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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하이엔드 북쉘프 스피커의 계보를 위협하다 - 다인오디오 Contour 20
By Fullrange date 17-11-16 15:14 0 9,581
FULLRANGE REVIEW
소싯적에 나에게 오디오 조언을 해주던 지인은 다인오디오의 음이 달콤하다고 표현했었다. 그래서 중고로 내쳤다가도 정착을 못하고 음악을 제대로 못 들을 때면 허전한 느낌에 다시 구입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때의 스피커가 구형 컨투어였는데 지금 판단으로는 구형 컨투어로 달콤한 소리를 만들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그때 기준으로는 구형 다인오디오 컨투어의 음질만 하더라도 상당히 획기적인 느낌이었던 것만은 분명했다. 단종이 된지가 오래되었지만 중고장터의 인기가 그걸 말해준다.
그런데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신형 컨투어에 비하면 구형 컨투어의 달콤함이란 어쩌면 대학시절에 돈이 없어서 찾던 3900원 양념 불고기집의 달콤함정도에 비유해도 되지 않을까? 엄밀하게는 구형 컨투어는 달콤하다고 하기에는 다소 딱딱하고 경직된 느낌이었고 컨투어 S1.4의 경우는 너무 무거운 성향이었지만 신형 컨투어 20은 그에 비하면 고급 한우의 고급 부위에 비유해도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유독 이번 신형 컨투어 시리즈에 관심이 많았다. 엄밀하게는 종전 컨투어 시리즈에 실망을 해서이기도 하고, 이번 신형 컨투어 시리즈에서부터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경영진과 새로운 기술에 의해 제작이 된 스피커이기 때문이었다. 출시 전부터 새로운 에소타 유닛과 특히, 우퍼 유닛의 성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인터뷰 내용도 있어서 기대가 되었던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우퍼 유닛의 에너지 재생량을 70% 향상시켰다는 공식 보도가 다인오디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된다.
이뿐만 아니라 고음을 재생하는 에소타 트위터는 에소타2가 탑재되었는데, 전체적인 튜닝 자체가 좀 더 현대적이고 좀 더 이탈력을 살리면서 전체적인 주파수 재생력이 확장되고 다이나믹레인지 특성도 더 강화되었다는 것이 본 필자의 확인 사항이다. 다인오디오가 묵직하기만 하고 진득하기만 하고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는 세간의 평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 다인오디오 에소타2 트위터
Special25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금단의 구역 아니겠는가? Special25만큼은 걸고 넘어지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금단의 대상보다 더 좋을 수 있다는 도전자의 출연이라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물론, 꼭 Special25의 명성을 헤치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이야기가 진행된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오디오 칼럼니스트로서 그 가능성을 제기해 본다.
먼저 Special25는 비교적 사이즈가 큰 사각통 스피커였다. 길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사각통의 내부에서 정제파로 인한 부조화 현상을 감안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때문이었을까? 중저음의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Special25에서 단단할 수는 있어도 스피드하고 정교한 저음은 참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북쉘프 스피커라고 해서 밀폐된 방과 같은 공간에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어려움이 많았다고 해서 그렇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북쉘프 스피커치고는 중저음의 울림이 워낙 크고 웅장했었다 보니 그 특징이 일종의 양날의 검처럼 작용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본 필자의 기억에 Special25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하이엔드 스피커라기 보다는 생긴것처럼 중후한 스타일의 고급 북쉘프 스피커로 인식되어 있다.
반면, 컨투어20은 어떨까? Special25에 비하면 컨투어20은 좀 더 공격형이다. 공격형이라는 표현이 전혀 부정적인 표현은 아니다. 은유적인 비유를 쓰자면 그 동안의 다인오디오 스피커계의 어벤져스 히어로다운 이미지다. 그만큼 올라운드형이고 다인오디오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좀 더 현대적이면서 오디오적 쾌감이나 테크니컬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현격하게 향상시켰다고 생각한다.
스피커에서 발생시키는 에너지의 폭과 양, 강함이 증대되었을 때, 중요한 것은 인클로져의 설계다. 재생되는 에너지는 증폭되었는데 스피커통이 가볍고 사각통 형태로 되었을 때는 그렇지 않아도 무겁고 풍부한 저음이 더 증대가 되게 된다. 그런데 엄밀하게는 구형 컨투어 S1.4만 하더라도 저음을 더 증대시킬 필요는 없는 스피커였다.
그런데 신형 컨투어20은 스피커통의 무게는 높이면서 내부 정제파를 줄일 수 있도록 컨투어 시리즈 최초로 류트형(곡선형 인클로져)으로 제작되었다. 류트형은 사각통 인클로져에 비해 당연히 부피를 줄어드는 것인데 무게는 15.5KG으로 무거워져서 사각통 인클로져였던 구형 SS1.4에 비해 약 3KG가량, Special25에 비해서는 2.5kg 더 무겁고 견고해졌다. 이렇게 스피커통의 견고함과 설계는 더 향상이 되면서 스피커 유닛의 성능을 통한 다이나믹레인지 특성이나 순간적인 과도 응답특성 등은 향상을 시킨 것이다. 그리고 사각통 디자인에 비해서는 당연히 류트형(곡선형 인클로져 디자인) 설계가 중음이나 고음도 더 매끄럽고 더 부드럽게 재생이 되며, 대역간 연결감도 더 우수하다. 이러한 특성들이 반영이 되어 컨투어20은 고성능 스피커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다인오디오 NEW Contour Series (좌측부터 Contour 20, Contour 60, Contour 30)
그 동안의 다인오디오가 아쉬워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도록 하자. 구형 컨투어 시리즈의 경우는 지금 기준으로 판단하자면 하모닉스가 부족하고 경직된 음이었다. 그에 비하면 음악성은 최근의 EXCITE 시리즈가 더 낫다고도 할 수 있다. 상위 기종이라 하더라도 스피드하거나 단단한 음을 만들기란 일반적인 매칭으로는 쉽지 않았다. 하이엔드적인 대단히 입체적인 사운드도 상대적으로 금속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좀 더 까다로운 일이었다. 그만큼 구동도 어렵고 까다로웠다.
그렇지만 신형 컨투어 시리즈는 그 동안의 다른 어떤 다인오디오보다도 과도 응답 특성이 향상되었다. 순간적인 피크 상태에서의 재생능력이나 운동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이것을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꼭 모든 자동차가 토크가 좋아야 좋은 차인 것은 아니지만 신형 컨투어 시리즈는 토크가 눈에 띄게 향상된 다인오디오 스피커인 것이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능력도 더 좋고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발휘하는 능력도 더 좋아진 것이다. 그래서 높은 고음을 재생하는 능력도 더 좋아졌으며 음의 이탈감과 펼쳐지는 느낌도 더 향상되었다. 그리고 다인오디오의 원래 특기였던 중저음의 미끈한 표현력은 여전히 우수하면서 강력한 한방의 표현도 원활하다. 중음역대의 풍부한 질감의 표현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중저음역대의 에너지감이 현격하게 향상된 것이다. 이 정도라면 다인오디오라서 음색이 어둡다거나 진득진득한 성향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불평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하이엔드 시장을 대표하는 북쉘프 스피커가 계보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북쉘프 스피커들은 이제 대부분 가격표를 1000만원, 혹은 그 이상을 내걸고 있다. 당연히 좋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북쉘프 스피커 한대에 10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은 가성비가 좋다기 보다는 상징적인 것이다. 이정도 가격대 제품을 구입하면서 가격만큼이나 더 좋다고 생각하고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보다 가격은 한결 더 저렴하면서 성능은 큰 차이가 없는 스피커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관심을 갖고 그 성능을 제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아마도 컨투어20정도 성능이라면 900~1000만원정도 하는 북쉘프 스피커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정확한 성능을 확인하고 싶다면, 무조건 더 비싼 상징적 유명 제품들이 더 나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기 바란다. 그리고 나서 제대로 된 매칭과 세팅으로 청음을 한다면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80mm라는 작지 않은 우퍼 유닛에 최신 에소타2를 탑재하고 15.5KG이나 되는 북쉘프 스피커다. 거기에 달라진 다인오디오의 설계 이념에 따라 새롭게 태어난 고급스러우면서도 전형적으로 올라운드적인 고성능 북쉘프 스피커의 탄생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흰색 모델을 구할 수 있다면 한대 구입해서 직접 사용해 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스피커다.
Sensitivity | 86dB (2.83V/ 1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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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C power handling | 180 Watts |
Nominal impedance | 4 ohms |
Frequency response | 39Hz – 23kHz (-3dB) |
Box principle | Rear ported bass reflex |
Crossover | 2 way |
Crossover frequency | 2200 Hz |
Crossover slope | 2nd order |
Woofer | 18cm MSP cone |
Tweeter | 28mm soft dome |
Weight | 15.5 kg |
Dimensions (W x H x D) | 215 x 440 x 360mm |
수입원 | 태인기기 (02-971-8241) |
가격 | 630만원 |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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