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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디자인에 예술적 감성을 더하다 - 트라이앵글 Signature Theta
By Fullrange date 16-07-18 15:31 0 5,969
FULLRANGE REVIEW
어느 메이커나 마찬가지지만 소위 플래그십 모델은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투입한다. 따라서 해당 메이커의 기술적 근거를 알아보기에 좋다. 중요한 건 왜 그런 기술들을 개발했느냐며 그것은 결국 소리로 나타난다. 그래서 소리를 들어보고 기술적 이슈들을 함께 살펴보면 메이커가 주장하고 있는 음악과 사운드에 대한 철학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웬만한 기술서 한 권 분량에 달하는 화이트 페이퍼를 통해 기술적 근거를 설명하지만 정확하고 착색 없는 재생음을 추구하기 위한 것 외에 특별한 철학을 느끼기 어려운 브랜드도 있다. 실제 들어봐도 무색무취에 특출한 음악성이 거세된 소리로 드러난다.
나는 최근 트라이앵글의 마젤란 시리즈 중 첼로 스피커를 리뷰하면서 트라이앵글의 정체성, 철학에 대해 좀 더 근접할 수 있다. 과거에도 들어본 적이 있던 마젤란 첼로였지만 다시 듣는 첼로는 더욱 설레는 음악성으로 나의 가슴을 꼭 붙잡았다. 대게 프랑스의 3대 스피커 메이커로 포컬과 트라이앵글 그리고 카바세 등을 꼽는다. 그 중 트라이앵글은 둘 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그 규모가 크고 프랑스 내에서 브랜드 네임에 대한 가치가 높다.
사실 국내에서 트라이앵글은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것에 비해 몇 년간 주춤했던 사이 다른 여러 메이커들이 분주하게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마젤란 첼로의 퍼포먼스는 새로운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사이즈에 트라이앵글의 여타 스피커처럼 구동이 어렵지 않으며 유사한 퍼포먼스를 가진 중급 하이엔드 스피커들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수준급 플로어스탠딩이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될 수 있는 것은 오랜 역사와 규모 그리고 수십 개 나라로 수출할 정도로 생산량이 크기 때문이다. 몇 년 전 30주년을 맞이한 트라이앵글은 이제 어엿한 중견 기업으로 영국의 B&W, 덴마크의 다인오디오처럼 프랑스를 대표하는 메이커로 성장했다.
이제 플래그십 마젤란 아래로 제네시스 시리즈가 있었던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제네시스 시리즈가 단종되고 그 자리를 시그니처 시리즈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시그니처 시리즈는 제네시스가 그랬든 마젤란 시리즈의 많은 부분들을 이어받았으며 약간의 타협만이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시그니처의 존재는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마젤란의 문 앞에 위치한다.
상위 모델부터 알파, 델타, 세타 등 세 개 모델로 구성된 트라이앵글의 시그니처 시리즈는 해외 평단과 유저들로부터 이미 수많은 찬사를 들어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트라이앵글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채 새로운 기술, 소재가 투입되었고 무엇보다 그들의 주장하는 사운드와 음악성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 시그니처 세타를 통해 살펴보자. 우선 세타는 스탠드가 필요한 북셀프 형태다. 두 개의 유닛을 사용해 고역과 중/저역을 커버하고 있다. 우선 트위터는 TZ2550 은 티타늄 돔 타입으로 그 주변을 알루미늄 재질의 혼이 넓게 적용되어 있다. 이는 고역대역에서 매우 넓은 음파의 방사를 돕는데 실제 들어보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본 트위터는 전용 챔버에 분리되어 탑재된다. 이런 구조는 B&W 스피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구조로서 고역 재생에 있어 장점이 많다. 하단 중/저역 챔버와 분리된 캐비닛에 장착되어 음파가 섞이지 않으며 전/후로 방사되는 음파가 다시 되돌아와 고역 재생을 혼탁하게 만드는 현상을 감쇄시킬 수 있다.
중/저역을 담당하는 우퍼는 언뜻 상위 모델에서 사용하는 미드레인지 유닛과 동일해보이지만 겉모습과 달리 설계가 약간 다르다. 북셀프의 용적 안에서도 가능한 상위 플로어스탠딩에 육박하는 저역을 쉽게 재생할 수 있도록 고안된 유닛이다. 페이퍼 콘을 사용한 미드/베이스 유닛은 알루미늄 바스켓에 매우 견고하게 장착되어 있으며 더스트캡으로 보이는 것은 음향적인 특성을 고려해 직접 만들어낸 페이즈 플러그다.
시그니처 세타의 크로스오버는 2.7kHz 로 튜닝되어 있으며 스피커 전체의 주파수 응답 범위는 +/-3dB 조건에서 저역은 45Hz, 고역은 20kHz 가 한계다. 스피커 자체 용적 자체가 북셀프 중에서는 매우 큰 편으로 웬만한 중, 소형 플로어스탠딩을 보는 듯한 포만감이 느껴진다. 이런 커다란 북셀프 디자인과 유닛 그리고 크로스오버 주파수 튜닝 등에 의해 시그니처 세타가 얻어낸 능률은 무려 90dB 며 공칭 임피던스는 8옴이다.
전체적으로 낮은 볼륨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저역을 추구하며 고역은 매우 생생한 에너지감과 개방감을 목적으로 한다. 콘서트 현장의 그것과 같은 생생한 음질이 트라이앵글이 원하는 재생음이다. 하지만 통울림은 될 수 있는 한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상위 마젤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8옴, 90dB 그리고 전면 포트라는 형태는 매우 고결하고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매우 수월한 운용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통울림을 사용한 스피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그니처 세타는 총 7겹의 고밀도 HDF를 겹겹이 압착해 만든 캐비닛으로 만들어졌다.
앰프 연결을 위해 후면 터미널을 보니 바이와이어링 또는 바이앰핑에 대응 가능한 두 조의 바인딩포스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점퍼바가 설치되어 있다. 모두 재질은 고순도 동 소재로 바나나단자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디지털 소스기기로는 심오디오 380D DSD 버전으로 MiND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이 탑재된 것을 사용했다. 앰프로는 플리니우스 분리형 및 웨이버사 AMP2.5 그리고 캐리 300B 와 트라이오드 진공관 인티앰프 TRV-A300SER 를 사용했다. 모두 각각의 특징이 명확하지만 트라이앵글과 가장 매력적인 사운드는 의외로 진공관 앰프에서 드러났다. 모두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으나 강력한 제동 및 대출력을 필요치 않는 스피커 특성상 진공관 앰프의 음결 부분 장점이 다를 앰프들의 강점을 역전시키며 그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졌다.
상큼하며 달콤한 고역 그러나 단조로운 스테이징을 보여주지 않고 매우 입체적인 공간적 단서를 제공해준다. 대신 중역은 그에 비해서 중립적인 편이지만 이물감이 없이 주파수 중첩 구간에서 자연스러운 이음매와 음색 표현이 이루어진다. 다만 대편성 클래식이나 에너지의 빠른 완급조절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트랜지언트 성능은 물론 좀 더 고급 앰프가 필요하다. 이상적인 상황을 상정한 것으로 이 경우 중출력 A클래스 앰프나 6550 또는 KT88 이상 진공관 앰프가 요구된다. 단단하고 선명한 저역과 함께 쾌감이 극대화된 저역을 원한다면 그렇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 현상 중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말하는 완결성의 법칙이 있다. 여러 요소들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늘어서 있어 어떤 형태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 사람은 그 요소들을 자신만의 생각대로 이어 완결된 형태로 구축해 놓으려한다.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는 모든 부분들을 구석구석까지 모두 통제해 완전무결한 마스터 레코딩의 재현을 추구한다. 지극히 사실주의적 관점, 있는 그대로를 빈틈없이 이성과 과학의 관점 아래 그대로 모사해내는 스피커를 만들어낸다.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그런 과학과 이성을 근간으로 하지만 표현되는 늬앙스는 조금 다르다. 숨 막히도록 단단하고 빼곡한 표현이 아니라 완곡하며 부드럽고 조금은 낭만적인 울림을 가진다. 마치 인상파의 그것처럼 음과 음 사이에 상상할 여지가 있어 음악을 더욱 창조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때로 이 연주자의 피아노 소리가 이렇게 영롱했던가, 또는 저 바이올린 주자의 연주가 이토록 달콤했던가 등 새록 새록 음악 듣는 재미를 일깨워준다. 게다가 북셀프로서 이만한 스케일이라면 더 이상 바라는 것은 과욕이다. 매우 간단하게 보이지만 혼 트위터 개념과 캐비닛 분할 그리고 프론트 저음 반사형에 탁월한 크로스오버 튜닝 등은 무척 편안하며 고급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프랑스 예술적 감성과 균형 감각이 멋지게 융합된 스피커다.
Sensitivity (dB/W/m) | 90 |
---|---|
Bandwidth (+ - 3dB Hz - kHz) | 45-20 |
Power Handling (W) | 90 |
Repetitive peak power (W) | 120 |
Ways | 2 |
Nominal impedance | 8 |
Minimum impedance | 4,4 |
Low frequency roll-off (Hz) | - |
High frequency roll-off (KHz) | 2,7 |
Dimensions (mm, H x L x P) | 465x233x372 |
Net Weight (kg) | 11,55 |
수입원 | 다웅 (02-597-4100) |
가격 | 475만원 |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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