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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DAC 10년의 역사를 정리하며 - 누프라임 Evolution DAC 청음회 후기 2편 [음질성향분석]

By Fullrange date 19-05-14 16:55 2 5,581

FULLRANGE SPECIAL

USB DAC 10년의 역사를 정리하며 - 2편

누프라임 Evolution DAC 청음회 후기


있는 그대로의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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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에서 스펙이나 부품의 질이라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최신 디지털 제품에서는 그것이 성능을 완벽하게 보장하고 증명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꼭 따져봐야 될 부분이긴 하다.

최신 제품인 누프라임 Evolution DAC 의 있는 그대로의 FACT를 따져보도록 하자. 각 항목별 수준 평가는 다소 주관이 가미될 수 있지만, 허위나 과장은 아님을 밝힌다.


· 메인칩 ESS ES9038 PRO 탑재 : 동급 최고 , 델타시그마 방식으로는 현존 최고

· MQA NATIVE 지원 : 일부 MQA의 소프트웨어 지원과 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완벽한 NATIVE 지원이다. NATIVE 신호를 재생하면 전면 디스플레이에 MQA라는 표시와 함께 재생되고 있는 샘플링 레이트도 실시간으로 변화되어 표기된다.

· DSD 512 지원 : 동급 최신 제품들 중에서는 권장 수준이자 최고 수준, 1년 전 출시 제품만 하더라도 DSD 512 까지 지원하는 제품이 흔치는 않음

· PCM 32bit 768kHz 지원 : 최근에는 권장 수준, 큰 의미가 되지는 않음

· 8가지 디지털 필터 기능 제공 : 일종의 음장기능으로 미세하게 음질을 조정하는데 유용하다.

· 프리앰프 기능 : 자사 파워앰프 및 코드 SPM1200 MK2, 골드문트 Telos360 등과 매칭해 보기로 꽤나 우수한 프리앰프 음질을 제공한다.

· 768kHz 및 DSD512 로의 업샘플링 : DSD512로 업샘플링을 했더니 음질의 변화가 느껴졌다. 업샘플링별 음질의 세부적인 차이까지는 구체적으로 테스트 해보지 못했다. 이 또한 기호에 따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 풀사이즈 구성 : 최근 들어서 작은 사이즈의 DAC가 주로 출시되고 있지만, 작은 것보다는 풀사이즈로 내부 회로와 전원부 설계를 여유롭고 충분하게 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 동급 최고 수준의 전원부 구성 : 누프라임은 D Class 스위칭 기술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DAC의 전원부는 리니어 구성이다. AC입력부와 트랜스를 정반대로 분리시켰으며, 트랜스는 저노이즈, 저진동 특성의 C코어 트랜스를 2개나 사용했다. 그리고 그 트랜스를 별도의 금속 케이스로 가둬서 쉴딩 차폐시키고 있다. 이런 구성은 작은 사이즈의 오디오 제품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구성이며, 과거 400만원대 제품 중에서는 심오디오 380D가 비슷하게 구현하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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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prime Evolution One 내부사진

조금 의외인 부분은 DAC이면서 전원 캐패시터의 용량이 왠만한 앰프의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패시터의 용량은 무려 70000uf 용량을 탑재하고 있다. 이것은 동급의 순수 앰프를 능가하는 수준이기도 하는데, 예컨데 심오디오의 동가격대 순수 앰프인 340ix 앰프의 경우 40,000uf 용량을 탑재하고 있다.

전원부 캐패시터라는 것은 오디오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변환된 전류를 일시적으로 모아놓는 공간인데, 일반적으로 작은 신호만으로 작동이 가능한 DAC이면서도 앰프를 능가하는 캐패시터를 탑재하고 있는 것은 전대역의 에너지감인나 무대감, 균형감을 확보하기 위함이며, 프리앰프로 사용했을 때의 성능 향상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음회를 준비하면서 우려되었던 점과 시도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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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긍정적인 면만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과 극명한 장점을 파악하고, 거기에 추가로 그 단점을 어떻게 하면 매칭이나 세팅을 통해 개선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면서도 장점은 누그러트리지 않을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단편적인 매칭이나 세팅에서 발견된 단점이 있다고 해서 그 단점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는다.


# 대부분 인정할만한 동급 최고 수준의 해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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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회 중에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상대비교를 하도록 4배가량 더 비싼 고가 DAC와 비교 시연을 했다. 당연히 결과는 4배 더 비싼 제품보다 4분의 1 가격의 제품이 더 좋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도 경험이 많은만큼 비슷한 네임밸류의 제품들끼리 비교한다면 그런 제품은 거의 없었거니와 그런 표현을 사용하여 호도하는 경우는 대부분 객관적이지 않고 오히려 그런 선동이나 호도하는 내용을 더 선호하고 그런 아마추어적인 평가 방식을 더 선호하고 지극히 자신들이 바라는 주관적인 결과에 의존하려고 하는 경우에나 호응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당연히 4배 더 비싼 제품의 음질이 더 좋았지만, 그렇다고 누프라임의 가치를 중립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교였다. 결과적으로 4배 더 비싼 제품이 더 좋다는 것을 이렇게 확인시켜 주지 않더라도 상식적이고 당연한 사실이다. 심지어 4배 더 비싼 제품은 최고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DAC 제작에만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4배 더 비싼 제품이 역시 더 좋았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그건 마치 유망한 일반 축구 선수와 호날두나 메시를 경기를 붙여놓고 고등학생 선수가 실력이 확실히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오히려 그런 경기중에 일반 선수가 얼마나 신적인 선수를 상대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대응력의 가능성을 보였는지를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더 저렴한 제품과 비교하면 누프라임의 음질이 확연히 더 좋다는 것이 확인되었겠지만, 저렴한 제품과의 비교로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월등히 우세한 제품과 비교를 하여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음을 이해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그 상황에서 누프라임의 음질이 얼마나 우수한 음질이었던 것인지를 인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그렇게 비교를 하면서, 오히려 누프라임 Evolution DAC의 밝고 화려한 해상력과 그러면서도 음의 끝에서 세세하고 미려한 촉감의 표현, 생동감과 입체감, 넓고 풍부한 공간감의 표현 등이 가격에 비해 굉장히 좋은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도 ES9038 PRO의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으며, 거기에 현존 최고 수준의 전원부 구성으로 인해 충분한 만큼의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해 본다.


# 전대역의 충만한 하모닉스와 에너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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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회 현장에서 확인된 사실이지만, 분명히 누프라임 Evolution DAC를 이용하여 감상했을 때, 이보다 저렴한 가격대 제품에서 나타나는 에너지감의 협소함, 넓게 펼쳐지지 못하고 무대가 좁아지는 현상, 특정 대역만 유독 뻗어서 선명하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전대역을 평탄하게 재생하면서도 각 무대의 공간공간마다 음을 집결하고 음을 정열시켜 주는 균형감 등의 느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도 더 저렴한 제품이나 동급 중에서도 다른 제품의 경우에는 전체 무대감의 에너지감이나 존재감, 이미징이나 밀도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그도 아니면 특정 대역을 정교하고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무대감은 다소 좁아지면서 중음을 명징하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누프라임 Evolution DAC는 전체 대역의 에너지감이 부실해진다거나 특정 대역만 명징하고 선명하게 재생하는 그 두가지 경우에 해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대역의 생동감이나 에너지감이라는 측면은 오히려 월등히 비싼 기종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설계 방식만 봐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고, 아날로그 회로부의 설계법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더라도 실 감상 구간에서 게인을 높여 그러한 특성을 살렸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작은 볼륨에서도 잘 유지가 되고 있으며, 매칭되는 앰프가 다소 약하더라도 오히려 음의 이탈력이나 확장 능력, 넓은 스테이징의 능력은 앰프보다도 더 우선하여 이끌어 주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된다.

프리앰프로 활용하더라도 중음이 특별히 얇아지는 느낌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소형 DAC 프리앰프 기능과 차별화 된다. 탄탄한 전원부 구성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설계 능력이 떨어지는 제작사라면 모르겠지만, 누프라임은 토마호크 미사일의 전원부 제작에 관련된 특허를 가지고 있는 제작사이며, 얼마 전에는 세계 최초로 700kHz로 펄스 신호 스위칭(변환)이라는 신기술을 터득한 제작사이기도 하다.


# 그렇다면, 자극적이거나 뻣뻣하거나 메마르거나 경직된 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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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프라임 에볼루션 DAC 청음회가 진행된 풀레인지 메인 청음실

현대적인 성향의 오디오 기기를 좀 더 밝고 정교하며 개방적인 음이 날 수 있도록 주변기기와 케이블 매칭을 통해 좀 더 부추기면 더 생동감 넘치고 극적이고 화려한 음이 난다는 것은 오디오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기본적인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 과도하게 밝은 성향의 스피커를 매칭하거나 은도금 재질의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하면 그 음이 메마르거나 자극적으로 될 수 있다는 것도 기본적인 사실이다.

그래서 인터커넥터 케이블과 스피커 케이블을 은도금 케이블을 사용해 보고 매칭되는 스피커도 알루미늄 케이스의 스피커를 사용한다거나 포칼 스피커를 매칭하는 등으로 하드코어하고 부담스러운 매칭으로 조련해 본다.

청음회 중에서도 그렇게 매칭하여 청음해 봤지만, 중음이나 고음의 끝 표현이나 그 끝음의 촉감, 하모닉스, 배음, 미세한 음과 음의 연결의 느낌 등이 자극적이거나 까칠하거나 메마르게 들린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여성 보컬의 목소리나 현악 협주곡 등에서도 하이엔드적인 수준 높은 해상력이 발휘되느라 상당히 개방적이고 밝고 디테일한 음이긴 하지만, 그 음이 딱딱하거나 메마른 느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필자는 청음회 전에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스피커들도 매칭을 해보고 코드 프리/파워 앰프로도 매칭을 해보고 골드문트로도 매칭을 해봤지만, 메마르거나 거칠거나 자극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이 부분도 청음회 참여자 여러분들이 인정할만한 부분이다. 기본 매칭 자체가 대부분 밝고 자극적일 수 있는 매칭이었기 때문에 가장 극단적인 매칭이었다. 더욱이 포칼은 거의 에이징이 되지 않은 신품이었다.

이것은 청음회 중에 감상했던 음질이 조금이나마 자극적이거나 피곤하게 들렸다면, 반대되는 성향으로 얼마든지 매칭을 바꿀 수 있는 여력이 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스피커나 매칭앰프, 과도하게 넓은 청음실 공간, 매칭된 케이블 등을 바꿔서 얼마든지 청음회에서 감상한 음질보다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하다.

청음회 중에 재생되는 음질만으로 판단하더라도 자극적이거나 뻣뻣하다거나 특정 중음이 강조되어서 명징하기만 한 것이 아닌, 오히려 보컬의 목소리나 바이올린 재생음은 2~3배정도 더 비싼 하이엔드급 소스기에서 느껴지는 해상력이 대단히 뛰어나면서도 그 촉감은 촉촉하고 미려하게 느껴지는 느낌에 더 가까웠다. 이런 특성은 8가지 디지털 필터 기능이나 업샘플링 기능을 이용해서도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


# 과연 팝음악이나 락음악은 짜릿하게 그 특성을 잘 살려줄까?
과연 그러면서도 클래식 음악이나 보컬 음악은 섬세하게 재생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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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을 먹으면 짬뽕이 먹고 싶고, 짬뽕을 먹으면 짜장이 먹고 싶고.. 단것을 먹으면 짠 것이 먹고 싶고, 짠것을 먹으면 단 것이 먹고 싶고, 그리고 나면 시원한 커피가 먹고 싶은 것이 사람 특성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연배가 있으신 분들 중에는 바이올린 소리가 절대로 메마르지 않고 과도하게 개방적이지도, 밝지도 않으면서 부들부들하고 나긋하고 부드러운 음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아무리 해상력이 좋고 선명한 음이라도 절대로 얇고 쏘는 음이어서는 안된다.

반면, 팝음악이나 락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서는 락음악이나 최신 팝음악을 그렇게 부드럽게만 재생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두가지를 모두 조화롭게 대응해야 한다.

일단 팝음악이나 락음악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해상력, 입체감, 생동감, 격정적인 에너제틱함이나 화려함, 치고 빠지는 느낌이나 스피드, 임팩트감까지 동급 최고이며 동급 최고가 안될 이유도 전혀 없다. 스펙도 최고, 프로세서도 최고, 에너지감을 공급해 주기 위한 전원부 구성도 최고..

아마도 이러한 성향으로 1000만원대 최고 수준이라는 코드 데이브와 맞짱을 붙여도 될만큼 우수하다. (데이브보다 더 좋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DAVE와도 정가는 4배 차이다)

레드 제플린, 주다스 프리스트, 메가데쓰, 저니, 드림시어터 등을 감상했을 때, 그냥 기타 소리 하나만으로도 몸온에 감전이 일어난 듯한 에너제틱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음악을 그렇게 짜릿하게 재생한 것도 아니다.

청음회 중에 셀린디온의 노래를 재생했는데, 셀린디온만 하더라도 제법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셀린디온의 ‘A New Day Has Come (Radio Remix)’ 을 감상했을 때, 셀린디온의 목소리가 경직되거나 자극적이거나 부담스럽게 들이대지 않고 대단히 해상력이 뛰어나면서도 촉촉하고 영롱하게 느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때도 매칭된 케이블은 인터선과 스피커 케이블이 은도금 선재였었는데, 동선으로 바꾸면 더 볼륨감 있고 더 부드러운 음을 만들 수 있다. 락음악과는 다르게 오히려 촉촉하면서도 섬세한 음을 내줘서 과거에 다른 장비로 아델이나 셀린디온을 감상했을 때보다 느낌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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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팝음악이나 락음악이 좋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클래식에도 좋은가?

위에서 이 DAC는 에너지감이 좋으면서도 해상력이 우수하고 전대역의 에너지감과 균형잡힌 균형감이나 질서정연한 느낌을 잘 표현해 준다고 설명했다. 지극히 클래식 재생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개인적으로도 매칭된 대형급 스피커들이 에이징이 완벽하지 않은 탓에 다소 피곤하게 들릴 수 있는 대편성곡은 재생하지 않았다. 다만, 중저음이 많은 대편성은 아니더라도 브란덴브루크 협주곡이나 바이올린 협주곡, 파이노 독주 등은 재생했다.

오디아플라이트 앰프와의 조합에서 피아노 음은 충분히 영롱하고 은은하며 긴 여운의 음을 들려줬다. 브란덴브루크 협주곡도 근사하면서도 우아한 음을 들려줬으며, 넓고 장중한 울림을 전개해줬다.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도 경직되거나 뻣뻣하지 않은 바이올린 음을 들려주었다.

중립적인 견해로 판단했을 때, 전체 협주의 규모감이나 체계적이면서도 질서정연한 느낌, 부담스럽지 않은 볼륨에서도 넓고 웅장하며 자연스러운 음의 전개, 전대역의 균형감과 충분히 우수하면서도 적당한 해상력과 생동감 등등..

개인적으로 따로 다른 클래식 음악들을 감상할 때는 앰프와 스피커의 영향도 컸겠지만, 볼륨이 그다지 크지 않은 상태에서도 흥분되지 않게 BGM식으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그 특유의 뛰어난 해상력과 함께 넓게 펼쳐지는 질서정연한 느낌이 작은 볼륨에서도 잘 유지된다는 측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클래식 재생음의 전체를 차분하게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당분간 이만한 USB DAC가 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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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냉정하고 지극히 객관적으로 동급에서 우대받을만큼의 성능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특별히 개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팩트를 우선하고 실제 감상평에 과장이나 왜곡이 없어야 한다.

다양한 견해의 취향과 매칭 조건을 고려해야 하며, 현재의 동급 경쟁 제품과 과거의 동급 우수 제품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비교가 가능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비싸면 안된다.

누프라임 Evolution DAC는 수입사가 당장에는 마진을 포기해서일까? 그 뜻이 평가절하 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무래도 이 제품에 대한 평가에 대한 한결 더 진지해지게 된다.

팩트만 따져 봤을 때, 투입된 부품의 종류, 전원부의 물량 투입, 전원부의 구성, 섀시의 구조나 여유로움, 디지털 관련 스펙 수치, MQA 등의 지원되는 포맷 등에서는 현존 동급 최고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것을 부정하기 위한 별다른 사유가 없다.

누프라임이라는 회사는 누포스와 같은 회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누포스는 DLP 프로젝터 및 4K 프로젝터 세계 전유율 1위 브랜드인 옵토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수합병이 되었고, 그 와중에 제이슨 림이라는 회사 창립자이자 대표가 개인적으로 오디오 사업부를 분리를 시켜서 누프라임을 운영하는 것이다. 창립자 입장에서는 좀 더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운영을 위해 개인적인 선택을 한 것이지만, 누포스 운영 시절의 성과를 오디오 시장보다 월등히 더 큰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며, 따로 오디오 사업부를 분리시켜서 최근 공격적으로 새롭게 개발된 기술들을 토대로 신제품을 내놓는 것 역시 높이 평가할만 하다.

더불어 누프라임 제품들은 미국의 양대 오디오매거진인 앱솔루트사운드지를 통해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추천되고 있으며, 유사한 매거진인 사운드스테이지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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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프라임 DAC가 끝난 후 제품을 살펴보는 손님들

이러한 실제 사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종종 거짓말쟁이의 말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이론적으로는 완벽했다는 하소연을 하곤 하는데, 이론적으로 완벽한 경우는 많다. 실제로 그렇게 안되어서 문제지.. 그렇지만, 이론보다 실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사람들은 이론적으로 설명이 그럴싸 한 것에 많이 현혹되곤 한다. 그래서 실제 음질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비교 청음해 봐야 되는 것인데, 우리는 가능한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실제 청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현장에서 가격대비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음질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마도 더 구체적으로 확인이 이뤄질수록 이 제품이 정해진 가격에 비해 현재 기준으로 가장 주목할만한 고성능의 제품이라는 점은 더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상징적인 부분이라면, 아마도 당분간은 유명한 브랜드에서 비슷한 가격대에 ES9038 PRO 를 탑재한 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출시되기는 힘들 것이다. 왜냐면, 유명한 브랜드일수록 저렴한 가격대에서부터 비싼 가격대 제품까지 차별화를 둬야 되는데, 최상위 제품에는 당연히 ES9028 이나 ES9038 PRO 가 들어가야 될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칩셋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보다 하위 제품들은 ES9018K2M 정도가 탑재되고 있다. 다른 브랜드의 칩셋을 사용하는 경우는 AKM AK4497을 더블로 사용하는 최상위 제품들이 있고, AK4497을 한 개 사용하는 고급 제품이 있으며, 그보다 하위 제품들은 대부분 AK4490을 사용하고 있다. 얼마 전에 ES9038 PRO 급이라고 할 수 있는 AK4499 칩이 새로 플래그십급으로 출시했는데, 이 칩이 들어간 제품은 아마도 1년 후에나 상용 제품으로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그런데 유명 브랜드에서는 ES9038 PRO 가 천만원대 제품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보다 아래인 700~800만원대 제품이나 400만원대 제품까지 ES9038 PRO 를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아마도 순수 중국 브랜드정도에서야 개발비 대비 마진을 포기하고 ES9038 PRO 를 탑재할 수도 있겠지만, 누프라임은 단순 중국 브랜드와는 레벨이 다르다. 누프라임 Evolution DAC는 이정도 가격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당분간은 유일한 ES9038 PRO 칩이 탑재된 고급 DAC 제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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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 쇼팡

    19-05-15 11:07

    궁금합니다.  오렌더 A10  내장 dac도 엄청 좋다고 들었는데
    누프라임 에볼루션이 한 수 위 인가요?
  • 페르소나

    19-05-15 17:23

    비교를 하려면 누프라임에 오렌더 N100 이나 X100 을 물린 것과 비교를 해야겠죠.
    오렌더 A10 의 음질이 좀 더 밀도감이 있고 단단하고 응집된 느낌이 있다면 누프라임 EVO DAC는 좀 더 생동감이 있고 해상력도 누프라임쪽이 약간 더 나은 듯 합니다. 그런데 아마 할인 가격을 감안하지 않고 계산다면 실구매 가격은 누프라임에 오렌더 매칭쪽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는 면은 있구요. 누프라임에 그냥 일반 PC를 물려서 사용할거라면 오렌더 A10 이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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