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바보야, 문제는 브랜드가 아니라 매칭 난이도와 트렌드야

By Fullrange date 17-05-15 15:14 1 5,969

FULLRANGE RECOMMEND

바보야, 문제는 브랜드가 아니라
매칭 난이도와 트렌드야

과연 오래된 구형 유명 제품이 무조건 더 좋을까?

잘 아시겠지만, 이 제목은 특정인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이 아니라 단순 슬로건입니다.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슬로건을 이용해서 지지율을 역전시키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유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중고 시장에서 대표적으로 인기가 좋은 유명 하이엔드 스피커들..
정확한 모델명을 언급하는 것은 생략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그들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이 표현은 해당 제품들에게는 최고의 경의의 표현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말한 구형 유명 제품이라는 것은 대부분 10년이 넘은 제품들입니다.
그런데 앰프라면 10년이라도 크게 바뀔 건 별로 없는데 스피커는 물리적인 운동을 하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같은 브랜드의 같은 라인업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지독하게 트렌드에 따라 음색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데요. 그 동안 해당 라인업은 3번에서 4번 정도의 라인업 변경이 있었습니다.


1214_used_pl300_contents_2.jpg

▲ 모니터오디오 PL 300 (구형)

스피커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스피커통이 의외로 크게 진동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유닛은 순간적으로 격하게 운동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스피커는 오래 사용해도 신품에 비해 바뀌는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쌓이는 먼지와 습도가 반복적으로 유닛이나 인클로져에 영향을 미치며, 스피커 유닛 자체가 노화가 됩니다. 그래서 10년 정도라면 최신 트렌드의 신품에 비해서는 컨디션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딱 한자리에서만 사용을 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실 국내에서 대다수의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스피커일수록 거의 대부분은 여러 군데 이동하면서 사용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말로 한자리에서만 사용되었을까요? 한 사람만 사용했을까요?

아마도 중고 자동차보다도 주인이 더 자주 바뀌었을 겁니다.


이 글은 중고를 사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0515_pl_20.jpg

국내에서 중고 오디오 추천기를 주기적으로 작성하는 사람이 저를 포함해서 몇이나 되겠습니까? ^^

중고는 잘 활용해야 됩니다. 오디오 시스템의 가격이 올라가고 하이엔드급 시스템이 될 때는 무조건 다 신품으로만 구성하라고 하는 오디오 전문가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고 추천기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중고 제품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중고 제품을 잘 골라야 됩니다. 그런데 잘 고르고 싶어도 매물이 없으면 고를 수가 없겠죠. 일단 1차적으로는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같은 B&W, 다인오디오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이라 하더라도 시대별로 음색적 트렌드가 다릅니다. 이것은 B&W 나 다인오디오가 별로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말은 같은 B&W 800시리즈와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시리즈라면 모델명도 같기 때문에 음질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트렌드와 성향은 스피커뿐만 아니라 앰프나 소스기의 성향도 시대적으로 비슷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를 활용하는 것은 오디오를 잘 알고, 스스로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매칭과 튜닝을 맞춰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실력자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지만, 오디오를 아직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꼭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초보자일수록 유명한 브랜드나 막연하게 추천하는 제품보다는 구동이 쉬운 스피커를 선택해야 한다.

0706_monitor_50_fo6gaq.jpg

과거에는 소위 고급 오디오 제품을 사용하고 하이엔드 시스템을 꾸민다고 한다면, 당연히 오디오계의 룰을 따를 용의를 갖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단편적인 예로, 과거에는 유명 하이엔드 스피커를 사용한다고 한다면 당연히 분리형 파워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소비자의 생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무조건 강요하거나 그게 정답인 것처럼 이야기 할 수는 없는데, 아주 제대로 된 하이엔드가 되지 않는 이상은 요즘은 대부분 인티앰프로 끝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스스로가 당연히 분리형을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가능한 인티앰프로 끝내고 싶다고 생각하는지 말이죠. 인티앰프로 끝내고자 한다는 후자에 해당된 생각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도 아니고 인기제품도 아니고, 구동이 쉬우면서 음질이 좋은 스피커의 선택입니다.

이 상황에서 무조건 인티앰프를 고집하고 싶은데, 그렇다면 인티앰프가 분리형 앰프보다 구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인정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정작 그 앰프를 만든 제작자들은 그렇게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만든 사람은 구동력 차이가 있다는데 사용하는 사람이 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FACT가 바뀌진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브랜드만 따져서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0515_pl_10.jpg

그렇다면 유명한 하이엔드 스피커는 과연 좋은 음질을 만들기 힘든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인가?
하이엔드 스피커는 별로 초보자를 배려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최고 품질이라는 것을 인정받아서 돈을 아끼지 않는 분들에게 판매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상이기도 하죠.

수입 고성능 슈퍼카는 성능을 최우선하기 때문에 그런 차들이 연비를 따지겠습니까? 사용자들도 그걸 당연히 인지하고 사용을 하거나 혹은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사용을 알아서 안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이엔드 스피커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를 소형 앰프에 물려서 사용하겠다는 것은 당장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완벽한 성능이 나오지 않더라도 만족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완벽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죠.

브랜드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무리해서 구동이 어려운 하이엔드 스피커를 구입한다는 것은, 유지비가 많이 드는 3000cc 이상급 가솔린 수입차를 무턱대고 구입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3000cc이상 급 수입차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잘 알고 구입해야 되고, 잘 활용하려는 자신이 없다면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에 약한 앰프를 물리는 것은 마치 3000cc이상 급 가솔린 차에 기름값이 많이 든다고 해서 물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동차야 그렇게 사용하면 고장이 나겠지만, 스피커는 그렇게 사용하면서 소리는 제대로 안 나는데, 자동차에 물을 타서 타면서 고장나기 직전까지 그래도 출퇴근 할 때나 마트 갈 때 문제 없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구동 용이성이 왜 중요한 것인가?

0515_pl_40.jpg

아무리 좋은 스피커라 하더라도 거기에 약한 앰프를 물려서 사용하는 것은 마치 2톤이 넘는 대형 차량에 2000cc 엔진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대형차량에 2000cc 엔진을 붙여서 출발도 늦고 가속력도 안 나오고 힘이 제대로 안 나오니 연비는 오히려 더 떨어지겠죠. 아마도 그래도 차가 겉으로는 폼이 나고 내부 인테리어 좋고 브랜드 좋고 하니 나는 만족한다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오래 안 가겠죠.
그냥 브랜드만 선택하고 매칭이나 구동, 세팅 같은 부분은 무시하고 사용하시는 분들, 대부분 음악적 감동이나 오디오적 성장이 없습니다. 그냥 바꿨으니 음질도 바뀌었다는 정도만 느낄 뿐, 가슴에 은근히 스며드는 감동이나 마음적인 감동은 오질 않습니다. 그런 상태로는 돈을 투자하면 투자할수록 뭔가 회의감이 들 수 있고 그런 투자는 오래 가질 못하게 됩니다.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에 약한 앰프를 사용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가?

# 소리가 뻗어 나오질 못합니다.
소리가 잘 뻗어 나오는 것과 소리가 잘 들리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스피커는 전화가기 아닙니다. 무슨 소리인지 잘 들리는 것과 음질이 좋은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전화기는 목소리가 잘 들리기만 하면 되지만 스피커에서 소리가 어떤 소리인지 들린다고 해서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핸드폰은 100만원 미만에 할인혜택 받아서 사용하는 거지만 오디오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들여서 사용하는 것인데 어떻게 도레미라솔라시도가 구분이 되고 잘 들린다고 해서 만족을 합니까?

소리가 잘 뻗어 나오지 않더라도 남자 목소리가 남자 목소리인지, 사랑이라는 가사가 사랑이라는 가사로 잘 구분이 되기는 합니다. 바이올린 소리가 바이올린 소리로 들리고 피아노 소리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만족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급 스피커를 사용하면 기본적으로 월등히 음질이 좋아야 정상입니다.


0515_pl_30.jpg

# 중고음의 명확도나 분리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 중저음이 풀어지고 탄탄하지 못하게 됩니다.

# 무대감이나 입체감이 분명하지 않고 협소하게 됩니다.

# 음색이 까칠하고 딱딱하며 고/중/저음간의 유기적인 하모니가 떨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중고음의 명확도와 분리도는 떨어지게 되고 소리의 음상이 맺히고 정교하게 표현되는 이미징의 표현력이나 입체감의 질도 떨어지게 됩니다. 중저음의 단단함이나 묵직함도 줄어들게 되며 음의 밀도감도 약해지게 됩니다. 전체적인 배음의 양도 줄어들게 되고 그 음질이 만들어 내는 공간감도 빈약해지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색이 까칠해지고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고음, 중음, 저음으로 연결되는 대역간 하모니가 부실해지게 됩니다.


구동이 쉽도록 현대적인 소재와 기술로 만들어진 스피커가 좋다

pl2_50.jpg

▲ 모니터오디오 신형 플래티넘 시리즈

결론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절대로 중고를 사지 말고 무조건 신품을 사라는 글도 아니고, 유명 하이엔드 제품을 사지 말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스피커는 하이엔드 급 스피커를 사용하지만 앰프 매칭이나 세팅을 제대로 못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습니다. 그럴 바에는 막무가내식 유명세만 따지기 보다는 구동이 쉬운지를 먼저 따지라는 것입니다. 가족은 4명인데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2인승 스포츠카를 사면 안되겠죠.

가장 간단히 이 글을 정리하자면, 두 가지로 정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스피커도 신형은 새로운 소재와 기술로 발전을 하고 있다. 그래서 노하우가 있는 업체라면 신형이 확실히 성능이 좋다.

# 앰프에 크게 투자할 계획이 아니라면 음색이 덜 밝은 구형 하이엔드 모델보다는 구동이 쉬운 신형 첨단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과거 15~20년 전에는 더욱 더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가 오디오의 미덕이기도 했다. 하나의 도전이고 일종의 과시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아파트에서 오디오 하는 분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겠지요.

그렇지만 현재는 아파트에서도 어울리는 오디오여야 되고, 앰프는 작고 전기 덜 먹고 열 많이 안 나는 앰프를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음을 내주는 고급 스피커도 있어야 합니다.


0303_pl_series_30.jpg

▲ 모니터오디오 실버 시리즈

그래서 과거에는 구동 어려우면서 최대한 고급 앰프에 대응할 수 있는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최근에는 하이엔드 스피커이면서도 구동이 쉬운 스피커가 구형 하이엔드 대표 스피커보다 유리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구동이 쉬운 만큼 동일한 조건상에서 더 해상력이 좋고 더 이탈력이 좋고, 더 많은 음을 재생하며, 더 시원스럽고 더 넓게 펼쳐지며 더 풍부하고 더 입체적이며 더 화려하고 더 디테일하고, 더 미려하며 촉촉하고 더 빵빵한 사운드를 내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유명 브랜드의 더 비싸고 유명했던 스피커가 끌린다고요?

그럴 땐 선택을 해야겠죠.

오래된 유명 하이엔드 스피커를 도전해 보는 것도 좋지만, 대표적인 인기 스피커인 다인오디오 컨피던스나 B&W 노틸러스 시리즈만 하더라도 같은 시리즈의 최신형과 비교하면 상당히 얌전하고 소극적인 음을 냅니다.

이걸 오디오 매칭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오디오 매칭과 세팅을 잘 모르는 사람이 들여와서 과거 명성에 걸맞은 음을 만들어서 최신 스피커보다 더 좋은 음을 만든다는 것은 분명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간판이 좋은 제품을 갖다 놓고 올드한 사운드에 구동 안되어서 무겁고 답답한 음을 들을 것인지, 아니면 최첨단 소재와 공진과 잡음을 줄여서 더 현대적이고도 더 하이엔드적인 음을 낼 수 있도록 최신 기술로 제작된, 구동 쉬우면서도 동일 조건상에서 더 하이테크한 음을 내줄 수 있는 스피커를 선택할 것인지 선택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직접 청음을 해본다면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니터오디오 PL 300 II 추천기 보기


리뷰어 - 주기표

공유하기

댓글목록
(1)
  • proto

    17-05-18 18:00

    yeh~풀렌지 베이비~
    바봉가 봉가봉가~
    매찡 잘해봐봉가~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