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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를 아껴두세요, 드디어 MIT가 왔습니다! - MIT Cables 브랜드 스토리

By Fullrange date 22-01-07 18:05 0 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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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스카이워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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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이 밝아온 2001년 12월 11일,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에 뜻깊은 스튜디오가 하나 오픈한다. 조지 루카스가 주재하는 스카이워커의 본격적인 영화음악 녹음용 스튜디오가 세워진 것이다.

이곳의 메인 룸은 무려 125인조 오케스트라가 들어가서 녹음할 정도의 스페이스를 자랑하고, 그밖에 4개의 독립 부스도 설치되어 있다. 어디 그뿐인가? 아티스트 라운지라고 해서 녹음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쉬면서 음료도 마시고, 간식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한편 컨트롤 룸에는 VXS 8채널 콘솔이 준비되어 있었고, 당시 최고의 스튜디오 모니터로 각광받던 B&W의 노틸러스 스피커와 코드의 DAC64, AV 프로세서, 파워 앰프 등이 동원되었다.

사실 이것은 런던에 있는 애비 로드 스튜디오의 장비와 비슷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케이블에 관해서는 스카이워커의 견해가 달랐다. 특히, 음향 엔지니어인 제리 스테클링은 오랜 기간 이쪽 분야에서 활동해온 베테랑으로, 매우 중립적이면서, 퍼포먼스가 뛰어난 케이블을 찾고 있었다.

1982280254_1YivVwzG_9764e35112c685fbfde270eb39aff2c499d483ae.png그러다가 그는 한 명의 구루(Guru), 도사를 알게 된다. 제리 자신이 평생 프로쪽 음향을 일하면서, 이런 분은 처음 만난다, 라고 나중에 토로한 인물이었다. 그 주인공이 브루스 브리슨(Bruce Brisson), 바로 MIT 케이블을 주재하는 분이다. 케이블계의 레전드, 피아노로 치면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급의 인물이다.

브루스를 만나면서, 비로소 제리는 케이블에 눈을 뜨게 된다. 각종 케이블을 비교 청취하고, 왜 MIT의 기술이 특별한지 제대로 교육받은 것이다. 덕분에 MIT 케이블은 스카이워커 스튜디오는 물론, 루카스필름의 자체 영화관에도 들어간다. 이곳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시사하는 곳으로, 틈틈이 사운드 체크도 병행하고 있었다. 결국 나중에는 MIT의 케이블뿐 아니라 Z 파워 컨디셔너, 각종 AC 케이블까지 들어가게 된다. THX 극장 사운드 시스템을 제안한 루카스필름이 인정한 케이블 MIT, 드디어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큰 임팩트를 선사할 것같다.

 

 


 

케이블의 구루 브루스 브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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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Cables 브루스 브리슨(Bruce Brisson)

 

그간 오디오 업계에서 다양한 메이커를 만나고, 설계자를 인터뷰하곤 했는데, 브루스는 그런 면에서 매우 특별한 분이다. 아직 정식으로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본 기사를 쓰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모으는 와중에 조금씩 그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게 되었다.

이런 부류의 엔지니어들이 그렇듯, 그는 최고의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때문에 그 어떤 하찮은 요소도 결코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A부터 Z까지 케이블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계속 점검하고, 새로 계측하고 또 연구하면서 지속적인 개선을 이뤄왔다. 때문에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자존심은 하늘을 찌른다. 실제로 들어보면 그럴 만하다고 수긍할 것이다.

무엇보다 마케팅에 별 관심이 없다. 어차피 당신이 최고를 찾는다면, 결국 나를 찾아올 수밖에 없다, 라는 태도다.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을 내고, 조금만 개선을 해도 마치 세상이 바뀐 것처럼 떠들어대는 상황에서, 이런 태도는 어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차피 오디오는 소리로 말한다. 실제로 사용해보고, 그 진가를 깨달으면 더 이상 캐묻기를 포기한다.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에서 구매하면 되니까.

   

 


 


진정한 케이블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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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ACC 206 Articulation Control Console 스피커 케이블

 

 

여러분은 케이블의 진정한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매우 단순하면서 또 쉽지 않은 질문이다. 일종의 화두라 해도 좋다.

나는 여태껏 이런 질문에 대한 최상의 대답은 오디오퀘스트에서 내놨다고 생각했다. 그 내용은 이렇다.

 

“Do no harm."

 

즉, 전송 과정에 있어서 일체 덧붙이지도, 빼지도 말고, 있는 그래도 보내라, 뭐 이런 뜻이다. 절대로 음성 신호를 훼손하거나 컬러링을 더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정답이다.

하지만 MIT의 입장은 다르다.

 

“케이블은 단순히 신호 전송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

 

얼핏 보면 오디오퀘스트와 상반된 입장이다. 그러나 곰곰이 추적하다보면 결론은 같다. 그런 면에서 성악설이냐, 성선설이냐 의견이 팽팽하지만 실제로 누가 옳다고 볼 수는 없고, 결국 인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바로 그런 경우다. 서로 추구하는 음향 철학은 다르지만, 종착역은 같은 셈이다.

그럼 대체 MIT는 어떤 방법론으로 이런 목표에 도달할까, 이 부분이 궁금할 것이다. 그 내용을 알기 위해선 케이블의 진정한 구루, 브루스에 대해 좀 알아야할 것같다.

   


 

 

다양한 백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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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브리슨이 HAM 통신을 하던 시절

 

브루스 브리슨이 본격적으로 케이블 업계에 들어선 것은 1980년대다. 그런 면에서 케이블 제작자 1세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하이엔드 중심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당시 케이블의 역할에 대해 생소하던 무렵 매우 유니크한 자리매김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참고로 1세대 케이블이라고 하면, MIT뿐 아니라, 몬스터, 킴버, 트랜스페어런트, 오디오 퀘스트, 타라 랩, 선야타 리서치 등 여러 메이커가 떠오른다. 그런데 원천 기술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실제로 최고의 프로페셔널과 오디오파일이 애용하는 MIT가 이제야 소개되는 것은 좀 의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도 브루스가 활발하게 현장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차츰 그 진가가 밝혀질 것이라 본다.

여기서 브루스의 이력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1970년대에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 이 부분을 알면 어떻게 MIT에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그는 자동차 엔진 리빌더였다. 무슨 말인가 하면, 그냥 고장난 엔진을 수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엔진 자체의 성능을 높인다거나, 아니면 기존의 엔진을 빼고 보다 나은 엔진을 넣는 식의 일을 했던 것이다. 그 능력이 뛰어나 나중엔 레이싱 카까지 다뤘다고 한다.

브루스에 따르면 이런 하이엔드 엔진과 하이엔드 오디오는 그 기본이 같다고 한다. 아마 그 말이 맞을 것이다.

한편 그는 페어차일드 일렉트로닉스에서 마이크로 시스템을 연구하기도 했고, 취미로 햄(HAM)을 다루기도 했다. 심지어 안테나를 스스로 만들어서 세울 정도였다. 신호를 증폭하기 위한 최상의 리니어한 앰프까지 만들었단다. 그런 면에서 자동차뿐 아니라 전자쪽 엔지니어링에도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분이라 하겠다. 이때 스스로 케이블을 제작하면서, 햄이란 취미를 보다 극대화시켰다.

당연히 오디오파일이기도 했다. 70년대만 해도 오디오 업계 전반에 케이블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다. 그러므로 케이블이 바뀌면 왜 음이 달라지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브루스 자신은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면서 바이 앰핑은 물론, 트라이 앰핑까지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같은 케이블을 고역에 혹은 저역에 넣을 때, 그 각각의 소리가 달라지는 체험을 했다. 점차 케이블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케이블은 일종의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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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2C3D Level 1 Speaker Interface 스피커 케이블

 

 

1980년대 초에, 폴크 박사란 분이 케이블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발표한다. 케이블의 역할에 대한 근본을 캐물은 것이다. 단순히 신호 전송을 위한 역할이 전부인가? 아니다. 그렇게 그냥 연결하는 것보단 일종의 필터로서 작동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다. 그래서 케이블에 네트워크를 부착해서 저항과 콘덴서를 투입하는 방식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당시까지만 해도 케이블이라고 하면 그냥 패시브 방식이었다. 터미네이션이나 절연, 피복 등에 대한 기술이 거의 없었다.

이때 대세를 장악한 이론은 이렇다. 모든 케이블은 거기서 거기다. 즉,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이런 의견에 동조하는 분들도 꽤 될 것같다.

아무튼 이 이론에 따지면, 케이블속의 적은 양의 저항과 인덕턴스가 전체 오디오 시스템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냐? 솔직히 미미하지 않은가. 그러니 대체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이 말이 맞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전류를 흘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음성 정보의 크기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이뤄진다. 게다가 하나의 시스템에 정말 다양한 케이블이 동원된다. 이것들의 총량은 또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결국 이 부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컨트롤하냐, 이렇게 파악해보면, 당연히 케이블이 갖는 영향력은 상당한 것이다.

 


 

   

완벽한 케이블을 향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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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Oracle MA-X SHD Rev.2 포노 케이블

 

 

이 당시 브루스는 닥터 폴크의 이론이 맞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기에 이른다. 마침 그의 집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오디오 전문지 <IAR Magazine>의 피터 몬크리프라는 평론가가 살고 있었다. 브루스는 자신의 생각대로 만든 케이블을 가져다가 피터와 듣고 다시 고치고 하는 식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 와중에 당시 케이블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던 <Audio Horizon>의 렌 허트와 계속 통화를 했다. 선재를 왼쪽으로 꺾느냐, 오른쪽으로 꺾느냐와 같은, 매우 디테일한 부분까지 논의를 이어갔다. 이렇게 수많은 황금의 귀와 토론하고, 직접 제조하면서 갈고 닦은 케이블이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다 1981년 CES에서 브루스는 노엘 리라는 분을 알게 된다. 노엘은 브루스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으므로, 직접 그의 케이블을 듣고 싶어 했다. 그래서 브루스는 자신이 제작한 샘플을 노엘에게 보냈다. 그는 청취 후 대만족을 표시하며 라이센스 계약을 제안한다. 그게 1982년 6월의 일이다. 그 회사가 바로 몬스터 케이블. 그리고 브루스가 제시한 제품은 인터링크라는 타이틀로 출시가 된다.

 

 


 

   

인터링크 케이블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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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시브 네트워크를 조립하기전의 MIT 케이블

 

 

이 제품은 케이블 역사를 통털어 매우 중요한 업적이므로, 좀 설명이 필요하다. 당초 브루스는 3개의 다른 사이즈의 컨덕터를 한 데에 엮어서 케이블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 각각을 다른 비율로 서로 다르게 트위스트해서 케이블에 부속되는 여러 문제, 특히 임피던스 문제를 제거하려고 한 것이다. 따라서 전대역이 통일된 스피드와 에너지를 갖고 전송하게 되었다. 당연히 특허도 취득했다.

이 케이블을 처음 만든 것이 바로 1979년. 전문적인 공장이 없으니 작업은 집에서 이뤄졌다. 일단 브루스가 2층 침실부터 아래층 부엌까지 길게 케이블을 설치한다. 그리고 침실에서 자르기 시작하면, 아들이 그 케이블을 들고 부엌에서부터 이동해서 계단을 따라 오른 다음 결국 침실에 다다르게 된다. 부자가 상봉하게 되면 작업은 끝이 난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개의 케이블을 만들었던 것이다.

 

 


 

   

MIT의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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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작업으로 MIT 케이블에 들어가는 보드를 조립하는 장면

 

 

부와 명예가 보장한 몬스터를 박차고, 브루스는 1984년에 독립하기에 이른다. 이미 인터링크의 특허는 몬스터에 팔았으니, 본인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있었다. 그 와중에 스펙트럴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던 릭 프라이어를 알게 된다. 그와 의기투합해서 새로운 케이블 회사를 차리자, 라고 결심한다.

이때 어떤 이름을 쓸까, 고민하기에 이른다. 브루스는 꼭 “인터페이스”(Interface)라는 단어를 넣고 싶었다. 여기에 음악과 테크놀로지라는 말이 합쳐져서, 결국 MIT라는 상호가 결정되었다. “Music Interface Technologies”의 약자인 것이다.

문제는 MIT 공대. 이름이 같지 않은가? 그러나 별 문제는 없었다. 한때 라이벌 회사에서 이 이름을 갖고 걸고 넘어졌지만, 이미 MIT 케이블로 상표 등록이 이뤄진 터라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고의 두뇌 집단이 모인 MIT 공대처럼, MIT 케이블 역시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고, 최고의 테크놀로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점차 주위에 알려져서 서두에 언급한 스카이워커 스튜디오에 투입될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사실 하이엔드 케이블 회사가 많지만, 과연 몇 개의 회사가 스카이워커의 기준에 부합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대부분이 퇴짜를 맞을 것이다.

물론 순수 오디오쪽과 프로쪽은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그러므로 뭐가 뭐보다 낫다, 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그럼에도 최상의 홈 오디오용 케이블이 최고의 프로용 오디오쪽에도 통용되었다는 점은 얼마나 MIT가 뛰어난 메이커인가, 이렇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케이블은 필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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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PMC Power Management Console

 

 

케이블을 하나의 필터로 생각하는 브루스의 사상은, 여러 이론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부분도 있지만, 실전에 적용해서 알아낸 지식에도 있다. 일례로 햄 라디오를 운용하면서, 필터 대신 케이블을 짧게 잘라서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심지어 콘덴서나 저항의 역할을 케이블에 배분하기도 했다. 모두 결과물이 좋았다.

예를 들어 특정 파워 앰프가 고역쪽에 롤 오프가 있다고 치자. 케이블로 극복할 수 있다. 케이블 역시 고역대에 롤 오프가 생기지만, 케이블 자체가 광대역을 커버하면, 파워 앰프쪽의 고역대를 넘어서게 된다. 즉, 실제 청취 시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특정 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넘길 수 있다는 말이다.

트위스트 방식은 인덕턴스를 특별히 만들 때 용이하다. 이것을 적절히 도입하면, 시스템에 연결했을 때 케이블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컨덕터 내에서 위상이 흔들리는 문제도 마찬가지. 케이블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브루스는 케이블뿐 아니라 많은 스피커, 앰프 회사에도 다양한 컨설팅을 해줬다. 스펙트럴, 제프 롤랜드, 윌슨 오디오, 골드문트 등 그 리스트가 상당하다. 즉, 브루스는 단순히 케이블뿐 아니라 오디오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고수인 것이다. 그래서 케이블을 그냥 케이블로 보지 않고, 시스템 전체 들어갔을 때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다 큰 그림으로 파악한 것이다. 이게 통상의 케이블쟁이, 이른바 뱀장사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케이블은 필터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일체 시스템에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 오디오퀘스트가 추구하는 사상과 통한다. 신호 전송 과정에서 해를 끼치지 않는 쪽이라고 하면, 어떤 방식도 통용되는 것이 아닌가?

실제로 오디오퀘스트는 케이블 주변을 맴도는 자기장의 역할을 줄이기 위해 약하게 전류를 흐르게 하고, 트랜스페어런트는 큼지막한 네트워크 박스를 동원해서 진동에 대처한다. 그렇다. 대처하는 방식만 다를 뿐, 그 근본은 같은 것이다.

   

 


 


MIT 디지털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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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Oracle MA-X Digital Interconnect – AES/EBU 케이블

 

 

MIT는 아날로그 케이블과 전원 장치에서도 뛰어난 기술을 많이 갖고 있지만, 디지털 케이블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보겠다.

디지털 케이블 역시 아날로그처럼 미세한 신호를 다룬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EMI 및 RFI의 방해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지터의 처리라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즉, 지터 프리의 시그널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선재는 6N OFC를 사용했다. 한편 외부 실딩 처리를 위해서 4N의 순동을 동원했고, EMI와 RFI의 처리를 위해 PE 방식의 피복을 처리했다. 그밖의 여러 기술은 다음 파트의 테크놀로지 항목을 참고 바란다. 평생에 걸쳐 트러블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완벽을 기한 제품들이라 보면 된다.

사실 아날로그 케이블에 비해 디지털쪽은 종수가 많지 않지만, 그만큼 최선의 테크놀로지를 담아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MIT Technology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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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케이블에 들어가는 보드를 테스트 하는 장면

 

 

지금부터 MIT가 자랑하는 기술력 몇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사실 케이블이라는 것이 그냥 도체의 순도라던가, 피복의 특별함 또는 단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 정도면 되는 것 아니냐 판단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케이블 회사들이 그런 식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MIT는 다르다. 케이블을 단순히 신호 전송용으로만 보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립성. 그러나 매칭하는 컴포넌트에 따라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 적용 범위를 넓힌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케이블을 장만했다고 해도, 스피커가 바뀌거나, 앰프를 교체하게 되면 그 케이블이 맞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장터에 내다 팔기도 한다.

MIT는 그럴 일이 없다. 어떤 스피커건, 어떤 앰프건, 어떤 소스기건 바꾸더라도 다 조합이 가능하며 항상 최상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 즉, 일단 한번 사두고, 사용법을 숙지하면 절대로 바꿀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소개할 주요 기술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솔직히 MIT의 기술력을 전문적으로 다루려면 소책자 하나 정도는 필요하고, 한 두 달 정도 브루스에게 사사받아야 한다. 그만큼 폭넓은 배경 지식도 필요하고, 개개 제품에 대한 이해도 필수인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대략의 개념만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한 점을 참고 바란다. 나중에 특정한 제품 리뷰에 들어가면, 그에 따라붙는 기술을 그때그때 소개하도록 하겠다.

 


멀티폴 테크놀로지(Multipole Technology)

하나의 컴포넌트에서 다른 컴포넌트로 음성 신호를 전달할 때, 케이블 회사마다 주력으로 삼는 주파수 대역대가 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아티큘레이션 폴”(Articulation Pole)라고 부른다. 이 대역으로 에너지가 모이고, 주요 힘을 전달하는데, 메이커마다 그게 다르다.

만일 고역에 치중했으면, 대개 “밝다”, “빠르다”라고 표현한다. 만일 저역대에 집중했으면, “베일을 씌운 듯한”, “탁한”이란 표현을 한다.

그럼 이론적으로 두 개의 컴포넌트를 세 개의 아티큘레이션 폴을 가진 케이블로 연결했다고 치자. 그 각각이 고역, 중역, 저역에 강점이 있다고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음성 신호를 보낼 것이다. 우리 케이블은 이런 멀티폴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럴 경우, 보컬과 악기 표현이 보다 자연스럽고, 고역이 보다 덜 자극적이며, 베이스는 보다 타이트하고 또 깊어지게 된다. MIT의 특허 기술이다.


2C3D 홀로그램(Hologram)

MIT 케이블의 창업자인 브루스 브리슨에 의해 만들어진, “2채널” “3차원적” 테크놀로지다. 즉, 2채널 오디오에서 3차원적인 입체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디테일, 이미징, 실제와 같은 사운드 스테이지 등의 밸런스로 이뤄지며, 뎁스(depth)가 매우 깊다. 이 경우 사운드 스테이지 내에서 악기와 보컬의 묘사력이 좋아지고, 어떤 볼륨에서도 높이, 넓이, 깊이 등이 정확히 재생된다.

 

SIT(Stable Image Technology)

SIT는 사운드 스테이지 내에서 이미지 자체에 포커스가 명료하고 또 놓인 위치도 정확하다는 것이다. 이미지 자체가 과장되거나 혹은 왜소해지는 일이 없다. 이것은 어떤 파워나 특정 대역에 관계없이 동일하다. 부드럽게 속삭이거나 격렬하게 쏟아낼 때에도 아무런 제약이 없이 정확한 이미지를 재현해낸다.

 

JFA(Jitter Free Analog)

음성 신호는 끊임없이 주어진 시간 내에서 포지티브 전압에서 네가티브 전압으로 변화한다. 이렇게 이동이 이뤄지는 순간을 “제로 베이스라인”(Zero Baseline)이라고 부른다. JFA는 바로 이런 제로 베이스라인에서 발생하는 지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음성 신호가 제로 크로싱 포인트를 지나갈 때 생기는 지터를 제거해서, 노이즈를 현격하게 없앤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배경이 보다 정숙해지며, 정확한 음색이 재현되고, 하모닉 구조가 명료해진다. 이 기술을 발전시킨 JFA II는 로 레벨에서 디테일 묘사가 좋아지고, 보다 공간감이 증가한다.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음성 신호가 재생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음색뿐 아니라, 보다 정확한 이미지 창출에 기여한다.

이 회로는 2C3D 노브를 돌리지 않아도 부분적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제대로 2C3D 노브를 돌리면, 완전하게 JFA II 회로가 동작한다. 이것은 주로 80Hz~800Hz 대역에서 크게 활약한다.

 

F.A.T.(Fractional Articulation Technology)

스피커와 연결할 때, F.A.T. 스위치 하나만으로 SD(Standard Definition)에서 HD(High Definition) 또는 SHD(Super High Definition)으로 바꿀 수가 있다. 2010년부터 소개된 우리만의 특별한 기술로, 디테일과 개개 이미지를 보다 정교하게 포착한다. 일반 케이블에서 놓치는 다양한 정보를 보존해서, 놀라운 디테일과 이미징을 보여준다. 당연히 음색과 텍스처, 2C3D 효과가 좋아진다.

* SD, HD, SHD 등은 영상에 관련된 용어로, 위로 올라갈수록 화소수가 높고, 정보량이 많다. 음성 신호를 이렇게 영상 용어에 비유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임.

 

임피던스 스위칭(Impedence Switching)

임피던스는 전압이 공급될 때, 전기 회로가 드러내는 전류의 길을 측정한 것이다. 이것은 전압과 전류의 복잡한 비율(AC circuit)과 관련되어 있다. 케이블은 관련된 컴포넌트의 인터페이스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다. 만일 임피던스가 불안하면, 고역에서 일종의 로쓰가 나타난다. MIT의 선택 가능한 임피던스 네트웍은 케이블을 당신의 하드웨어에 설치할 때 최적의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당연히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이미지 사이즈, 음색 등에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난다.

 

 

A.A.R.M.(The Adjustable Articulation Response Module)

오라클 MA-X에 들어간 아티큘레이션 셀렉터는 리스너로 하여금 과도 특성, 디테일, 이미징 그리고 음악성들의 밸런스를 최적화시킬 때 유용하다. 기본은 정중앙, 50%에서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올리면, 과도 특성, 디테일, 이미징, 음악성 등이 강화된다. 반대로 돌리면 그 특성이 약화된다.

이 설정은 전적으로 리스너의 몫이다. 어떤 방향이 좋을지는 조금씩 조정해가면서 자신의 취향과 경험에 의존해서 선택하는 것이다.

* 이 조정에는 정답이 없으며, 사용하는 기기의 특성과 리스너의 취향 등이 복잡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때그때 조정해서 자신의 감으로 조정해야 한다.

 

MIT Z 필터폴(Filterpole) 테크놀로지

Z 시리즈의 파워 관련 제품은 MIT가 특허를 받은 "AC Filterpoles", 잘 조정된 LCR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다. 이것은 메인 전원에서 발생하는 AC 전원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서, 과열되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한다. 이것을 사용하면 AV 시스템의 경우 화면에서 배경이 더욱 적막해지고, 색감이 증가하며, 디테일도 좋아진다. 영화 사운드트랙에선 대사의 전달력이 좋아지며, 백그라운드 뮤직은 극장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해진다. 왜냐하면 노이즈 플로워를 낮추기 때문에, 핀포인트와 같은 오디오 이미지를 구축하고, 실제 공연 현장과 같은 스테이지를 구축하며, 탄력적인 베이스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MIT 필터폴은 기본적으로 AC 필터의 방식이다. 이것은 원치 않는 AC 노이즈를 차단할 뿐 아니라, 전기적인 요소를 최적화시키기도 한다.

MIT는 전기적인 요소(Power factor)를 다루기 위해, 이미 1993년에 이와 관련된 특허를 취득했다. 파워 팩터는 0과 1로 나뉜다. 만일 0의 상태라고 하면,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소스쪽으로 일정 에너지를 돌려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1의 상태가 되면, 모든 에너지가 사용되어 일체 소스쪽으로 돌아가는 신호가 없다.

또한 원치 않는 전기적 노이즈를 처리하기 위해 거의 제로 상태와 같은 임피던스를 구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 부분에 관한 한, 우리는 이미 1993년에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파워 팩터 코렉션(Power Factor Correction) : 에너지 낭비를 중단하라.

 

MIT의 Z 스태빌라이저 회로는 PFC를 제공한다. 이것은 AC의 사인파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위상의 각을 조절한다.

따라서 같은 작업을 해도 전력을 보다 덜 쓰게 된다. 전자 기기의 수명을 극적으로 연장시킨다. 전류의 흐름에 일체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

   

 


 


제품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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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의 홈페이지에 가면 세 개의 카테고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별도로 설정된 “파워 프로덕츠”(Power Products)는 기존의 레퍼런스 및 헤리티지 시리즈에 속하므로 따로 다룰 필요는 없다.

일단 두 시리즈 공히 인터커넥터(RCA 및 XLR로 구성), 스피커 케이블, AC 파워 코드, 디지털 케이블, 포노 케이블 등으로 구성된다. 그중 인터커넥터와 스피커 케이블의 종수가 제일 많다. 다양한 길이를 제공하고 있어서 자신이 필요한 만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일단 헤리티지는 레퍼런스보다 가격이 착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MIT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델이 많다는 점을 우선 지적하고 싶다. 하위 기종에서부터 상위 기종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언급할 것은 EVO 시리즈다. 엔트리급에 속한다. Three, Two, One 순으로 가격대가 올라간다. 그 위로 MI-2C3D 시리즈가 있다. 레벨 Three부터 시작해서, Two, One 순으로 올라간다. 이런 하이어라키는 스피커 케이블에도 적용된다. 나머지 케이블들은 두 어 종으로 간략하게 구성되어 있다.

한편 레퍼런스 시리즈는 본격적인 고가의 라인 업으로, 심각하게 케이블에 접근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하다.
인터커넥터의 경우 맨 밑으로는 오라클 MA가 있다. Rev,1과 Rev.3로 구성된다. 그 위의 모델로는 MA-X SHD가 있다. 한편 스피커 케이블은 오라클 매트릭스 SHD 120 Rev.2가 존재한다. 싱글 및 바이 와이어링으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두 종의 점퍼 케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그밖에 다양한 전원 장치도 있다.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군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점은 분명 큰 강점이라 하겠다.

   

 


 


박수를 아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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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스탈린이 죽고 나서, 소련 정부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즉,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을 과감하게 서구로 진출시켜서 그 기량을 뽐내게 한 것이다.

그 결과 바이올린의 오이스트라흐, 첼로의 로스트로포비치, 피아노의 길렐스 등이 먼저 소개되었다. 그 내용은 정말 충격 그 자체, 서구의 평론가와 애호가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데 길렐스에 가해진 열렬한 찬사 한 구석에 떡 하니 이런 의견이 개진되었다.

“박수를 아껴두세요, 아직 리흐테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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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 일컫는 말이다. 그는 1960년이 되어서야 서구에 소개된다. 그 반응이 어땠을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그 후, 그는 호로비츠와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자리를 양분하고 있다.

이번에 MIT에 대해 소개하면서 바로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그간 숱한 케이블 회사들이 우리를 찾아왔지만, 아직까지 MIT의 진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마치 리흐테르처럼, 드디어 이번에 진짜배기가 나타났다. 그러니 박수를 아껴두세요, MIT가 있습니다. 이런 말로 결론을 대신하겠다. 그런 찬사를 받을 만한 케이블 메이커이기 때문이다.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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