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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셔(Usher) Be-718 Diamond DMD - 하이앤드로 가는 길목에 우뚝선 슈퍼 프로젝트

By Fullrange date 12-12-07 11:12 3 11,936







수없이 많은 하이파이 브랜드가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지만  그 브랜드 가치가 오랫동안 유지되며 회자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특히 2천 년대 이후 하이파이 씬에서 새롭게 등장해 현재까지 하이앤드의 좁은 관문을 통과한 브랜드는 더더욱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소개하는 브랜드 어셔 (Usher) 가 짧은 기간 안에 영, 미권의 메이져 하이파이 시장을 대표하는 프레스들로부터 호평 일색의 이슈를 뿌리며 지금에 이른 건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어셔(Usher) Be-718 Diamond DMD]


어셔 오디오는 S-520 같은 엔트리 급 스피커부터 X 시리즈, 지금 소개하는 BE-718 DMD 가 포함된 Dancer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에는 하이파이 앰프에 이르기까지 여러 제품군을 합리적인 가격에 발매해오고 있는 브랜드이다. 그리고 수년전 어셔 오디오는 단 하나의 북셀프로 미국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몰고 오기에 이른다. 바로 BE-718 북셀프가 그것이다.

어셔 오디오가 새로운 플래그쉽 라인업인 Dancer 시리즈를 런칭 하면서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모델인 BE-718 은 기획부터 획기적이었다. 피크 컨설트 등 여러 유러피언 하이앤드 스피커의 설계이론인 MTM 기법의 대가로 불리우는 조셉 다폴리토가 인클로저 설계와 유닛 배치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미국의 GR-리서치라는 업체에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설계, 튜닝을 진행했다. 그리고 캐비닛 제조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풍부한 스피커 제조 시설과 인력이 공존하는 대만에서 이루어졌다. 자신들이 직접 모든 과정을 소화하기보다는 해당 분야의 최고 실력자들을 규합해 이루어낸 글로벌 슈퍼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Tiny Dancer ‘BE-718' 은 앱솔루트 사운드의 로버트 할리, 스테레오파일의 웨스 필립스 등 웬만해서는 호평을 받아내기 어려운 에디터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흡사 스캔 스픽 우퍼를 닮은 7인치 8978A 와 베릴륨을 재료로 제작한 트위터는 유명 메이커로부터 생산된 유닛을 자랑하던 수많은 하이앤드 브랜드에게 충격을 줄 정도로 BE-718 이 결과적으로 완성한 사운드는 대단히 충격적이었으며, 사용자들로부터도 수많은 이슈와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BE-718 DMD 다이아몬드 트위터]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어셔 오디오는 베릴륨 트위터를 채용했던 BE-718 이 어느 정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무렵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탑재한 BE-718 DMD 버전을 발매한다.

최근 수년간 B&W 등을 포함 여러 하이앤드 브랜드들이 트위터에 적용하고 있는 다이아몬드지만 제조 공정이 굉장히 까다롭고 단가가 높으며 그 제조 기법에 따라서도 수많은 음질적 변수들이 존재하기에 자신 있게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탑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어셔 오디오는 수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혁신적인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완성을 보았고 이를 ‘Diamond DMD Technology' 로 공식화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된 다이아몬드 트위터는 바로 플래그쉽 Dancer 시리즈에 그래도 적용되었다. 그리고 BE-718 DMD 는 그 첫 번째 결과물로 하이아파이 씬에 새롭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8948A Carbon Fiber/Paper]


일단 신형 DMD 의 모습은 구형 BE-718 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유닛은 8948A Carbon Fiber/Paper 우퍼에 1.25인치의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로 가로지르는 포트, 이음새 없이 피아노 마감된 본체와 그 양 옆으로 단단하게 조여져 부착된 두터운 측면 레이어.








언뜻 보면 소너스 파베르나 JM LABS 의 그것들이 믹스된 듯한 인상이다. 다시 보아도 인클로져의 만듦새는 가격을 떠나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배플로 인한 불필요한 회절 등을 충분히 감안했으며 전면 포트를 통해 위치에 상관없이 부밍에서 자유로운 편이며 자연스러운 양감을 확보하기에 탁월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뒷면의 바인딩 포스트는 두개의 체결 단계를 거치게끔 하여 편의성에도 상당히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새로 장착된 다이아몬드 트위터는 논외로 하더라도 처음 대면했을 때의 그 느낌은 유닛, 인클로져의 모양새 등만으로도 일반적인 북셀프의 그것을 뛰어넘는 대역 커버리지와 커다란 스테이징이 눈앞에 그려진다.

그리고 실재 청음하면서 그 예상은 정확이 맞아 떨어졌다. 뒤로 조금은 길게 설계된 꽤 커다란 몸체에 7인치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스피커이 모델은 7인치 페이퍼 우퍼를 채용해, 해당 인클로져 용적에서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로 노래하는 스피커이다. 그 스케일로 비교하자면 토템 어쿠스틱 마니2 또는 다인오디오의 25주년, JM LABS 마이크로 유토피아 (BE) 정도라고 생각하면 거의 비슷하다.

물론 스케일만 크다고 해서 BE-718을 위 모델보다 일부러 높게 평가하려는 의도는 없다. 스케일이 큰 북셀프는 위 모델들 외에도 얼마든지 있으니 말이다. 크기를 뛰어넘는 스케일과 무대 표현력, 그 어떤 스피커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해상도 등도 물론 장점 이지만 무엇보다 BE-718구형과 신형을 통틀어 가장 칭찬하고 싶은 것은 사실 전체적인 밸런스 감각이다. 그리고 낮은 저역부터 높은 고역까지 거슬리는 부분 없이 음악을 가장 음악답게 들려주는 가장 커다란 부분은 다름 아닌 중역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하이파이 스피커들이 대역 넓히기에만 골몰하던 최근 수년간 BE-718처럼 출중한 해상력은 갖추고 있으면서도 중역대가 충실한 스피커를 만나본 기억은 몇 번 없는 듯하다. 내노라 하는 유명 메이커의 유닛으로도 구사하기 힘든 중역의 충실도를 어셔 오디오는 8948A 라는 베이스우퍼와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통해 얻어냈다. 낮은 중역부터 높은 중역까지 저역, 고역 사이의 공간을 빈틈 없이 섬세하게 메워주고 있는 인상이다.

이러한 중역의 충실도와 전체적인 밸런스는 특히 DMD 버전에서 더욱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 실재 대역 재생 범위가 구형이 42 Hz ~ 35 kHz 였던데 비해 DMD 버전에서는 42 Hz ~ 40 kHz 으로 초고역대 재생 범위가 더욱 높아졌다. 이전 버전이 베릴륨 트위터의 재생한계를 약간 줄여 너무 높은 확산상과 그로 인한 뜨거운 열기를 약간 잠재운 반면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장착하면서는 그러한 우려가 말끔히 해소됨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바로 이것이다.

여기서 다시 다이아몬드 트위터 얘기를 다시 꺼낼 수 밖에 없다. 최고 수준의 강도를 지니고 게다가 열 전도성도 굉장히 뛰어나 트위터의 진동판으로서는 더 없이 뛰어난 물성을 지니고 있지만 극도로 얇게 만들어야 하기에 제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잘만 만들면 극강의 해상도는 물론 금속성의 자극이 느껴지지 않는 크리스탈 클리어 사운드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솔류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가격은 상상 이상이다. 유명한 아큐톤의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건 이러한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718 DMD 에 적용되었다는 사실이다.

일반인들, 또는 자칭 오디오파일이라는 분들도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과연 인간의 가청 영역인 20kHz 이상 영역에 대한 불신인데, 음원에 기록된 소리의 주파수 대역이 가청 한계 이상인 경우 초고역대의 재생 능력 여부는 하이앤드 시스템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된다. 초고역 재생이 가능할 경우 바로 대표음이 되는 근음 외에 배음의 표현에서 꽤 많은 차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펙 비교는 차치하고서라도 BE-718 과 신형인 DMD 버전과는 꽤 많은 음질적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BE-718구형 트위터]


우선 가장 변화가 많이 감지되는 고역 부분을 살펴보면 벨릴륨 트위터를 적용했던 구형 버전에서의 상당히 화려하고 밝은 느낌이 상당부분 차분해지는 쪽으로 변화했다. 그럼으로 해서 치고 올라가며 굉장히 높은 확산성을 보였던 고역 대역이 곱고 단정하게 마무리되는 양상을 보인다.

스테이징 부분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트위터의 변화는 음장에 있어서도 변화를 주었다. 구형 버전에 비해 음장이 좀 더 뒤로 멀찍히 형성되어 많은 악기군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대편성 교향곡에서도 앞으로 쏟아진다든가 소란스러운 느낌이 없고 전망이 뛰어나며 안정감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안네 소피 무터의 ‘Romance' 앨범 중 ’Wieniawski-Legende' 를 들어보면 현악기의 표현력은 물론 오케스트라의 다이내믹스 표현이 일품이다.

특히 전작보다 완연히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현악기의 표현력인데, 고역의 끝단이 굉장히 섬세하면 자극적이지 않게 쭉 뻗어 올라간다. 고역의 변화에 따라 중역과의 밸런스도 덩달아 차분해지니 중, 고역 대에서의 농밀함이 탁월하다. 전작도 베릴륨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높은 완성도를 보였지만 다이아몬드 버전에서는 그 약간의 단점마저도 사라져 hot 한 느낌보다는 cool 한 느낌이 지배적이며 확실히 한 단계 높은 클래스의 사운드를 보여준다. 또한 40kHz 까지 올라가는 초고역 커버리지의 확장은 고급스러운 배음을 연출하며 ‘뮤지컬리티’를 한 층 더 높여주고 있다.

중,저역 쪽에서는 기존의 버전과 비슷하지만 트위터의 변경은 전체 밸런스를 낮은 대역 쪽으로 약간 이동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러 인해 애초에도 슬램하면서 커다란 스케일을 간직했던 BE-718 은 좀 더 묵직하고 힘 있는 펀치력을 보여준다. 에릭 크랩튼의 ‘River of Tears'를 들어보면 연주 내내 차분하면서도 묵직하게 바닥으로 내리 치는 드럼 파트 녹음이 그 어느 스피커보다 타격감 넘치며 방안을 가득 채운다. 또한 중,고역대의 기타 솔로 또한 단단한 베이스 파트에 힘입어 더욱 농밀하고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해내고 있다.

워낙 뛰어난 저역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러한 중,고역대 표현력의 발전은 특히 보컬곡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아오이 테시마의 ‘The Rose'를 들어보니 이러한 다이몬드 트위터의 강점이 더욱 확연하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흘러 두 뺨을 적실 듯 영롱한 피아노 타건의 터치가 가감 없이 스며드는 느낌이다. 단단하게 조여진 육중하고 빈틈 없는 인클로져 덕분에 왠만해서는 지져분한 공진은 발생하지 않고 배경은 너무나도 깨끗하다. 이러한 적막한 배경의 무대 위에 여가수 단 한 명만이 청중 1인만을 위해 노래하는 듯하다. 시쳇말로 입술 모양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어셔 오디오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미 미국의 Music Matters 라는 출중한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전세계 시장에 공급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테레오파일 A 클래스, TAS 선정 3년 연속 "Product of the year", "Golden Ear Award 수상 등은 이제 그다지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그리고 그 돌풍의 핵심에는 BE-718 이 가장 크게 자리했다. 오랫 동안 쌓아온 네임 벨류가 아닌 사운드 하나만으로 하이앤드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뒤흔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제 여러 이슈를 나으며 선전했던 BE-718 은 다이아몬드 DMD 버전에 바톤을 넘겼다. 그리고 더 이상 버릴 것도 더할 것도 없는 또 하나의 ‘북셀프의 최고봉’ BE-718 DMD는 어느새 하이앤드의 길목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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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 Fullrange

    12-12-07 17:07

    기대하던 리뷰가 나왔네요.
    리뷰 보고 나니 정말 한번 써보고 싶어지네요.
    잘 봤습니다.
  • 링스

    12-12-07 23:40

    다른 대중적인 스픽들과의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객관적인 성향을 가늠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베릴륨 버전과의 비교 위주로 작성되어서 아쉽네요.
  • 코난

    12-12-12 04:52

    개인적으로 기존 베릴륨 버전을 약 반년 정도 운용해보면서 어느정도 정확한 음질적 성향이나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그에 근거해 다이아몬드 버전을 평가해보았습니다. 다만 기존에 발매된 여타 유명 모델과의 비교는 사실
    언급하자면 끝이 없습니다만, 어셔라는 브랜드의 사운드 컨셉 자체가 매칭 앰프에 따라서 다면적인 부분도
    있고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주변기기로 비청이 가능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한 부분에서 제약이 있다보니
    직접적인 비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어설프게 비교하기보다는 해당 모델 자체에 대해
    신,구형을 기준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리뷰하려고 노력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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