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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판정승을 노리며 돌아온 북쉘프 -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Model 5T

By Fullrange date 16-08-22 16:54 3 6,161

FULLRANGE REVIEW

만장일치 판정승을 노리며 돌아온 북쉘프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 Model 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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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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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에어리얼 어쿠스틱스에서 선보였던 동종의 북쉘프 5B의 평가는 인상깊었다. 성능 좋은 북쉘프스피커에게 의례 붙여지는 수식어라면 아마도 ‘사이즈대비’ ‘체급대비’ 라는 수식어들이겠지만, 이 타협이라고는 없게 생긴 다소 무뚝뚝한 인상의 북쉘프가 뿜어내는 사운드는 함께 청음한 미들클래스 톨보이 스피커들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물론 청음의 범주가 팝과 락의 카테고리에 있었던 만큼 소위 ‘아메리칸 사운드’에 강점이 있는 이 5B는 실력발휘를 한 것이였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몇 해가 지난 아직도 북쉘프의 깡패를 꼽으라면 번뜻 떠오르는 녀석중에 하나로 각인되었다.

스피커의 사운드특성은 제품을 매칭하는데 있어서는 첫번째로 고려되어야 할 요소이다. 특히 성향적인 요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데, 성향에 맞는 스피커를 고를 시 만족도는 물론 억지로 성향을 맞추기위해 앰프나 파티기기를 바꾸는데 들어가는 추가지출과 수고의 위험성도 없다. 그런점에서 개성이 뚜렷한 브랜드들의 장점이 드러난다. 물론 엔트리-미들-하이엔드-플래그쉽 등으로 이어지는 ‘오디오의 길’을 배척할 수는 없겠으나, 성향적으로 딱 맞는 제품을 찾는다면 북쉘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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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성향적으로 아메리칸 사운드를 선호한다. JBL, 윌슨 등 그 전신의 브랜드들이 라이브 음원 재생시나, 확장된 음장감으로 무장한 음원을 재생시키며 나타내던 그 호방한 감성은 이제는 하나의 리비도와 같은 것으로써 청음 을 할때, 특히 락음악과 같은 음악을 들을때, 은연중에 나타나는 절대적 비교체로써 인용되고 있다.

이 강건한 ‘아메리칸 사운드’는 비단 락음악에서만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외향적이며 확장된 사운드레인지, 각 파트간의 확실한 구분과 저, 고역의 명쾌한 대립감을 선호한다면 다양한 음악에서 이 아메키칸 사운드로 인한 장점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하이엔드 톨보이들의 비교 테스트에서도 이 에어리얼 어쿠스틱스의 7T는 타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인 음량감과 다이내믹스, 명쾌한 표현력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그다지 스피커에 대해 조예가 깊지않더라도, 소리가 귀를 통해 뇌에 닿았을때 가장 다이나믹한 느낌을 주는 것. 그게 이 ‘아메리칸 사운드’의 특성이다.


- Design & SPE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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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이라곤 없어보이는 듯, 캐비넷 외에는 두 개의 유닛만이 무심히 자리했던 5B에 비해, 5T는 한결 화려해졌다. 라운딩된 캐비넷, 글로시처리된 전면부에 자리한 유닛은 5B의 그것과는 다르다. 넘버링이 동일해도 5T는 7T의 후속기임을 외형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우퍼의 사이즈는 6.7인치로써 과거 7.1인치의 5B에 비해서는 약간 줄어든 사이즈다. 디자인적으로 특이한 점이라면 트위터의 링-돔형태인데, 이점은 시각적으로도 눈에 띄지만 확실히 고음의 적극적인 방사와 낮은 왜곡을 돕기위한 부분이다.

전반적으로는 7T를 상부에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싹둑 자른 형태와 비슷하지만, 북쉘프로써의 디자인적인 완성도는 훌륭해보인다. 한가지 사적인 우려였다면 과연 5B에 비해 너무도 다른 형태로써 얻어진 새로운 개성은 기존의 ‘아메리칸 사운드’에 비해 어떠한 식으로 변화되었을지 하는 것이였다. 주파수를 보자면 48Hz에서 25kHz까지 커버하고있는데, 스펙적인 부분에서는 기대를 걸 만하다.

이유인 즉, 외적인 모양새 뿐만아니라,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의 부품들도 7T에서 보여준 세심한 설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폴리프로필렌 필름 커패시터 및 동 재질 코일링 등 기술적으로는 상위의 버전을 이식하면서도, 컴팩트를 표방하는 북쉘프라면 그 성능에 대한 기대치는 저절로 커지기 마련이다.


- Sound -

고루한 얘기라고 한들, 이 에어리얼 어쿠스틱스의 북쉘프를 들으며 단박에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체급얘기인것이다. 거실에 놓을 제품을 구매하며, 예산과 세팅을 고려하다보면 북쉘프들도 범주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정석적으로는 당연히 다수의 우퍼유닛이 할당되어있는 톨보이가 고려되어야하지만, 톨보이는 그만큼 더 고가의 제품이며 그렇다고 낮은 스펙의 유닛을 탑재한 톨보이를 선택함으로써 놓쳐버리는 ‘질’적인 부분은 곧 후회로 다가온다. 그래서 고스펙의 잘 만들어진 북쉘프는 인기가 좋다. 경제적 상황이 더 나아져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이 북쉘프들은 이름값에 있어 판매도 유리하고, 다채널에 귀속시키거나 안방과 같은 리스닝룸에 이용되면 그만이다.

  • 0822_5t_album1.jpgJames Blake의 Retrograde는 강한 힘을 필요로 하는 음원이다. 특히 저역에서 깊이 울리는 비트를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저음을 퍼트려버려도 음악감상 자체에는 더 이득이 될 정도로 저역의 울림이 중요한 음악이다.
    북쉘프에게 이러한 점을 요구한다면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다소 대책없이 돌진하던 과거 5B라면 그러한 부분에서 좀 더 만족도를 안겨줬을지 모르지만, 5T가 음악을 풀어내는 방법은 더 지능적이다. 아래로 떨어지는 저역의 양은 절대치에서 다소 못 미치지만, 대역을 기준으로 확실히 전진하는 힘이 있다.
    6.7인치 우퍼 단일로써 풀이되는 양의 제한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역시 그 외의 부분들에서는 좋은 묘사를 보여준다. 특히 레인지표현에 있어 피를 못속이는 듯 넓게 펼쳐내는 능력이 발군이다. 보컬을 위시로 하는 중역의 양감도 뛰어나다.
  • 0822_5t_album2_0.jpg아메리칸 사운드를 조금 맛보고자, John Mayer의 Belief를 재생시켰다. 드럼의 타격에 의한 공진묘사가 확실히 살아있다. 무대에 세팅된 투세트 드럼의 분리를 쫒아가보았다. 이러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북쉘프는 많지않다. 기타와 보컬의 분리와 대립의 표현도 명확하다. 곡 후반부에 기타솔로를 기점으로 다양한 파트들이 어울어지며 큰 에너지흐름을 만들어내는 구간에서의 표현력은 앰프의 매칭에 따라 묘사의 차이가 크다. 북쉘프는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구동되는 만큼 매칭기기에 따른 사운드의 차이가 극심하진 않지만, 표현범위에 관여할 만큼 차이가 있는것으로 보아, 구동력에 신경을 써주면 더 좋은 소리를 만날 수 있다.
  • 0822_5t_album3.jpg다른 장르의 음악을 구동함에 있어 역시 이전모델에 비해 한층더 발전된 부분을 보여준다. Dorantes의 Orobroy의 구동은 생각 외로 짜릿하다. 음장감이나 다이내믹스에 의한 화려함이 아닌, 음의 질적인 부분에서 디테일, 묘사력에 있어 만족스럽다는 것은, 아메리칸 사운드식 풀이법이 아닌, 정통 하이파이적인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전반으로 흐르고 있는 피아노 솔로잉에 더해, 중역대에 많은 파트들이 흐름에도 불구하고, 각파트에 모자람이 없는 것을 보아, 확실히 이 미드레인지의 자연스러움은 상위 모델인 7T의 특성을 많이 닮아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Ou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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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7T와 5B의 동시청음에서도 압도적인 7T의 실력에 비해, 작으면서도 에어리얼 어쿠스틱스 본연의 사운드특성이 잘 녹아든 5B가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외골수적인 면모에 대한 묘한 이끌림이였다. 그에 비해 5T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마치 청자켓을 벗고, 세련된 캐주얼자켓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외형적으로 또는 기기적으로 Model 6의 계보를 잇던 5B의 후속기가 7T의 계보를 잇는 5T로 변경된 것은 단순히 시리즈를 갈아탄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스펙으로 볼때 이러한 변화는 업그레이드로 얘기할 수 있다. 5B와 Model 6가 보여준 특성은 다소 농후한 아메리칸 사운드로, 확실한 개성을 통해 특정층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것이였던 반면, 7T라는 하이엔드 시스템의 계보를 따르게 된 5T는 전반적으로 소리에 고급스러움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고 ‘샌님’같은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초고역에서의 반짝이는 입자감과 드럼의 브러쉬의 방향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본인들의 장기인 호방한 표현을 드러내는 것은 당당한 고급스러움을 뿜어내던 7T의 그것을 고스란히 닮아있다.

5B의 구매를 생각하며 이리저리 저울질 해보는 마음속에 한편으로 5B의 외형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아무래도 너무 우직하게만 북쉘프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한 부분때문에 망설임을 겪던 분들에게 어서 한번 들어보시라고 말하고싶다. 5B의 매력도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비교는 베네치오 델 토로에서 브래드 피트의 차이 정도라 해두자.


S P E C

Frequency Response 48 Hz – 25 kHz +/- 2 dB
Sensitivity 87 dB at 2.83 Vrms and 1.0 meter on axis
Impedance 4 ohms nominal, 3 ohms minimum, low reactance
Power Requirements 25 to 200 watts (8 ohm rating) recommended
Woofer 6.7″ long-stroke design with Papyrus blend cone, large voice coil, dual magnets and cast frame
Tweeter 1″ woven soft ring dome with dual magnets, non-resonant chamber, machined aluminum face plate
Crossover 2.7 kHz. Premium components, polypropylene capacitors, silver solder, Teflon wiring
Cabinet Inert construction with stressed multi-layer curved walls, extensive bracing and wool damping
Port Front facing with smooth laminar flow for extended bass response on shelves or stands within 2′ of walls
Finish Architectural veneers with 4 priming layers and 10-layer hand-polished hard high gloss finish
Nero metallic black multi-layer automotive paint.
Connectors 4 binding posts with jumpers for single-wire, bi-wire or bi-amp use.
Hardware 4 adjustable spikes with black spike covers to protect furniture
Dimensions 15.0 x 7.9 x 12.6″ deep including grille (380 x 200 x 323)
Weight 23 pounds each, 56 pounds per pair packed
수입원 헤이스(02-558-4581)
가격 4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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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 Geoff

    16-08-24 17:02

    전에 너바나의 Come as you are를 5B로 듣고 충격 먹어서 구매 기회만 엿 보다가 신제품이 나와서 궁금했는데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소 된 것 같습니다.
     제 취향이 강력한 저역에 리얼한 드럼 입니다. 리뷰에서는 5T보다는 5B가 더 제취향에 맞을 것 같은데 제가 바로 이해했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5B를 찾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 이정환

    16-08-24 23:33

    5B가 확실히 선이 굵고 시원시원한 맛은 있습니다. 카테고리 내의 음악을 위주로 들으신다면 5B 의 구매를 생각해보시고, 만약 조금더 넓은 포용성과 섬세함을 원하시면 5T 를 꼭 들어보시고 구매하시면 좋을것입니다:)
  • Geoff

    16-08-24 23:51

    역시 그렇군요. 우선 5B를 먼저 구해봐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재고도 없는데 어디서 5B를 구해야 할지  좀 막막 하네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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