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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사운드에 입힌 화려한 색채감 - 앰피온 Argon 3S

By Fullrange date 17-01-25 12:26 0 7,716

FULLRANGE REVIEW

프로페셔널 사운드에 입힌 화려한 색채감

앰피온 Argon 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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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피온

핀랜드의 스피커 브랜드 앰피온은 1998년 창업한, 이제 막 20년이 된 스피커 업체로 오랜 역사의 노포 브랜드는 아니지만 20년 동안 알차게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온 스피커 전문 업체다. 혹시 앰피온이라는 이름을 아는 분들은 아마도 이쁘게 생긴 이 스피커의 디자인과 다채로운 그릴 컬러로 이쁘장한 멀티미디어 스피커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깔끔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은 단지 이들이 원하는 스피커 설계 철학의 결과물일 뿐, 디자인 위주의 멀티미디어적인 스피커와는 아주 거리가 먼 제품이다. 오히려 이들의 주력은 하이파이보다도 레코딩 스튜디오에 가까운 프로페셔널 오디오 분야의 모니터 스피커가 메인 비즈니스이다. 착색이 없는 소리, 플랫한 응답 특성, 몰개성적인 사운드컬러로 원래 소리를 만들어내는 쪽에 훨씬 가까운 스피커라는 이야기다. 어떤 면에서 보면 그 동안 국내에 한 두 차례 론칭을 시도했었으나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냥 이쁜 스피커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일 것이라는 생각이었겠지만, 이 고지식한 핀랜드 업체가 원했던 것은 자신들의 사운드 철학을 대변해주는 마케팅을 바랬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앰피온이 전 세계적으로 펼치는 마케팅은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및 이벤트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 일례로 아시아 지역을 컨트롤 하는 앰피온 아시아는 일본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아시아 책임자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일본 내의 뮤지션이나 레코딩 엔지니어들과의 협업 및 음악인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그냥 보기 좋은 스피커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와 녹음 엔지니어들이 좋아하는 스피커를 보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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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 시리즈의 최신작, 아르곤 3S

앰피온의 제품은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뉜다. 녹음용 프로페셔널 모니터와 가정용 컨슈머 하이파이이다. 컨슈머용 하이파이 제품은 다시 크게 2개의 시리즈로 나뉘는데 엔트리 클래스에 속하는 헬륨 시리즈와 중상위 시리즈인 아르곤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플래그십 모델인 크립톤이라는 단품 스피커도 있지만, 워낙 비싼 가격과 제품 설계나 구성이 헬륨, 아르곤과는 완전히 다른, 말 그대로 플래그십의 품격을 지닌 단 하나의 스피커이다. 이번 리뷰 제품인 아르곤 3S는 아르곤 시리즈의 스탠드마운트 스피커 중 가장 큰 모델로 아르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2000년 초반에 등장한 아르곤 2와 2000년대 중후반에 한차례 업그레이드되었던 아르곤 3의 후속이 되는 아르곤 3S는 전작들에 비해 한층 개선된 부품과 기술로 버전업을 이루어낸 신작이다.

아르곤 3S에는 다른 앰피온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전매 특허로 사용하는 기술들이 모두 그대로 담겨있다. 이 스피커의 기술은 UDD(Uniformly Directive Diffusion) 이라 불리우는 기술 하나로 모든 것이 집약되는데 이 기술의 핵심은 웨이브가이드, 크로스오버 포인트에 있다. 딱히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 보다는 이 스피커에 사용된 몇가지 기술의 총집합체로 소개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기본은 스피커가 내뿜는 음파가 리스닝 룸 전체에 자연스럽게 펼쳐지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전면에 보이는 웨이브가이드와 트위터의 배치, 크로스오버 설계 기술 전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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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No. 웨이브가이드? Yes.

웨이브가이드부터 살펴보자. 흔히 트위터에 사용하는 웨이브가이드와 혼을 뒤섞어서 같은 기능의 기술이나 용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혼은 아주 음도가 긴 나팔 같은 형태의, 말 그대로 혼이 장착된 디자인에 컴프레션 드라이버로 구동되는 트위터들을 말한다. 이는 낮은 소출력으로도 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제한된 앰프의 출력으로 큰 소리를 만들어내는 물리적인 게인 로딩 방식이다. 음도가 긴 만큼 음의 직진성과 에너지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반해 웨이브가이드는 소리를 효율성을 높이거나 음의 직진성을 살리는 것과 반대로 음파를 공간 전체에 넓게 확산시키는 기능을 한다. 수직면 상에 평범하게 장착된 트위터에 비해 트위터 진동판 위에 부착된 개구부가 넓은 혼 형태의 웨이브가이드는 트위터가 공기에 진동을 일으키는 부담을 한층 경감시켜주는 기능도 하여 일종의 임피던스 매칭 같은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아르곤 3S의 트위터 위에 부착된 웨이브가이드는 이러한 용도로 설계되어, 특정 위치에서 최적화된 핀포인트적인 사운드보다는 넓은 공간 어디에서 들어도 음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소리를 내는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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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르곤 3S의 웨이브가이드 구경은 그 아래에 배치된 미드베이스 유닛의 크기와 동일한 크기로 1:1 비율로 설계되었다. 이는 미드베이스와 트위터 간의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주는 물리적인 구조로 크기가 설정된 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웨이브가이드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 중 하나는 발음 음원의 일치에 있다. 트위터의 발음 시작점과 미드베이스 유닛의 발음 시작점, 즉 두 유닛의 보이스코일이 같은 수직선상에 위치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하나의 위치에서 발음이 시작되기 때문에 듣는 이의 귀에 같은 거리 상에 발음원이 위치하는 결과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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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사운드 블렌딩, 1.6kHz 크로스오버

다른 스피커 업체들과 달리 앰피온 대부분의 스피커의 고역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1.6kHz로 잡고 있다. 통상 이보다 높은 2.5kHz~5kHz 사이에서 중역과 고역이 연결되는 것과 달리 더 낮게 크로스오버를 잡았을 때가 가장 자연스러운 밸런스를 만든다는 것이 앰피온의 논리다. 미드베이스와 트위터가 1.6kHz에서 바톤 터치를 하면 가장 귀에 민감한 보컬 대역이 트위터로 커버하게 되어 훨씬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미드베이스 유닛의 경우, 공진이 발생하는 브레이크업 모드 주파수가 3kHz 이므로 1.6kHz에서 급격한 커브의 필터로 고역을 잘라내면 유닛이 갖는 공진 문제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거의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대역 통합을 이루어낸 사운드를 얻어내도록 했다. 물론 이런 방식의 설계가 앰피온만이 시도하는 방법은 아니다. 하이엔드 스피커 업체인 YG 어쿠스틱스 또한 이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수 천만원을 뛰어넘는 YG 어쿠스틱의 Sonja와 Hailey의 트위터 또한 1.75kHz에서 미드베이스와 크로스오버를 이루어내도록 했다. YG 어쿠스틱의 경우 듀얼 코히어런스라 불리우는 자체 개발 크로스오버로 시간과 위상의 일치를 이루어내 아주 자연스러운 대역의 융합을 이루어낸 바 있는데, 앰피온의 아르곤 3S 또한 그와 같은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잡고 자체 설계의 샤프 롤오프의 필터로 매끈하게 대역의 일체를 이끌어냈다.

아르곤 3S에 사용된 유닛들은 모두 노르웨이 시어스의 메탈로 소재 유닛들로, 트위터는 1인치 티타늄 돔이며 미드베이스는 6.5인치 알루미늄 드라이버다. 기본 설계는 베이스 리플렉스 대신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식을 사용했으며 이 또한 같은 알루미늄 유닛으로 마무리했다. 스피커 터미널은 아르젠토의 스피커 단자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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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골드문트의 인티앰프 Metis 7를 연결하고 소스 기기로는 오렌더의 N10을 디지털 출력의 Metis 7의 디지털 입력에 연결했다.

듣자마자 알 수 있는 첫인상은 넓고 깊은 사운드스테이지이다. 프로페셔널 모니터 스피커의 연결선상에서 예측되는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다. 대개 모니터 스피커들이 갖는 건조한 톤 컬러가 전혀 없다. 오히려 모니터라기에는 부드럽고 유려한 색채가 인상적일 정도다. 전반적인 밝기는 중립에서 약간 어두운 성향이며 어떤 면에서는 브리티시 사운드라 부를 만한, 공간과 입체감 그리고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으로 음상이 깊숙이 들어가서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스테이징을 그려낸다.


  • 0120_argon3s_album1.jpg에이지 오우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들어보면 레퍼런스 레코딩스의 녹음이 자랑하는 입체적인 콘서트 홀을 조망하는 사운드의 장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스탠드마운트 스피커들과 달리 아르곤 3s는 훨씬 더 큰 사운드스테이지를 전면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여 입체적으로 만들어낸다. 넓고 큰 무대를 그리면서도 각각의 악기군들이 갖는 움직임과 디테일이 전혀 누그러들거나 뭉개지는 일이 없다. 약간은 어둡지만 쿨하게 다가오는 콘서트 홀의 기분 좋은 공기 냄새 위에 다양한 악기들의 텍스쳐들을 선명하게 각인시켜준다. 이 가격대의 그 어떤 다른 스피커들보다도 세련된 텍스쳐의 표현력이 눈에 띈다. 추측컨대 티타늄의 트위터와 알루미늄 우퍼가 이끌어내는 소리의 색깔이 이러한 선명함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원인이 아닐까 싶다.
  • 0120_argon3s_album2.jpg이러한 장점은 협주곡이나 독주곡 녹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다니엘 호프의 "My Tribute To Yehudi Menuhin" 중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 바이올린과 악단의 대비가 아르곤 3s의 위력을 곧바로 알 수 있다. 크지는 않지만, 입체적으로 뒤 배경으로 빠지는 악단은 깊게, 좌우로 널찍이 퍼지고 가운데에는 마치 HD 영상으로 보는 듯한, 또렷한 다니엘 호프의 바이올린이 선명하게 자리를 잡는다. 이러한 사운드스테이지의 대비와 입체감은 3D 영상을 보는 듯한 즐거운 쾌감을 선사한다. 독주 바이올린의 선명도는 다이내믹 레인지를 한껏 살린 HDR 영상마냥 눈에 보일 듯 또렷한 사운드로 살아난다. 첨예한 해상도의 바이올린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고역에 자극적인 에지감이나 딱딱함이 전혀 묻어나지 않는다. 이는 볼륨을 높여도 마찬가지다. 바이올린의 선열함은 그대로지만 자극적 아티팩트 같은 요소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중고역을 커버하는 트위터의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대음량으로 밀어붙여도 아르곤 3s에서는 다이내믹 컴프레션 현상이 없다. 덕분에 바이올린의 선명함과 매끄러운 고역의 질감이 멋지게 살아나는 것이다.
  • 0120_argon3s_album3.jpg마찬가지로 정경화의 "Con Amore" 음반을 들어도 이런 현상은 변함이 없다. 필립 몰의 피아노는 한발도 아닌 두세발 뒤쪽에서 정경화의 바이올린을 받쳐주는데, 어쿠스틱한 공간의 공기 냄새와 피아노의 목질감이 느껴지는 타건음이 아주 사실적으로 멋지게 살아난다. 이러한 회색빛 도화지 위에 정경화의 은빛 바이올린 선율이 대단히 선명하게 또렷하게 피아노와 대비를 이루며 그려진다. 단지 소품을 모아 놓은 음반이지만, 데카의 장점이 살아있는 퀄리티가 넘치는 녹음과 정경화의 범상치 않은 감성의 연주가 어우러져 아르곤 3s로 듣는 이 음반은 단순한 소품집이 아닌 심각하게 들어도 아깝지 않은 클래식 명음반으로 되새겨진다. 아르곤 3s가 들려주는 이 음반은 단순한 바이올린 음반임에도 넉넉한 헤드룸과 청각적 S/N이 높게 느껴지며 마치 HD 고음질 음원들인 듯한 높은 정보량의 사운드로 재탄생하는 느낌이다.
  • 0120_argon3s_album4.jpg0120_argon3s_album5.jpg클래식이 아닌 팝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 Fink의 "Trouble's What Your're In"이나 Nils Lofgren의 "Keith Don't Go"를 들어보면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에 그 어떤 자극적이며 인위적인 에지감이 하나도 배어있지 않으면서도 선명하고 깨끗한 울림으로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재생된다. 기타의 저현이나 퍼커션적인 연주에서 오는 저역의 탄력있는 임팩트한 사운드도 매우 깊고 풍부하다. 그러면서도 길게 늘어지는 저역의 부담스러운 울림이나 느린 저음의 뭉개짐 현상 같은 점도 나타나지 않는다. 보컬은 매우 선명하면서도 일체의 중고역에 자극적인 경질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시어스의 티타늄 트위터가 갖는 성능이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치찰음, 파찰음 같은 요소가 하나도 금속적인 자극감으로 변질되지 않으면서도 또렷함과 투명함, 선명함 모두를 듣기에 기분 좋은 사운드로 살려낸다. 군더더기 없는 깨끗함을 자랑하면서도 밝거나 귀를 아프게 하는 요소들이 없기 때문에 장시간을 들어도 피곤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안겨준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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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리

국내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앰피온의 신작 아르곤 3s는 장점이 많은 스피커이다. 생긴 모양과 마감 등의 디자인적인 요소가 충분히 어필할 소지가 많은 스피커지만 실제 이 스피커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역시 사운드다. 흔히 시각적인 요소에서 ‘이 정도겠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그저 그런 디자인 위주의 스피커라고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다. 하이파이 시장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앰피온의 프로 오디오 기기 시장에서 짧지 않은 역사를 쌓아온 점과 이를 통해 검증된 성능은 이 핀랜드 스피커의 우수함을 충분히 믿어도 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런 기술력이 만들어낸 신작 아르곤 3s는 이 가격대의 그 어떤 스탠드마운트 스피커들과 겨루어도 절대 부족함이나 아쉬움이 없다. 스탠드마운트 스피커로서 적당한 크기와 이에 걸맞은 스케일감 넘치는 사운드 그리고 입체적이고 넓은 사운드스테이지, 무엇보다도 그 위에 펼쳐지는 높은 해상력과 여유있는 헤드룸이 느껴지는 폭넓은 다이내믹스는 프로 기기의 잠재력에 하이파이의 개성을 완벽히 하나로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어쿠스틱한 녹음이나 팝, 락 같은 음악에서도 이러한 개성과 장점은 변함이 없으며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음악 자체를 듣기 즐겁게 연출해주는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S P E C

Operating principle 2-way, passive radiator
Tweeter 1" titanium
Mid / woofer 6,5" aluminium
Crossover point 1600 Hz
Impedance 8 Ω
Sensitivity 87 dB
Frequency response 30 - 25.000 Hz +/- 6dB
Power recommendation 20 - 150 W
Measurements (h x w x d) 380 x 191 x 305 mm
Weight 12 kg
Variations Basics: standard white, full white, black
Veneers: walnut
Colour grids: 9 different colours, RAL colour of choice*
수입원 디자인앤오디오 (02-540-7901)
가격 325만원
리뷰어 - 풀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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