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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완벽주의를 향해 - 스펜더 Classic 2/3

By Fullrange date 17-07-04 15:20 0 8,154

FULLRANGE REVIEW

한 걸음 더 완벽주의를 향해

스펜더 Classic 2/3


이번에 만난 스펜더의 신작은, 여러모로 영국이라는, 한때 대영제국이라고 해서 전세계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작은 섬나라에 그친 곳을 새삼스럽게 되새기게 한다.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영국을 방문한 바 있고, 그중 런던은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또 영국에서 오디오를 만드는 분들도 여럿 알고 있기 때문에, 약간은 고집스러우면서, 전통과 신기술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여러모로 존중하는 편이다. 말하자면 브리티쉬 사운드로 불리는 영국 오디오의 전반에 대해 약간의 지식은 있다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만난 스펜더라는 브랜드는 이른바 정통파라고나 할까? 사실 근자에 많은 영국 브랜드가 외국으로 팔려나가는 비운을 겪었지만, 아직도 인 하우스의 자존심을 지켜가며, “메이드 인 잉글랜드”의 전통을 빛내는 회사가 몇 개 있기는 하다. 그중 스펜더는 BBC의 후광을 입고 전세계 마켓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아직도 영국 오디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메이커에 속한다. 지금부터 클래식 2/3라는 신작을 중심으로, 스펜더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스펜더는 어떤 회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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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펜더(Spendor)라는 브랜드 명부터 남다르다. 아무리 사전을 뒤져봐도 이 단어는 없다. 실은 조어(造語)에 속한다. 창업자인 스펜서 & 도로시 휴즈에서 스펜서와 도로시를 합친 단어이기 때문이다. 즉, 개발은 주로 스펜서가 하고, 마케팅은 아내 도로시가 했기 때문에, 이런 합성어가 가능했던 것이다.

사실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는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무래도 회사의 규모가 작고, 전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종의 가족 경영 스타일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다 2세가 오디오 제조에 흥미를 보이면, 자연스럽게 후대로 경영권이 승계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오디오 산업, 특히 하이파이쪽 비즈니스는 2차 대전 이후 본격화되었으니 아직까지 채 100년이 되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 구두라던가 패션과 같이 대를 이어가는 공방 형태로 존속할 업체가 앞으로 여럿 나올 전망이다. 비록 스펜더는 그 경영권이 휴즈 부부의 후손에 다다르지 못했지만, 창업자가 가진 비전과 기술력을 꾸준히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믿음직스럽다.

그럼 스펜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뭘까? 실제로 창업자이자 설계자였던 스펜서 휴즈는 원래 BBC의 기술 부문에서 근무했었다. 당시 BBC에는 R&D쪽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이것은 여타 상업적인 스피커 제조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서,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스피커 제조를 위한 여러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펜더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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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스펜서가 주목한 것은 우퍼였다. 1950~60년대만 해도 혼 타입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라, 방송용에 필요한 북셀프 스피커에 대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또 브리티쉬 인베이션으로 대변되는 록과 팝 음악에 대한 수요도 아직은 미비한 상태였다. 그러나 스펜서는 방송용 스피커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결국 사이즈가 작으면서, 기존의 혼 타입에 장착된 페이퍼 콘의 한계를 넘어서는 드라이버를 만들고 싶었다.

이 와중에 그가 주목한 것은 플라스틱이란 소재였다. 성형이 쉽고, 재질이 가벼우면서 적절한 강도를 갖고 있어서, 이상적인 우퍼용 진동판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만든 것은 12인치, 그러니까 30Cm 구경짜리였다. 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벡스트렌(Bextrene) 드라이버의 시작이었고, 이것을 방송용 스피커에 담아낸 것이 바로 LS5/5라는 모델이었다.

여담이지만, 그간 스펜더는 북셀프에 집중한 결과 대형기의 제조에는 무관심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SP200이라는 모델을 발표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여기에 투입된 것이 바로 12인치 우퍼로, 무려 두 발이나 장착이 되었다. 그 결과 20Hz까지 리니어하게 저역을 재생할 수 있는 스펙을 확보했다. 무려 50년 이상이 걸려서 최초의 드라이버로 환원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전통이라는 것은 무서운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개발된 12인치를 상업용으로 널리 쓰기는 힘들고, 그래서 고심 끝에 만든 것이 8인치짜리다. 여기에 셀레스천의 HF1300 트위터를 합쳐서 만든 것이 바로 저 전설적인 BC1인 것이다!


B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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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1. 이것은 비단 빈티지 애호가뿐 아니라, 요즘 오디오를 좀 한다는 분들도 한번은 꼭 접하고 싶은 모델이기도 하다. 현행 스펜더가 생산하는 여러 북셀프 스피커의 원점이라고 해도 무방하고, 실제로 BC1을 필두로, BC2, BC3 등이 각각 생산되었기 때문에, 이른바 스펜더의 족보를 캘 때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얼마 전에 출시된 SP2/3 빈티지의 경우, 결국 BC1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이 외관이 너무나 노스탤지어를 자극해서, 묘한 감상에 빠진 분들이 꽤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온고지신의 미덕을 가진 영국인들의 지혜에 가끔 놀라게 된다.

BC1은 가정용으로 적합한 사이즈이고, 때마침 비틀즈라던가 스톤즈 등 여러 브리티쉬 인베이션 밴드가 등장함에 따라, 그야말로 숱하게 팔렸다. 스펜서는 1983년에 타계하는데, 말년에 그의 회고에 따르면 무려 2천 세트 이상이 나갔다고 한다. 거기엔 BC1을 방송용으로 개량한 LS3/6이 포함되어 있고, 그 모델이 무려 600 세트 이상 팔렸다고 한다. (아마 BBC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으니 속이 좀 아팠으리라) 즉, 19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까지 영국의 록이나 팝 음악을 생각할 때, BC1과 LS3/6의 존재는 절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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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BC1이 꼭 팝 음악용이라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클래식 재생에 충실하고, 전통적인 브리티쉬 사운드의 큰 축을 이룰 만큼 밸런스가 양호한 음을 들려준다. 특히 TR보다는 진공관에 잘 어울리고 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본의 스펜더 수입상은 트라이오드사다.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 회사에서 오로지 스펜더 한 브랜드만 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잠시 스펜더의 제품 라인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클래식 라인이 우리의 관심사인데, 현재 여섯 종의 제품이 런칭되어 있다. 그중 SP100과 200을 빼면, 네 종의 본격적인 북셀프 스피커가 나온다. 제일 밑의 3/5는 BBC의 LS3/5의 전통을 잇는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3종이 남는데, 그 하나하나도 다 족보가 있다.

제일 밑의 3/1의 경우 SA1을 배경으로 한다. 그 바로 위가 이번에 소개할 2/3인데, 이것은 BC2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그 위의 3/1은 SA1이 모태다. 참고로 SP100은 BC3에서 발전된 모델이다.

즉, 각각의 형번이 가지는 의미와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단순히 사이즈나 구성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내가 어떤 음을 겨냥하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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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 만난 클래식 2/3를 살펴보자. 이 모델도 다양한 전신이 존재한다. 멀리는 BC2를 배경으로 하지만, SA2, SP2, SP2/2. SP2/3, SP2/3E, SP2/3R, SP2/3R2, SP2/3 Vintage 등 여러 번에 걸쳐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 혹 중고 시장을 기웃거린다면 상당히 골치가 아플 수도 있겠다.

그런 가운데 이제는 SP를 뺀, 오로지 클래식 2/3로 바뀐 현행 모델의 제일 큰 강점은 무엇일까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아직 정확한 스펙을 구할 수 없어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음을 들어보면 저역의 표정이나 깊이, 양감 등에서 확연히 전작들과 구분이 된다. 또 고역에 있어서도 25KHz까지 자연스럽게 뻗고 있다.

이 대목에서 아하, 한 가지 떠오르는 모델이 있다. 바로 SP200이다. 스펜더로는 이례적으로 20Hz~25KHz라는 광대역을 실현시킨 제품이다. 바로 이 플래그쉽 모델을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본 기에 이양시킨 것이다. 따라서 현행 클래식 시리즈에 속한 나머지 모델도 속속 개량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미 3/1도 나와 있는 상태다. 50년이 넘는 스팬더의 역사에서 지금 아주 흥미로운 전환점이 도래한 것이다.

이제 클래식 2/3라 명명된 본 기를 보자. 외관은 전신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인클로저의 사이즈와 드라이버의 구경도 동일하다. 트위터는 22mm짜리 돔 타입이고, 미드베이스는 210mm 구경으로 복합 소재가 투입되었다. 참고로 동사는 드라이버도 직접 제조한다. 이 부분이 오랜 기간 다양한 노하우를 쌓고 또 회사의 전통을 지켜가는 배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실 바로 직전에 생산된 빈티지라는 제품은 이제 공식적으로 생산이 종료되었다. 그렇다고 과거의 R2 버전을 다시 부활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최근에 SP200이라는 프로젝트를 성사시켰으므로, 이래저래 새롭게 판을 짤 필요가 있었으리라. 그래서 탄생한 클래식 2/3는, 과연 브리티쉬 사운드의 터줏대감답게 시대를 초월하는 그 어떤 존재감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스피커를 단순한 트랜스듀서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악기로 간주하면서, 그 안에 방송과 스튜디오 모니터로 납품한 이력을 철저하게 담아낸다는 스펜더만의 폴리시는 새천년이 도래하고도 한참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하고 싶다.


청 음

이제 시청을 위해 여러 앰프를 걸어본 다음, 최종적으로 골드문트의 텔로스 590 NextGen을 선택했다. 소스기는 오렌더 W20을 쓴 가운데, 스피커 케이블은 세럼을 사용했다.


  • 0704_spendor_album1.jpg첫 곡은 카라얀 지휘,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1악장』. 요즘 자주 듣는 곡인데, 본 기에서는 상당히 맛이 다르다. 디지털 소스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잘 조정된 아날로그를 듣는다고나 할까? 브라스군은 포실하게 다가오고, 현아군은 그리 날카롭지 않다. 전체적으로 옛 녹음의 정취를 간직한 가운데, 중저역의 강력한 표현력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렇다. 본 기를 제대로 들으려면 일단 볼륨을 올려야 한다. 그럼 거의 대형기에 필적하는 스케일이 나온다. 이 부분이 본 기의 진짜 강점이 아닐까 싶다. 당당하고,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표현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 0704_spendor_album2.jpg이어서 하이페츠와 호로비츠가 함께 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봄 중 1악장』을 들어본다. 모노 시절의 녹음이라, 아무래도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어울리는데, 여기서는 별로 위화감이 없다. 오히려 무대 중앙에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위치한 가운데, 강력한 존재감을 어필한다. 다소 빠른 템포의 연주인데, 현은 휙휙 공간을 가르고, 피아노는 무한질주한다. 서로 신경 쓰지 않고, 마치 배틀을 하듯 달려간다. 그럼에도 척척 앙상블이 맞는다. 과연 대가들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확실히 내공이 있는 음이다.
  • 0704_spendor_album3.jpg폴리니와 뵘이 만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은, 1970년대 아날로그 전성기 녹음에 속한다. 과연 그 분위기 재현이 절묘하다. 비극적으로 엄습하는 오케스트라의 인트로는 장엄하고 또 고독하다. 중간중간 강력한 임팩트를 주는 데도, 스피커는 일체 태연하다. 이윽고 피아노가 나와 반복적으로 테마를 연주하면서 또 변주해간다. 그 대목이 정교하게 포착이 된다. 특히, 왼손의 움직임이 또렷하다. 과연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는구나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크고, 장중한 맛이 일품이다. 과연 본 기를 북셀프라는 장르에 포함시켜야 하는가 고민이 될 정도다.
  • 0704_spendor_album4.jpg엘라 피츠제럴드와 사치모가 함께 한 『Isn't This a Lovely Day?』는 역시 아날로그 녹음 전성기 때의 정취를 풍부하게 드러낸다. 이 부분에서 요즘 스피커와 확실히 구별되는 장점이 부각된다. 밴드의 음량은 작지만 확실하게 뒤에 포진되어 있고, 두 보컬의 존재감은 강력하게 중앙에서 발휘된다. 노래할 때의 다양한 기척, 이를테면 숨을 쉬고, 침을 삼키고 하는 부분이 더욱 실재감을 증가시키고, 강력한 뱃심은 이쪽으로 쭉쭉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옛날 녹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본 기의 재생음에 충분히 공감하리라 본다.
  • 0704_spendor_album5.jpg마지막으로 캐논볼 애덜리의 『Somethin' Else』. 여기서 마일스 데이비스가 트럼펫을 부는데, 그 강력한 파워에 놀랐다.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스윙 리듬을 바탕으로, 짱짱 터지는 트럼펫이라니. 예전보다 훨씬 더 고역에서 개방감이 느껴진다. 또 캐논볼의 알토 색스도 그 음량이 풍부하고, 잔향도 깊다. 호방하면서 구성지다. 더블 베이스는 성큼성큼 걷듯 전진하는데, 그 흐름이 일목요연하게 포착이 된다. 심벌즈의 찰랑거림도 기분이 좋고, 드럼의 타격감도 일품이다. 개인적으로 50~70년대 녹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대목에서 본 기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만일 턴테이블을 걸었다면, 제대로 한 방 먹었을 것같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 론

본 기를 제대로 들으려면 아무래도 볼륨을 올릴 필요가 있다. 대개 로하스 계열은 작은 볼륨에 아기자기한 실내악이나 여성 보컬 전문으로 생각하는데, 본 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왜 그런가 하면, 정말 사이즈를 상회하는 거대한 스케일이 나오기 때문이다. 충실한 중역을 바탕으로, 농밀하고 진한 음이 나오지만, 고역의 개방감도 상당히 개선이 되었다. 그래서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에서도 꽤 활기찬 음을 들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크고, 장중한 맛이 있어서, 제대로 구사하면 굳이 대형기를 욕심낼 필요가 없다. 거기에 아날로그까지 붙인다면 금상첨화. 본 기의 가능성을 활짝 연다고 해도 무방하다.


S P E C

DESCRIPTION 2-way reflex stand mount
DRIVE UNITS LF 210mm, HF 22mm
H x W x D 543 x 273 x 338mm
WEIGHT 14.5kg
RESPONSE 35Hz - 25kHz
IMPEDANCE 8 Ohms
AMPLIFIER 25-200watts
SENSITIVITY 88dB
CROSSOVER 3.6kHz
수입사 에스엠더블유(070-7579-7253)
가격 540만원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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