테일과 해상력, 표현력이 잘 감지가 되면 볼륨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음악을 듣는 만족도가 좋아지는 것이다. 최근의 하이앤드오디오들을 대부분 그런 식으로 바뀌고 있다. 무조건 스피커는 부피가 커야 되고 그 부피에 걸맞는 크고 웅장하고 부담스러운 음이 나와야 고급으로 쳐주는 시대는 일찍이 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큰 스피커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크고 부담스러운 음을 듣는 것은 아니다.
큰 스피커일수록 울림의 자연스러움이나 깊이감이 다르다. 볼륨이 적더라도 더 많은 음을 더 깊이감있게 재생하는 것이다. 큰 스피커라고 해서 절대로 큰 볼륨으로 들으려고 큰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오디오 매니아는 클럽 매니아가 아니다.

훈련이 잘 된 성악가나 체구가 크고 성량이 좋은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리지 않더라도 표현력이 깊고 질감이 풍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낮은 음으로 노래를 불러도 깊이감이 있고 진하게 울린다는 것을 알 것이다. 스피커도 동일한 원리이다. 절대로 큰 스피커라고 해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다.
큰 스피커를 단순히 과시용으로 이용하거나 혹은 스피커가 크면 무조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없지는 않지만, 큰 스피커를 이용하는 첫번째 이유는 울림통과 진동판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같은 힘으로도 좀 더 풍성하고 진하고 깊은 음을 만들어 내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쉬운 예로 스피커가 커질수록 음압이라는 요소는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음압이 높다는 것은 같은 출력에 더 많은 음을 재생하거나 더 큰 음을 재생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이유로 큰 스피커를 이용하면 볼륨을 많이 올리지 않더라도 더 근사하고 자연스러우면서 더 풍부하고 깊은 음을 만끽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스피커를 아파트에서 이용한다고 해서 이웃집에 방해를 주겠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크기가 작은 북쉘프 스피커는 그 나름대로 중저음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왠만한 볼륨에서는 저음이 울려서 이웃집에 전달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저음의 재생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공간을 울려서 다른 집으로 전달될 확률이 낮기 때문에 마치 집안이 클럽인 것처럼 미친 볼륨으로 음악을 틀지만 않으면 문제가 발생될 확률은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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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대 이상의 비교적 널찍한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직접 테스트를 진행하고 확인한 사항들을 자료로 글을 써봤습니다.

아무래도 24평 미만으로 따닥따닥 붙어있는 집들이나 작은 평수의 빌라같은 경우는 볼륨이 높을 때는 문제가 될 확률이 조금은 더 높아지겠죠.
그리고 특히 음악소리의 중고음의 경우는 미세한 빈팀에 의해 전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물의 창틀 새시가 어떤 형태냐에 따라서도 제법 차이가 납니다. 소리라는 것은 마치 실내의 기온처럼 공기를 타고 전달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겨울에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과 소리를 차단하는 방법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 원리를 생각하면 중음이나 고음의 전달은 거의 대부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오디오를 이용한 음악감상과 영화 감상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힐링 활동이기도 합니다.
좋은 취미인 만큼 그 방법에 대해서 조금은 팁을 알아가면서 즐길 필요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사는 아파트나 빌라라고 하더라도 오디오 하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위에서 설명드린 몇 가지 팁을 이해하고 결국은 이웃들과의 인간적인 에티켓과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갖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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