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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북셀프의 십년대계 - 에어리얼 어쿠스틱스 MODEL 5T

By Fullrange date 16-07-04 17:57 0 7,250

FULLRANGE REVIEW

레퍼런스 북셀프의 십년대계

에어리얼 어쿠스틱스 MODEL 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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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얼 어쿠스틱스

우리는 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한 천재 엔지니어들을 가지고 있다. 락포트의 엔디 페이어, 윌슨의 데이빗 윌슨 그리고 또 한 명을 꼽자면 당장 바로 생각나는 사람이 마이클 켈리다. 이제 흰머리가 날리는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그의 라우드스피커에 대한 열정은 절대 식을 줄 모른다.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에 소재한 에어리얼 어쿠스틱스가 2004년경 출시한 모델 20T 는 당시 윌슨이 주도하고 있던 하이엔드 스피커 씬에 충격을 몰고 왔다. 90dB 능률에 저역은 28Hz 까지 뻗었고 고역은 30kHz 근처까지 올라갔다. 채널당 100kg 이 넘는 스피커 무게는 압도적이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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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 는 이후 V2 버전까지 생산되며 윌슨 와트퍼피 시스템, B&W 800 시리즈, 다인 에비던스 템테이션 같은 기함급 스피커들과 함께 광대역 하이엔드 스피커의 황금기를 누렸다. 이제 21세기 현재 여러 메이커들이 뒤안길로 사라지거나 또는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변질되기도 했다. 그 사이 과거 영광을 누리던 메이커들을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가격표를 달고 초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시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새로운 소재의 도입 등으로 가격은 끝없이 올라가고 있다.

에어리얼 어쿠스틱스가 가장 완벽하며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하이엔드 스피커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이만큼 오랜 시간 번잡스러운 마케팅 없이 오디오파일의 리스닝 룸에 꾸준히 자리하는 스피커는 흔치 않다. 나는 하이엔드 스피커라고 하면 적어도 십년을 주기로 레퍼런스 스피커 출시 주기를 두어 적어도 그 시간동안은 유저로 하여금 아무런 걱정 없이 스피커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배려해야한다고 본다. 에어리얼 어쿠스틱스는 10T를 시작으로 20T 그리고 최근 7T, 6T 에 이르기까지 이런 주기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신뢰는 이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싹트기 마련이다.

모델 5T, 베일을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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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모델 5T 는 에어리얼 어쿠스틱스의 전 모델 체인지업을 촉발시킨 모델 7T 와 6T 출시 이후 베일을 벗은 모델이다. 겉으로 볼 때 기존 모델의 플로어스탠딩 형식을 버리고 상단을 절단해놓은 파생 작처럼 보일 소지가 크다. 전면 패널에서 캐비닛 몸체는 물론 유닛 구성 등 전체적이 대략적 구성에서 그러하다. 하지만 그 면면을 보면 스탠드마운트 형태의 모델을 개발하며 기존 5B 의 후속이라는 정체성을 살리되 또 다른 2웨이 북셀프로서 새로운 가치를 갖는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우선 기존 5B 는 잊어도 좋다. 5B 는 과거 모델 6의 연장선상에 있었지만 이번 모델 5T 는 신형 라인업 7T와 6T 의 계보를 잇는 북셀프 스피커다. 캐비닛은 여러겹의 MDF를 20톤 압력 하에 48시간 동하 압축시켜 만들어져 두드려보면 매우 단단하다. 그 디자인은 커브 형태로 일종의 류트형 캐비닛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면 배플은 친환경 댐핑 접착제로 견고하게 캐비닛에 부착되어 있으며 캐비닛 내부는 음향적 특성을 고려해 선택한 뉴질랜드산 울 섬유를 사용해 댐핑 처리했다.

모델 5T 의 설계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우선 유닛에 시선이 고정된다. 이는 기존 7T 와 6T에서 물려받은 것으로 북셀프를 위해 새롭게 선정된 것이다. 우선 트위터는 동일하게 1인치 스캔스픽 링 라이에이터를 탑재했다. 이 트위터는 둥그런 소프트 돔이 아니라 뾰족하게 튀어나온 링 돔 타입으로 특히 공간적인 이미징을 형성하는 데 있어 탁월한 성능을 가진다. 여기에 더해 미드/베이스 우퍼는 6.7인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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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모델 7T 의 7.1인치보다는 작지만 6T의 5.9인치보다는 0.8인치나 더 큰 사이즈다. 이 유닛은 매우 선형적인 스트로크 특성을 갖으며 파피루스 소재의 진동판을 채용한 특주 드라이버로 6T 와 7T 의 미드레인지에 쓰인 것과 사이즈만 다를 뿐 동일한 계열 드라이버다. 상위 두 모델의 투명하고 중립적이며 매우 섬세한 중역 표현력의 핵심인 파이루스 유닛이 미드레인지와 베이스를 모두 커버하는 셈이다.

본작의 능률은 정축에서 87dB(2.83vRMS/1.0m) 로 상위 플로어스탠딩보다 낮은 편이며 주파수 응답 범위는 +/-2dB 밴드에서 저역이 48Hz, 고역은 25kHz 까지 차지한다. 크로스오버 또한 상위 모델들의 판박이다. 고품질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 등 오차가 극히 적은 선별 부품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테프론 배선 및 은납 사용 등을 통해 신호의 왜곡과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크로스오버 포인트 주파수는 2.7kHz 로 튜닝했다.

구형 모델 5B 가 밀폐형 2웨이였던 것과 달리 모델 5T 는 전면 하단에 포트를 설치한 저음 반사형 2웨이 스피커다. 공통된 것은 숫자 5 와 2웨이 그리고 스탠드마운트 형태라는 것뿐이다. 후면엔 저역과 고역을 분리 입력받을 수 있으며 따라서 싱글 와이어링은 물론 바이와이어링 및 바잉앰핑에 대응할 수 있게 두 조의 바인딩포스트가 마련되어 있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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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은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이루어졌다. 심오디오 350P 와 330A 분리형 앰프에 더해 소스기기로는 오렌더 N10 과 역시 심오디오 780D DAC를 활용해 청음이 이루어졌다. 풀레인지 시청실을 들러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모델 5T 정도 크기 북셀프에겐 감당하기 쉽지 않은 룸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이 곳 시청에서 들어본 북셀프 중 거의 유일하게 그 넓은 크기의 시청룸을 거의 부족함 없이 채우는 스테이징 능력을 보여주었다.

  • charlie_haden_nkpivs.jpg우선 찰리 헤이든과 곤잘로 루발카바의 ‘En La Orilla Del Mundo’에서 전체적인 밸런스, 음정 등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북셀프 타입이지만 모델 5T 의 밸런스나 음정의 높이 등은 모델 6T 와 대동소이하다. 다만, 저역의 베이스 우퍼를 때어내고 대신 파피루스 중역을 키워 미드/베이스 역할을 대신한 설계했기에 저역을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오히려 페이퍼 소재의 미드/베이스 유닛은 양감이 더 풍부하며 음악적 늬앙스, 하모닉스 표현이 더욱 유려해졌다. 피아노 터치에서 느껴지는 중, 고역의 개방감은 물론 더블 베이스의 낮은 대역 해상력 등 6T 나 7T가 과거 구형에서 가장 진일보했다고 생각했던 중역의 완성도가 5T에 이르러서는 저역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나는 350P 와 330A 조합에서 만족할 수 없었고 이내 740P 와 860A 라는 심오디오 레퍼런스급 분리형 앰프로 교체했다. 고역의 투명도는 더욱 높아졌고 동시에 중역과 저역의 응집력이 높아졌다. 특히 중저역 해상력의 증가와 함께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다이내믹 스케일까지 한껏 상승했다.

  • melody_gardot_pgj47q.jpg저역 양감은 생각보다 많은 편으로 제조사에서는 벽과 가까이 놓아도 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유격은 필요해 보인다. 멜로디 가르도의 ‘Don't talk’에서 드럼은 후방에서 스멀스멀 바닥에 깔리며 묵직하고 몽환적인 앰비언스를 만들러낸다. 보컬의 촉감은 상큼하며 동시에 블루지하지만 길게 늘어뜨리지 않고 깨끗하게 갈무리한다.

    기본적으로 저역 제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모델 5B 가 그랬듯 강력한 전원부와 선형적인 증폭 특성을 가진 앰프와 좋은 매칭을 이룰 경우 북셀프의 정교한 스테이징과 빠른 반응에 더해 번개처럼 떨어지며 공간을 휘감는 저역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시야가 정화되는 느낌의 맑은 전망이다.

    모델 5T 의 캐비닛은 매우 단단하게 여러겹의 MDF를 고압으로 눌러 제작한 것이며 스탠딩 웨이브를 피하기 위해 커브 형태로 제작되었다. 구형 에어리얼 어쿠스틱의 다소 두텁고 어두우며 ATC 같은 밀도감으로 묵직한 잔향을 냈다며 모델 5T 는 고역과 중역에 어떤 지저분한 잔상도 남기지 않으며 매우 날렵하고 깨끗하며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 Eleni_Karaindrou_pfawej.jpg엘레니 카라인드루의 ‘Adagio’를 들어보면 배경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해 사방이 조용하다. 여름날의 따가운 햇살보다는 가을 하늘의 높고 탁 트인 청명함이 떠오른다. 커다란 음상이 빽빽하게 늘어선 것이 아니라 정확한 크기의 악기들 사이에 선명한 홀톤이 피어나며 좌우로 넓고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에어리얼의 저역은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무척 매력적이다. 단단하면서도 음악적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 저역의 인장강도, 탄성이 높기 때문에 음원에 대해 매우 탄력적으로 반응한다. 단단하고 빠르며 정확하지만 자칫 건조하거나 옅고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바로 럭비공처럼 튀어 오르는 탄성과 심도 깊은 유닛 특성 덕분이다. 그러나 모델 5T 의 경우 파피루스 미드/베이스 유닛이 중역을 넘어 저역까지 담당함으로써 그 탄성을 약간 느슨하게 만든다.

  • stereophile_pwdixn.jpg엠파이어 브라스 퀸텟의 ‘Sibley Sanctus Lydian’에서 이런 특성 덕분에 상위 스피커에 비해서도 양감의 부족으로 인해 얇아지거나 왜소해지는 저역은 발견하기 힘들다. 빠르고 분명하게 모든 피지카토를 훑고 지나가며 잘 정리된 선명한 에지가 포착된다.

     

    헬리콥터나 전투기의 굉음처럼 낮게 바닥을 울리는 응집력 높은 저역은 조금 더 순화되어있다. 따라서 공칭 임피던스 4옴에 87dB 로 낮음 음압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저역은 낮고 풍성하게 깔리며 넓은 공간을 좀 더 쉽게 장악한다. 아릴드 안데르센의 ‘bryllupsmarsj’에서 파이프 오르간 저역은 깊고 낮은 대역까지 은은하게 그러나 발끝까지 부여잡아준다. 50Hz 이하가 생략되는 중급 이하 북셀프의 허전한 저역은 모델 5T 에게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

  • monteverdi_hkeefl.jpg가디너가 지휘한 몬테베르디의 [Vespro della Beata Vergine]에서는 거의 풀레인지급 플로어스탠딩에 육박하는 넓은 대역 소화능력과 함께 무대의 높이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합창 부분에서 뒤쪽으로 높게 도열하는 합창단의 전/후, 상/하 레이어링은 눈높이를 넘어 마치 교회 공간을 연상시킬 정도로 광활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눈을 감고 듣는다면 북셀프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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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 또는 음원에 포함된 절대적인 음악적 진실을 어떤 장점의 부각이나 단점의 제거도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데 있어 2웨이 북셀프의 장점은 무수히 많다. 한편 단 하나로 통일된 발음원을 가진 정전형이나 평판 스피커의 경우 위상 정보에 근거한 악기의 총체적 이미징 표현에서 가장 이상적이다. 캐비닛 내부의 잡스러운 공진을 모두 견뎌내야하는 박스형 스피커는 시작부터 단점을 안고 태어나지만 그나마 가장 단점이 적은 것이 2웨이 형태다.

박스형 캐비닛을 가지면서도 이러한 정확한 위상정보 및 주파수 응답 특성의 왜곡이나 착색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이나 카본, 최근엔 그래핀 등 고가 소재가 적용되기도 한다. 반대급부로 스피커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기존 모델 7T 와 6T 같은 경우 멀티웨이 설계면서도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선명한 공간 이미징이 시야를 맑게 해주었다. 전통적인 박스 디자인 설계 안에서도 얼마든지 깨끗하고 투명한 절대적 음원 정보를 고해상도로 재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이를 북셀프로 옮긴 모델 5T 에서는 더욱 그 특성이 명확해졌다. 게다가 2웨이에 작은 캐비닛으로 인한 다이내믹 스케일의 축소, 포르티시시모 등 커다란 동적 범위의 페시지에서 난항을 겪지 않을까 했던 의구심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나 또한 리스닝 룸 크기에 비해 꽤 큰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4를 사용하며 몇몇 커다란 난제를 해결하느라 진땀을 뺐다. 왠만한 룸 튜닝이나 매칭에 대한 오랜 노하우가 없다면 솔직히 권하고 싶지 않다. 이글스 ‘Hotel California’에서 킥 드럼은 반드시 8인치 이상 우퍼로 강력하고 커다란 음압으로 울려야하며 말러 교향곡의 북소리는 천둥처럼 바닥 카페트를 타고 올라와야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캐비닛 공진과 저역의 뭉침, 대형 우퍼 덕분에 일어나는 그룹 딜레이 또는 브레이크업 상황 등 실로 끔찍한 상황에 대비해야한다.

만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모델 5T 만으로도 에어리얼 어쿠스틱스의 순도 높은 재생음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아니 오히려 작은 공간에서는 취향에 따라 모델 6T 보다 오히려 5T의 장점을 여럿 발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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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고 평탄한 응답특성 덕분에 중립적인 사운드를 재생하는 기기의 경우 매우 밋밋한 느낌을 주기 십상이다. 반대로 불규칙하고 탑엔드와 로우엔드에서 탁한 응답특성을 가지면서 이를 음악성이라고 잘 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나는 착색이 없고 중립적이면서 진정 음악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오디오를 두어 개 발견했다. 소스기기는 브리카스티 그리고 스피커는 바로 에어리얼 어쿠스틱스 스피커다. 자고로 레퍼런스급 하이엔드 오디오는 유행을 타지 않는 법이다. 수십년 전 당시 하이엔드 오디오가 여전히 오디오파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모델 5T 는 유행과 무관하게 오랫동안 레퍼런스급 북셀프로 자리매김할 스피커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S P E C

Frequency Response 48 Hz – 25 kHz +/- 2 dB
Sensitivity 87 dB at 2.83 Vrms and 1.0 meter on axis
Impedance 4 ohms nominal, 3 ohms minimum, low reactance
Power Requirements 25 to 200 watts (8 ohm rating) recommended
Woofer 6.7″ long-stroke design with Papyrus blend cone, large voice coil, dual magnets and cast frame
Tweeter 1″ woven soft ring dome with dual magnets, non-resonant chamber, machined aluminum face plate
Crossover 2.7 kHz. Premium components, polypropylene capacitors, silver solder, Teflon wiring
Cabinet Inert construction with stressed multi-layer curved walls, extensive bracing and wool damping
Port Front facing with smooth laminar flow for extended bass response on shelves or stands within 2′ of walls
Finish Architectural veneers with 4 priming layers and 10-layer hand-polished hard high gloss finish
Nero metallic black multi-layer automotive paint.
Connectors 4 binding posts with jumpers for single-wire, bi-wire or bi-amp use.
Hardware 4 adjustable spikes with black spike covers to protect furniture
Dimensions 15.0 x 7.9 x 12.6″ deep including grille (380 x 200 x 323)
Weight 23 pounds each, 56 pounds per pair packed
수입원 헤이스(02-558-4581)
가격 460만원
리뷰어 -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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