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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오렌더가 청음회에 들어간 사연 - 오렌더 추천기

By Fullrange date 17-03-03 18:00 3 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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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오렌더가 청음회에 들어간 사연

오렌더 추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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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더, 청음회에서 뺄려고 했는데 그냥 쓰자고 하더라

해외 제작사의 기술 전문가가 와서 청음회를 했다. 그는 보기 드물게 해외에서 제품 설명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치고는 오디오의 활용법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설명도 잘 하는 사람이었다.

청음회의 분위기는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질문도 많았고, 음질과 기능에도 대만족이었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외국 기술 담당자와 본 필자가 재생하기 위해 준비한 음악들이 따로 있었다. 그리고 나는 모든 음원을 오렌더에 저장시켜 놓고 협력사 관계자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었다. 청음회 제품 자체에 파일재생, 스트리밍 기능이 되는 제품인데 다른 파일재생, 스트리밍 기기를 사용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봤다. 관계자는 당연히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먼저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 NAS나 PC에 음원을 넣고 재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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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기술 전문가가 진행하는 시연회에서 오렌더 W20이 같이 사용되었다.

그러던 중, 해외 관계자가 스피커에 USB입력을 통한 음원 재생을 시연해 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본 필자가 연결해 두었던 오렌더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는 오렌더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물어보는 것이다. 가격이나 용량, 사용법이나 SSD 장착 여부 등을 물어보고는 음질이 대단히 우수하다며, 청음회 중에 사용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다.

결국 그 사람 말 덕분에 다른 제품들을 전부 다 안 보이도록 치우고, 검정색 천까지 쳐서 말끔하게 앞쪽을 치웠지만 주인공 제품과 오렌더만 남겨놓을 수 있었다. 음질이 너무 좋으니 그냥 함께 이용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 음질 차이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
그렇지만 아마도 그 외국인 기술 전문가는 영국으로 돌아가서 오렌더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오렌더?? 그정도까지 꼭 사용을 해야 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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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회가 끝나고 나서 청음회 참가자 중, 한 분께서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오렌더를 사용한 거 같은데, 저 정도까지 꼭 사용을 해야 되느냐는 질문이었다.

그 말의 의미는 꼭 그렇게까지 별도의 뮤직서버를 사용해야 음악감상과 오디오 생활을 할 수 있느냐? 라는 질문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오렌더를 따로 사용해야 될 정도로 음질의 차이가 크냐는 질문이 될 수도 있다.

정답은 간단하다.

이것은 마치 AV리시버와 DVDP로만 음악을 듣던 사람이 과연 인티앰프와 CDP/DAC 가 별도로 있어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건가? 라는 고민을 하는 것과 유사한 것이다.

음식도 중국산을 먹으면 되지 뭘 하러 국산 찾아서 먹겠는가?
말하자면 오렌더는 파일재생 및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위한 가장 특별한 사치품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치품이라는 것은 쓸데없이 비싸다는 말이 아니다. 이것은 마치 고기반찬이 닭고기든, 생선이든, 돼지고기든 만족을 하던 상황에서 소고기까지 먹고 싶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고기반찬이 귀했을 때는 돼지고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10년 전만 해도 음악 감상하는데 AV리시버와 인티앰프가 그 정도로 가치가 있느냐? 라는 질문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의문을 갖는 오디오 유저는 별로 없는 상황이다. 의문을 갖다가도 금방 의문점의 답이 풀리고 해결이 되는 상황이다. 더 나은 것을 바라는 요구에 그 정도까지 꼭 사용해야 되느냐? 라는 것은 없다.

가능하면 사용하는 것이다.

그 정도로 음질 차이가 있는가? 그만큼의 돈값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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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더 N100H

여기에서 또 한가지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음질 차이가 있느냐? 혹은 그만큼은 돈 값을 하느냐? 의 질문이 뒤 따를 수 있다.

경제적인 이유가 걸리는 분들이라면 오렌더 N100을 추천하고 싶다. 이 정도면 금액적으로 크게 부담되는 정도가 아니면서 충분히 다른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PC에 비해 다른 음질을 만끽할 수 있다. 오히려 한국보다 오렌더의 보급이 더 잘 되어 있는 외국의 경우는 천만 원이 넘는 DAC에 오렌더 N100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DAC와 오렌더는 용도가 다른 제품이다. 일부 혹자들은 오렌더는 N10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지만, 당연히 N10은 좋은 제품이지만 그렇다고 N100이 나쁜 제품은 아니다. 엄밀하게는 N100만 하더라도 없는 것보다는 월등히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정말로 일반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PC가 해결해 주지 못하는 영역을 해결해 줄 수 있느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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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더 N10

N10정도가 되면 엄밀하게는 가격이 싸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머리 종양 치료하러 미국 가는 사람이 어디 가성비 따지겠는가? 다른 기기로는 바뀌지 않는 음질의 영역을 오렌더는 바꿔주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대체가 안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다. 비싸고 싸고는 여러 가지 견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을 텐데, 한가지 예를 들자면, 정해진 돈으로 회식을 하자고 했을 때 돈을 좀 더 내더라도 고급 한우나 고급 회를 먹으러 가는 것과 아니면 가성비를 생각해서 무제한 뷔페 체인점을 가는 것의 차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뷔페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어디가 더 고급인가를 따질 때 뷔페가 더 좋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렌더는 고급 정수기다. 오렌더는 고급 음식 원재료 공급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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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더 W20

소스기는 물을 만들어 내는 정수기와 유사하게 설명할 수 있다.
오렌더는 최고급 정수기인 셈이다. 여기서 나오는 물을 그대로 마시기도 하고 과일이나 채소를 씻기도 하고, 밥이나 찌개를 만들 때도 쓰고, 심지어는 목욕을 할 때도 사용한다.
물에 비유를 하자면 그런 것이고, 다른 예로는 고급 음식을 만들기 위한 최고급 한우의 각종 부위나 최고급 횟감에 비유할 수도 있다. 고급 CDP에는 CD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재로 설명하듯이, 오렌더는 음원이나 TIDAL, 벅스 무손실 스트리밍 정도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가정하에 하는 이야기이다. 조만간 24/96 이상의 MQA 스트리밍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약간의 과장이지만 실제로 오렌더를 계속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에 비하면 그냥 일반 PC를 사용하는 것은 마치 직접 마시는 물이 다소 탁하고 마시면 미세한 모래나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것을 느끼게 되는 정도라고도 비유하고 싶다. 마치 오렌더는 가장 깨끗하고 각종 영양소까지 잘 보존된 물을 계절에 따라 온도까지 잘 조절해서 보관하고 제공해 주는 정수기라면 PC를 그대로 이용해서 음악을 듣는 것은 여름에 그냥 미지근한 어디 이름 모를 산에서 떠 마시는 약수 같은 느낌이다. (어렸을 적에야 산에서 흐르는 약수를 떠 마셨지 요즘은 아예 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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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약수가 대대적인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다. 집집마다 커다란 물통을 구비해서 주기적으로 약수터에 가서 물을 떠오곤 했었다. 그렇지만 요즘은 그런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약수가 모두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고 깨끗한 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차점차 약수도 식용 부적합 판정을 받고 이용이 제한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 자연스럽게 물의 질과 편의성이라는 2가지 이유로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 약수를 떠다가 마실 때는 몰랐지만, 고급 정수기를 사용하고 나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약수를 근처에서 떠다 마시라고 한다면 어떨까?

오렌더의 사용이 얼핏 그런 상황과 비슷하게 비유해 볼 수 있다.

위에서 물을 정수해주는 정수기에 비유를 했는데, 좀 더 포괄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물 뿐만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 때 필요로 하는 모든 재료들에 비유를 할 수 있다. 그 재료들이 얼마나 신선한지가 오렌더를 사용하는 이유와도 같다. 각종 채소나 각종 육류의 신선도가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과 오렌더를 사용하는 이유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해외 유명 제작사에서 제품 테스트용으로 구비하는 오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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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의 오디오쇼나 전시회에서 오렌더가 최고의 시스템들과 매칭되는 일을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다

오렌더가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는 있다. 꼭 그 정도까지 해야 한다고 묻는다면 거의 80% 이상은 꼭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된다고 대답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더 나은 것을 바라고, 또 그것을 인지할 수 있다면 오렌더는 현재로서의 최고의 선택이며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해외의 유명한 최고급 오디오 제작사들에서 오렌더를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오렌더 본사에 연락이 와서 자기네 제품과 바꿔서 사용하자는 문의가 이어질 정도라고 한다. 같은 오디오 제작사들끼리 제품들을 테스트할 오디오를 구비할 필요가 있으니, 해외 유명 오디오 제작사에서 오렌더를 그냥 구입하는 것보다는 유명한 제품들끼리 구입 가격을 깎아주자는 차원에서 제품을 한두 대씩 교환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오렌더를 아는 제작사들은 그렇게 오렌더를 구비하고 있으며, 오렌더를 실제로 경험해 보지 못했던 해외 관계자도 국내에 와서 오렌더를 보고는 깜놀하면서 가격이나 기능에 대해서 물어보고 직접 사용도 해보곤 하는 것을 직접 보고 접하게 된다.

오디오 기기는 각자 음질을 바꿔주는 영역이 있고,
오렌더는 오렌더만이 가지고 있는 영역이 또 다르다

오디오 기기는 각자의 기기들마다 해당 용도별로 음질을 바꿔줄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다.
그냥 성능이 좋다거나 음질이 좋다는 평가 하나로 모든 전체 음질을 다 바꿔주지 않는다.

넓은 공간에서 풍부하고 깊이 있는 음을 듣기 위해서 소스기를 우선적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런 영역은 스피커를 큰 스피커로 바꾸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해결이 되며, 그 다음은 힘 좋고 음을 풍부하게 내주는 앰프의 영향이 크다. 음을 풍부하고 깊이 있게 내는데 소스기의 영향은 그다지 크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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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더 N100H

앰프와 소스기가 담당하는 영역도 어느 정도는 공유가 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음색의 특성에 따라 어떤 경우는 앰프로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있으며 반대로 어떤 경우는 소스기로 해결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앰프와 소스기 중에서 어떤 기기가 음질이 더 영향을 주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정확한 것은 각자 더 효과적인 영역이 다르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여기서 소스기 중에서도 DAC가 탑재되지 않은 오렌더의 영역은 또 다르다.
다시 음식과 요리에 비유를 하자면, DAC와 앰프가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과정이라면 오렌더와 같은 뮤직서버는 재료를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이동시켜 주는가의 의미가 있다. 그리고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 부분인데, 오렌더는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다. 그래서 결국은 음식을 어떻게 요리를 할지 지시를 하는 역할도 오렌더가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PC에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해서 음원을 재생할 때와 푸바 혹은 J리버 등을 사용할 때와 음질이 다른 이유와 같다. 그것이 바로 음악을 어떻게 재생하게끔 지시하고 컨트롤하는.. 말하자면 지휘자의 역할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의미가 큰 것은, 저장과 이동이다.

음원이 김치라면 오렌더는 최고급 김치냉장고라고나 할까?

말끔하고 투명한 배경의 재생
지저분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잘 정제된 중고음
산만함이나 음의 날림이 적은 정교함과 집중력

같은 음원을 재생하더라도 오렌더를 통해 재생한 음원이 갖는 음의 투명도와 해상력, 그리고 음이 깨끗하고 말끔하고 투명하게 잘 정제된 느낌.. 이 정제된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

오렌더에서 출력시킨 신호는 가장 깨끗한 물이고 가장 투명한 다이아몬드와 같다. 그래서 재생되는 소리에도 가장 투명한 음을 들려주며 모든 대역이 잘 정제되어서 군더더기가 없고 음의 흐트러짐이나 지저분한 느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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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더 X100

배경이 말끔하고 투명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소리의 전체를 듣던 혹은 반대로 소리의 마이크로 표현이나 디테일을 분석하듯 감상하더라도 오렌더를 통해 듣는 음은 음이 산만하게 흐트러지거나 가볍고 산만하게 날리거나 음의 투명도의 집중도가 낮아지거나 이미징이 흐릿해지거나 하는 등의 단점이 없거나 적다.

공간감의 표현도 더 투명하며 음의 이미징의 표현도 더 정교하게 잡혀있는 음을 재생한다. 번잡한 느낌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다만, 일부 사용기에서 음질보다는 편의성 때문에 사용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이 사용을 해보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수돗물 먹다가 최고급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을 먹어도 큰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소스기는 음의 물리적인 느낌을 개선시키기 보다는 음의 표현력이나 디테일, 순도, 뉘앙스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커를 바꿨을 때의 음의 풍부함 같은 느낌이 금새 바뀌진 않는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케이블을 바꿨는데 음이 많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마치 음식에 조미료나 소스를 뿌려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미료나 소스는 재료의 신선도를 감추거나 왜곡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즐기는 입장에서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조미료와 소스를 사용해서 소리가 달라지는 것과 순수하게 재료의 질 자체를 격상시켜 줘서 음의 순도와 정교함 자체를 격상시키고 보존시켜 주는 것이든 구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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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잘 이해를 해야 되는데,
케이블을 써서 음질이 바뀌는 것은 회를 먹는데 초장을 듬뿍 찍어서 먹느냐? 간장을 살짝 찍어서 먹느냐? 아니면 쌈장에 찍어서 먹느냐? 의 문제인 것이고, 오렌더를 사용하는 것은 그냥 회의 질 자체가 좋은 것이다. 예를 들어서 돼지고기에도 초장을 찍어먹고 소고기에도 초장을 찍어먹고 회에도 초장을 찍어 먹으면 그게 초장 맛이지, 고급스러운 고기를 고기 본연의 맛으로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까?

초장을 듬뿍 찍어 먹으면 당장에 맛이 많이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원 재료의 신선도와 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맛을 즐기는 것이 바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이유이고, 어쩔 수 없이 즐기는 것과 좀 더 고급스럽고 나은 것을 즐기는 것의 차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음질에 크게 관심이 없는 오디오 유저들도 많다.
디자인이 우선 좋아야 된다는 분들도 있고 언젠가는 꼭 특정 브랜드의 기기를 멋지게 진열해 놓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음질은 잘 모르겠고 그 브랜드.. 혹은 그러한 멋진 디자인과 품격의 오디오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이 음질보다도 더 중요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음질의 수준이 최고급 한우 고깃집의 1인분에 3만원이 넘어가는 고기의 질이든 아니면 자주 다니던 길가의 1인분에 만 원짜리 돼지고기 수준의 질이든 그냥 고기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엄밀하게는 그런 분들에게는 정말로 오렌더는 음질보다는 편의성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좋은 오디오 음질의 기본은 소스 신호 에너지와 순도의 보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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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20의 오디오 보드는 오렌더가 가진 하드웨어 기술력의 정점이자 증거이다.

음질은 소스의 시작에서부터 에너지의 보존과 신호의 순도 보존만 잘 해줘도 가장 좋은 음질이 만들어 진다. 중간에 과도하게 음을 비트는 성질은 제거하고 그 음의 에너지와 음의 순도를 보존만 해줘도 그저 어렵지 않게 좋은 음질이 만들어 진다. 정말로 좋은 음질을 만들려면 첫째, 공간에 따른 오디오 세팅과 그 다음은 음의 에너지와 순도의 보존의 법칙만 잘 따르면 그 어떤 오디오보다도 더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다. 그 다음이 기기의 음색 매칭일 것인데, 그 매칭을 하는 과정 중에 유명하다는 제품의 매칭에 따른 음질 향상 효과는 음질의 에너지 보존과 신호의 순도 보존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무리 유명한 배우가 나온다 하더라도 각본과 시나리오가 탄탄하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오디오를 많이 하다 보면,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얼마나 전대역의 에너지가 잘 보존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음의 디테일과 순도가 잘 보존이 되고 있는지 느끼고 확인이 된다. 음의 대역간 에너지가 잘 보존이 되고 있고 순도가 잘 보존이 되고 있다면 그걸 밸런스가 좋도록 연결만 시켜 주고 적당히 볼륨만 조절해 주면 그게 가장 좋은 음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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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고기는 아무런 소스나 양념 없이 그냥 생고기 그대로 살짝 익혀서 소금만 아주 살짝 찍어서 먹는 게 제일 맛있다는 원리와 비슷한 것이다. (양념 고기도 당연히 맛있지만 그건 취향 차이고.. 장르의 차이다. 양념 불고기나 제육볶음이 맛이 없고 질이 떨어지는 음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렌더 N100만 하더라도 음의 순도 보존의 차이가 어떻게 나는지 약간의 예민함과 음질 분석력을 가지고 있다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반 시스템의 수준이 좋고 오디오 환경의 세팅이 잘 되어 있으면 있을수록 그 차이는 더 많이 난다.

오렌더 N10을 사용하면 어떻게 전 대역의 에너지가 잘 보존이 되고 거기에 음의 순도 보존을 통한 중음의 투명도나 전 대역의 배경이 잘 정제되어 재생 되는지 까지 느낄 수 있다.

오렌더 W20이 되면 N10의 능력에 음의 순도와 전체 배경의 투명도가 확연히 더 상승을 한다.
그래서 청음회 때, 오렌더를 빼지 못한 것이고, 완벽하게 동일한 음원인데도 NAS에 저장해 놓고 재생한 것과 오렌더로 재생한 것을 비교해 보더니 오렌더를 보여주면 안 된다는 의견에서 그냥 보여주고 함께 이용해서 음악을 틀자는 쪽으로 의견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최고, 최상의 파일재생, PCFI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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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더는 길다란 랜 케이블과 조악한 공유기를 거치지 않아도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별도로 제작된 HIFI PC도 200만원이 넘어가는 것 같다.
이를 두고 오렌더 N100 정도와 비교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부품 하나에서부터 모든 세세한 부분과 미세한 전원 관리와 비트 퍼펙트 및 최대한 리소스를 적게 사용하면서 음질만을 위해 제작된 HIFI 전용 기기와 PC를 어떻게 비교할까?

그 PC에 사용된 부품들은 일반 사무용 PC의 메인보드와 CPU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OS 또한 그냥 윈도우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나?

에너지의 보존과 신호 순도의 보존..
그런데 일반 사무용 PC의 메인보드를 그냥 사용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 같아도 수많은 숨겨진 윈도우 기본 프로세스를 통해 리소스를 소모하는 시스템에서 어떻게 에너지의 보존과 신호의 순도가 제대로 보존이 되겠는가? 메인보드에 있는 그 수많은 부품들에 신호가 다 거쳐 간다고 생각만 해도 그건 오디오 전용과 비교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쉬운 예로 PC와 오렌더를 비교해 보면 일단 음이 산만하고 푸석푸석하다. 그리고 음의 이미징과 명료도가 떨어진다.

여기에 TIDAL, Qbuz, 벅스, 멜론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MQA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편의성은 보너스다. 보너스는 보너스로 활용을 하는 것이고 오렌더는 정말로 최고의 음질의 끝단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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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 proto

    17-03-06 14:17

    스피커 그까이꺼 고가 트위터/우퍼 쓰고 인클로저 단단하면 되지. 네트웍까지 신경써야 되냐?
    진공관 앰프...그까이꺼 출력관 좋은거 끼고 트랜스 좋으면 됐지. 정류관까지 신경써야 되냐?
    디지털 그까이꺼 DAC좋은거 쓰고, NAS빵빵하게 채우면 되지. DDC까지 신경써야 되냐?
  • 불량감자

    17-03-06 16:00

    DDC까지는 별로 신경쓰고 싶지는 않기는 한데 오렌더는 쓰다보니 이젠 없으면 되게 답답할 것 같아요. ㅋ
  • 레서판다

    17-03-09 17:36

    오렌더를 음질보다는 편의성 때문에 쓴다는 의견이 흥미롭네요. 저도 써봤는데, 확실히 벅스가 지원되는 것 하며, 안정적인 스트리밍이라던지, 전용 앱이라던지, 편의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N100H라도 하나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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